밀리터리/역사 포럼
밀리터리, 군사 과학, 그리고 역사와 세계에 대한 이야기를 좋아하는 분들을 위한 게시판.
역사 속의, 또는 현대의 다양한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이들과 관련한 뉴스 이외에 국내 정치 논쟁에 대한 이야기는 삼가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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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수 3,531
대략적인 개요와 흐름을 좀 설명해 주실분 계십니까?
최근 프랭크밀러의 300이라는 만화가 영화화 한다고 하는데
정보가 무척 제한적이라서요. 왜 페르시아와 고대 그리스가
사이가 나빠지고 그래서 어떤 신경전끝에 붙게 되었는지
승자는 누구인지 상당히 궁금합니다.
마라톤의 벌판에서 스파르타군이 페르시아 대군을 물리친건
유명하지만 십자군 이야기에 실린 이란측 사가들의 주장을 보면
마라톤은 국지적인 실수에 불과하고 실제론 페르시아 대군이
아테네를 강습해서 정벌한뒤 개선행진까지 했다는데요?
어느쪽 말이 맞는지 궁금합니다.
대략적인 개요와 흐름을 좀 설명해 주실분 계십니까?
최근 프랭크밀러의 300이라는 만화가 영화화 한다고 하는데
정보가 무척 제한적이라서요. 왜 페르시아와 고대 그리스가
사이가 나빠지고 그래서 어떤 신경전끝에 붙게 되었는지
승자는 누구인지 상당히 궁금합니다.
마라톤의 벌판에서 스파르타군이 페르시아 대군을 물리친건
유명하지만 십자군 이야기에 실린 이란측 사가들의 주장을 보면
마라톤은 국지적인 실수에 불과하고 실제론 페르시아 대군이
아테네를 강습해서 정벌한뒤 개선행진까지 했다는데요?
어느쪽 말이 맞는지 궁금합니다.
하이텔의 '장혁'님 글을 보고 가입하는데요?
사실은 하나인데, 긴 과정을 하나하나로 잘라서 여러덩어리로 만든 다음 자기들이 유리한 부분은 크게 강조하고, 자기들이 진 부분은 국지적인 실수로 축소시키면 어떤 전쟁도 후대에서 승리자로 만들수있습니다.
일단 평하자면 폐르시아군의 목적이 대체 뭐냐였나입니다. 정복인가? 아니면 단순히 반항하는 그리스 반도에 대한 토벌인가?입니다. 그 관점에서 볼때 그리스와 폐르시아 전쟁은 양쪽 모두 영양가없는 전쟁이었고 승리자 없는 전쟁이었습니다.
정복하려는 자는 정복을 못했고 다만 막대한 피해만를 입히고 자원만 낭비했으며, 방어하는 자들은 자신들이 지키려는 것 자체를 잃으면서까지 지킨 꼴이 되어 버렸기 때문입니다.
서양사중심은 지중해 해상권을 장악했다 어쟀다고 표현하지만 그이후 아드리드해에 대한 아테네의 지배권만 확보된것으로 보이지 지중해 해상권 전체를 장악한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데 있습니다. 결국 이전쟁의 결과는 원상복귀 그리고 폐르시아의 상처받은 자존심밖에 없는 전쟁이 아닌가 싶습니다.
일단 평하자면 폐르시아군의 목적이 대체 뭐냐였나입니다. 정복인가? 아니면 단순히 반항하는 그리스 반도에 대한 토벌인가?입니다. 그 관점에서 볼때 그리스와 폐르시아 전쟁은 양쪽 모두 영양가없는 전쟁이었고 승리자 없는 전쟁이었습니다.
정복하려는 자는 정복을 못했고 다만 막대한 피해만를 입히고 자원만 낭비했으며, 방어하는 자들은 자신들이 지키려는 것 자체를 잃으면서까지 지킨 꼴이 되어 버렸기 때문입니다.
서양사중심은 지중해 해상권을 장악했다 어쟀다고 표현하지만 그이후 아드리드해에 대한 아테네의 지배권만 확보된것으로 보이지 지중해 해상권 전체를 장악한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데 있습니다. 결국 이전쟁의 결과는 원상복귀 그리고 폐르시아의 상처받은 자존심밖에 없는 전쟁이 아닌가 싶습니다.
다리우스가 소아시아쪽을 정벌하면서 이오니아와 흑해의 교역권을 빼앗아버려 그리스와 페르시아의 사이가 벌어졌었죠. 그때 아테네를 비롯한 그리스도시들의 지원아래 이오니아와 흑해연안의 도시들이 사르디스를 급습해서 사람들을 죽이고 신전등을 불태우죠. 그 후 화가 난 다리우스는 항구를 봉쇄하고 페르시아의 그리스에 대한 압박을 시작하죠. 그 후 다리우스는 마라톤에서 패배하고 10년 후 그의 아들 크세르크세스가 그리스를 재침공하면서 테르모필라이 전투, 살라미스 해전등이 일어났죠.
그리고 마라톤 전투는 페르시아의 실수가 맞습니다. 마라톤 전투가 일어나기 전 페르시아가 아테네의 반란세력에게 접근해 자신들을 도와주면 페르시아도 그들을 도와주겠다는 약조를 했었습니다.
하지만 페르시아의 한 장군이 그리스의 어느 도시를 점령하고 시민들을 죽이고 약탈하자 반란세력들이 위축이 되었었죠. 마라톤의 장군 밀티아데스는 아테네 안에 반란세력이 있었다는 걸 알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승리 후 한 발빠른 기수를 아테네로 보내 승리의 소식을 알리게 했죠. 그러자 반란세력들은 페르시아에 대한 항복을 없는 일로 했고, 또 그리스 군이 예상외로 아테네로 빨리 행군했죠.
그 후, 아테네는 페르모필라이에서 그리스군이 패하고 아르테미시움에서는 해군이 패하자 아테네에는 두가지 세력으로 나뉩니다. '나무로 만든 성 뒤에 숨으면 승리한다'라는 내용의 신탁때문에 말이죠. 그 후 아테네에서 방어하자는 사람들을 제외한 나머지 사람들은 아테네 남쪽의 살라미스 섬으로 후퇴하고 전투를 준비합니다.
결국 어쨋든 승자는 아무도 없는 것 같습니다. 패자인 페르시아는 말할 것도 없지만 승자인 그리스 쪽은 펠로폰네소스 전쟁으로 쇠약해지다가 마케도니아에게 패하기때문이죠.
그리고 마라톤 전투는 페르시아의 실수가 맞습니다. 마라톤 전투가 일어나기 전 페르시아가 아테네의 반란세력에게 접근해 자신들을 도와주면 페르시아도 그들을 도와주겠다는 약조를 했었습니다.
하지만 페르시아의 한 장군이 그리스의 어느 도시를 점령하고 시민들을 죽이고 약탈하자 반란세력들이 위축이 되었었죠. 마라톤의 장군 밀티아데스는 아테네 안에 반란세력이 있었다는 걸 알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승리 후 한 발빠른 기수를 아테네로 보내 승리의 소식을 알리게 했죠. 그러자 반란세력들은 페르시아에 대한 항복을 없는 일로 했고, 또 그리스 군이 예상외로 아테네로 빨리 행군했죠.
그 후, 아테네는 페르모필라이에서 그리스군이 패하고 아르테미시움에서는 해군이 패하자 아테네에는 두가지 세력으로 나뉩니다. '나무로 만든 성 뒤에 숨으면 승리한다'라는 내용의 신탁때문에 말이죠. 그 후 아테네에서 방어하자는 사람들을 제외한 나머지 사람들은 아테네 남쪽의 살라미스 섬으로 후퇴하고 전투를 준비합니다.
결국 어쨋든 승자는 아무도 없는 것 같습니다. 패자인 페르시아는 말할 것도 없지만 승자인 그리스 쪽은 펠로폰네소스 전쟁으로 쇠약해지다가 마케도니아에게 패하기때문이죠.
알렉산더가 없더라도 유럽에서만 보면 그리스가 중요하지요.
이오니아 지방에서 시작된 민주정의 최초 도입이라던지,
서양최초로 자연철학에서 인문철학으로의 변화라던지,
그 외 헬레니즘 시대에까지 이어지는 피타고라스부터 아르키메데스까지의 과학 발전이나...등등...
이오니아 지방에서 시작된 민주정의 최초 도입이라던지,
서양최초로 자연철학에서 인문철학으로의 변화라던지,
그 외 헬레니즘 시대에까지 이어지는 피타고라스부터 아르키메데스까지의 과학 발전이나...등등...
그리스... 분명 그리스 문명이 남긴 게 많지요.
그런데, 이른바 '그리스 문명의 유산' 중 진짜로 그리스가 낳은 게 얼마나 되는지는 좀 골칫거립니다.
르네상스에서 근대 초기에 걸쳐, 유럽인들 스스로도 지혜의 원천은 이집트에 있다고 믿고 있기도 했구요... 우리가 배우고 높이 평가하는 그리스 문명은, 어느 정도는 19세기 유럽의 창작품입니다.
유럽 정신과 문명의 뿌리가 아프리카(=이집트)에서 기원했다는 걸 받아들일 수 없다는 인종주의적 배경에서, 이집트와 바빌로니아, 그리고 이슬람이 남긴 업적까지 몽땅 그리스에 돌리거나 혹은 그리스 이후 비유럽 지역에서 이뤄진 발전을 무시하거나 한 측면이 있는 것이죠.
그리스-페르시아 전쟁에 대한 가장 재미있는 책이라면 헤로도토스의 <역사>를 들 수 있죠.
아테네 황금기에 살았던 그리스인이 생각한 그리스-페르시아 전쟁. 한번 읽어볼 가치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른바 '그리스 문명의 유산' 중 진짜로 그리스가 낳은 게 얼마나 되는지는 좀 골칫거립니다.
르네상스에서 근대 초기에 걸쳐, 유럽인들 스스로도 지혜의 원천은 이집트에 있다고 믿고 있기도 했구요... 우리가 배우고 높이 평가하는 그리스 문명은, 어느 정도는 19세기 유럽의 창작품입니다.
유럽 정신과 문명의 뿌리가 아프리카(=이집트)에서 기원했다는 걸 받아들일 수 없다는 인종주의적 배경에서, 이집트와 바빌로니아, 그리고 이슬람이 남긴 업적까지 몽땅 그리스에 돌리거나 혹은 그리스 이후 비유럽 지역에서 이뤄진 발전을 무시하거나 한 측면이 있는 것이죠.
그리스-페르시아 전쟁에 대한 가장 재미있는 책이라면 헤로도토스의 <역사>를 들 수 있죠.
아테네 황금기에 살았던 그리스인이 생각한 그리스-페르시아 전쟁. 한번 읽어볼 가치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