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터리/역사 포럼
밀리터리, 군사 과학, 그리고 역사와 세계에 대한 이야기를 좋아하는 분들을 위한 게시판.
역사 속의, 또는 현대의 다양한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이들과 관련한 뉴스 이외에 국내 정치 논쟁에 대한 이야기는 삼가해 주십시오.
역사 속의, 또는 현대의 다양한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이들과 관련한 뉴스 이외에 국내 정치 논쟁에 대한 이야기는 삼가해 주십시오.
글 수 3,531
저희 과 교수님 께서 계량 정치분석 & SPSS 로 유명하시답니다.
전에 한번 연구실로 찾아가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던 중,
당신이 연구원이었던 시절에 잠깐동안 워게임 프로그래밍을 담당했었다고 합니다.
문득 드는 궁금증이, "워 게임은 어떻게 하는걸까?" 였습니다.
물론 스타크래프트같지는 않겠지만요.
언듯 상상이 안가는군요. 슈퍼파워2 같은 건가요??
전에 한번 연구실로 찾아가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던 중,
당신이 연구원이었던 시절에 잠깐동안 워게임 프로그래밍을 담당했었다고 합니다.
문득 드는 궁금증이, "워 게임은 어떻게 하는걸까?" 였습니다.
물론 스타크래프트같지는 않겠지만요.
언듯 상상이 안가는군요. 슈퍼파워2 같은 건가요??
어떤 의미로 보자면 일반인에게 있어 세상에서 가장 재미없는 게임입니다. 일단 음악없죠. 비주얼 없죠. 동영상없죠. 일반인을 대상으로 판매된 전략게임중 가장 위게임에 근접한 물건이 하픈2인데 이걸 시간 압축없이 해보시면 이해가 가실겁니다.
전에 KBS1에서 '빛의 속도로 지휘한다'는 제목으로 방영한 적이 있었죠. 물론 그 때는 단순 시뮬레이션이 아니라 실제 훈련부대의 기동과 전투를 워게임으로 지휘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연출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상당히 흥미진진했죠.
개인적으로는 음악도, 동영상도, 비주얼도 없이 달랑 숫자 하나로 진행하는 오게임에 사람들이 그렇게 열광하는걸 볼 때 어떻다고 장담하긴 어려울것 같네요.
사실 대부분의 턴제 시뮬레이션 게임은 근본적으로는 워게임 스타일이죠. 그리고 그 게임들의 시작은 달랑 지도 한장과 텍스트로만 이루어져 있었다는 점도 고려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아무튼 결론은 슈퍼파워같은 방식이 맞습니다. 지도 있고 부대 이동및 전투 체크 하고 피해 상황 체크해서 지휘하고. 다만 워게임은 좀 더 사실에 근사하죠. 가령 아군 전투부대가 무력화 되었다면 잔류 병력은 적지 종심깊은 곳에 침투하라는 명령을 내릴 수도 있고 혹은 각자 산개하여 적을 저지하며 아군 부대에 합류하라는 명령을 내릴 수도 있고. 어쨌든 지금의 게임에서 그런 지루한 커멘드는 존재하지 않으니까요.
개인적으로는 음악도, 동영상도, 비주얼도 없이 달랑 숫자 하나로 진행하는 오게임에 사람들이 그렇게 열광하는걸 볼 때 어떻다고 장담하긴 어려울것 같네요.
사실 대부분의 턴제 시뮬레이션 게임은 근본적으로는 워게임 스타일이죠. 그리고 그 게임들의 시작은 달랑 지도 한장과 텍스트로만 이루어져 있었다는 점도 고려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아무튼 결론은 슈퍼파워같은 방식이 맞습니다. 지도 있고 부대 이동및 전투 체크 하고 피해 상황 체크해서 지휘하고. 다만 워게임은 좀 더 사실에 근사하죠. 가령 아군 전투부대가 무력화 되었다면 잔류 병력은 적지 종심깊은 곳에 침투하라는 명령을 내릴 수도 있고 혹은 각자 산개하여 적을 저지하며 아군 부대에 합류하라는 명령을 내릴 수도 있고. 어쨌든 지금의 게임에서 그런 지루한 커멘드는 존재하지 않으니까요.
여담이지만, 저희 부대에서 모의 시뮬레이션(아마 국산화 소프트로 이름이 천지개벽>인가 그럴겁니다.)을 돌려 본 결과 예비군들이 현역의 80%라는 엄청난 전투력을 보여주더군요. 산 능선에 매복하고 있을때는 적들의 포격에도 손실률 0%를 기록했던 적도 있었습니다.
다만, 이런 무적의 예비군들도 가장 취약점이 있었는데 그게 바로 생화학무기 적폭탄 낙하였습니다. 떨어지고 나서 사망률 90%, 순식간에 전투 불능 상태로 떨어지더군요. 그거 보고 해당 부대 중대장이 혀를 끌끌차던 모습이 아직도 기억납니다.^^;
다만, 이런 무적의 예비군들도 가장 취약점이 있었는데 그게 바로 생화학무기 적폭탄 낙하였습니다. 떨어지고 나서 사망률 90%, 순식간에 전투 불능 상태로 떨어지더군요. 그거 보고 해당 부대 중대장이 혀를 끌끌차던 모습이 아직도 기억납니다.^^;
실험실에서 쓰는 시뮬레이션 프로그램과 비슷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데이터들을 잘 정제해서 입력하고 특정 상황에서 결과를 계산하는 거죠. 아이들이 편먹고 총싸움 놀이를 하면 입으로 빵빵 하면서 쏜 총이 실제로 맞았는지 안맞았는지 판정하는게 중요한 일거리가 되지 않습니까? 바로 그 부분을 컴퓨터가 담당하는 겁니다. 예를 들어 중대 주둔지에 화학로켓이 떨어졌을 때 몇명이 살아남을까... 또는 포병대가 이동중인 적 보병대대에 포격을 가했을 때 얼마나 피해를 입힐까 하는 부분들이죠. 따라서 데이터를 어떻게 다듬느냐가 가장 중요한 부분이 되죠.
실제로 워게임을 가동하게 되면, 각 단위부대 지휘관들이 모여 자신의 부대를 어떻게 움직일지 의사결정을 내립니다. 그러면 그 의사결정의 결과를 컴퓨터가 보여주고, 거기에 맞춰 각 지휘관들이 다시 대응을 하는 식으로 진행됩니다. 과거에 실시하던 도상훈련을 컴퓨터로 옮긴 거라고 보면 아마 거의 맞을 겁니다.
실제로 워게임을 가동하게 되면, 각 단위부대 지휘관들이 모여 자신의 부대를 어떻게 움직일지 의사결정을 내립니다. 그러면 그 의사결정의 결과를 컴퓨터가 보여주고, 거기에 맞춰 각 지휘관들이 다시 대응을 하는 식으로 진행됩니다. 과거에 실시하던 도상훈련을 컴퓨터로 옮긴 거라고 보면 아마 거의 맞을 겁니다.
음 하루종일 옆에서 지켜보시면 지루하다는 인상이 들 겁니다. 2박 3일 동안 대대 워게임하는데 가서 무전 대기했지만 실제 턴방식의 시뮬레이션 게임하는것 보다는 지루할 수밖에 없죠. 데이터를 입력하고 결과를 계산하는 식이니 비주얼이나 기타 다른 것들이 개입될 여지는 없고 magegarden님의 말처럼 도상훈련을 컴퓨터로 재현해서 결과를 내는 거니까요. 제가 봤던거는 창조21 이던가 그럴겁니다.
말그대로 말(!)로 '우리무대는 어디어디로 이동해서 어떤 행동을 취했으니 피해 얼마인지 계산해(!)'라는 식으로 진행됩니다. 요즘은 말이 아니라 컴퓨터로 대체했겠지만요...
보드게임 'Axis & Allies(액시스 앤 얼라이어스)'가 가장 비슷한 게임이겠군요.
보드게임 'Axis & Allies(액시스 앤 얼라이어스)'가 가장 비슷한 게임이겠군요.
군시절 연대급훈련 하기 전에 사단에서 미리 워게임을 하곤 했었는데 운좋게 거기에 뽑혀서 간적이 있었죠.
기억나는건 무지하게 지루하다는것 하고 대항군이 워낙에 삽질을 해서 우리연대 게이머들은 졸면서 했던 기억이 나는군요. 다들 졸다가 부대이동 엉뚱한곳으로 시키고 좌표 잘못 입력했는데도 대항군 전멸시켜버렸습니다.
그 일때문에 대항군쪽 연대장이 사단장에게 조인트 까이기도 했죠.
기억나는건 무지하게 지루하다는것 하고 대항군이 워낙에 삽질을 해서 우리연대 게이머들은 졸면서 했던 기억이 나는군요. 다들 졸다가 부대이동 엉뚱한곳으로 시키고 좌표 잘못 입력했는데도 대항군 전멸시켜버렸습니다.
그 일때문에 대항군쪽 연대장이 사단장에게 조인트 까이기도 했죠.
워 게임 할때 그냥 어쩌다가 이유없이 사단 상황실에 가서 짱박힌 적이 있는데
그냥 컴퓨터를 이용한 상황판과 다르지 않아 보였습니다-_-;;;
어느부대가 어디로 이동했고 어느부대가 무슨 공격을 하면 그걸 평가해서 피해를 계측하고
그런건데 기대하신게 무엇이든 그 이하를 보실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