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기 2012년 5월 31일 오전 07:13 <일본. 미나미 사코우 섬.>



이른 아침. 하얀 모래가 반짝거리는 백사장엔 섬의 자연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이상하고도 거대한 물체가 꼿꼿이 서 있었다. 한눈에 군용 전투차량이라는 것을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튀는 그 물체는 엉덩이를 모래사장에 파묻은 채 거대한 포탑에 나란히 달린 쌍둥이 포는 하염없이 하늘만 바라보고 있었다.

그리고 멍청한 표정으로 이 거대한 무언가를 바라보는 두 사람.


"레미아.. 이거...... '그거' 맞죠?"

어깨를 축 늘어뜨린 채 맥빠진 표정을 지으며 오른손을 슬쩍 들어 '그것'을 지적하는 에리엘의 얼굴엔 눈 아래의 다크서클과 함께 황당하다는 표정이 잔뜩 들어가 있었지만 그녀와는 정 반대로 '꿈꾸는 소녀 모드'로 눈을 반짝이며 그것을 바라보고 있던 레미아가 입을 열었다.

"현재 세계에서 쌍둥이 포를 가진 유일한 기종은 루세니아 육군 차기전차. 임시 명칭 X-460.  차체 도색을 보나 저기 포탑 옆에 '02'라고 써진 걸 보나 초기 운용 시험 2호기가 확실하네. 카로이탄 구동방식의 3,200마력 듀얼 엔진에 주포 전력 공급을 위해 722킬로와트급 자체 발전기가 있고, 주포는 137밀리 62구경장 매스 드라이버를 무려 두 문이나 달고 있음. 부 무장으로 MD-3 14.7밀리 동축 코일건도 역시 2문. CIWS로는 MG-792 18밀리 중기관총 2정을 달고 있고 세계 최초로 신형 ASTRO-D 시스템을 탑재. 연동하는 요격용 유탄발사기가 67밀리, 80밀리로 전차 각부에 4문과 2문씩 달렸고, 오른쪽 포트에 R-14C '롱보우' 극가속 대공 미사일 2발에 추가로 탄약고에 여분으로 1발. 왼쪽 포트엔 ATM-667D '크로이네크' 320밀리 다탄두 고폭 미사일 1발. 최고속도는 시속 153킬로미터고 야지 주행속도는 시속 백...."

레미아가 갑작스럽게 각종 사양 정보들을 줄줄 외기 시작함과 동시에 묘한 눈빛을 반짝거리기 시작하자 에리엘의 눈 밑은 아까보다 더 시커멓게 찌들며 덩달아 표정까지 일그러졌다.

"레미아 제발 그만.... 무슨소린지 하나도 못 알아먹겠어요."

그녀의 심통 어린 투정에 레미아가 눈을 흘긴다.

"거짓말. 네가 그런 기본적인 것도 알아먹지 못할 리는 없잖아?"

한숨을 내쉬며 에리엘이 흐트러진 머리칼과 표정을 다시 정돈하면서 말했다.

"그래도 그런 거 줄줄 읊어대지는 못해요. 전 레미아가 그런 거 줄줄 외울 때마다 정말 싫은 거 아세요? 그리고 지금 중요한 건…."

"아는 게 힘이야. 너도 저런 기본적인 건 외워두라구."

중간에 레미아에게 의해 말꼬리가 잘린 에리엘이 그 직후 눈썹을 찌푸리며 강한 어조로 외쳤다.

"지금 중요한 건 그게 아니잖아요!! 뭐 잊은 거 없어요?"

"그럼?"

문제점을 완전히 잊어버린 듯, '뭐가?'라고 쓰인 동그랗게 떠진 상대의 에메랄드색 눈동자를 잠시 주시하다가 깊고 길게 한숨을 내쉰 에리엘이 입을 열었다.

"왜 이게 여기 있는 걸까요? 여긴 게일리니아도 아닌데."

"으.. 응? 으엑?!!"

그녀가 문제점을 다시 한번 상기시켜주자 뭔가에 홀린듯한 표정을 지으며 반짝이는 눈으로 전차를 바라보던 레미아의 표정은 그대로 왕창 무너져 내렸다. 상당히 충격이 큰듯 그 자리에서 그대로 고꾸라지면서 모랫바닥에 얼굴을 처박은 채로 버르적거리던 레미아가 고개를 든 것은 조금 뒤였다.

"그러게, 이게 왜 여기 있지? 에리엘이 어제 실수로 '가져온 거' 아냐?"

"그랬다면 제가 모를 리 없잖아요."

둘은 아리송하다는 눈빛으로 여기에 있어서는 절대로 안 되는 이계의 병기를 바라보았다.

"...어쨌든.. 이거 숨겨야겠죠?"

"당연하지, 이쪽세계 사람들한테 발견됐다가는 난리가 나는 정도로 끝나는게 아니라고.."

그녀의 대답에 뒤를 돌아본 에리엘은 얼굴과 머리카락에 모래가 잔뜩 붙어 우스꽝스럽게 된 레미아의 모습을 보고 말았고 결국 무거운 표정을 지워버린채 무심결에 웃고 말았다.

"풋....."

"야. 웃지마."


*


"....?"

침대에 파묻혀 뒹굴던 소년이 따가운 아침 햇살에 눈을 게슴츠레하게 뜨며 사방을 둘러보았다. 잠시 멍한 눈빛으로 창밖을 바라보던 그의 동공이 갑자기 커졌고 곧이어 불에 덴 듯 화들짝 놀라 침대에서 퉁겨지듯 일어난 건 그 직후였다.

"자, 잠깐..! 뭐야? 뭐지?"

갑자기 자신의 오른쪽 흉부를 더듬기 시작하던 소년은 무엇인가를 확인이라고 하고 싶은 듯 방에 걸린 거울을 향해 달려갔다. 웃옷을 속옷 채로 훌렁 벗어던진 그는 거울에 비친 자신의 오른쪽 가슴을 주목했다. 제법 탄탄하게 각이 잡힌 흉근을 본 소년은 곧 피식 웃으며 방바닥에 털썩 주저앉았다.

"역시... 꿈이었구나..? 그렇다면  역시 히라이 녀석도 아무 일 없겠지?"

창문 통해 비치는 옆집의 창문을 안도의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던 소년의 생각을 깨트린 것은 방문을 열고 문틈으로 고개를 불쑥 내민 열다섯 살가량의 소녀였다.

"어라, 뭐야 오빠 벌써 일어났네? 오늘은 해가 서쪽에서 뜨려나?"

"어, 좋은 아침"

"근데 아침부터 왜 갑자기 웃통을 벗고 난리야. 육체미 과시중? 오빠 배 나왔잖아. 솔직히 봐줄만한 몸은 아닌데..."

동생에게서 치명타를 맞은 소년의 몸이 휘청거렸다. 그녀에게 등을 보인채로 거울을 보고 있던 그는 발끈하며 동생에게 달려들었다.

"이녀석이! 저번 여름에 배 살짝 나온걸 언제까지 우려먹는거야!"

그러나 소년의 바램은 이루어지지 못했다. 뛰어나가다 책상 다리에 발이 걸려버린 소년은 볼썽사납게 앞으로 엎어졌고 그의 동생은 오빠의 그런 모습이 우스웠는지 배를 잡고 깔깔거렸다.

"아하핫! 아하하핫!!"

"씨, 웃지마!!"

발치에 엎어진 오빠의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보며 신나게 웃고 있던 소녀는 문득 무엇인가 위화감을 느끼곤 재빨리 오빠의 몸을 둘러본 그녀는 이윽고 원인을 찾아내었다.

"오빠 등에 흉터... 사라졌네?"

"엥?"

엎어질때 바닥에 찧은 무릎을 어루만지며 몸을 일으키던 소년의 움직임이 멎었다.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동생을 바라보자 그녀는 방에 붙은 거울을 손가락질 했고 소년은 화들짝 놀라며 다시 거울 앞에 서서 등을 돌렸고 고개를 돌려 거울을 바라보았다.

"....??!!"

없다.

6년전에 당한 교통사고 때문에 오른쪽 등에 커다랗게 남은 흉터가 난데없이 사라져 있었다. 그리고 이곳은 자신이 기억이 맞다면 방금전까지 꿈이라고 믿고있던 상황에서 이상한 여자에 의해 관통되었던 부위와 일치하고 있었다. 설마...!

"이런, 썅!! 꿈이 아니었어! 히라이! 히라이!"

"어, 오빠?"

소년은 필사적인 몸놀림으로 바닥을 박차고 달리기 시작했다. 방문 앞에 서있던 동생을 거칠게 밀치고 아래층으로 달려나간 그는 신발도 신지 않고 현관을 뛰쳐나가 길 건너편에 자리잡은 친구의 집으로 달려갔다.

"카나? 무슨일이니? 와타루가 왜 저러지?"

갑자기 집안에서 큰 소리가 나자 부엌에서 고개를 내밀었다가 잔뜩 일그러진 표정을 한채 맨발로 뛰쳐나간 아들의 모습을 본 어머니의 물음에 와타루의 동생, '카나'는 자신의 어머니와 마찬가지로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으며 위층에서 대답했다.

"몰라. 갑자기 앞집 히라이 언니 이름 부르면서 미친듯이 달려나갔어."

잠시 후, 밖에선 앞집 현관을 두드리면서 필사적으로 부르짖는 와타루와 앞집 부부의 목소리, 그리고 옷이라고는 달랑 사각팬티 한장만을 걸치고있던 와타루의 몰골을 본 히라이의 비명소리가 들려왔고 얼굴이 시뻘겋게 달아오른 소년이 집안으로 총알같이 튀어들어오는데에는 그렇게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그런 아들과 오빠의 모습을 바라본 두 여자가 고개를 설레설레 저었다.

그러나 수치심에 빨갛게 달아오르긴 했지만 왠지 모르게 소년의 얼굴에는 안도감이 가득 섞여있었다. 영문은 알수 없지만 그렇게 큰 상처가 흔적도 없이 사라졌고 '그녀'역시 무사했기에.



"그러니까.. 그게 꿈이 아니라는 소리...?"

등교길. 서로에게 어제 있었던, 꿈이라고만 믿고 있던 그 상황에 대해 이야기를 하다 도저히 믿을수 없다는듯 한쪽 손으로 입을 가린채 경악에 가득찬 히라이의 표정을 본 와타루가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나도 그냥 개꿈일거라고 생각했어. 등에 있던 흉터가 사라졌다는걸 알기 전까진.. 어제까지도 멀쩡하게 있던 커다란 흉터가 갑자기 사라진다는건 말도 안되잖아? 그리고 우리가 같은 날 같은 시간에 '정확하게 같은 내용의 꿈'을 꾸었다는것 자체도."

히라이의 발걸음이 멈추었다. 어느샌가 그녀의 이마에서는 식은땀이 잔뜩 흐르기 시작했고 양 손은 벌벌 떨리기 시작했다. 그때의 끔찍한 기억이, 감촉이, 느낌이 되살아 나기 시작했다. 이상한 여자에게 배를 뚫렸던 기억, 그때의 고통, 쓰러진 자신을 안으며 필사적으로 울부짖던 소년의 가슴팍이 뚫리던 그 광경, 그리고 그때 입안으로 흘러들어온 그의 피 맛. 입안이 이미 자기 자신의 피로 가득 했었지만 분명 느낄수 있었던 그 맛. 단순히 끔찍한 꿈이라고만 믿고있었던 그때의 공포와 절망감이 급작스럽게 현실로 다가오기 시작했다.

"그럼.. 난 어떻게 살아있는거지? 나.. 그때 확실히...."

"히라이...."

"뭐가, 어떻게 된거야... 그럼 난 지금 살아있는게 아냐? 이미 죽은거야? 근데 왜 내가 와타루를 보고 있어? 어떻게 숨을 쉬고 있지? 어떻게 걷고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거지...? 응? 우리가 그때 죽은게 현실이고 이게... 꿈이라는거야...?"

"어..? 히, 히라이?"

다리가 풀려버린 그녀가 길 가운데서 힘없이 주저앉았다. 부들부들 떨리는  갑작스러운 그녀의 반응에 소년은 어찌할바를 모르고 그녀 곁에 앉았다.

"야, 왜 그래? 너 안죽었어!! 이유는 모르겠지만 나도 안죽었다구!! 제발 정신 차려!"

"그럼, 그때 그 고통, 그때 그 느낌.. 그게 거짓인거야? 하지만 난 그때의 그 끔찍한 느낌이 바로 방금전에 있었던것처럼 생생하게 다가와...!! 아니면 내가 지금 와타루랑 같이 등교하는게 거짓인거야? 대체 뭐야.. 난 죽은거야 살아 있는거야..!"

완전히 혼란상태에 빠져버린 소녀의 시선에 손가락 두개가 나타난것은 그 직후였다.
그리고 처음 듣는, 그러나 왠지 모르게 따스한 여자의 목소리.

"이거 몇개죠?"

"에..?"

반쯤 풀려있던 소녀의 동공이 원래대로 돌아왔다. 고개를 위로 들자 부드러운 미소를 짓고 있는 흑발 여인의 얼굴이 눈에 들어왔다. 여인이 그녀에게 내민 손을 거두지 않고 다시 한번 물었다.

"이거 몇개죠?"

"두... 두개요.."

그 질문에 답하자 마자 그 여인은 이번엔 그 손가락 두개를 더 앞으로 뻗어 그대로 히라이의 코를 꼬집었다가 놓았다. 갑작스러운 아픔에 히라이가 단발마의 비명을 질렀고 와타루는 깜짝 놀라며
눈앞의 여인을 올려다 보았다. 그러나 그녀는 그런 시선엔 일말의 관심조차 두지 않고 다시 입을 열었다.

"왜 이런 말 있잖아요. 꼬집어서 아프면 꿈이 아니라고. 그럼 그쪽이 꿈 아닐까요?"

약간은 진정된듯. 그러나 아직도 떨리는 목소리로 히라이가 입을 열었다.

"그래도..."

흑발 여인이 이마를 살짝 찌푸리며 강하게, 그러나 부드러운 어조로 말했다.

"[[B]]꿈.이.라.니.까.요.?[[/B]]"

"아...!"

그 한마디에 갑자기 조금전 패닉상태에 빠져 괴로워하던 히라이가 화들짝 놀람과 동시에 안정되는 기색이 보이기 시작했다. 가쁘게 쉬던 숨도 다시 잦아들었고 손의 떨림도 멈추었다.

"그렇죠?"

방금전의 부드럽지만 어두운 분위기의 미소와는 다른, 화사하면서도 상쾌한 미소. 와타루와 히라이는 그녀의 그런 미소를 봄과 동시에 무엇에 홀리기라도 한듯 동시에 같은 대답을 했다.

"네.."

"그럼 전 이만~ 이따가 또 봐요!"

와타루는 자신들에게 크게 손을 흔든뒤 뒤돌아서서 상쾌한 걸음걸이로 앞서 나가기 시작하는 여인의 뒷모습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검고 윤기나는 머리카락을, 탐스럽다 못해 너무하다 싶을정도로 길게 길러 종아리께에까지 닿는. 그야말로 보기 드문 그 뒷모습을.

"꿈이.... 맞겠지..?"

어느샌가 다시 활기를 되찾은듯, 약간의 미소를 머금은 히라이의 말에 그는 뭔가 수긍할수 없다는것을 느끼면서도 자신도 모르게 그녀의 말에 긍정을 표하고 있었다.

자신들에게 말을 걸었던 여인은 이미 언덕길 아래로 사라져 보이지 않았다.



"최면이라니... 의외로 악취미네 너도. 완전히 꼭두각시로 만들어 버린거 아냐?"

히라이가 입은것과 같은 디자인의 교복을 입은채 앞서 나가고 있던 녹색 머리칼 소녀가 뒤를 돌아보지도 않고 말했다. 그녀보다 두걸음정도 처진채 같은 방향으로 걷던 예의 흑발 여인이 그녀의 말을 받았다.

"뭐 어때요. 결과만 좋으면.. 저 아이들도 꿈이라고 믿고 싶을거에요. 거기다 완전히 각인 시키진 않았어요 단지 꿈이라는 쪽에 더 비중을 주어서 최면을 줬어요. 의심은 해도 별일은 없을거에요."

"근데 난 마음에 안들어."

심술이 잔뜩담긴 소녀의 말. 흑발 여인이 눈을 동그랗게 떴다.

"무슨...?"

그녀의 발걸음이 중간에 뚝 멈추었다. 그것과 동시에 흑발 여인도 긴장한 눈초리로 눈앞의 소녀를 바라보았다. 그렇게 얼마를 있었을까.. 갑자기 그녀가 돌아서더니 눈앞에 있는 흑발 여인에게 삿대질을 하면서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

"왜 하필 학생이지? 내가 왜 이런 옷을 입고 있어야 하는거냐구! 이 치마좀 봐! 너무 짧은거 아냐?! 거기다 옷은 왜 이렇게 얇은데! 촉감 너무 이상해!! 거기다, 왜 에리엘은 학교 선생이자 내 언니가 되는거야! 이건 사기야! 말도안돼!! 나이는 내가 훨씬 많은데에!!"

아.. 그쪽 이야기었나.. 녹색 머리칼 소녀-레미아의 투정 아닌 투정이 들려오기 시작하자 에리엘의 어깨가 축 쳐져 내렸다. 그녀가 그런 반응을 보이건 말건, 레미아의 투덜거림은 점점 더 심해지고 있었다.

"아무리 능력이 차이난다고 하지만! 이건 짬밥을 무시한 처사라구! 내가 이 나이에 공부같은걸 다시 해야하는 이유가 대체 뭔데!! 에리엘 네가 학생 하란 말야! 선생은 내가 할테니!!"

에리엘의 입에서 한숨소리가 새어나왔다.

"실제 나이가 얼마건 레미아는 겉보기 나이 열 일곱 정도고 전 스물 네살때 모습 그대로거든요? 세상에 열 일곱짜리 선생이 있을거라고 생각해요? 스물 넷짜리 늦깎이 고등학생은?! 제발 그냥 좀 참으면 안돼나요?"

"싫어!! 싫어!! 에리엘이 선생 하란 말야!!"

"어? 저보고 선생 하라고 분명히 그러셨어요?"

"어..? 어라, 아앗!!!!"

레미아의 처절한 비명소리가 울려퍼진것은 얼마 지나지 않아서였다. 좌절감이 가득 담긴 처절한 비명소리가 갑자기 울려퍼지자 등교중이던 학생들이 어리둥절한 눈초리로 둘을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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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구, 이게 몇개월 만이랍니까.. -_-;
딴엔 개그신이랍시고 몇개 넣어볼려고 했는데 재미 있을진 모르겠습니다 -_-;

하여튼 이것으로 외전성격이 다분한 챕터 3도 안녕입니다.
이제 슬슬 두 세계간의 갈등을 진행 시킬 때가 왔군요. 클클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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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츠 Ver. 2.0 작업중.... 언제 끝날지는 아무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