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의 폭풍 - 글 : 사이클론(Cyclon)
글 수 65
[2]
서기 2012년 5월 11일 오전 09:21 <대한민국 서울시 종로거리.>
"아.... 어딜가서 얘를 찾는담.... 왜 혼자서 사라지고 그래? 아 짜증나.."
광화문 앞길을 걷는사람들의 시선이 한곳으로 모인다. 그들의 시선이 향한곳에는 짜증이 한껏 담긴 표정을 지은채 여기저기를 두리번 거리며 걷고있는 17세 가량의 소녀가 있었다. 어딜가도 한눈에 확 띄는, 밝은 녹색으로 염색한 특이한(혹은 해괴한) 머리칼과 흔히 볼수 없는 빼어난 외모는 그녀가 인상을 잔뜩 찡그리며 무어라 툴툴거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광화문 앞을 지나는 모든 행인들은 한번씩 그녀를 돌아보거나 곁눈질로 슬쩍슬쩍 훔쳐보게 만들었다. 이미 아까 전 부터 주위사람들의 그런 시선을 눈치채고 있던 그녀는 슬슬 심통이 나기 시작했고 급기야 어느 노인이 노골적으로 그녀를 향해 경멸어린 시선과 함께 혀를 차며 '쯧쯧 도깨비도 아니고 머리 꼬라지가 저게 뭐야. 말세야 말세..'라고 중얼거리자 분노가 극에 달했다. 갑자기 홱 돌아선 그녀는 다짜고짜 노인을 향해 꽥꽥 소리질렀다.
"에이씨!! 가뜩이나 짜증나 죽겠는데 남한테 신경쓰지말고 영감님은 가던길이나 가욧!"
그녀의 독설에 노인은 뒷목을 부여잡으며 '저...저'소리를 반복하다 나중에는 그녀의 뒤통수를 향해 당장 사과하라며 삿대질을 하며 욕설을 퍼부었으나 심사가 단단히 뒤들려 버린 그녀는 콧방귀를 뀌며 광화문 앞을 지나 횡단보도를 건너 건물 사이의 좁은 골목으로 향했다. 아무래도 눈에 확 띄는 이놈의 머리 색부터 바꿔야 될듯 싶었다. 갑자기 약이 오른 그녀가 골목에서 작게 중얼거렸다.
"아씨.. 이놈의 나라에선 염색의 자유라는것도 없나? 게다가 이건 염색도 아니고 천연이라구 천연!"
잠시후 골목에서 빠져나온 그녀의 머리카락 색은 놀랍게도 검게 바뀌어져 있었다. 1분도 안되는 짧은시간에 머리카락 색을 귀신처럼 바꿔버린 소녀는 잠깐 경계어린 시선으로 주위를 둘러본뒤 아무도 그녀의 그런 모습을 못봤음을 확인한후 누군가에게 들킬새라 종종걸음치며 광화문 지하철역쪽으로 발을 뗐다. 끝부분을 녹색 끈으로 묶은 그녀의 머리칼이 허리 근처에서 찰랑거렸다.
******
딸랑 딸랑
가게 정문에 달아놓은 작은 종이 울리는 소리가 들리자 가게 구석에 자리잡은 작은 쪽방에 누워 휴식을 취하고 있던 최씨는 누군가 왔음을 눈치채고 방에서 나왔다. 작은 금은방을 운영하는 그는 요즘들어 뜸해진 손냄때문에 유난히도 이번 손님이 반가웠다. 이번 손님은 여자였다. 윤기나는 검은 머리칼을 종아리까지 늘어뜨리고 하얀색 원피스를 입은 그녀는 밤길에서 보면 흡사 귀신으로 오해할만큼의 분위기를 풍겼다. 하지만 그런 분위기와는 상반되게 그녀는 최씨를 보며 싱긋 웃어 아무래도 빼어난 미모를 더욱 돋보이게 만들었다. 나이가 40대 후반인 최씨마저 그녀의 그런 모습에 얼굴을 살짝 붉히며 입을 열었다.
"저... 뭘 도와드릴까요?"
"이걸 팔려고 왔는데, 괜찮으신지요."
특이하게도 그녀는 손을 덮는 긴 소매안으로 반대쪽 손을 넣어 무엇인가를 꺼내어 카운터에 내려 놓았다. 어른 주먹만한 상자였는데 잠시후 그녀가 그것을 열자 최씨는 약간 남아있던 잠기운이 삽시간에 달아났다. 그 안에는 어린아이의 주먹 크기를 가진 엄청난 다이아몬드가 들어있었던것이다. 놀라서 입이 다물어지질 않던 최씨는 살짝 미소를 지으며 자신을 바라보는 여자를 보고는 허둥지둥 감정을 시작했다. 감정 결과는 그는 점점 더 놀라게 했는데 자신의 눈이 어떻게 되지 않았다면 이것은 진품인것은 물론이거니와 색상과 투명도는 자신이 본것중에서는 최고였고 세공상태마저 최상급. 이런 물건을 볼수 있다는것 자체가 행운인, 그런 엄청난 물건이었다. 잠시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던 그는 조금전 그녀의 말이 갑자기 뇌리를 스쳤다. 근데 이걸 판다고? 나한테 이걸 살 돈이나 있나...? 뜨악한 최씨가 고개를 들어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녀는 아까의 그 미소를 계속 유지한채로 최씨를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었다. 의외의 사건때문에 너무나도 놀란 나머지 그는 부들부들 떨고있었고 그의 입에서 나오는 목소리 역시 떨리고 있었다.
"저...저..저.기, 손님? 이것이 진품인것은 확실합니다만, 저에겐 이런 고가의 물건을 매입할만한 돈이 없습니다. 이런걸 판매하시려면 경매를 하셔야 할것 같습니다만... 아니, 경매로도 팔수 없나...?"
그러나 그녀의 대답은 터무니 없었다.
"음..... 2천만원. 2천만원만 주시면 되는데.. 그정도도 없으시나요? 제가 지금 돈이 급해서 그러거든요.
말투를 봐서는 이 물건의 가치를 전혀 모르고 있는것 같았다. 그렇다면 눈앞에 있는 사람은 여자가 아니다. 손님이 아니다. 횡재다. 경매를 거친다면 이 물건은 최하 수천억원 이상에서 거래될만한 물건이었고 그런 물건을 2천만원에 매입한다면 말 그대로 기하급수적인 이득을 남기는 것이었다. 여기까지 생각이 미친 그는 설사 그녀가 마음을 바꿀새라 최씨는 바삐 입을 놀리기 시작했다. 이건 봉중의 봉이다. 사십 팔년간을 가난뱅이로 구르던 인간 최만복이가 드디어 인생역전을 하는구나!!!
"저.. 저기 손님. 계..계좌번호가 어떻게 되시죠? 제가 열흘. 열흘 내로 입금해 드리겠습니다."
그녀의 얼굴에 조금 난처한 미소가 피어오른다. 문득 불안한 느낌이 드는 최씨. 젠장. 5일내로 준다고 할걸 그랬나? 속으로 꿍얼거리던 그는 곧이어 들려오는 그녀의 폭탄발언에 놀라고 말았다.
"죄송하지만 지금 당장. 현금으로 어떻게 안될까요. 제가 돈이 진짜 급하거든요."
당장 끌어다 쓸수 있는 현금이라고 해봐야 꼬박꼬박 저축해둔 일천 오백만원 정도뿐. 은행에서 대출이라도 받아야 하나... 단 몇초의 짧은시간동안에 자금 마련을 위한 수십가지 고민을 거듭하던 최씨의 얼굴에는 자연스럽게 난처한 표정이 떠올랐고 그것을 본 그녀는 싱긋 미소지으며 세번째 폭탄발언을 했다.
"저기, 곤란하신가봐요? 그럼 천 오백만원만 받을게요. 그래도 안되나요?"
이건 앞뒤 생각할것도 없다. 이건 횡재다. 진짜 봉이다. 어째 오늘 아침에 마누라가 돼지꿈을 꿨다고 하더니만 이런일이 있으려고 그런꿈을 꿨나보구만.. 신이난 최씨는 상인 특유의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 그래주시면 고맙죠 손님. 자, 은행으로 가실까요? 제가 당장 드리도록 하죠."
최씨와 함께 가게를 나선 여성은 가게 문을 잠그는 최씨를 잠시 바라보다 최씨가 상전 모시듯이 굽신거리면서 은행으로 안내하자 난처함이 섞인 미소를 지으며 그의 뒤를 따랐다. 잠시후 은행에서 나온 그녀는 두터운 종이봉투를 들고 있었고 최씨는 그녀에게 연신 고맙다는 인사를 하며 고개를 꾸벅꾸벅 숙이며 인사를 했다. 아직까지 손이 부들부들 떨리는 최씨는 조금전 그녀가 건네준 작지만 묵직한 상자를 보며 다시한번 히죽 웃었다. 대체 무슨 생각으로 이런 물건을 자신에게 판단 말인가... 이제 가게따위는 당장 때려치우고 이놈하나 잘 팔아서 마누라랑 자식새끼들이랑 신나게 살아야지... 최씨는 단 수십분 동안에 자신에게 일어난 모든 일이 꿈만 같았고, 죽을때까지 깨지 않기를 바랬다. 하지만 여기서 최씨가 모르는 사실이 하나 있었다. 바로 그 다이아몬드는 만들어진지 불과 한시간도 되지 않았다는것. 그리고 그 다이아몬드를 만들어낸것은 어느 여인의 손바닥 안이었다.
인천 시내를 걷는 사람들의 시선이 한 여성에게 쏠렸다. 큼지막한 종이봉투를 양손에 안고서 인파가 많은 거리를 지나는 그녀는 종아리까지 치렁치렁하게 늘어뜨린 긴 머리카락 때문에 한번, 그리고 예쁘다고 이름난 여배우들마저 울고갈만한 미모때문에 지나가는 행인들의 시선을 한번 더 끌었다.
잠시 거리를 걷던 그녀는 어느 빌딩으로 들어가 그곳에 있는 화장실로 들어섰고, 안에 사람을 없음을 확인하자마자 오른손을 들어 허공을 수직으로 그었다. 그녀의 손길이 지나간 공간은 찢어져 검은 틈이 생겨났고 그녀는 종이봉투에서 지폐 한뭉텅이를 꺼내어 소매속으로 집어넣은 후 나머지 종이봉투를 검은 공간안으로 던져넣듯이 집어넣고나서 다시 공간을 '꿰멘'후 무슨일이 있었냐는듯 유유히 빌딩을 빠져나왔다. 그 후에 그녀는 인천 국제공항쪽으로 가는 버스를 타기위해 발걸음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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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의 연재입니다.... 하던 작업은 아직 끝내진 못했지만.. 그래도 할건 해야죠 (-_-);;
이번화는 전투씬같은건 아직 계획이 없으니 조금만 기다려 주세용 (-_-)
서기 2012년 5월 11일 오전 09:21 <대한민국 서울시 종로거리.>
"아.... 어딜가서 얘를 찾는담.... 왜 혼자서 사라지고 그래? 아 짜증나.."
광화문 앞길을 걷는사람들의 시선이 한곳으로 모인다. 그들의 시선이 향한곳에는 짜증이 한껏 담긴 표정을 지은채 여기저기를 두리번 거리며 걷고있는 17세 가량의 소녀가 있었다. 어딜가도 한눈에 확 띄는, 밝은 녹색으로 염색한 특이한(혹은 해괴한) 머리칼과 흔히 볼수 없는 빼어난 외모는 그녀가 인상을 잔뜩 찡그리며 무어라 툴툴거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광화문 앞을 지나는 모든 행인들은 한번씩 그녀를 돌아보거나 곁눈질로 슬쩍슬쩍 훔쳐보게 만들었다. 이미 아까 전 부터 주위사람들의 그런 시선을 눈치채고 있던 그녀는 슬슬 심통이 나기 시작했고 급기야 어느 노인이 노골적으로 그녀를 향해 경멸어린 시선과 함께 혀를 차며 '쯧쯧 도깨비도 아니고 머리 꼬라지가 저게 뭐야. 말세야 말세..'라고 중얼거리자 분노가 극에 달했다. 갑자기 홱 돌아선 그녀는 다짜고짜 노인을 향해 꽥꽥 소리질렀다.
"에이씨!! 가뜩이나 짜증나 죽겠는데 남한테 신경쓰지말고 영감님은 가던길이나 가욧!"
그녀의 독설에 노인은 뒷목을 부여잡으며 '저...저'소리를 반복하다 나중에는 그녀의 뒤통수를 향해 당장 사과하라며 삿대질을 하며 욕설을 퍼부었으나 심사가 단단히 뒤들려 버린 그녀는 콧방귀를 뀌며 광화문 앞을 지나 횡단보도를 건너 건물 사이의 좁은 골목으로 향했다. 아무래도 눈에 확 띄는 이놈의 머리 색부터 바꿔야 될듯 싶었다. 갑자기 약이 오른 그녀가 골목에서 작게 중얼거렸다.
"아씨.. 이놈의 나라에선 염색의 자유라는것도 없나? 게다가 이건 염색도 아니고 천연이라구 천연!"
잠시후 골목에서 빠져나온 그녀의 머리카락 색은 놀랍게도 검게 바뀌어져 있었다. 1분도 안되는 짧은시간에 머리카락 색을 귀신처럼 바꿔버린 소녀는 잠깐 경계어린 시선으로 주위를 둘러본뒤 아무도 그녀의 그런 모습을 못봤음을 확인한후 누군가에게 들킬새라 종종걸음치며 광화문 지하철역쪽으로 발을 뗐다. 끝부분을 녹색 끈으로 묶은 그녀의 머리칼이 허리 근처에서 찰랑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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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랑 딸랑
가게 정문에 달아놓은 작은 종이 울리는 소리가 들리자 가게 구석에 자리잡은 작은 쪽방에 누워 휴식을 취하고 있던 최씨는 누군가 왔음을 눈치채고 방에서 나왔다. 작은 금은방을 운영하는 그는 요즘들어 뜸해진 손냄때문에 유난히도 이번 손님이 반가웠다. 이번 손님은 여자였다. 윤기나는 검은 머리칼을 종아리까지 늘어뜨리고 하얀색 원피스를 입은 그녀는 밤길에서 보면 흡사 귀신으로 오해할만큼의 분위기를 풍겼다. 하지만 그런 분위기와는 상반되게 그녀는 최씨를 보며 싱긋 웃어 아무래도 빼어난 미모를 더욱 돋보이게 만들었다. 나이가 40대 후반인 최씨마저 그녀의 그런 모습에 얼굴을 살짝 붉히며 입을 열었다.
"저... 뭘 도와드릴까요?"
"이걸 팔려고 왔는데, 괜찮으신지요."
특이하게도 그녀는 손을 덮는 긴 소매안으로 반대쪽 손을 넣어 무엇인가를 꺼내어 카운터에 내려 놓았다. 어른 주먹만한 상자였는데 잠시후 그녀가 그것을 열자 최씨는 약간 남아있던 잠기운이 삽시간에 달아났다. 그 안에는 어린아이의 주먹 크기를 가진 엄청난 다이아몬드가 들어있었던것이다. 놀라서 입이 다물어지질 않던 최씨는 살짝 미소를 지으며 자신을 바라보는 여자를 보고는 허둥지둥 감정을 시작했다. 감정 결과는 그는 점점 더 놀라게 했는데 자신의 눈이 어떻게 되지 않았다면 이것은 진품인것은 물론이거니와 색상과 투명도는 자신이 본것중에서는 최고였고 세공상태마저 최상급. 이런 물건을 볼수 있다는것 자체가 행운인, 그런 엄청난 물건이었다. 잠시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던 그는 조금전 그녀의 말이 갑자기 뇌리를 스쳤다. 근데 이걸 판다고? 나한테 이걸 살 돈이나 있나...? 뜨악한 최씨가 고개를 들어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녀는 아까의 그 미소를 계속 유지한채로 최씨를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었다. 의외의 사건때문에 너무나도 놀란 나머지 그는 부들부들 떨고있었고 그의 입에서 나오는 목소리 역시 떨리고 있었다.
"저...저..저.기, 손님? 이것이 진품인것은 확실합니다만, 저에겐 이런 고가의 물건을 매입할만한 돈이 없습니다. 이런걸 판매하시려면 경매를 하셔야 할것 같습니다만... 아니, 경매로도 팔수 없나...?"
그러나 그녀의 대답은 터무니 없었다.
"음..... 2천만원. 2천만원만 주시면 되는데.. 그정도도 없으시나요? 제가 지금 돈이 급해서 그러거든요.
말투를 봐서는 이 물건의 가치를 전혀 모르고 있는것 같았다. 그렇다면 눈앞에 있는 사람은 여자가 아니다. 손님이 아니다. 횡재다. 경매를 거친다면 이 물건은 최하 수천억원 이상에서 거래될만한 물건이었고 그런 물건을 2천만원에 매입한다면 말 그대로 기하급수적인 이득을 남기는 것이었다. 여기까지 생각이 미친 그는 설사 그녀가 마음을 바꿀새라 최씨는 바삐 입을 놀리기 시작했다. 이건 봉중의 봉이다. 사십 팔년간을 가난뱅이로 구르던 인간 최만복이가 드디어 인생역전을 하는구나!!!
"저.. 저기 손님. 계..계좌번호가 어떻게 되시죠? 제가 열흘. 열흘 내로 입금해 드리겠습니다."
그녀의 얼굴에 조금 난처한 미소가 피어오른다. 문득 불안한 느낌이 드는 최씨. 젠장. 5일내로 준다고 할걸 그랬나? 속으로 꿍얼거리던 그는 곧이어 들려오는 그녀의 폭탄발언에 놀라고 말았다.
"죄송하지만 지금 당장. 현금으로 어떻게 안될까요. 제가 돈이 진짜 급하거든요."
당장 끌어다 쓸수 있는 현금이라고 해봐야 꼬박꼬박 저축해둔 일천 오백만원 정도뿐. 은행에서 대출이라도 받아야 하나... 단 몇초의 짧은시간동안에 자금 마련을 위한 수십가지 고민을 거듭하던 최씨의 얼굴에는 자연스럽게 난처한 표정이 떠올랐고 그것을 본 그녀는 싱긋 미소지으며 세번째 폭탄발언을 했다.
"저기, 곤란하신가봐요? 그럼 천 오백만원만 받을게요. 그래도 안되나요?"
이건 앞뒤 생각할것도 없다. 이건 횡재다. 진짜 봉이다. 어째 오늘 아침에 마누라가 돼지꿈을 꿨다고 하더니만 이런일이 있으려고 그런꿈을 꿨나보구만.. 신이난 최씨는 상인 특유의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 그래주시면 고맙죠 손님. 자, 은행으로 가실까요? 제가 당장 드리도록 하죠."
최씨와 함께 가게를 나선 여성은 가게 문을 잠그는 최씨를 잠시 바라보다 최씨가 상전 모시듯이 굽신거리면서 은행으로 안내하자 난처함이 섞인 미소를 지으며 그의 뒤를 따랐다. 잠시후 은행에서 나온 그녀는 두터운 종이봉투를 들고 있었고 최씨는 그녀에게 연신 고맙다는 인사를 하며 고개를 꾸벅꾸벅 숙이며 인사를 했다. 아직까지 손이 부들부들 떨리는 최씨는 조금전 그녀가 건네준 작지만 묵직한 상자를 보며 다시한번 히죽 웃었다. 대체 무슨 생각으로 이런 물건을 자신에게 판단 말인가... 이제 가게따위는 당장 때려치우고 이놈하나 잘 팔아서 마누라랑 자식새끼들이랑 신나게 살아야지... 최씨는 단 수십분 동안에 자신에게 일어난 모든 일이 꿈만 같았고, 죽을때까지 깨지 않기를 바랬다. 하지만 여기서 최씨가 모르는 사실이 하나 있었다. 바로 그 다이아몬드는 만들어진지 불과 한시간도 되지 않았다는것. 그리고 그 다이아몬드를 만들어낸것은 어느 여인의 손바닥 안이었다.
인천 시내를 걷는 사람들의 시선이 한 여성에게 쏠렸다. 큼지막한 종이봉투를 양손에 안고서 인파가 많은 거리를 지나는 그녀는 종아리까지 치렁치렁하게 늘어뜨린 긴 머리카락 때문에 한번, 그리고 예쁘다고 이름난 여배우들마저 울고갈만한 미모때문에 지나가는 행인들의 시선을 한번 더 끌었다.
잠시 거리를 걷던 그녀는 어느 빌딩으로 들어가 그곳에 있는 화장실로 들어섰고, 안에 사람을 없음을 확인하자마자 오른손을 들어 허공을 수직으로 그었다. 그녀의 손길이 지나간 공간은 찢어져 검은 틈이 생겨났고 그녀는 종이봉투에서 지폐 한뭉텅이를 꺼내어 소매속으로 집어넣은 후 나머지 종이봉투를 검은 공간안으로 던져넣듯이 집어넣고나서 다시 공간을 '꿰멘'후 무슨일이 있었냐는듯 유유히 빌딩을 빠져나왔다. 그 후에 그녀는 인천 국제공항쪽으로 가는 버스를 타기위해 발걸음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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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의 연재입니다.... 하던 작업은 아직 끝내진 못했지만.. 그래도 할건 해야죠 (-_-);;
이번화는 전투씬같은건 아직 계획이 없으니 조금만 기다려 주세용 (-_-)
게이츠 Ver. 2.0 작업중.... 언제 끝날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색상과 투명도 두가지를 봅니다만,
세공까지 완벽하게 된 거라면,
그게 어린아이 주먹급이라면...
예를 들어보죠. 티파니 다이아
1.5캐럿 정도면 3천만원 정도,
3캐럿짜리가.. 2억정도 하더군요.
3캐럿이 새끼 손톱보다 작은 겁니다.
어린아이 주먹이면...
가격이 산술적으로 올라가는 게 아니라 기하급수적으로 올라가니까...
... 애기 주먹 반만한 '원석'이 수백억원 정도 가격이 형성 된다지요.
애기 주먹만한 가공된 완벽한 다이아라면....
네. 천억대쯤은 가볍게 찍지 않을까요.
그런 물건이 현재 세상엔 없고,
가진 사람은 단지 왕족 정도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