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의 폭풍 - 글 : 사이클론(Cyclon)
글 수 65
[2]
게일리오니아력 4373년 3월 34일 오전 12:27 <루세니아 공화국 로아나스 시 남부>
휘파람 비슷한 소리를 내며 반군의 총탄이 사방에 날아들었다. 반쯤 무너진 건물에 웅크리고 있는 여섯명의 루세니아 육군 병사들은 그저 죽을 맛이었다. 양 어깨에 군청색 견장을 단 병장계급의 병사 하나가 R-4 유탄발사기 장착 소총을 든 상병에게 소리질었다.
"젠장!! 야 라몬! 진짜 유탄 가진거 하나도 없냐?"
라몬이라 불린 상병은 연이어 들린 대전차 로켓의 폭발음에 반항하듯 군청색 견장을 단 분대장에게 대들듯이 악썼다.
"방금전에 한방 날린게 끝이었습니다!.... 이런 썅!! 전부 엎드려!"
라몬이 말하던 도중에 날아온 포탄은 그들이 엄폐하고 있는 건물 벽을 뚫고 땅바닥에 틀어박혔다. 다들 눈을 질끈 감았으나 포탄은 터지지않았다. 불발탄이었다. 하지만 문제는 다시한번 포탄을 쏘기위해 재장전중인 반군 T-412A7전차가 있다는 것이었다. 잠시 밖을 내다본 일병계급의 기관총 사수가 욕짓거리를 내뱉았다. 61년전에 생산된 전차를 7차례나 개조해가며 운용하는 구식중의 구식전차였지만 어디까지나 전차들끼리의 이야기. 보병들에겐 T-412나 루세니아 육군의 차기전차 X-460이나 공포스런 괴물임은 똑같았다. 분대장은 어쩔수 없는 결단을 내릴수 밖에 없었다.
"망할..... !! 전부 저기에 보이는 건물로 튀어! 빨리! 내가 엄호한다!!"
그말을 끝내기 무섭게 그는 자신의 소총을 들고 건물을 튀어나가 소총을 거치하고 있는 반군을 향해 무차별로 난사하면서 가지고 있던 연막탄 한발을 집어던졌다. 대책없는 난사였지만 전장에서 수년간을 뒹군 그의 솜씨는 훌륭해 연막탄에 당황하고 있던 어리숙한 반군 두어명이 총탄에 얻어맞고 바닥에 나뒹굴었다. 분대원들이 엄폐물을 벗어나기 무섭게 건물이 폭탄터지듯 굉음을 내며 박살났고 사방으로 날아가는 콘크리트 덩어리가 늦게 빠져나온 한 이등병의 등판을 강하게 때렸다. 블레리움 섬유를 겹겹이 겹쳐만든 방탄소재가 든 방탄조끼 때문에 큰 외상은 없었지만 콘크리트 덩어리의 운동에너지를 고스란히 받은 이등병은 수미터를 날아가 땅바닥에 나뒹굴었다. 바로 뒤에서 달리다 나동그라지는 이등병의 모습에 C-3A6 Ex 분대지원화기를 들고있던 일병이 되돌아왔다. 상소리를 내뱉으며 들고있던 기관총을 어깨에 걸치더니 이등병을 거칠게 잡아 일으켰고 아직 비틀거리며 정신못차리는 그를 억지로 잡아끌듯이 달려나갔다. 분대원들이 모두 자신의 등뒤로 사라지자 분대장은 탄창을 하나 더 갈더니 반군방향으로 총을 난사하면서 자신이 지목했던 건물로 달렸다.
"다들 무사하냐?"
"행크가 다쳤습니다!"
"얼마나!"
"이자식 운이 좋은건지 나쁜건지 총알이 궁둥짝에 박혔습니다."
분대장은 인상을 찌푸렸다. 행크는 상병 계급장에는 맞지않는 소위 '고문관'이긴 했지만 지금 상황에선 한명도 아까울때였다. 두개 중대가 투입되었지만 적의 기습에 죄다 죽거나 뿔뿔이 흩어져 남은것이라곤 자신들뿐인 상황. 새삼스럽게 자신들이 투입하기 전에-현재는 생사도 모르는-중대장이 지원이 올것이라고 말했던 자동전투로봇 중대는 코빼기도 보이지 않았다. 그는 새삼스럽게 자신들을 사지로 내몰았던 기름기 흐르는 대대장의 얼굴이 떠올라 이를 득득 갈았다.
"씨팔, 살아돌아간다면 넌 내손에 뒤졌어. 야, 탄창 가진거 있냐? 나 아까 다 써버렸다."
라몬이 그의 말을 듣고 탄띠하나를 집어던졌다. 분대장은 그 탄띠를 나꿔채 허리춤에 매면서 그에게 물었다.
"고마워, 근데 이거 누구꺼냐? 탄창을 하나도 안썼네?"
"행크 상병 겁니다."
기관총을 든 일병이 퉁명스럽게 내뱉았다. 그는 그렇게 말하면서 창문에 기관총을 거치하고 전방을 주시했다. 몇명의 반군이 어슬렁거리며 다가오자 그는 방아쇠를 당겼고 반군들은 밀짚더미처럼 우수수 쓰러졌다. 그러나 얼마 안가서 기관총은 텅빈 공이소리만이 요란하게 났고 일병의 얼굴은 일그러졌다.
"엑? 조때따! 탄 엥꼬났슴다!!!"
그의 외침에 병사들이 모두 창문에 소총을 거치하고 접근하는 반군을 향해 소총을 쏘기 시작했지만 그것도 잠시, 우렁찬 엔진소리와 함께 아까의그 전차가 접근하자 분대원들의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분대장이 나지막하게 말했다.
"젠장..... 지금까지 고생 많았다.."
연이어 들려오는 거대한 폭발음. 모두들 눈을 질끈 감았으나 아무런 고통도 다가오지 않았다. 모두들 의아해 하며 눈을 뜬 순간, 앞에는 그들 대신 기세 등등하게 달려들던 반군의 전차가 불길에 휩싸여 있었고 반군 병사들이 우왕좌왕 하기 시작했다.
"뭐...뭐야?"
라몬이 한쪽을 가르켰다.
"아싸!!! 다들 저길 봐! 쿠거다!! 살았어!"
과연 라몬의 말대로 삼십여기의 자동전투로봇'쿠거'가 양팔에 장착된 기관포와 어깨의 로켓탄을 난사하면서 반군의 한가운데에 뛰어들고 있었다.반군의 소총은 쿠거의 장갑판에 막혀 먹히지 않았고 유일한 대응수단이었던 전차는 애초에 대전차 로켓에 당해 불길을 뿜어대는 중이었다.
흡사 전투기의 앞부분과 같이 생긴 상체에 달린 팔은 15mm 기관포탄을 계속해서 뿜어댔고 조족(鳥足)형 다리는 쓰러진 반군을 인정사정없이 짓밟으며 반군들을 싹 쓸어버렸다.
루세니아군에서 병력을 투입하기 힘든 상황-이를테면 적진 한가운데에서 벌어지는 공수작전같은-에서 투입하기 위해 시작된 자동전투로봇 프로젝트는 무려 13번의프로젝트가 방어력의 문제,기동력의 문제, 작전 지속시간, 소프트웨어오류, 설계실패등의 갖가지 시행착오로 죄다 실패로 끝나고, 14번째 모델인 AMBR-14 '쿠거'시리즈가 간신히 정식장비로 채택되었다. 그러나 쿠거의 초기모델도 뛰어난 범용성과 높은 기동성으로 채택되었을뿐 다른것은 미흡했기에 초기모델은 생산조차 거의 되지 않고 개수에 들어가 방어력을 강화한 모델 D형을 거쳐 기본화기를 보강해 소화기 위주였던 D형의 단점을 보완하여 중화기를 장착한 E형과 아예 기본 개념과 외형만 같을뿐 설계자체가 틀린, 1.7m 의 E형보다 80여 센치미터나 더 큰 2.5m의, 각종 중화기를 장착하고 방어력을 획기적으로 강화, 통합방어시스템 제조회사인 ASTRO사에 주문해 제작한 소형 통합방어시스템을 구비한 Z형. 속칭 '슈퍼쿠거'를 생산하여 전장에 투입해 뛰어난 전과를 거두었다. 그리고 지금, 반군을 쓸어버리고 있는건 Z형쿠거들만으로 편성된 부대였다. 일개 중대. 약 250기로 구성된 이들은 일개 대대규모의 반군 보병대를 무자비하게 학살하기 시작했다.
"잘한다!! 저새끼들 싹 쓸어버려~!!!"
일병이 빈 기관총을 머리위로 들어올리며 환호성을 올렸다. 라몬은 한숨을 내쉬며 바닥에 주저앉았고 분대장 역시 방탄모를 벗고 소매로 땀을 닦았다.소매에 묻어나온 시커먼 먼지와 땀을 바라보던 그에게 쿠거 한기가 다가왔다. 분대장은 힘없는 미소를 지으며 대답없을 기계를 향해 손을 흔들었다. 곧 쿠거는 그의 신원을 파악해서 구조대를 호출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CH-130R 구급 수송기가 그들의 앞에 착륙했다. 수송기 안에는 먼저 구조된 병사들이 여기저기에 붕대를 감은채 신음하고 있었다. 분대장은 그런 부상자들 사이에서 낮익은 얼굴을 발견해 내었다.
"중대장님.."
머리에 붕대를 감고 바닥에 누워 눈을 감고있던 대위계급장의 장교가 감았던 눈을 떴고 이내 그의 얼굴을 반가움으로 가득찼다.
"맙소사... 리드.. 자넨가?"
분대장, 리드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들의 중대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은 중대장과 2소대장과 2소대원 10여명 그리고 리드의 분대 여덟명이 다였다. 정원 160명의 보병중대 하나가 순식간에 사실상 괴멸되었다. 단 3시간만에....
리드의 분대를 실은 구급수송기가 떠난직후, 슈퍼쿠거부대를 앞세운 루세니아 육군의 T-444A3전차대대가 그자리를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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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이번화는 루세니아 보병의 모습을 그려보려고 써봤습니다만 뭔가 마음에 안드는군요.
쿠거..... 네 배틀테크의 그놈 맞습니다. 외형은 90%이상 흡사하죠. 다른거라면 크기가 휴먼스케일이라 무장이 그에 걸맞는 무기라는 점입죠 (:twisted:)
게일리오니아력 4373년 3월 34일 오전 12:27 <루세니아 공화국 로아나스 시 남부>
휘파람 비슷한 소리를 내며 반군의 총탄이 사방에 날아들었다. 반쯤 무너진 건물에 웅크리고 있는 여섯명의 루세니아 육군 병사들은 그저 죽을 맛이었다. 양 어깨에 군청색 견장을 단 병장계급의 병사 하나가 R-4 유탄발사기 장착 소총을 든 상병에게 소리질었다.
"젠장!! 야 라몬! 진짜 유탄 가진거 하나도 없냐?"
라몬이라 불린 상병은 연이어 들린 대전차 로켓의 폭발음에 반항하듯 군청색 견장을 단 분대장에게 대들듯이 악썼다.
"방금전에 한방 날린게 끝이었습니다!.... 이런 썅!! 전부 엎드려!"
라몬이 말하던 도중에 날아온 포탄은 그들이 엄폐하고 있는 건물 벽을 뚫고 땅바닥에 틀어박혔다. 다들 눈을 질끈 감았으나 포탄은 터지지않았다. 불발탄이었다. 하지만 문제는 다시한번 포탄을 쏘기위해 재장전중인 반군 T-412A7전차가 있다는 것이었다. 잠시 밖을 내다본 일병계급의 기관총 사수가 욕짓거리를 내뱉았다. 61년전에 생산된 전차를 7차례나 개조해가며 운용하는 구식중의 구식전차였지만 어디까지나 전차들끼리의 이야기. 보병들에겐 T-412나 루세니아 육군의 차기전차 X-460이나 공포스런 괴물임은 똑같았다. 분대장은 어쩔수 없는 결단을 내릴수 밖에 없었다.
"망할..... !! 전부 저기에 보이는 건물로 튀어! 빨리! 내가 엄호한다!!"
그말을 끝내기 무섭게 그는 자신의 소총을 들고 건물을 튀어나가 소총을 거치하고 있는 반군을 향해 무차별로 난사하면서 가지고 있던 연막탄 한발을 집어던졌다. 대책없는 난사였지만 전장에서 수년간을 뒹군 그의 솜씨는 훌륭해 연막탄에 당황하고 있던 어리숙한 반군 두어명이 총탄에 얻어맞고 바닥에 나뒹굴었다. 분대원들이 엄폐물을 벗어나기 무섭게 건물이 폭탄터지듯 굉음을 내며 박살났고 사방으로 날아가는 콘크리트 덩어리가 늦게 빠져나온 한 이등병의 등판을 강하게 때렸다. 블레리움 섬유를 겹겹이 겹쳐만든 방탄소재가 든 방탄조끼 때문에 큰 외상은 없었지만 콘크리트 덩어리의 운동에너지를 고스란히 받은 이등병은 수미터를 날아가 땅바닥에 나뒹굴었다. 바로 뒤에서 달리다 나동그라지는 이등병의 모습에 C-3A6 Ex 분대지원화기를 들고있던 일병이 되돌아왔다. 상소리를 내뱉으며 들고있던 기관총을 어깨에 걸치더니 이등병을 거칠게 잡아 일으켰고 아직 비틀거리며 정신못차리는 그를 억지로 잡아끌듯이 달려나갔다. 분대원들이 모두 자신의 등뒤로 사라지자 분대장은 탄창을 하나 더 갈더니 반군방향으로 총을 난사하면서 자신이 지목했던 건물로 달렸다.
"다들 무사하냐?"
"행크가 다쳤습니다!"
"얼마나!"
"이자식 운이 좋은건지 나쁜건지 총알이 궁둥짝에 박혔습니다."
분대장은 인상을 찌푸렸다. 행크는 상병 계급장에는 맞지않는 소위 '고문관'이긴 했지만 지금 상황에선 한명도 아까울때였다. 두개 중대가 투입되었지만 적의 기습에 죄다 죽거나 뿔뿔이 흩어져 남은것이라곤 자신들뿐인 상황. 새삼스럽게 자신들이 투입하기 전에-현재는 생사도 모르는-중대장이 지원이 올것이라고 말했던 자동전투로봇 중대는 코빼기도 보이지 않았다. 그는 새삼스럽게 자신들을 사지로 내몰았던 기름기 흐르는 대대장의 얼굴이 떠올라 이를 득득 갈았다.
"씨팔, 살아돌아간다면 넌 내손에 뒤졌어. 야, 탄창 가진거 있냐? 나 아까 다 써버렸다."
라몬이 그의 말을 듣고 탄띠하나를 집어던졌다. 분대장은 그 탄띠를 나꿔채 허리춤에 매면서 그에게 물었다.
"고마워, 근데 이거 누구꺼냐? 탄창을 하나도 안썼네?"
"행크 상병 겁니다."
기관총을 든 일병이 퉁명스럽게 내뱉았다. 그는 그렇게 말하면서 창문에 기관총을 거치하고 전방을 주시했다. 몇명의 반군이 어슬렁거리며 다가오자 그는 방아쇠를 당겼고 반군들은 밀짚더미처럼 우수수 쓰러졌다. 그러나 얼마 안가서 기관총은 텅빈 공이소리만이 요란하게 났고 일병의 얼굴은 일그러졌다.
"엑? 조때따! 탄 엥꼬났슴다!!!"
그의 외침에 병사들이 모두 창문에 소총을 거치하고 접근하는 반군을 향해 소총을 쏘기 시작했지만 그것도 잠시, 우렁찬 엔진소리와 함께 아까의그 전차가 접근하자 분대원들의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분대장이 나지막하게 말했다.
"젠장..... 지금까지 고생 많았다.."
연이어 들려오는 거대한 폭발음. 모두들 눈을 질끈 감았으나 아무런 고통도 다가오지 않았다. 모두들 의아해 하며 눈을 뜬 순간, 앞에는 그들 대신 기세 등등하게 달려들던 반군의 전차가 불길에 휩싸여 있었고 반군 병사들이 우왕좌왕 하기 시작했다.
"뭐...뭐야?"
라몬이 한쪽을 가르켰다.
"아싸!!! 다들 저길 봐! 쿠거다!! 살았어!"
과연 라몬의 말대로 삼십여기의 자동전투로봇'쿠거'가 양팔에 장착된 기관포와 어깨의 로켓탄을 난사하면서 반군의 한가운데에 뛰어들고 있었다.반군의 소총은 쿠거의 장갑판에 막혀 먹히지 않았고 유일한 대응수단이었던 전차는 애초에 대전차 로켓에 당해 불길을 뿜어대는 중이었다.
흡사 전투기의 앞부분과 같이 생긴 상체에 달린 팔은 15mm 기관포탄을 계속해서 뿜어댔고 조족(鳥足)형 다리는 쓰러진 반군을 인정사정없이 짓밟으며 반군들을 싹 쓸어버렸다.
루세니아군에서 병력을 투입하기 힘든 상황-이를테면 적진 한가운데에서 벌어지는 공수작전같은-에서 투입하기 위해 시작된 자동전투로봇 프로젝트는 무려 13번의프로젝트가 방어력의 문제,기동력의 문제, 작전 지속시간, 소프트웨어오류, 설계실패등의 갖가지 시행착오로 죄다 실패로 끝나고, 14번째 모델인 AMBR-14 '쿠거'시리즈가 간신히 정식장비로 채택되었다. 그러나 쿠거의 초기모델도 뛰어난 범용성과 높은 기동성으로 채택되었을뿐 다른것은 미흡했기에 초기모델은 생산조차 거의 되지 않고 개수에 들어가 방어력을 강화한 모델 D형을 거쳐 기본화기를 보강해 소화기 위주였던 D형의 단점을 보완하여 중화기를 장착한 E형과 아예 기본 개념과 외형만 같을뿐 설계자체가 틀린, 1.7m 의 E형보다 80여 센치미터나 더 큰 2.5m의, 각종 중화기를 장착하고 방어력을 획기적으로 강화, 통합방어시스템 제조회사인 ASTRO사에 주문해 제작한 소형 통합방어시스템을 구비한 Z형. 속칭 '슈퍼쿠거'를 생산하여 전장에 투입해 뛰어난 전과를 거두었다. 그리고 지금, 반군을 쓸어버리고 있는건 Z형쿠거들만으로 편성된 부대였다. 일개 중대. 약 250기로 구성된 이들은 일개 대대규모의 반군 보병대를 무자비하게 학살하기 시작했다.
"잘한다!! 저새끼들 싹 쓸어버려~!!!"
일병이 빈 기관총을 머리위로 들어올리며 환호성을 올렸다. 라몬은 한숨을 내쉬며 바닥에 주저앉았고 분대장 역시 방탄모를 벗고 소매로 땀을 닦았다.소매에 묻어나온 시커먼 먼지와 땀을 바라보던 그에게 쿠거 한기가 다가왔다. 분대장은 힘없는 미소를 지으며 대답없을 기계를 향해 손을 흔들었다. 곧 쿠거는 그의 신원을 파악해서 구조대를 호출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CH-130R 구급 수송기가 그들의 앞에 착륙했다. 수송기 안에는 먼저 구조된 병사들이 여기저기에 붕대를 감은채 신음하고 있었다. 분대장은 그런 부상자들 사이에서 낮익은 얼굴을 발견해 내었다.
"중대장님.."
머리에 붕대를 감고 바닥에 누워 눈을 감고있던 대위계급장의 장교가 감았던 눈을 떴고 이내 그의 얼굴을 반가움으로 가득찼다.
"맙소사... 리드.. 자넨가?"
분대장, 리드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들의 중대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은 중대장과 2소대장과 2소대원 10여명 그리고 리드의 분대 여덟명이 다였다. 정원 160명의 보병중대 하나가 순식간에 사실상 괴멸되었다. 단 3시간만에....
리드의 분대를 실은 구급수송기가 떠난직후, 슈퍼쿠거부대를 앞세운 루세니아 육군의 T-444A3전차대대가 그자리를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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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이번화는 루세니아 보병의 모습을 그려보려고 써봤습니다만 뭔가 마음에 안드는군요.
쿠거..... 네 배틀테크의 그놈 맞습니다. 외형은 90%이상 흡사하죠. 다른거라면 크기가 휴먼스케일이라 무장이 그에 걸맞는 무기라는 점입죠 (:twisted:)
게이츠 Ver. 2.0 작업중.... 언제 끝날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말도 안되는 무지막지 신병기들이 날뛰어도 출동해야 하는 보병신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