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의 폭풍 - 글 : 사이클론(Cyclon)
글 수 65
"제군들, 전원 마하 1.5로 감속한다. 적 다연장 미사일포대 앞으로 3Km."
48대나 되는 M1전차를 단 몇분만에 전멸시킨 AH-249편대는 전차부대 근처에 자리잡고 있는 적의 다연장 미사일포대를 향해 달려들었다.
ATR-6A7 대전차 미사일의 사거리가 16Km인것을 감안했을때 그들은 너무 적들의 근처에 있었다. 단거리 교전으로 끝내버릴생각이었던 것이다.
레이더에 쉽게 잡히지 않는 AH-249의 스텔스 설계때문에 이들이 3Km까지 접근한 뒤에야 이들의 존재를 알아챈 미군들은 뒤늦게 대공자주포와 패트리엇 미사일을 동원해 이들을 공격했지만 대공자주포들의 포탄은 AH-249의 중장갑에 맥없이 튕겨져 나가고 패트리엇 미사일은 아예 비행중에 AH-249의 기수 양쪽에 장착된 7.33mm 기관포에 요격당하기 일쑤였다. 최고 비행속도 마하 2.7의 AH-249파일럿들 에겐 패트리엇 미사일은 연습용 표적으로 보였을 뿐이었다.
-앞으로 적과의 거리 1Km! TK로켓의 사정거리내에 적을 잡았습니다!
2번기의 외침을 들으며 로스케는 조종간 옆에 붙은 조그마한 플라스틱 커버를 젖히고 커버 안에 자리잡은 붉은 방아쇠에 손가락을 가져갔다.
"각 편대기 TK로켓 확산대형으로 10기씩 발사!"
그의 외침과 동시에, 기수 양쪽에 붙어있던 두개의 20연장 로켓포트에서 5발씩의 로켓이 쏟아져 나왔다. 발사되자마자 로켓들은 사방으로 흩어져 나갔고 적이 근거리에 들어오자 자신의 몸을 깨 부수었다. 껍질을 벗은 12발의 자탄들이 시커먼 몸체를 드러내었다,
도합 120기, 1440발의 클러스터 자탄들이 무방비상태나 다름없는 다연장 미사일포대들을 향해 떨어져 내렸다. 자탄에 명중당한 MLRS차량은 휴지조각처럼 박살나버렸고 장착되어있던 다연장 미사일은 엄청난 폭음을 동반하며 부서진 차량을 갈기갈기 찢어버렸다. 곳곳에서 미사일이 유폭되며 엄청난 불기둥을 만들어 내었다. 다연장미사일 포대들 역시, 방금전의 전차부대처럼 일방적으로 전멸당했다.
*
연기를 뿜으며 박살나 널브러진 다연장 포대의 잔해 뒤로 굉음을 동반하며 일단의 그림자들이 나타난것도 그와 동시였다. 바로 미드가츠의 선발대였다. T-444A2전차 4대와 M-3A5전차 4대로 구성된 기갑분대를 앞세우고 나타난 150명의 중보병대는 BCAV-8 수송차량에서 내리며 장비를 점검하기 시작했다. 미드가츠 중보병대의 기본화기인 M-5 제식소총을 손에 든 분대장으로 보이는 보병 한명이 손짓하자 14명의 분대원들이 그를 따라서 일사분란하게 움직였다. 선두에 섰던 8기의 전차들은 T-444A2 와M-3A5 각 1대, 도합 2대의 전차로 구성된 4개팀으로 분대를 쪼개어 근방을 수색하기 시작했다.
"야 임마! 엉뚱한곳으로 빠지지 말고 액세리언 뒤에 단단히 붙어다녀 이 자식아! 저놈들 총이 아무리 선사시대 유물이라도 얼굴에 정통으로 맞으면 뒈지는건 매한가지야! 너 총알맞고 뒈지면 아무도 책임 안진다!"
분대장이 신경질적으로 외치자 박살난 미군의 다연장 로켓 진지를 바라보며 멍하니 서 있던 일병 계급의 보병 한명이 황급히 제자리로 돌아왔다. 어리버리한 그의 모습에 분대장이 얼굴을 구기며 액세리언 운용병 셋에게 다음 명령을 내렸다.
"액세리언 구동 시작해! 기본 상태는 수색으로 맞춰!"
머리의 70%를 감싸는 중보병대의 기본 방어구중 하나인 엘늄-미스릴합금 재질의 흑색 방탄모에 자그마한 헤드셋과 디스플레이 장치를 장착한 모습의 헬멧을 착용한 부대원 셋이 각자 자신이 담당하는 액세리언에게 구동명령을 내렸다. 무거운 기계음과 함께 키 2.4m, 무게 1.1톤의 육중한 2족보행 로봇이 양쪽 팔에 주렁주렁 달린 각종 무기를 뽐내듯이 천천히 상체를 일으켜 세우고는 자신을 싣고왔던 수송차량을 벗어나 기동을 시작했다. 완전히 동력을 회복하고 기동을 시작하는 3대의 액세리언을 15명의 보병들이 조심스러운 움직임으로 뒤따르기 시작했다.
그들이 작전을 개시함과 거의 동시에,나머지 9개 분대의 보병들도 액세리언을 앞세우고는 천천히 수색작전을 개시했다. 적의 다연장 미사일포대를 제거한 AH-249편대는 4기로 구성된 분편대로 편대를 쪼개더니 1개 편대는 수송차량을 지키고, 나머지 2개 분편대는 공중수색을 개시했다. 자신들을 엄호하는 아군기를 바라보며, 수송부대 대원들이 손을 흔들어 인사했다.
*
"이거 지루한걸, 어째 파리새끼 하나도 안보이지?"
송골매 편대의 편대장이자, 현재는 제 1 분편대의 편대장이기도 한 로스케는 따분한듯 하품을 하며 중얼거렸다. 지금도 아래에는 중보병대와 전차들이 숲속을 뒤지며 수색을 하고는 있지만 소규모 교전을 의미하듯 간간히 M-5소총의 전기펄스탄 잔광만 언뜻언뜻 보이다 그칠뿐, 별다른 교전상황은 없었다. 문득 저쪽편에서 적의 장갑차로 보이는 기갑차량이 튀어나왔지만 이미 액세리언의 50mm 유탄에 당한모양으로 포탑부가 불바다가 된 상태였다. 이윽고 전투력을 상실한 장갑차가 액세리언의 RPR-8 대전차 로켓에 박살나는 장면을 바라보며 로스케는 혀를차며 기수를 돌렸다. 여기에 더 남아있다가는 괜시리 귀중한 연료만 낭비될것 같았기에 그는 철수를 명령했다, 아니 하려고 했다.
"전 편대기 이만 철수한.... 취소한다! 3시방향 30Km! 적기 출현! 고도 3Km!! 속도 마하 1.3!"
그는 황급히 엔진출력을 높였다, 고도가 상승하면서 대지공격임무를 수행할때의 필수 조건이자 한계점이었던 열 차단장치의 잠금이 풀리면서 분사구에서 거대한 푸른 불꽃이 솟구쳤다 자신의 기체가 마하 1.8까지 가속되는것을 보며 로스케는 씨익 웃었다. 드디어 상대같은 상대를 만난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그의 뒤를 따라, 수송대를 엄호하는 3분편대를 제외한 1,2분편대의 모든 기체들이 허공으로 솟아올랐다. 8기의 AH-249는 지상부대를 공격하기 위해 다가오는 12기의 A-10 공격기들을 향해 전속력으로 비행을 시작했다. 그러나 그들은 A-10기를 보호하기 위해 따라온 F-22전폭기에서 발사한 미사일을 포착하고 재빨리 회피하기 시작했다.
-망할! 대공미사일입니다!
"이런!"
로스케는 이를 악물며 급속 회피를 실시했다. AH-249의 측면에 부착된 두개의 분사구중 하나에서 불꽃이 강하게 뿜어져 나오자 그의 기체는 왼쪽으로 기울었고 자신을 노리고 달려들던 미사일 한발은 헛되이 허공을 가로질렀다. AH-249 자체가 스텔스 설계를 기본으로 하고 있는만큼,F-22들은 장거리 대공미사일을 발사하지 못했을뿐더러 단거리에서 발사한 사이드와인더 미사일 역시 AH-249의 급속 회피기동에 속아 스치고 지나가더니 열원을 다시 찾아내지 못하고 엉뚱한 곳으로 날아가 폭발했다.
-적기 총 20기정도로 파악됩니다! 거리는 모두 20Km 이내!
자신의 뒤를 따르는 보조기(윙맨)의 통신에 그는 다음명령을 내렸다. 마침 동체 하부에 장착된 16발들이 미사일포트에 4발의 AHAAM-7 대공미사일을 장착하고 있었는데,사거리는 비록 30Km 밖에 안되는 단거리 미사일이었지만 파괴력과 신뢰성은 높은 미사일 이었다.
"반격한다! 목표는 스텔스기 흉내내는 전파 안 잡히는 항공기!!"
미군이 스텔스기라고 자랑하던 신예 항공기인 F-22마저 가시광선 레이더를 사용하는 이들에게는 단지 '스텔스 흉내내는 항공기'정도로 밖에 인식되지 않았다. 로스케의 AH-249 에서 발사된 대공미사일은 빗나가기만 했던 미군의 대공미사일과는 대조적으로 급속으로 회피를 시도하는 F-22의 옆구리에 틀어박히며 폭발했다. 미 공군의 자존심이라고 불리던 F-22는 한순간에 쓰잘떼기 없는 고철덩어리로 변하여 하늘에 흩날렸다.
지상부대를 노리고 달려들던 A-10 공격기 역시 편대의 절반정도가 T-444A2와 M-3A5에서 발사된 대공미사일에 맞아 형편없이 박살나 땅바닥에 처박혔고 남은 A-10들은 공격을 가할 엄두도 내지 못하고 허둥지둥 도망치기 시작했다. 그러나 도망치는 것도 용납을 못하겠던지, A-10기의 후미에서 갑자기 나타난 4기의 AH-249들이 그들의 뒤통수를 향해 기수 아래부분에 장착된 12.7mm 기관포를 발사했다. 원래 대지공격용인 무장이지만 전투기에 비해 속도가 느린 A-10들은 폭발형 기관포탄을 잔뜩 뒤집어 쓰고는 허공에서 불꽃을 일으키며 산산조각났다.
그와 비슷한 시각에 마지막 F-22가 대공미사일에 맞아 격추되었다. 미군의 자존심인 공군이 형편없이 무너지는 순간이었다.
잠시간의 공중전이 있은 뒤, 보병들은 언제 교전이 있었냐는듯 태연하게 수색을 끝마치고 전소된 미군 다연장 미사일진지의 바로 옆에 주둔지를 구축하기 시작했다, 그와 비슷한 시각에 미드가츠 본대의 주둔지가 되어버린 로키산맥 비밀 차원기지에서 미드가츠군의 사거리 230Km짜리 순항 다연장 미사일 30여발이 발사되었고, 기지 근저에 위치해있던 빌링스 시 역시 미드가츠의 기갑부대에 완전 장악되었다. 이때가 미드가츠의 이계원정 첫째날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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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대나 되는 M1전차를 단 몇분만에 전멸시킨 AH-249편대는 전차부대 근처에 자리잡고 있는 적의 다연장 미사일포대를 향해 달려들었다.
ATR-6A7 대전차 미사일의 사거리가 16Km인것을 감안했을때 그들은 너무 적들의 근처에 있었다. 단거리 교전으로 끝내버릴생각이었던 것이다.
레이더에 쉽게 잡히지 않는 AH-249의 스텔스 설계때문에 이들이 3Km까지 접근한 뒤에야 이들의 존재를 알아챈 미군들은 뒤늦게 대공자주포와 패트리엇 미사일을 동원해 이들을 공격했지만 대공자주포들의 포탄은 AH-249의 중장갑에 맥없이 튕겨져 나가고 패트리엇 미사일은 아예 비행중에 AH-249의 기수 양쪽에 장착된 7.33mm 기관포에 요격당하기 일쑤였다. 최고 비행속도 마하 2.7의 AH-249파일럿들 에겐 패트리엇 미사일은 연습용 표적으로 보였을 뿐이었다.
-앞으로 적과의 거리 1Km! TK로켓의 사정거리내에 적을 잡았습니다!
2번기의 외침을 들으며 로스케는 조종간 옆에 붙은 조그마한 플라스틱 커버를 젖히고 커버 안에 자리잡은 붉은 방아쇠에 손가락을 가져갔다.
"각 편대기 TK로켓 확산대형으로 10기씩 발사!"
그의 외침과 동시에, 기수 양쪽에 붙어있던 두개의 20연장 로켓포트에서 5발씩의 로켓이 쏟아져 나왔다. 발사되자마자 로켓들은 사방으로 흩어져 나갔고 적이 근거리에 들어오자 자신의 몸을 깨 부수었다. 껍질을 벗은 12발의 자탄들이 시커먼 몸체를 드러내었다,
도합 120기, 1440발의 클러스터 자탄들이 무방비상태나 다름없는 다연장 미사일포대들을 향해 떨어져 내렸다. 자탄에 명중당한 MLRS차량은 휴지조각처럼 박살나버렸고 장착되어있던 다연장 미사일은 엄청난 폭음을 동반하며 부서진 차량을 갈기갈기 찢어버렸다. 곳곳에서 미사일이 유폭되며 엄청난 불기둥을 만들어 내었다. 다연장미사일 포대들 역시, 방금전의 전차부대처럼 일방적으로 전멸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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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를 뿜으며 박살나 널브러진 다연장 포대의 잔해 뒤로 굉음을 동반하며 일단의 그림자들이 나타난것도 그와 동시였다. 바로 미드가츠의 선발대였다. T-444A2전차 4대와 M-3A5전차 4대로 구성된 기갑분대를 앞세우고 나타난 150명의 중보병대는 BCAV-8 수송차량에서 내리며 장비를 점검하기 시작했다. 미드가츠 중보병대의 기본화기인 M-5 제식소총을 손에 든 분대장으로 보이는 보병 한명이 손짓하자 14명의 분대원들이 그를 따라서 일사분란하게 움직였다. 선두에 섰던 8기의 전차들은 T-444A2 와M-3A5 각 1대, 도합 2대의 전차로 구성된 4개팀으로 분대를 쪼개어 근방을 수색하기 시작했다.
"야 임마! 엉뚱한곳으로 빠지지 말고 액세리언 뒤에 단단히 붙어다녀 이 자식아! 저놈들 총이 아무리 선사시대 유물이라도 얼굴에 정통으로 맞으면 뒈지는건 매한가지야! 너 총알맞고 뒈지면 아무도 책임 안진다!"
분대장이 신경질적으로 외치자 박살난 미군의 다연장 로켓 진지를 바라보며 멍하니 서 있던 일병 계급의 보병 한명이 황급히 제자리로 돌아왔다. 어리버리한 그의 모습에 분대장이 얼굴을 구기며 액세리언 운용병 셋에게 다음 명령을 내렸다.
"액세리언 구동 시작해! 기본 상태는 수색으로 맞춰!"
머리의 70%를 감싸는 중보병대의 기본 방어구중 하나인 엘늄-미스릴합금 재질의 흑색 방탄모에 자그마한 헤드셋과 디스플레이 장치를 장착한 모습의 헬멧을 착용한 부대원 셋이 각자 자신이 담당하는 액세리언에게 구동명령을 내렸다. 무거운 기계음과 함께 키 2.4m, 무게 1.1톤의 육중한 2족보행 로봇이 양쪽 팔에 주렁주렁 달린 각종 무기를 뽐내듯이 천천히 상체를 일으켜 세우고는 자신을 싣고왔던 수송차량을 벗어나 기동을 시작했다. 완전히 동력을 회복하고 기동을 시작하는 3대의 액세리언을 15명의 보병들이 조심스러운 움직임으로 뒤따르기 시작했다.
그들이 작전을 개시함과 거의 동시에,나머지 9개 분대의 보병들도 액세리언을 앞세우고는 천천히 수색작전을 개시했다. 적의 다연장 미사일포대를 제거한 AH-249편대는 4기로 구성된 분편대로 편대를 쪼개더니 1개 편대는 수송차량을 지키고, 나머지 2개 분편대는 공중수색을 개시했다. 자신들을 엄호하는 아군기를 바라보며, 수송부대 대원들이 손을 흔들어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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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지루한걸, 어째 파리새끼 하나도 안보이지?"
송골매 편대의 편대장이자, 현재는 제 1 분편대의 편대장이기도 한 로스케는 따분한듯 하품을 하며 중얼거렸다. 지금도 아래에는 중보병대와 전차들이 숲속을 뒤지며 수색을 하고는 있지만 소규모 교전을 의미하듯 간간히 M-5소총의 전기펄스탄 잔광만 언뜻언뜻 보이다 그칠뿐, 별다른 교전상황은 없었다. 문득 저쪽편에서 적의 장갑차로 보이는 기갑차량이 튀어나왔지만 이미 액세리언의 50mm 유탄에 당한모양으로 포탑부가 불바다가 된 상태였다. 이윽고 전투력을 상실한 장갑차가 액세리언의 RPR-8 대전차 로켓에 박살나는 장면을 바라보며 로스케는 혀를차며 기수를 돌렸다. 여기에 더 남아있다가는 괜시리 귀중한 연료만 낭비될것 같았기에 그는 철수를 명령했다, 아니 하려고 했다.
"전 편대기 이만 철수한.... 취소한다! 3시방향 30Km! 적기 출현! 고도 3Km!! 속도 마하 1.3!"
그는 황급히 엔진출력을 높였다, 고도가 상승하면서 대지공격임무를 수행할때의 필수 조건이자 한계점이었던 열 차단장치의 잠금이 풀리면서 분사구에서 거대한 푸른 불꽃이 솟구쳤다 자신의 기체가 마하 1.8까지 가속되는것을 보며 로스케는 씨익 웃었다. 드디어 상대같은 상대를 만난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그의 뒤를 따라, 수송대를 엄호하는 3분편대를 제외한 1,2분편대의 모든 기체들이 허공으로 솟아올랐다. 8기의 AH-249는 지상부대를 공격하기 위해 다가오는 12기의 A-10 공격기들을 향해 전속력으로 비행을 시작했다. 그러나 그들은 A-10기를 보호하기 위해 따라온 F-22전폭기에서 발사한 미사일을 포착하고 재빨리 회피하기 시작했다.
-망할! 대공미사일입니다!
"이런!"
로스케는 이를 악물며 급속 회피를 실시했다. AH-249의 측면에 부착된 두개의 분사구중 하나에서 불꽃이 강하게 뿜어져 나오자 그의 기체는 왼쪽으로 기울었고 자신을 노리고 달려들던 미사일 한발은 헛되이 허공을 가로질렀다. AH-249 자체가 스텔스 설계를 기본으로 하고 있는만큼,F-22들은 장거리 대공미사일을 발사하지 못했을뿐더러 단거리에서 발사한 사이드와인더 미사일 역시 AH-249의 급속 회피기동에 속아 스치고 지나가더니 열원을 다시 찾아내지 못하고 엉뚱한 곳으로 날아가 폭발했다.
-적기 총 20기정도로 파악됩니다! 거리는 모두 20Km 이내!
자신의 뒤를 따르는 보조기(윙맨)의 통신에 그는 다음명령을 내렸다. 마침 동체 하부에 장착된 16발들이 미사일포트에 4발의 AHAAM-7 대공미사일을 장착하고 있었는데,사거리는 비록 30Km 밖에 안되는 단거리 미사일이었지만 파괴력과 신뢰성은 높은 미사일 이었다.
"반격한다! 목표는 스텔스기 흉내내는 전파 안 잡히는 항공기!!"
미군이 스텔스기라고 자랑하던 신예 항공기인 F-22마저 가시광선 레이더를 사용하는 이들에게는 단지 '스텔스 흉내내는 항공기'정도로 밖에 인식되지 않았다. 로스케의 AH-249 에서 발사된 대공미사일은 빗나가기만 했던 미군의 대공미사일과는 대조적으로 급속으로 회피를 시도하는 F-22의 옆구리에 틀어박히며 폭발했다. 미 공군의 자존심이라고 불리던 F-22는 한순간에 쓰잘떼기 없는 고철덩어리로 변하여 하늘에 흩날렸다.
지상부대를 노리고 달려들던 A-10 공격기 역시 편대의 절반정도가 T-444A2와 M-3A5에서 발사된 대공미사일에 맞아 형편없이 박살나 땅바닥에 처박혔고 남은 A-10들은 공격을 가할 엄두도 내지 못하고 허둥지둥 도망치기 시작했다. 그러나 도망치는 것도 용납을 못하겠던지, A-10기의 후미에서 갑자기 나타난 4기의 AH-249들이 그들의 뒤통수를 향해 기수 아래부분에 장착된 12.7mm 기관포를 발사했다. 원래 대지공격용인 무장이지만 전투기에 비해 속도가 느린 A-10들은 폭발형 기관포탄을 잔뜩 뒤집어 쓰고는 허공에서 불꽃을 일으키며 산산조각났다.
그와 비슷한 시각에 마지막 F-22가 대공미사일에 맞아 격추되었다. 미군의 자존심인 공군이 형편없이 무너지는 순간이었다.
잠시간의 공중전이 있은 뒤, 보병들은 언제 교전이 있었냐는듯 태연하게 수색을 끝마치고 전소된 미군 다연장 미사일진지의 바로 옆에 주둔지를 구축하기 시작했다, 그와 비슷한 시각에 미드가츠 본대의 주둔지가 되어버린 로키산맥 비밀 차원기지에서 미드가츠군의 사거리 230Km짜리 순항 다연장 미사일 30여발이 발사되었고, 기지 근저에 위치해있던 빌링스 시 역시 미드가츠의 기갑부대에 완전 장악되었다. 이때가 미드가츠의 이계원정 첫째날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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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츠 Ver. 2.0 작업중.... 언제 끝날지는 아무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