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의 폭풍 - 글 : 사이클론(Cyclon)
글 수 65
1장. 루세니아 제 34 전차군단
<게일리오니아력 4369년 8월 4일 루세니아공화국 페라이드 평원>
"MBT 11번!! 뭐하는거야!! 당장 1번 FAT 뒤로 빠져!! 반란군놈들한테 맞아죽고싶나?!!"
-죄송합니다!! 사단장님! 시정하겠습니다!
무지막지한 포성이 천지를 뒤흔들었다. 그 와중에 선두에서서 적군에게 고폭탄 사격을 가하던 T-444A2 전차 한대가 뒤로 물러났다. 그러자 그 전차의 뒤에서 전차인지 괴물인지 모를 초 거대전차가 앞으로 나서기 시작했다.
T-664A2.
루세니아 반란군은 이 전차를 '악몽'이라 불렀다. 길이는 거의 30m에 육박하고 높이도 6m는 가뿐하게 넘는데다 280mm 주포와 140mm 부포 두문. 그리고 40mm 개틀링기관포 4문을 장착한, 이 살인적인 무장의 거대전차는 전차부대의 선봉에 서기 무섭게 주 포탑을 돌려 목표물을 조준했다. 주 포탑위에 얹혀있는 두개의 작은(작다곤 해도 어디까지나 상대적인 크기일뿐, 웬만한 전차의 주포만하다) 포탑을 여기저기 돌려대며 사격을 가하기 시작했다. 280mm 플라즈마가속 활강포가 엄청난 굉음과 함께 불을 뿜자 연막을 터뜨리고 황급히 회피기동을 하려던 반란군 전차 3대가 맥없이 허공으로 치솟았다.
"휘유, 엄청난걸?"
먼 발치에서 메크부대 전용 수송장갑차 T-544 장갑차 위에 앉은채 전차부대의 선봉에 서서 3개의 포탑을 이리저리 돌려가며 적에게 미친듯이 포격을 쏟아붓는 아군 T-664를 바라보던 클라인은 그말만을 내뱉을수밖에 없었다. 클라인의 메크분대는 현재 적 보급기지 침투작전 이전에 적군 초토화를 기다리며 다른 한 분대와 장갑차 내부에서 대기중이었다. 아직 침투시간이 되지 않았는지 메크의 머리, 즉 헬멧을 쓰지 않은 클라인은 무심코 주머니에 손을 넣어 껌을 꺼내려다 자신이 지금 메크를 입고있다는 사실을 깨닫고는 입맛을 적쩍 다시며 팔짱을 끼며 전장을 바라보았다. 선봉에 선 T-664A2는 아직도 기세좋게 적에게 포격을 쏟아붓고 있었고 그 전차의 뒤를 20여대의 T-444A2전차들이 뒤따라가며 포격을 가하고있었다. 적 전차부대는 이미 전의를 상실했는지 천천히 물러나고있었다. 클라인은 느리지만 완벽하게 적의 기선을 제압하는 T-664A2를 바라보며 무심코 중얼거렸다.
"저 탱크... T-664라고 했던가? 언젠간 한번 타보고싶다."
그러자 그의 말을 나꿔채는 남자의 목소리가 있었다.
"T-664와 664A1, 664A2는 따로따로 구별해야돼 클라인"
클라인은 낮익은 목소리에 고개를 돌렸다. 그곳에는 자신의 분대원이자 오랜친구인 해리가 서있었다. 해리역시 침투작전 대기중인듯 울버린 메크를 입고있었다. 물론 헬멧은 쓰지않았지만. 해리는 클라인쪽으로 걸어와서는 먼 발치에있는 T-664A2를 보면서 말을 이었다.
"최초의 FAT(Front Assault Tank:전방 강습 전차)라고 불리는 T-664는 포탑이 현재 저기있는전차의 가운데포탑, 그러니까 주포만있어, 개틀링도 포탑 양쪽에 37mm발칸 두정만있고, R-177 스나이퍼미사일은 아예 장비되어있지 않아. 덩치도 저놈보단 조금 작고, 아미 지금쯤은 퇴역한걸로 알고있어.소문에는 반군놈들이 T-664의 마이너그레이드 카피판을 생산하고 있다고는 하는데.. 있다면 아직까지 등장하지 않는걸로 봐서 헛소문일 공산이 크지. 그리고, 664A1은 A2와 달리 양쪽의 140mm 부포 대신에 대전차 미사일포트를 달고있다고 들었어. 덩치가 덩치인만큼 엄청나게 들어간다더군. 300발이던가..? 664A2는.... 지금 보는대로고."
그 순간, 갑자기 전차부대쪽에서 무언가 찢어지는듯한 굉음이 울려퍼졌다. 클라인은 그 굉음의 정체가 T-664A2의 후미쪽이라는것을 깨닫고는 해리를 바라보았다, 해리는 밀리터리 매니아인만큼 상세하게 대답을해주었다.
"저건.... R-177스나이퍼 미사일이야. 공군 조종사들에겐 공포의존재지.... 뭐..방공부대에서쓰는 M-3 킬러 미사일보다야 낫긴하지만.... 저건 전차 탑재미사일이라고... 킬러 보다 크기도 훨씬 작고말이야. 멋모르고 전차부대를 공격하려고 달려드는 대 전차 공격기들은 그냥...."
해리는 그렇게 말하고는 오른손으로 목을 쓰윽 그었다.
*
제 34전차군단 13호 전차장 반스는 포탑 해치를 열고 적이 물러나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다른 전차들은 다 멈추었지만 선봉에 섰던 T-664A2만이 시속 45km의느린 속도로 앞으로 나아가며 포격을 하고있있다. T-664A2의 외부 장갑은 그을리고 찌그러진곳이 많았다, 뭐 그래도 평군장갑두께가 1m를 훨씬 상회하는 괴물같은 장갑을 두르고있는 T-664A2전차에겐 아무것도 아니겠지만, 반스는 그 넓은 전차안에서 고생하고있을 전차병을 생각하며 씩 웃었다.
"병장님, 뭐가 그렇게 좋아서 웃어요?"
반스가 상반신을 내 놓은 해치의 옆에있던 또 하나의 해지가 열리면서, 금발의 남자가 나왔다. 그는 얼굴이 땀으로 범벅이된 얼굴에 대고 손으로 부채질하며 아직도 적에게 돌격하는 T-664A2를 바라보며 씩 웃었다.
"아하... 난또 뭣때문이라고... 쟤들 불쌍하죠.. 헤헷"
기본적으로 T-664A2는 전투가 끝나 적이 후퇴해도 일정시간동안은 계속해서 적을향해 돌격한다, 적에게 겁을주기위함뿐 아니라 적이 진지를 최대한 멀리 구축하도록 하는것이었다.
반스는 점점 멀어져가는 거대 전차에서 시선을 옮겨 자신들의 13호 전차를 살펴보았다.
전차의 앞부분 장갑은 적군 야포의 공격을 받아 심하게 찌그러진지 오래였고 캐터필러를 보호하던 오른쪽의 측면 강화장갑판은 어디갔는지 흔적조차 없었다. 왼쪽 캐터필러는 대 전차지뢰를 밟는바람에 끊어져 버렸다. 처참한 몰골의 전차를 바라보던 반스는 한숨을 픽 내쉬며 옆에 있던 금발사내에게 고갯짓을하며 말했다.
"얼른 내려가서 토미 녀석이랑 새드 불러내, 끊어진 캐터필러를 이어야지."
그러나. 그런 그의 말을 금발의 사내가 가로챘다.
"병장님! 위합니다!!"
"뭐..?"
그러나 마악 전차 밖으로 나가려다 멍청한 목소리로 대꾸하던 반스의 몸을 누군가 그대로 전차안으로 끌어당겼다. 그와 동시에 T-664A2전차가 있는쪽에서 무시무시한 폭음이 일어남과 동시에 강력한 후폭풍이 13호전차를 강타하고 지나갔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반스는 자신을 끌어당긴 상병계급장을 단 흑발의 남자를 바라보며 말했다.
"딘. 고맙다. 그나저나 어떻게 된건지 나가보자!"
반스는 이마가 한뼘쯤 찢어져 피가 나는데도 불구하고 후폭풍때문에 더 엉망이 되버린 13호전차를 나섰다. 그리고 그가 본 모습은 시커멓게 그을린채 동작을 멈춘 T-664A2전차였다. 무엇에 맞았는지 두개의 140mm부포가 흉물스럽게 찌그러졌고 4정의 개틀링 발칸은 흔적조차 없어져버린지 오래였다. 다만 부포보다 상대적으로 두터운 장갑을 두르고 있는 280mm 주포만이 모양을 유지하고 있었다. 최강의 전차라고 불리는 T-664A2가 저렇게 엉망으로 당했다면 가능성은 단 하나뿐이다. 반스는 미친듯이 전차내부로 들어와 통신기를 부여잡고 소리질렀다.
"지휘전차 나오십시오!! 사단장님!! 여기는 MBT(Main Battle Tank) 13호전차 전차장 반스병장입니다! FAT1번전차가 당했습니다. 적어도 190mm 급의 플라즈마 캐논... 그러니까..."
그럴리없어... 라고 생각하며 반스는 고개를 거칠게 흔들었지만.. 사실은 사실이다. 반스는 다시 말을 이었다.
"적이 오리지널 T-664 '파이어뱃' 전차를 보유하고있습니다!!"
<게일리오니아력 4369년 8월 4일 루세니아공화국 페라이드 평원>
"MBT 11번!! 뭐하는거야!! 당장 1번 FAT 뒤로 빠져!! 반란군놈들한테 맞아죽고싶나?!!"
-죄송합니다!! 사단장님! 시정하겠습니다!
무지막지한 포성이 천지를 뒤흔들었다. 그 와중에 선두에서서 적군에게 고폭탄 사격을 가하던 T-444A2 전차 한대가 뒤로 물러났다. 그러자 그 전차의 뒤에서 전차인지 괴물인지 모를 초 거대전차가 앞으로 나서기 시작했다.
T-664A2.
루세니아 반란군은 이 전차를 '악몽'이라 불렀다. 길이는 거의 30m에 육박하고 높이도 6m는 가뿐하게 넘는데다 280mm 주포와 140mm 부포 두문. 그리고 40mm 개틀링기관포 4문을 장착한, 이 살인적인 무장의 거대전차는 전차부대의 선봉에 서기 무섭게 주 포탑을 돌려 목표물을 조준했다. 주 포탑위에 얹혀있는 두개의 작은(작다곤 해도 어디까지나 상대적인 크기일뿐, 웬만한 전차의 주포만하다) 포탑을 여기저기 돌려대며 사격을 가하기 시작했다. 280mm 플라즈마가속 활강포가 엄청난 굉음과 함께 불을 뿜자 연막을 터뜨리고 황급히 회피기동을 하려던 반란군 전차 3대가 맥없이 허공으로 치솟았다.
"휘유, 엄청난걸?"
먼 발치에서 메크부대 전용 수송장갑차 T-544 장갑차 위에 앉은채 전차부대의 선봉에 서서 3개의 포탑을 이리저리 돌려가며 적에게 미친듯이 포격을 쏟아붓는 아군 T-664를 바라보던 클라인은 그말만을 내뱉을수밖에 없었다. 클라인의 메크분대는 현재 적 보급기지 침투작전 이전에 적군 초토화를 기다리며 다른 한 분대와 장갑차 내부에서 대기중이었다. 아직 침투시간이 되지 않았는지 메크의 머리, 즉 헬멧을 쓰지 않은 클라인은 무심코 주머니에 손을 넣어 껌을 꺼내려다 자신이 지금 메크를 입고있다는 사실을 깨닫고는 입맛을 적쩍 다시며 팔짱을 끼며 전장을 바라보았다. 선봉에 선 T-664A2는 아직도 기세좋게 적에게 포격을 쏟아붓고 있었고 그 전차의 뒤를 20여대의 T-444A2전차들이 뒤따라가며 포격을 가하고있었다. 적 전차부대는 이미 전의를 상실했는지 천천히 물러나고있었다. 클라인은 느리지만 완벽하게 적의 기선을 제압하는 T-664A2를 바라보며 무심코 중얼거렸다.
"저 탱크... T-664라고 했던가? 언젠간 한번 타보고싶다."
그러자 그의 말을 나꿔채는 남자의 목소리가 있었다.
"T-664와 664A1, 664A2는 따로따로 구별해야돼 클라인"
클라인은 낮익은 목소리에 고개를 돌렸다. 그곳에는 자신의 분대원이자 오랜친구인 해리가 서있었다. 해리역시 침투작전 대기중인듯 울버린 메크를 입고있었다. 물론 헬멧은 쓰지않았지만. 해리는 클라인쪽으로 걸어와서는 먼 발치에있는 T-664A2를 보면서 말을 이었다.
"최초의 FAT(Front Assault Tank:전방 강습 전차)라고 불리는 T-664는 포탑이 현재 저기있는전차의 가운데포탑, 그러니까 주포만있어, 개틀링도 포탑 양쪽에 37mm발칸 두정만있고, R-177 스나이퍼미사일은 아예 장비되어있지 않아. 덩치도 저놈보단 조금 작고, 아미 지금쯤은 퇴역한걸로 알고있어.소문에는 반군놈들이 T-664의 마이너그레이드 카피판을 생산하고 있다고는 하는데.. 있다면 아직까지 등장하지 않는걸로 봐서 헛소문일 공산이 크지. 그리고, 664A1은 A2와 달리 양쪽의 140mm 부포 대신에 대전차 미사일포트를 달고있다고 들었어. 덩치가 덩치인만큼 엄청나게 들어간다더군. 300발이던가..? 664A2는.... 지금 보는대로고."
그 순간, 갑자기 전차부대쪽에서 무언가 찢어지는듯한 굉음이 울려퍼졌다. 클라인은 그 굉음의 정체가 T-664A2의 후미쪽이라는것을 깨닫고는 해리를 바라보았다, 해리는 밀리터리 매니아인만큼 상세하게 대답을해주었다.
"저건.... R-177스나이퍼 미사일이야. 공군 조종사들에겐 공포의존재지.... 뭐..방공부대에서쓰는 M-3 킬러 미사일보다야 낫긴하지만.... 저건 전차 탑재미사일이라고... 킬러 보다 크기도 훨씬 작고말이야. 멋모르고 전차부대를 공격하려고 달려드는 대 전차 공격기들은 그냥...."
해리는 그렇게 말하고는 오른손으로 목을 쓰윽 그었다.
*
제 34전차군단 13호 전차장 반스는 포탑 해치를 열고 적이 물러나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다른 전차들은 다 멈추었지만 선봉에 섰던 T-664A2만이 시속 45km의느린 속도로 앞으로 나아가며 포격을 하고있있다. T-664A2의 외부 장갑은 그을리고 찌그러진곳이 많았다, 뭐 그래도 평군장갑두께가 1m를 훨씬 상회하는 괴물같은 장갑을 두르고있는 T-664A2전차에겐 아무것도 아니겠지만, 반스는 그 넓은 전차안에서 고생하고있을 전차병을 생각하며 씩 웃었다.
"병장님, 뭐가 그렇게 좋아서 웃어요?"
반스가 상반신을 내 놓은 해치의 옆에있던 또 하나의 해지가 열리면서, 금발의 남자가 나왔다. 그는 얼굴이 땀으로 범벅이된 얼굴에 대고 손으로 부채질하며 아직도 적에게 돌격하는 T-664A2를 바라보며 씩 웃었다.
"아하... 난또 뭣때문이라고... 쟤들 불쌍하죠.. 헤헷"
기본적으로 T-664A2는 전투가 끝나 적이 후퇴해도 일정시간동안은 계속해서 적을향해 돌격한다, 적에게 겁을주기위함뿐 아니라 적이 진지를 최대한 멀리 구축하도록 하는것이었다.
반스는 점점 멀어져가는 거대 전차에서 시선을 옮겨 자신들의 13호 전차를 살펴보았다.
전차의 앞부분 장갑은 적군 야포의 공격을 받아 심하게 찌그러진지 오래였고 캐터필러를 보호하던 오른쪽의 측면 강화장갑판은 어디갔는지 흔적조차 없었다. 왼쪽 캐터필러는 대 전차지뢰를 밟는바람에 끊어져 버렸다. 처참한 몰골의 전차를 바라보던 반스는 한숨을 픽 내쉬며 옆에 있던 금발사내에게 고갯짓을하며 말했다.
"얼른 내려가서 토미 녀석이랑 새드 불러내, 끊어진 캐터필러를 이어야지."
그러나. 그런 그의 말을 금발의 사내가 가로챘다.
"병장님! 위합니다!!"
"뭐..?"
그러나 마악 전차 밖으로 나가려다 멍청한 목소리로 대꾸하던 반스의 몸을 누군가 그대로 전차안으로 끌어당겼다. 그와 동시에 T-664A2전차가 있는쪽에서 무시무시한 폭음이 일어남과 동시에 강력한 후폭풍이 13호전차를 강타하고 지나갔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반스는 자신을 끌어당긴 상병계급장을 단 흑발의 남자를 바라보며 말했다.
"딘. 고맙다. 그나저나 어떻게 된건지 나가보자!"
반스는 이마가 한뼘쯤 찢어져 피가 나는데도 불구하고 후폭풍때문에 더 엉망이 되버린 13호전차를 나섰다. 그리고 그가 본 모습은 시커멓게 그을린채 동작을 멈춘 T-664A2전차였다. 무엇에 맞았는지 두개의 140mm부포가 흉물스럽게 찌그러졌고 4정의 개틀링 발칸은 흔적조차 없어져버린지 오래였다. 다만 부포보다 상대적으로 두터운 장갑을 두르고 있는 280mm 주포만이 모양을 유지하고 있었다. 최강의 전차라고 불리는 T-664A2가 저렇게 엉망으로 당했다면 가능성은 단 하나뿐이다. 반스는 미친듯이 전차내부로 들어와 통신기를 부여잡고 소리질렀다.
"지휘전차 나오십시오!! 사단장님!! 여기는 MBT(Main Battle Tank) 13호전차 전차장 반스병장입니다! FAT1번전차가 당했습니다. 적어도 190mm 급의 플라즈마 캐논... 그러니까..."
그럴리없어... 라고 생각하며 반스는 고개를 거칠게 흔들었지만.. 사실은 사실이다. 반스는 다시 말을 이었다.
"적이 오리지널 T-664 '파이어뱃' 전차를 보유하고있습니다!!"
게이츠 Ver. 2.0 작업중.... 언제 끝날지는 아무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