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흔의 전장 (목숨이 붙어있고 생활환경이 보장되는 한 연재는 계속됩니다.) - 08년 10월 27일 공군입대 합니다.
글 수 79
[2895/9/01 북극성]
-스르릉...-
"이런..."
선체 이곳저곳에서 금속이 예리한 무언가에 썰려나가는 소리에 사람들은 희망을 잃었다. 이 소리는 분명 리플렉터가 선체에 달라붙어 금속을 스트란즐렛으로 만드는 소리일것이다. 사람들은 아까와는 달리 온 사방에서 이 불길한 소리가 들리기 시작하자 구조될거라는 희망조차 없어졌다. 이미 탈출선은 리플렉터에게 흡수되고 자신들을 보호할 수 있는 무기조차도 흡수된 상태였다. 발전기도 고장난 지금 작은 조명장치에서 빛이 난다는 것은 그들에게 시야를 확보할 수 있는 기회를 줬다. 하지만...
-스르릉....-
유난히 강하게 나는 이 소리덕에 그 빛도 이젠 어둠이 되었다. 사람들은 갑자기 불이 꺼지자 이젠 마지막이다 싶어 자신의 손에 들린 약간은 부족하게 생긴 총기를 들고 꽈악 붙잡고 보이지도 않지만 입구쪽을 바라보았다. 예상대로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사방에서 들려오는 소리도 사실은 저 굳게 닫힌 문을 중심으로 들린다는것을 자신들은 아주 잘 알고있었다. 사실 그들은 인간이 아니었다. 단지 인간과 비슷하게 보일뿐. 본래 인간에게는 세비어라고 불리는 종족이며 인간보다 훨씬 진보된 기술과 뛰어난 능력을 지니고 현제 인간과는 약 4세기동안 우호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종족이었다. 외모는 인간과 차이가 없고 인간과는 다르게 미세하게 염력을 다룰 수 있는 능력을 지니고 있었다.
-쾅~!-
갑작스레 문쪽에서 들리는 충격음에 선원들의 얼굴은 공포로 물들기 시작했다. 이제 저것마저 열리면 이 안에 있는 자신을 비롯한 모든 사람들은 죽음을 면치 못할것이기 때문이다. 그 때 꺼졌던 조명등이 다시 빛을 뿜기 시작했고 주위는 순식간에 밝아졌다.
-쾅 쾅!-
이제는 문이 심하게 덜컹거리기까지 한다. 아마 한두번만 더 치면 저 문도 박살나리라... 선원들은 이젠 정말 마지막이다 싶어 그냥 죽어버릴까까지 생각했을 정도였다. 여기 함께 탔던 사람 수만 300명이 넘었다. 하지만 지금 남은 사람수는 부상자까지 합쳐봐야 30명이었고 그중에서 제대로 싸울 수 있는 사람은 10명에 불과했다. 그들은 장교들이 부하들 살린다 해놓고 돌격해서 지들이 가장먼저죽어버렸으니 환장할 노릇이었다.
-위이이이잉.... 콰아!!-
...
순식간에 자신들을 막아주던 문이 박살이 났다. 하지만 그 뒤로 예상했던 상황은 오지 않았다.
"뭐... 뭐지?"
한 선원이 당황하며 외쳤고 그들은 본래 문이 있었던 곳을 바라보았다. 아주 맘편히 죽이라고 친절하게 박살이 난 상태였다. 그 때 입구 반대편에서 소리가 들려왔다.
"안에 무사합니까? 아직 살아있으면 대답하십시오~!"
...
선원들은 자신들의 귀를 의심했다. 리플렉터의 소리가 아닌 자신들의 언어였다. 자신들이 아는한 리플렉터는 생물체 특유의 소리는 낼수 없다. 그렇게 약간의 시간이 지나자 문 반대편에서 다시 장난끼가 섞인 목소리가 들려온다.
"안에 무사하십니까!? 대답하지 않는다면 그쪽 병기고를 폭파시키겠습니다!"
"아! 예예! 여긴 무사합니다."
"아~ 다행이군요. 그럼 들어가겠습니다."
의문의 남자가 대답하고나서 잠시후 뭔가 뒤적이는 소리가 들리더니 박살난 문밖에서 한 남자가 그림자속에머리만 빼꼼 내밀었다. 밝은 적색의 더벅머리와 아직 소년티도 못낸 외모였다. 어린애라도 상관없다. 선원들은 갑자기 나타난 그의 모습에 잠시나마 안심을 할 수 있었다. 갑자기 나타난 그도 지금 자신이 구하러 온 사람들이 무사함을 느끼고는 한숨을 내쉬었다.
"하아~ 다들 살아계시네. 다행입니다. 그런데 장교들은 다들 어디갔죠...?"
"모두... 전사하셨습니다."
빨간머리의 소년의 질문에 한 선원은 존뎃말로 답하면서 표정이 매우 어두워지기 시작했다. 하나같이 존경하던 그들이 겨우 게처럼 생긴 금속덩어리한테 당했을때가 생생하게 기억이 났기 때문이다. 빨간머리 소년도 그들이 갑자기 표정이 심각해지자 자신이 실수한것을 깨닫고 사과를 했다.
"죄송합니다. 괜히 ..."
"아.. 아닙니다. 그런데 저기 어떻게 여기 오셨습니까...? 지금 이 함선 주위는 리플렉터로 도배됬을텐데..."
"아하~ 오는 방법이 따로 있습니다. 그러고보니 제 소개를 안했군요. 저는 제 221 순양함전단 소속 소령 페드릭 포터라고 합니다. 상관이라도 제가 나이가 상당히 적어서 존뎃말받기도 그러니 그냥 말 낯춰서 하세요. 하지만 개기면 용서 안해드립니다. 어떤 보복이 있을지 저도 잘 모릅니다. 알겠죠? 일단 당신들 구하러 자발적으러 왔으니 어서 함으로 갑시다. 부상자들은 멀쩡한 사람들이 엎고 가는겁니다."
시작부터 등장이 예사롭지 않던 그의 모습과 지금은 은근히 살기를 풍기며 미소짓는 거의 모습에 다들 새로운 공포심에 몸을 떨었다. 하지만 어쩌랴... 아직 멀쩡한 사람들은 이동불가한 부상자들을 업기 시작하고 페드릭은 일반인이 보기에는 절대 정상적이지 않은 함박웃음을 지으며 앞서가며 걸어가기 시작했다. 선원들은 뒤에서 나이도 기껏해야 소년티도 못벗은 그를 애매하게 여기며 일단 그를 따라가기 시작했다.
선원들에게 그는 만난지 5분도 안된 수상한 생명체로 여겼다.
하지만 오늘 명을 끝낼뻔했던 그들에겐 새로운 삶이 시작된거나 다름없었다. 선원들을 뒤에 따라오게 한 채 혼자 가는 빨간 머리의 소년이 너무나 특별하게 보였다.
분량이 4화까지는 이미 완료한 단계라 어쩔수가 없을것 같아 죄송합니다. 문제됬던 엔터신공을 없앴더니 더더욱 짧아지는게 몸으로 느껴지네요. 이미 썼던거를 수정한 게 저정도라는게 난감한겁니다 ; ㅇ;
문제발견되면 꼭좀 리플달아주세요. 확인즉시 수정하겠습니다.
-스르릉...-
"이런..."
선체 이곳저곳에서 금속이 예리한 무언가에 썰려나가는 소리에 사람들은 희망을 잃었다. 이 소리는 분명 리플렉터가 선체에 달라붙어 금속을 스트란즐렛으로 만드는 소리일것이다. 사람들은 아까와는 달리 온 사방에서 이 불길한 소리가 들리기 시작하자 구조될거라는 희망조차 없어졌다. 이미 탈출선은 리플렉터에게 흡수되고 자신들을 보호할 수 있는 무기조차도 흡수된 상태였다. 발전기도 고장난 지금 작은 조명장치에서 빛이 난다는 것은 그들에게 시야를 확보할 수 있는 기회를 줬다. 하지만...
-스르릉....-
유난히 강하게 나는 이 소리덕에 그 빛도 이젠 어둠이 되었다. 사람들은 갑자기 불이 꺼지자 이젠 마지막이다 싶어 자신의 손에 들린 약간은 부족하게 생긴 총기를 들고 꽈악 붙잡고 보이지도 않지만 입구쪽을 바라보았다. 예상대로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사방에서 들려오는 소리도 사실은 저 굳게 닫힌 문을 중심으로 들린다는것을 자신들은 아주 잘 알고있었다. 사실 그들은 인간이 아니었다. 단지 인간과 비슷하게 보일뿐. 본래 인간에게는 세비어라고 불리는 종족이며 인간보다 훨씬 진보된 기술과 뛰어난 능력을 지니고 현제 인간과는 약 4세기동안 우호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종족이었다. 외모는 인간과 차이가 없고 인간과는 다르게 미세하게 염력을 다룰 수 있는 능력을 지니고 있었다.
-쾅~!-
갑작스레 문쪽에서 들리는 충격음에 선원들의 얼굴은 공포로 물들기 시작했다. 이제 저것마저 열리면 이 안에 있는 자신을 비롯한 모든 사람들은 죽음을 면치 못할것이기 때문이다. 그 때 꺼졌던 조명등이 다시 빛을 뿜기 시작했고 주위는 순식간에 밝아졌다.
-쾅 쾅!-
이제는 문이 심하게 덜컹거리기까지 한다. 아마 한두번만 더 치면 저 문도 박살나리라... 선원들은 이젠 정말 마지막이다 싶어 그냥 죽어버릴까까지 생각했을 정도였다. 여기 함께 탔던 사람 수만 300명이 넘었다. 하지만 지금 남은 사람수는 부상자까지 합쳐봐야 30명이었고 그중에서 제대로 싸울 수 있는 사람은 10명에 불과했다. 그들은 장교들이 부하들 살린다 해놓고 돌격해서 지들이 가장먼저죽어버렸으니 환장할 노릇이었다.
-위이이이잉.... 콰아!!-
...
순식간에 자신들을 막아주던 문이 박살이 났다. 하지만 그 뒤로 예상했던 상황은 오지 않았다.
"뭐... 뭐지?"
한 선원이 당황하며 외쳤고 그들은 본래 문이 있었던 곳을 바라보았다. 아주 맘편히 죽이라고 친절하게 박살이 난 상태였다. 그 때 입구 반대편에서 소리가 들려왔다.
"안에 무사합니까? 아직 살아있으면 대답하십시오~!"
...
선원들은 자신들의 귀를 의심했다. 리플렉터의 소리가 아닌 자신들의 언어였다. 자신들이 아는한 리플렉터는 생물체 특유의 소리는 낼수 없다. 그렇게 약간의 시간이 지나자 문 반대편에서 다시 장난끼가 섞인 목소리가 들려온다.
"안에 무사하십니까!? 대답하지 않는다면 그쪽 병기고를 폭파시키겠습니다!"
"아! 예예! 여긴 무사합니다."
"아~ 다행이군요. 그럼 들어가겠습니다."
의문의 남자가 대답하고나서 잠시후 뭔가 뒤적이는 소리가 들리더니 박살난 문밖에서 한 남자가 그림자속에머리만 빼꼼 내밀었다. 밝은 적색의 더벅머리와 아직 소년티도 못낸 외모였다. 어린애라도 상관없다. 선원들은 갑자기 나타난 그의 모습에 잠시나마 안심을 할 수 있었다. 갑자기 나타난 그도 지금 자신이 구하러 온 사람들이 무사함을 느끼고는 한숨을 내쉬었다.
"하아~ 다들 살아계시네. 다행입니다. 그런데 장교들은 다들 어디갔죠...?"
"모두... 전사하셨습니다."
빨간머리의 소년의 질문에 한 선원은 존뎃말로 답하면서 표정이 매우 어두워지기 시작했다. 하나같이 존경하던 그들이 겨우 게처럼 생긴 금속덩어리한테 당했을때가 생생하게 기억이 났기 때문이다. 빨간머리 소년도 그들이 갑자기 표정이 심각해지자 자신이 실수한것을 깨닫고 사과를 했다.
"죄송합니다. 괜히 ..."
"아.. 아닙니다. 그런데 저기 어떻게 여기 오셨습니까...? 지금 이 함선 주위는 리플렉터로 도배됬을텐데..."
"아하~ 오는 방법이 따로 있습니다. 그러고보니 제 소개를 안했군요. 저는 제 221 순양함전단 소속 소령 페드릭 포터라고 합니다. 상관이라도 제가 나이가 상당히 적어서 존뎃말받기도 그러니 그냥 말 낯춰서 하세요. 하지만 개기면 용서 안해드립니다. 어떤 보복이 있을지 저도 잘 모릅니다. 알겠죠? 일단 당신들 구하러 자발적으러 왔으니 어서 함으로 갑시다. 부상자들은 멀쩡한 사람들이 엎고 가는겁니다."
시작부터 등장이 예사롭지 않던 그의 모습과 지금은 은근히 살기를 풍기며 미소짓는 거의 모습에 다들 새로운 공포심에 몸을 떨었다. 하지만 어쩌랴... 아직 멀쩡한 사람들은 이동불가한 부상자들을 업기 시작하고 페드릭은 일반인이 보기에는 절대 정상적이지 않은 함박웃음을 지으며 앞서가며 걸어가기 시작했다. 선원들은 뒤에서 나이도 기껏해야 소년티도 못벗은 그를 애매하게 여기며 일단 그를 따라가기 시작했다.
선원들에게 그는 만난지 5분도 안된 수상한 생명체로 여겼다.
하지만 오늘 명을 끝낼뻔했던 그들에겐 새로운 삶이 시작된거나 다름없었다. 선원들을 뒤에 따라오게 한 채 혼자 가는 빨간 머리의 소년이 너무나 특별하게 보였다.
분량이 4화까지는 이미 완료한 단계라 어쩔수가 없을것 같아 죄송합니다. 문제됬던 엔터신공을 없앴더니 더더욱 짧아지는게 몸으로 느껴지네요. 이미 썼던거를 수정한 게 저정도라는게 난감한겁니다 ; ㅇ;
문제발견되면 꼭좀 리플달아주세요. 확인즉시 수정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현재 글쓰기 경력이나 나이가 어떻게 되시는지 몰라서 섣불리 말씀드리기가 뭣 합니다만, 아래서도 말씀 드렸듯이 아무래도 독서량이 부족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글쓰기에는 양산형이나 불쏘시게 보다는 역시 문학 작품이 도움이 되고, 그 중에서도 장르문학(즉, 판타지나 sf등)보다는 (주류문학이 아닌)순수문학이 더 도움이 되지요.
그 이유는 장르문학은 그 특성상 실험적 성격이 개입하지 않을 수가 없고 따라서 소위 말하는 '교과서적 형식과 구성'이라는 면이 의도적으로, 혹은 실수로 미비해진 경우가 많습니다.
모든 창작이 그렇듯이 처음에는 '교과서적 출발'이 반드시 필요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말 그대로 각급 학교의 국어/문학 교과서에 나온 작품들부터 감상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물론 경우에 따라 매우 탁월한 문학적 재능이 필요한 사람이 그러한 단계를 배움없이 단번에 뛰어넘는 경우도 있지만, 그런 사람은 아직까지 역사에 몇 되지도 않습니다.(그 조차도 논란의 여지가 있고 말이지요. 아무튼 교과서적 특성이란 것은 직관이나 느낌 보다는 경험적 사실에 기반하여 성립된 것이기에 논란거리가 현저히 적습니다.)
같은 이유로 '주류문학'도 조심해야 합니다. 현대 문학에서의 주류 문학도 실험적 성격이 강한 것이 많은지라 그것들만을 접하는 것은 이제 빵굽는 법을 배우려는 사람이 수천가지 빵의 맛을 감별하는 감별사가 되어버리기 딱 좋아지거든요. 당장 박상우씨의 '나는 인간의 빙하기로 간다'같은 소설을 보고 글쓰기를 배우게 되면 그가 쓴 글은 이게 의미나 있는 것인지 의심이 가는 메모의 집합으로 간주될 가능성조차 있으니까요.
물론 스파이님의 글이 이 모든 결점을 안고 있다는 뜻은 결코 아니고, 처음 글을 시작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명심해야 할 사항중 하나라서 연재 초기에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그런 작품들을 읽다 보시면 의성어, 혹은 의태어가 얼마나 조심스럽게 정제되어 쓰이는지, 감정 표현이 등장해야 할 부분은 어느때이고 상황 묘사가 받쳐주어야 할 때는 어느 부분인지등을 자연스레 아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건필 부탁드립니다.
p.s (적어도, 한 회의)분량은 그다지 중요한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전체적인 분량으로 들어가면 근성 글쓰기등을 파악할 수 있는 지표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말이지요. 보다 중요한 것은, 비록 짧더라도 그 글안에 얼마나 많은 성의와 열정, 혹은 고민이 깃들고 보이는가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 모두보다 중요한 것은 역시 '완결'이겠지요.
최소한의 글쓰기 실력을 갖춘 사람조차 하나만 꾸준히 붙들고 쓰기도 쉽지 않습니다. 글이 잘 안풀릴때면 이따금 메모식의 단편을 날려볼 수도 있겠지만 여기저기 중구난방 손만대고 포기할 정도로 그래서는 안될거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