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흔의 전장 (목숨이 붙어있고 생활환경이 보장되는 한 연재는 계속됩니다.) - 08년 10월 27일 공군입대 합니다.
글 수 79
"세상에..."
페드릭을 제외한 선원일행들은 자신들이 있던 구축함의 병기고에서 약간 벗어나자마자 끔찍하게 도살된 시체들이 통로 곳곳에서 널려있는 모습을 보고는 표정이 우울해졌다.
몇시간 전까지만 해도 같이 밥을 먹고 같이 고생했던 그들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신체 수습도 불가능해보이는 시체가 되어 바닥에 널려있었다. 살아있는 사람은 없었다. 페드릭은 조각난 시체들을 보며 슬퍼하는 선원들을 보고는 조용히 입을 열었다.
"가죠…."
...
선원들은 페드릭의 말을 듣고 어느세 흘러내린 눈물을 소매로 닦아내며 다시 걸어가기 시작했다. 그들은 그렇게 어두운 분위기로 약 10여분을 계속 걸어갔다.
…
말그대로 침묵을 유지한채 걸어가는 그들...
페드릭은 그들의 모습에 뭔가 말이라도 해야 됬지만 딱히 할말이 없어 그냥 그들을 안쓰럽게 쳐다볼뿐이다. 여태 자신이 저들을 구하러 오기까지 본 시체수만 수백여구가 넘었다. 하나같이 상당히 예리한 뭔가에 베어나가 사망한걸로 보였다.
한 참 아무말없이 걸어가던 페드릭의 모습에 멀쩡한 선원중 가장 덩치가 좋아보이던 한 선원이 페드릭에게 말을 걸었다.
"저… 소령님."
"무슨일인지?"
페드릭에게 말걸었던 선원 한명은 페드릭의 대답에 엄청난 부담감을 느꼈다. 상관이 자신에게 존뎃말을 하고 엄청나게 친근한 표정을 짓기 때문이었다. 덩치 좋은 그는 잠시 침묵하다 말을 열었다.
"실례지만 나이가 어떻게 되십니까...?"
분위기 다 잡다가 그가 별 같잖은 질문을 하자 페드릭은 대략 당황하고는 친절히 대답해주었다.
"아~ 저 이번에 15살인데요?"
허거...
페드릭의 말이 끝나는 동시에 뒤따라오던 선원들은 들리지않는 비명을 하며 하나같이 굳어버렸다. 영관급 인간이 나이가 고작 15세란다. 선원들은 대부분 그냥 빈말로 들었다. 이유가 있겠지라는 생각을 하면서. 그 중 아까 페드릭에게 물어봤던 선원이 궁금한 마음에 다시 물어보려 했다.
"소령님. 대체 어떻게 그…"
"죄송합니다. 잠깐만요..."
갑자기 자신의 말을 끊는 페드릭. 다시 뭐라 물어보려 했던 그는 페드릭의 표정을 보고는 분위기가 심각해짐을 느꼈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바로 위쪽에서 들려오는 예리한 금속음... 처음 듣는 사람들은 그 소리의 정체가 뭔지 모르겠지만, 그들은 그 소리가 무엇인지 너무나 잘 알고있었다.
바로... 리플렉터가 금속을 동화시키는 소리였다. 천장에 있던 금속판 하나를 동화시키며 리플렉터 한 마리가 갑자기 몸체를 드러냈다.
"리… 리플렉터다!!"
일행의 가장 뒤에있던 선원이 위에서 떨어진 리플렉터를 보고는 비명을 질렀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한 마리의 리플렉터가 4개의 다리중 하나를 선원의 상체에 휘두르자 그 선원은 비명을 지르다 만 채로 서있었다.
스르르르...
마치 잘 갈은 칼로 철사를 자르는 소리와 함께 상체부근에서 서서히 그어지는 혈선... 그리고 잠시 후...
털퍼덕... 툭...
페드릭을 제외한 선원들은 그 모습을 보고는 할말을 잃었다. 상체와 하체가 말그대로 깨끗히 분리되는 모습을 본채...
그들은 그가 죽었다는 사실을 인지하는데에는 그리 오랜 세월이 걸리지 않았다. 선원중 한명이 이미 죽어버린 선원에 달라붙어 동화시키고 있던 리플렉터를 자신이 든 소총으로 조준하고는 방아쇠를 당기려 했다. 하지만 그 때 마침 그 위에서 리플렉터 한마리가 매달려 있었다.
"위를 조심하세요!"
스르릉...
페드릭의 목소리와 함께 그 선원을 제외한 총을든 모든 선원들은 총구를 위로 향한채 쏠려했다. 하지만 이미 자신의 동료가 죽어버린걸 보고 이성을 잃어버린 선원은 그냥 방아쇠를 당기려 했다. 하지만 갑자기 허전해진 느낌에 방아쇠를 당길수가 없었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자신의 밑쪽에 들려오는 둔탁한 충격음.
털퍽!
철컥! 촤좌좌좌좌!!!!
주위에서 총소리가 들려온다. 하지만 자신은 총을 쏘지 못했다. 이상하게 팔에 힘이 안들어가고 정신마저 혼미해지며 엘런이라는 이름을 가진 올해 세비어력 기준 20년의 나이를 먹은 그 청년은 자신의 다리쪽을 쳐다보았다.
붉은색 액체로 도배한 그의 주변 그리고 그 위에 총을 꽉 쥐고있는 주인을 잃은 양 팔이 있었다.
"왜 저깄지...?"
그런 생각을 마치며 정신이 점점 흐릿해진 그는 쓰러지기 시작했다.
털썩…
촤좌좌좌좌좌!!!!
사방에서 들려오는 총소리. 지금 페드릭을 억지로 중앙에 몰아넣은체 원형진을 한 그들은 리플렉터라는 레고를 연상시키는 금속덩어리에게 포위당해 발악하고 있었다. 순식간에 8명이 당했다. 선원들은 천정에 구멍난 곳에서 물 쏟아지듯이 튀어나와 양쪽 벽을따라 내려오는 리플렉터들을 보고 좌절할 수 밖에 없었다. 자신들이 들고있는 소총은 저것들에겐 피해조차 주지 못하는것 같았다. 아니... 맞으면 오히려 그 탄환 부피만큼 더 커지는것 같았다. 선원들은 희망이 없다는 상황에 좌절할 수 밖에 없었다.
타다다다다다다!!!
마치 게들이 몰려오는 소리를 연상시키는 리플렉터. 선원들은 사방에서 빠른속도로 몰려오는 손바닥만한 레고게들을 보고 최후의 일전을 준비했다. 일단은 자신들을 구하러 온 저 어린애를 최대한 보호 해야하는 사명을 띤채... 어차피 다 죽는거 저래봐야 뭐가 좋냐만... 다르게 생각하면... 어차피 죽을거 멋진짓좀 하고 죽자라는 설정이 되기도 했다...
타다다다다다다다다다!!!
선원들은 자신들에게서 불과 2m 앞까지 달려오던 레고게들이 갑자기 도약하자 그들은 마지막이다 싶어 눈을 질끈 감았다.
....
.....
......
......?
.......??
갑자기 너무나 조용해진 주위... 선원들은 아무일도 없자 서서히 감긴 눈을 조용히 뜨기 시작했다.
헉...!
바로 앞에서 엄청나게 예리한 송곳을 자신을 향해 조준한체 그대로 공중에서 멈춰있는 수많은 리플렉터들의 모습에 선원들은 자신도 모르게 헛바람을 들이켰다.
일단 진정한 그들은 자신들 주위에서 일어난 상황을 이해할수 없다는 듯 황당한 표정으로 주위를 둘러보았다.
...
자신들의 숨소리밖에 들리지 않는듯할 정도의 고요. 마치 시간이 정지되있는 듯 자신들의 사방에 널려있는 리플렉터들은 언제 움직였냐는듯 멈춰있었다. 그리고 그 후 들려오는 앳된 소년의 목소리...
"이런 ****같은 **들... 죽여도 한두번이지 아주 끝을 안내는구나. 내가 오늘 내로 니들이 존재한 증거를 없애주마..."
소년의 입에선 나올리 없는 언어으로 인해 자신들이 잘못 들었나 하는 선원들... 하지만 분명 그 소리는 저 젊은 소령에게서 나온 목소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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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이렇게 짧을줄 몰랐습니다;
1편부터 길게 썼는데 그놈의 엔터신공이랑은 웬수가 졌는지...
이번에 올린게 가장 짧네요.
흠흠...;;
페드릭을 제외한 선원일행들은 자신들이 있던 구축함의 병기고에서 약간 벗어나자마자 끔찍하게 도살된 시체들이 통로 곳곳에서 널려있는 모습을 보고는 표정이 우울해졌다.
몇시간 전까지만 해도 같이 밥을 먹고 같이 고생했던 그들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신체 수습도 불가능해보이는 시체가 되어 바닥에 널려있었다. 살아있는 사람은 없었다. 페드릭은 조각난 시체들을 보며 슬퍼하는 선원들을 보고는 조용히 입을 열었다.
"가죠…."
...
선원들은 페드릭의 말을 듣고 어느세 흘러내린 눈물을 소매로 닦아내며 다시 걸어가기 시작했다. 그들은 그렇게 어두운 분위기로 약 10여분을 계속 걸어갔다.
…
말그대로 침묵을 유지한채 걸어가는 그들...
페드릭은 그들의 모습에 뭔가 말이라도 해야 됬지만 딱히 할말이 없어 그냥 그들을 안쓰럽게 쳐다볼뿐이다. 여태 자신이 저들을 구하러 오기까지 본 시체수만 수백여구가 넘었다. 하나같이 상당히 예리한 뭔가에 베어나가 사망한걸로 보였다.
한 참 아무말없이 걸어가던 페드릭의 모습에 멀쩡한 선원중 가장 덩치가 좋아보이던 한 선원이 페드릭에게 말을 걸었다.
"저… 소령님."
"무슨일인지?"
페드릭에게 말걸었던 선원 한명은 페드릭의 대답에 엄청난 부담감을 느꼈다. 상관이 자신에게 존뎃말을 하고 엄청나게 친근한 표정을 짓기 때문이었다. 덩치 좋은 그는 잠시 침묵하다 말을 열었다.
"실례지만 나이가 어떻게 되십니까...?"
분위기 다 잡다가 그가 별 같잖은 질문을 하자 페드릭은 대략 당황하고는 친절히 대답해주었다.
"아~ 저 이번에 15살인데요?"
허거...
페드릭의 말이 끝나는 동시에 뒤따라오던 선원들은 들리지않는 비명을 하며 하나같이 굳어버렸다. 영관급 인간이 나이가 고작 15세란다. 선원들은 대부분 그냥 빈말로 들었다. 이유가 있겠지라는 생각을 하면서. 그 중 아까 페드릭에게 물어봤던 선원이 궁금한 마음에 다시 물어보려 했다.
"소령님. 대체 어떻게 그…"
"죄송합니다. 잠깐만요..."
갑자기 자신의 말을 끊는 페드릭. 다시 뭐라 물어보려 했던 그는 페드릭의 표정을 보고는 분위기가 심각해짐을 느꼈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바로 위쪽에서 들려오는 예리한 금속음... 처음 듣는 사람들은 그 소리의 정체가 뭔지 모르겠지만, 그들은 그 소리가 무엇인지 너무나 잘 알고있었다.
바로... 리플렉터가 금속을 동화시키는 소리였다. 천장에 있던 금속판 하나를 동화시키며 리플렉터 한 마리가 갑자기 몸체를 드러냈다.
"리… 리플렉터다!!"
일행의 가장 뒤에있던 선원이 위에서 떨어진 리플렉터를 보고는 비명을 질렀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한 마리의 리플렉터가 4개의 다리중 하나를 선원의 상체에 휘두르자 그 선원은 비명을 지르다 만 채로 서있었다.
스르르르...
마치 잘 갈은 칼로 철사를 자르는 소리와 함께 상체부근에서 서서히 그어지는 혈선... 그리고 잠시 후...
털퍼덕... 툭...
페드릭을 제외한 선원들은 그 모습을 보고는 할말을 잃었다. 상체와 하체가 말그대로 깨끗히 분리되는 모습을 본채...
그들은 그가 죽었다는 사실을 인지하는데에는 그리 오랜 세월이 걸리지 않았다. 선원중 한명이 이미 죽어버린 선원에 달라붙어 동화시키고 있던 리플렉터를 자신이 든 소총으로 조준하고는 방아쇠를 당기려 했다. 하지만 그 때 마침 그 위에서 리플렉터 한마리가 매달려 있었다.
"위를 조심하세요!"
스르릉...
페드릭의 목소리와 함께 그 선원을 제외한 총을든 모든 선원들은 총구를 위로 향한채 쏠려했다. 하지만 이미 자신의 동료가 죽어버린걸 보고 이성을 잃어버린 선원은 그냥 방아쇠를 당기려 했다. 하지만 갑자기 허전해진 느낌에 방아쇠를 당길수가 없었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자신의 밑쪽에 들려오는 둔탁한 충격음.
털퍽!
철컥! 촤좌좌좌좌!!!!
주위에서 총소리가 들려온다. 하지만 자신은 총을 쏘지 못했다. 이상하게 팔에 힘이 안들어가고 정신마저 혼미해지며 엘런이라는 이름을 가진 올해 세비어력 기준 20년의 나이를 먹은 그 청년은 자신의 다리쪽을 쳐다보았다.
붉은색 액체로 도배한 그의 주변 그리고 그 위에 총을 꽉 쥐고있는 주인을 잃은 양 팔이 있었다.
"왜 저깄지...?"
그런 생각을 마치며 정신이 점점 흐릿해진 그는 쓰러지기 시작했다.
털썩…
촤좌좌좌좌좌!!!!
사방에서 들려오는 총소리. 지금 페드릭을 억지로 중앙에 몰아넣은체 원형진을 한 그들은 리플렉터라는 레고를 연상시키는 금속덩어리에게 포위당해 발악하고 있었다. 순식간에 8명이 당했다. 선원들은 천정에 구멍난 곳에서 물 쏟아지듯이 튀어나와 양쪽 벽을따라 내려오는 리플렉터들을 보고 좌절할 수 밖에 없었다. 자신들이 들고있는 소총은 저것들에겐 피해조차 주지 못하는것 같았다. 아니... 맞으면 오히려 그 탄환 부피만큼 더 커지는것 같았다. 선원들은 희망이 없다는 상황에 좌절할 수 밖에 없었다.
타다다다다다다!!!
마치 게들이 몰려오는 소리를 연상시키는 리플렉터. 선원들은 사방에서 빠른속도로 몰려오는 손바닥만한 레고게들을 보고 최후의 일전을 준비했다. 일단은 자신들을 구하러 온 저 어린애를 최대한 보호 해야하는 사명을 띤채... 어차피 다 죽는거 저래봐야 뭐가 좋냐만... 다르게 생각하면... 어차피 죽을거 멋진짓좀 하고 죽자라는 설정이 되기도 했다...
타다다다다다다다다다!!!
선원들은 자신들에게서 불과 2m 앞까지 달려오던 레고게들이 갑자기 도약하자 그들은 마지막이다 싶어 눈을 질끈 감았다.
....
.....
......
......?
.......??
갑자기 너무나 조용해진 주위... 선원들은 아무일도 없자 서서히 감긴 눈을 조용히 뜨기 시작했다.
헉...!
바로 앞에서 엄청나게 예리한 송곳을 자신을 향해 조준한체 그대로 공중에서 멈춰있는 수많은 리플렉터들의 모습에 선원들은 자신도 모르게 헛바람을 들이켰다.
일단 진정한 그들은 자신들 주위에서 일어난 상황을 이해할수 없다는 듯 황당한 표정으로 주위를 둘러보았다.
...
자신들의 숨소리밖에 들리지 않는듯할 정도의 고요. 마치 시간이 정지되있는 듯 자신들의 사방에 널려있는 리플렉터들은 언제 움직였냐는듯 멈춰있었다. 그리고 그 후 들려오는 앳된 소년의 목소리...
"이런 ****같은 **들... 죽여도 한두번이지 아주 끝을 안내는구나. 내가 오늘 내로 니들이 존재한 증거를 없애주마..."
소년의 입에선 나올리 없는 언어으로 인해 자신들이 잘못 들었나 하는 선원들... 하지만 분명 그 소리는 저 젊은 소령에게서 나온 목소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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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이렇게 짧을줄 몰랐습니다;
1편부터 길게 썼는데 그놈의 엔터신공이랑은 웬수가 졌는지...
이번에 올린게 가장 짧네요.
흠흠...;;
안녕하세요
허거. 대략 당황. 타다다다다. ****같은 ***들.
솔직히 말해서, 제대로 된 책이라고는 한번도 안읽어 본 분이 글을 쓰면 이렇게 되는구나 싶습니다.
요즘 환협지는 어떤지 읽어보지 않아서 모르겠습니다만, 개인적으로는 '제대로 된 책'이라 하면 보통 교과서에 등장한 작품을 이르는 것이라고 봅니다.
쓰기 보다는, 읽기가 더 필요하지 않나 싶은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