란은 자신과 대련할 두 사람을 바라보았다. 하나는 제다이가 입는 복장 - 자신도 싫어하지만, 죽은 아버지는 더더욱 싫어한 -을 하고 있었다. 그는 이름이 표도기이고, 제다이 평의회에서 파문된 파다완이었다. 다른 하나는 색깔이 네이비 블루인 알카나이드 제복을 입고 있었다. 제복에 붙은 표식은 전대장을 나타냈다. 그는 하크바의 제자이자 전직이 바운티헌터였던 스카이헌터였다.

  <자신에게 지지마세요.>

  린다가 한 말을 떠올리며 광검의 스위치를 눌렀다. 2개의 붉은 광날이 동시에 나타났다. 제다이. 란은 마음 깊숙히 오는 흥분을 가라않기 위해 숨을 천천히 내쉬었다. 그리고 천천히 눈을 감았다. 조금이라도 흥분을 진정시키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얼음 밑에 흐르는 격류처럼 그의 마음을 제다이와 대결해서 - 하나는 파문되었고, 다른 하나는 정식 제자가 아니지만 - 오는 흥분을 더욱 부채질했다.
  
  "솔롱고스는 준비됐나?"

  표도기가 한 말은 들렸다. 그의 말투는 거룩한 의식을 치르듯이 엄숙했다. 마치 조디악이 살아온 것처럼 들렸다. 비록 그를 한번도 보지 못했고, 아버지가 남긴 홀로그램을 통해 그의 모습과 말투를 알긴했지만. 란은 그에게 희미한 미소를 지었다. 눈을 떠보지 않아도, 그 둘이 광검을 키며 자신에게 겨눈 것을 알았다. 란은 어느 종족의 결투대사를 떠올리며 말했다.
  
  "그대의 칼이 부서지고 쪼개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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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아바타인 란 솔롱고스가 표도기와 스카이헌터님의 아바타인 스카이헌터와 대련하는 장면을 생각하며 썼습니다.
더 쓰고 싶지만, 채플 시간이 다가와서 여기까지 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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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 우리가 여기서 어떠한 고통을 겪고 있는지 아는 그대여, 그대의 기도 속에서 우리를 잊지 마오.>

  - 출처 : 듄 우리말 번역본(출판사 : 황금가지) 제 1권 177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