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의 폭풍 - 글 : 사이클론(Cyclon)
글 수 65
남은건 없었다.
M-1 전차와 크기가 맞먹는, 아니 그것보다 조금 더 큰 적 보병전투차는 불타는 시체를 무신경하게 짓밟으며 자신을 향해 전진하고 있었다. 홀더는 조금전까지의 그 짧고도 긴, 악몽같은 기억속에서 빠져나오지못한채, 머릿속으로 계속해서 그 장면만을 떠올렸다.
거대한 악마의 창이 눈부신 섬광과 귀청을 찢는듯한 폭음을 동반할때마다, 도망치던, 혹은 발악적으로 저항하던 인간 몇이 끈 떨어진 인형처럼 사지를 허공으로 흩뿌리며 공중으로 솟아올랐다. 붉디 붉은 피가 허공에 흩뿌려지며 피안개를 만들어냈고, 악마는 그 피를 온몸으로 맞으며 광소를 터뜨리고는 다시 우레를 퍼부었다. 피에 취한 여덟 악마들은 미친듯이 내달리며 힘없는 인간들을 짓뭉갰고 그때마다 그들은 미친듯이 광소를 터뜨렸다.
악마의 창은 가늘고 짧았으나, 인간들이 가진 창보다 훨씬 강했고 날카로웠다.
인간의 창은 악마들의 창 앞에서 젓가락처럼 부러져나가고 반쪽으로 쪼개졌다.
악마의 갑옷은 인간의 그것보다 더 투텁고 강했다.
그들은 인간의 저항을 온몸으로 막아내면서도 웃으며 그들의 그 짧고 가늘지만 강력한 창으로 인간들의 목숨을 빼앗았다.
그들의 다리는 인간이 상상도 할수없을만큼 강인했다.
그들의 빠르고 강한 발은 도망치는 인간의 뒤를 따라가 그 커다란 발로 짓뭉개버렸다.
그리고, 그들은 인간들의 마지막 희망. 하늘을 자유자재로 나는 인간들의 마지막 희망.
그 희망마저, 악마는 미친듯이 토해놓은 불꽃으로 산산히 부숴놓았다.
"끝났어.... 우린 끝난거야...."
허탈한 표정의 루스먼, 그의 그 얼굴 역시, 악마가 토해놓은 불꽃속으로 천천히 사라져가고 있었다. 자신의 충실한 친구였자 부하였던 알렉스 마틴 대위도 악마의 창앞에 산산히 부서져 흘러내렸다. 이 전투에서 살아나가기만을 바라며 그렇게 될것이라 말하며 웃던 어린 병사도, 그리고 모든것을 포기한 중년의 부사관도, 그리고 자원해서 이 위험한 지대로 온 특수부대원들도 악마의 불꽃에 한줌 재가되어 허공에 흩뿌려졌다.
악마는 너무나도 강했고, 무자비했다.
*
"싱거워... 싱거워... 쳇."
무덤덤한 표정으로 포로가 된 미군들의 뒤통수를 HA-3 소총으로 쿡쿡 찌르며 한군데로 모으던 한제국군 기갑보병중 하나가 김샌다는듯 투덜거리기 시작했다. 잔뜩 겁에 질려버린 미군들은 혹시라도 자신들의 뒤통수를 찌르는 적군의 총구에서 불꽃이 뿜어져 나오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며 황급히 그들이 가라는대로 가고있었다.
원래 방어전에 참가했던 미군의 수는 2630여명이었다. 그러나 이들은 헬브링어-II H들의 1차 미사일공격에 320여명의 사상자를 냈고, 뒤이어 감행된 H-1 전차의 장거리 포격에 다시 350여명의 사상자를 냈다. 그다음 돌격하며 미친듯히 기관포 공격을 가하던 H-3 보병전투차는 무려 800여명의 사상자를 냈고 간간히 떨어지는 H-1 전차의 포탄도 뒤이어 100여명의 미군을 가루로 만들어버렸다.
총 사망자 1433명. 신체의 한부분 이상이 절단된 중상자가 78명. 신체를 잃지는 않았지만 중상을 입은것이 67명. 가벼운 찰과상이나 타박상을 입은병사는 80명이 더 넘었고 멀쩡하게 생포된 병사들은 30명을 넘지못했다. 전선에 직접 투입되었던 델타포스는 단 한명의 생존자를 빼고는 완전히 전멸해버렸고, 일선 장교들도 거의 살아남지 못했다, 운 좋게 H-1 전차들의 십자포화에서 살아남은 소위 한명. 헬브링어-II H 의 1차 미사일공격에 다리 골절상을 입은채로 생포된 대위 한명과 의도적으로 공격을 하지 않았던 지휘관 막사에 있던 대령 하나, 그리고 부대장 홀더소장. 그리고 그의 보좌관인 세레나 케이지 중령만이 살아남았다. 그리고 지금 홀더는 한쪽에서, 얼떨결에 종군기자가 되어버린 한국기자들을 통역삼아, 한제국군 지휘관의 심문을 받고있었다.
"홀더 소장이라고 했나..? 소장씩이나 되는사람이 고작 2634명의 병력을 가지고 이곳에 남아있었던거지? 우리 한제국군은 소장이면 어지간한 사단장쯤은 하는데... 여기는 그게 아닌가보지..?"
의아한 표정을 지으며 자신에게 질문을 던지는 한제국군 장교를 보며 김상철은 자신도 의아한 표정을 지으며 영어로 물었다.
"소장님께서 왜 직접 이 병력을 끌고 방어전에 참전하셨는지 저도 궁금한데요?"
홀더는 말없이 김상철을 노려보다가 말했다.
"원래 이곳의 병력은 총 14330명이었소. 그런데 병력의 대다수는 LA로 이동하여 방어진을 구축중이다. 우리는 일종의 시간끌기 부대야. 나는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남은것이고."
홀더는 잠시 말을 멈추고 어느 한쪽을 향해 시선을 고정했다. 40대는 족히 되어보이는 H-1 전차들은 무신경하게 라스베이거스 시가지를 지나 LA로 가는 도로를 달리고 있었고 곁에선 포로가 된 미군들이 한제국군 기갑보병이 몰고 가는대로 가더니 곧 양손을 결박당했다. 그렇게 굴비두름 엮듯이 줄줄이 묶인 미군들은 어디론가 터벅터벅 걸어가고있었다. 홀더는 그 모습을 보더니 입을 닫아버리고는 더이상 아무 말이 없었고 그런 홀더의 모습을 바라보던 한제국군 장교는 어깨를 으쓱하더니 옆에있던 병사들에게 말했다.
"뭐, 어떻게든 되겠지. 끌고가."
두명의 병사에게 붙들려 끌려가던 홀더의 뒷모습을 잠시 바라보던 그는 곧이어 다음명령을 내렸다.
"여기에 보병전투차 2개 소대만남고 나머지는 전차대를 따라 이동한다!! 잠시 후에 느림보 미드가츠 친구들이 항공지원을 해준다고 했으니 서두르는게 좋을거야!"
그는 그렇게 외치고는 서둘러 자신의 보병전투차를 향해 뛰어갔다. 그런 그의 모습을 말없이 바라보던 김상철과 서원준도 자신들이 타고왔던 H-3 보병전투차를 향해 움직였다. 34대의 H-3 보병전투차가 엔진에 시동을 걸고 움직일 무렵, 저쪽편 하늘에서 무엇인가 나타나더니 이미 앞질러 나간 H-1 전차대의 위를 훌쩍 넘어 날아갔고, 다음에 나타난것들은 H-1 전차대의 꽁무니를 쫒아갔다. 먼저 날아간것은 미드가츠군의 M-F/A 33E 전폭기 2개 편대였고, 두번째것은 24기로 구성된 AH-249 2개 편대였다. 한제국군 기갑보병들은 한가롭게 하차보병 해치에 상체를 내밀고 하늘에 떠있는 AH-249들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
-전방 60Km앞 적 확인. 적 화살(지대공 미사일 발사시설의 호칭)로 보인다는 통보.
앞서나가는 선도기의 통보에 창룡 제 2편대 편대장 릭 에밀 중위는 무신경하게 명령했다.
"근접해서 주먹(25mm 기관포의 암구어)으로 두들겨라. 어차피 저놈들 화살은 느려터진데다가 약하기까지 해. 저런데다가 발길질(30mm 기관포의 암구어)이나 불벼락(미드가츠제 MTK-66A2 공대지 로켓의 암구어)을 썼다간 탄약이 아깝다는 통보."
선도기의 답신은 바로 들려왔다.
-명령 접수했다는 통보. 내 후위기(윙맨)와 함께가서 쓸어버리겠음.
"빨리 해치우고 오라는 통보."
-두말하면 잔소리.
선도기가 자신의 후위기와 함께 속도를 높이며 앞서나가는 모습을 본 후, 에밀은 흥얼거리며 무장을 하나하나 점검하기 시작했다. 상태는 최상이었다. 이제는 마음대로 날아가 적을 깨부수기만 하면 끝나는 일이었다.
미드가츠 공군은 전통적으로 서쪽대륙 국가들 중에서 가장 화력이 센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다. 루세니아의 전투기가 고기동성을 염두에 두고 만들어진것이라면 미드가츠의 것은 비교적 낮은 기동성을 가지더라도 두터운 장갑과 엄청난 무장을 달고 다니는것으로 유명했다. 한 제국공군의 경우는 루세니아와 미드가츠 기체들의 딱 중간의 성능을 갖추고 있는데 좋게말해선 균형잡힌 기체이지만 나쁘게 말하면 이것도 저것도 아닌 어중간한 기체인것이다.
미드가츠 공군의 주력 전투기인 M-F/A 33E 전폭기는 오랫동안 개량을 거듭하며 최고의 폭장성과 장갑을 갖춘 기체로, 적의 머리 위에 전투기 한 대당 60발이라는, 보기만 해도 아찔할 정도의 공대지 로켓을 한꺼번에 흩뿌리는 모습때문에 '미치광이'라는 다소 듣기 거북한 별명을 지니고 있었다. 또한 기수 하부에 장착된 회전식 터렛에 장비된 30mm 기관포 두문에 기수 양 옆의 25mm 기관포 두문, 그리고 단거리 대공미사일은 최대 8발, 중거리 대공미사일이라고 해도 4발까지 장착이 가능한, 보는것만으로도 보는 사람을 질리게 만들만큼의 엄청난 무장을 한꺼번에 갖출수 있었다. 그리고 지금, 이 괴물같은 항공기 8대 2개 편대가, 한창 시가전을 준비하고 있는 LA로 날아가고 있었다.
===========================================================
쿠헐헐.... 늦었죠?
니니쥐 2에 미쳐서 그럽니다....;; 다음주 안으로 프로핏 전직시킬꺼에요 *^^*
[조용히 끌려나가서 암매장 당한다]
-헛소리의 제왕 사이클론.
덧: finalpaper.net로 오시면 제가만든 배틀멕 모형이 있습니다아 ~(-_-)~
이번에 매드캣 리뉴얼했어요~~
[은근히 홍보하기]
M-1 전차와 크기가 맞먹는, 아니 그것보다 조금 더 큰 적 보병전투차는 불타는 시체를 무신경하게 짓밟으며 자신을 향해 전진하고 있었다. 홀더는 조금전까지의 그 짧고도 긴, 악몽같은 기억속에서 빠져나오지못한채, 머릿속으로 계속해서 그 장면만을 떠올렸다.
거대한 악마의 창이 눈부신 섬광과 귀청을 찢는듯한 폭음을 동반할때마다, 도망치던, 혹은 발악적으로 저항하던 인간 몇이 끈 떨어진 인형처럼 사지를 허공으로 흩뿌리며 공중으로 솟아올랐다. 붉디 붉은 피가 허공에 흩뿌려지며 피안개를 만들어냈고, 악마는 그 피를 온몸으로 맞으며 광소를 터뜨리고는 다시 우레를 퍼부었다. 피에 취한 여덟 악마들은 미친듯이 내달리며 힘없는 인간들을 짓뭉갰고 그때마다 그들은 미친듯이 광소를 터뜨렸다.
악마의 창은 가늘고 짧았으나, 인간들이 가진 창보다 훨씬 강했고 날카로웠다.
인간의 창은 악마들의 창 앞에서 젓가락처럼 부러져나가고 반쪽으로 쪼개졌다.
악마의 갑옷은 인간의 그것보다 더 투텁고 강했다.
그들은 인간의 저항을 온몸으로 막아내면서도 웃으며 그들의 그 짧고 가늘지만 강력한 창으로 인간들의 목숨을 빼앗았다.
그들의 다리는 인간이 상상도 할수없을만큼 강인했다.
그들의 빠르고 강한 발은 도망치는 인간의 뒤를 따라가 그 커다란 발로 짓뭉개버렸다.
그리고, 그들은 인간들의 마지막 희망. 하늘을 자유자재로 나는 인간들의 마지막 희망.
그 희망마저, 악마는 미친듯이 토해놓은 불꽃으로 산산히 부숴놓았다.
"끝났어.... 우린 끝난거야...."
허탈한 표정의 루스먼, 그의 그 얼굴 역시, 악마가 토해놓은 불꽃속으로 천천히 사라져가고 있었다. 자신의 충실한 친구였자 부하였던 알렉스 마틴 대위도 악마의 창앞에 산산히 부서져 흘러내렸다. 이 전투에서 살아나가기만을 바라며 그렇게 될것이라 말하며 웃던 어린 병사도, 그리고 모든것을 포기한 중년의 부사관도, 그리고 자원해서 이 위험한 지대로 온 특수부대원들도 악마의 불꽃에 한줌 재가되어 허공에 흩뿌려졌다.
악마는 너무나도 강했고, 무자비했다.
*
"싱거워... 싱거워... 쳇."
무덤덤한 표정으로 포로가 된 미군들의 뒤통수를 HA-3 소총으로 쿡쿡 찌르며 한군데로 모으던 한제국군 기갑보병중 하나가 김샌다는듯 투덜거리기 시작했다. 잔뜩 겁에 질려버린 미군들은 혹시라도 자신들의 뒤통수를 찌르는 적군의 총구에서 불꽃이 뿜어져 나오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며 황급히 그들이 가라는대로 가고있었다.
원래 방어전에 참가했던 미군의 수는 2630여명이었다. 그러나 이들은 헬브링어-II H들의 1차 미사일공격에 320여명의 사상자를 냈고, 뒤이어 감행된 H-1 전차의 장거리 포격에 다시 350여명의 사상자를 냈다. 그다음 돌격하며 미친듯히 기관포 공격을 가하던 H-3 보병전투차는 무려 800여명의 사상자를 냈고 간간히 떨어지는 H-1 전차의 포탄도 뒤이어 100여명의 미군을 가루로 만들어버렸다.
총 사망자 1433명. 신체의 한부분 이상이 절단된 중상자가 78명. 신체를 잃지는 않았지만 중상을 입은것이 67명. 가벼운 찰과상이나 타박상을 입은병사는 80명이 더 넘었고 멀쩡하게 생포된 병사들은 30명을 넘지못했다. 전선에 직접 투입되었던 델타포스는 단 한명의 생존자를 빼고는 완전히 전멸해버렸고, 일선 장교들도 거의 살아남지 못했다, 운 좋게 H-1 전차들의 십자포화에서 살아남은 소위 한명. 헬브링어-II H 의 1차 미사일공격에 다리 골절상을 입은채로 생포된 대위 한명과 의도적으로 공격을 하지 않았던 지휘관 막사에 있던 대령 하나, 그리고 부대장 홀더소장. 그리고 그의 보좌관인 세레나 케이지 중령만이 살아남았다. 그리고 지금 홀더는 한쪽에서, 얼떨결에 종군기자가 되어버린 한국기자들을 통역삼아, 한제국군 지휘관의 심문을 받고있었다.
"홀더 소장이라고 했나..? 소장씩이나 되는사람이 고작 2634명의 병력을 가지고 이곳에 남아있었던거지? 우리 한제국군은 소장이면 어지간한 사단장쯤은 하는데... 여기는 그게 아닌가보지..?"
의아한 표정을 지으며 자신에게 질문을 던지는 한제국군 장교를 보며 김상철은 자신도 의아한 표정을 지으며 영어로 물었다.
"소장님께서 왜 직접 이 병력을 끌고 방어전에 참전하셨는지 저도 궁금한데요?"
홀더는 말없이 김상철을 노려보다가 말했다.
"원래 이곳의 병력은 총 14330명이었소. 그런데 병력의 대다수는 LA로 이동하여 방어진을 구축중이다. 우리는 일종의 시간끌기 부대야. 나는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남은것이고."
홀더는 잠시 말을 멈추고 어느 한쪽을 향해 시선을 고정했다. 40대는 족히 되어보이는 H-1 전차들은 무신경하게 라스베이거스 시가지를 지나 LA로 가는 도로를 달리고 있었고 곁에선 포로가 된 미군들이 한제국군 기갑보병이 몰고 가는대로 가더니 곧 양손을 결박당했다. 그렇게 굴비두름 엮듯이 줄줄이 묶인 미군들은 어디론가 터벅터벅 걸어가고있었다. 홀더는 그 모습을 보더니 입을 닫아버리고는 더이상 아무 말이 없었고 그런 홀더의 모습을 바라보던 한제국군 장교는 어깨를 으쓱하더니 옆에있던 병사들에게 말했다.
"뭐, 어떻게든 되겠지. 끌고가."
두명의 병사에게 붙들려 끌려가던 홀더의 뒷모습을 잠시 바라보던 그는 곧이어 다음명령을 내렸다.
"여기에 보병전투차 2개 소대만남고 나머지는 전차대를 따라 이동한다!! 잠시 후에 느림보 미드가츠 친구들이 항공지원을 해준다고 했으니 서두르는게 좋을거야!"
그는 그렇게 외치고는 서둘러 자신의 보병전투차를 향해 뛰어갔다. 그런 그의 모습을 말없이 바라보던 김상철과 서원준도 자신들이 타고왔던 H-3 보병전투차를 향해 움직였다. 34대의 H-3 보병전투차가 엔진에 시동을 걸고 움직일 무렵, 저쪽편 하늘에서 무엇인가 나타나더니 이미 앞질러 나간 H-1 전차대의 위를 훌쩍 넘어 날아갔고, 다음에 나타난것들은 H-1 전차대의 꽁무니를 쫒아갔다. 먼저 날아간것은 미드가츠군의 M-F/A 33E 전폭기 2개 편대였고, 두번째것은 24기로 구성된 AH-249 2개 편대였다. 한제국군 기갑보병들은 한가롭게 하차보병 해치에 상체를 내밀고 하늘에 떠있는 AH-249들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
-전방 60Km앞 적 확인. 적 화살(지대공 미사일 발사시설의 호칭)로 보인다는 통보.
앞서나가는 선도기의 통보에 창룡 제 2편대 편대장 릭 에밀 중위는 무신경하게 명령했다.
"근접해서 주먹(25mm 기관포의 암구어)으로 두들겨라. 어차피 저놈들 화살은 느려터진데다가 약하기까지 해. 저런데다가 발길질(30mm 기관포의 암구어)이나 불벼락(미드가츠제 MTK-66A2 공대지 로켓의 암구어)을 썼다간 탄약이 아깝다는 통보."
선도기의 답신은 바로 들려왔다.
-명령 접수했다는 통보. 내 후위기(윙맨)와 함께가서 쓸어버리겠음.
"빨리 해치우고 오라는 통보."
-두말하면 잔소리.
선도기가 자신의 후위기와 함께 속도를 높이며 앞서나가는 모습을 본 후, 에밀은 흥얼거리며 무장을 하나하나 점검하기 시작했다. 상태는 최상이었다. 이제는 마음대로 날아가 적을 깨부수기만 하면 끝나는 일이었다.
미드가츠 공군은 전통적으로 서쪽대륙 국가들 중에서 가장 화력이 센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다. 루세니아의 전투기가 고기동성을 염두에 두고 만들어진것이라면 미드가츠의 것은 비교적 낮은 기동성을 가지더라도 두터운 장갑과 엄청난 무장을 달고 다니는것으로 유명했다. 한 제국공군의 경우는 루세니아와 미드가츠 기체들의 딱 중간의 성능을 갖추고 있는데 좋게말해선 균형잡힌 기체이지만 나쁘게 말하면 이것도 저것도 아닌 어중간한 기체인것이다.
미드가츠 공군의 주력 전투기인 M-F/A 33E 전폭기는 오랫동안 개량을 거듭하며 최고의 폭장성과 장갑을 갖춘 기체로, 적의 머리 위에 전투기 한 대당 60발이라는, 보기만 해도 아찔할 정도의 공대지 로켓을 한꺼번에 흩뿌리는 모습때문에 '미치광이'라는 다소 듣기 거북한 별명을 지니고 있었다. 또한 기수 하부에 장착된 회전식 터렛에 장비된 30mm 기관포 두문에 기수 양 옆의 25mm 기관포 두문, 그리고 단거리 대공미사일은 최대 8발, 중거리 대공미사일이라고 해도 4발까지 장착이 가능한, 보는것만으로도 보는 사람을 질리게 만들만큼의 엄청난 무장을 한꺼번에 갖출수 있었다. 그리고 지금, 이 괴물같은 항공기 8대 2개 편대가, 한창 시가전을 준비하고 있는 LA로 날아가고 있었다.
===========================================================
쿠헐헐.... 늦었죠?
니니쥐 2에 미쳐서 그럽니다....;; 다음주 안으로 프로핏 전직시킬꺼에요 *^^*
[조용히 끌려나가서 암매장 당한다]
-헛소리의 제왕 사이클론.
덧: finalpaper.net로 오시면 제가만든 배틀멕 모형이 있습니다아 ~(-_-)~
이번에 매드캣 리뉴얼했어요~~
[은근히 홍보하기]
게이츠 Ver. 2.0 작업중.... 언제 끝날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2008.03.22 02:37:30 (*.80.13.23)
소장의 대사가 좀 걸리는군요. 병력 이동과 자기 부대의 임무라면 사실상 최고급 보안이라고 보는데 고문조차 없이 저렇게 쉽게 불어버리는건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2008.03.22 02:37:30 (*.167.166.7)
헛..!! 로가디아님 등장이다 +_+
.
.
.
흠흠... 헛소리는 일단 접어두고...;
글쎄요... 뭐랄까요.. 솔직히 저도 저부분 써야하나 말아야 하나 하다가 쓰기로 했는데...;
자포자기, 그런것입니다. 압도적인 화력과 장비의 열세를 알고 비밀을 숨기기를 포기해버린것이라 생각하시면 될듯합니다. 미군의 병력이 2만이든 3만이든 이들에게는 한순간에 쓸려버릴거라는 생각이 앞서서 아무 생각없이 정보를 누설해버린거죠.
.
.
.
흠흠... 헛소리는 일단 접어두고...;
글쎄요... 뭐랄까요.. 솔직히 저도 저부분 써야하나 말아야 하나 하다가 쓰기로 했는데...;
자포자기, 그런것입니다. 압도적인 화력과 장비의 열세를 알고 비밀을 숨기기를 포기해버린것이라 생각하시면 될듯합니다. 미군의 병력이 2만이든 3만이든 이들에게는 한순간에 쓸려버릴거라는 생각이 앞서서 아무 생각없이 정보를 누설해버린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