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키너스의 집

  란은 폐허가 된 방안을 바라보았다. 현상범 사냥꾼으로 보이는 자가 대자로 뻗어 있었다. 쓰려진 사냥꾼의 주위에서 바닥에 뭔가 반짝이는 것이 보였다. 란은 누군가에게 밣혀 깨진 반지를 보았다. 란은 쓴 웃음을 지었다. 그 깨진 반지는 란이 아키너스와 알리사를 위해 만든 것이었다. 니코친이 누워있는 현상범 사냥꾼의 멱살을 잡고 들어 올린 것을 보았다.

  알리사가 있는 병원

  "직업이 무었인가?"
  "자유상인입니다."
  "호오. 자유상인이라. 밀수업자로군. 아키너스가 저런 녀석과 친구였다니... 쯪쯪"
  "그런 일에 일하는 사람으로 보이지 않는데 으음. 허리에 단검과 광검을 차고 있군요. 꽤나 고풍스러운 취미를 가지고 있는데요."
  "여보. 광검을 차는 자들 중에서 제다이 빼고 거의 폼으로 차고 있소. 모조품으로 보이는데"

  란은 무표정한 얼굴로 조나단 부부가 경멸조로 하는 말을 묵묵히 들었다. 코루스칸티즌(Corouscantizen) 상류층이 이런 행동을 보이는 것은 당연했다. 그들이 보기에는 자신은 코렐리아와 변경지역의 억양으로 말하는 밀수업자일 뿐이었다. 그리고  광검을 폼으로 차지 않는다는 것을 그들은 모른다. 란은 눈을 감았다. 코루스칸트 대학에 다닐 때, 이런 부류의 자들을 많이 보았다. 앨더란으로 빨리 돌아가기 위해 열심히 공부한 것이 떠올랐다. 상류층의 자식들이 대학에 입학하자 마자 놀고있는 동안 란은 대학에 들어올 때부터 공화국 의회 도서관 견습사서로 들어갔다. 그 곳에서 아르바이트를 해서 수 많은 자료와 정보를 얻은 것이 떠올랐다. 란은 아주 우수한 성적으로 다른 이들보다 일찍 졸업했고, 앨더란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그리고 이 때쯤에....

  '아키너스를 만났지.'

  란은 입가에 희미한 미소를 지었다. 고개를 오른쪽으로 들어올려 우키인 니코친의 얼굴을 보았다. 니코친은 당장이라도 란을 모욕하는 두 인간에게 달려들 기세였다. 갈색털이 분노로 떨고 있는 듯 했다. 란은 오른팔을 수평으로 들어 니코친을 제지했다. 조나단 부부는 이런 상황에 둔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검은 양복을 입고 블라스터로 무장한 경호원들은 긴장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니코친, 나가자."
  "이런 녀석들에게 모욕을 듣고도 그냥 갑니까?"

  니코친은 분노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경호원들은 즉각 조나단 부부를 둘러싸면서 경호자세를 취했다. 조나단 부분은 얼굴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한 것을 보았다. 란은 그 놀라움 중에서 우키가 인간의 말을 하는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사실 니코친은 심한 언어 장애에 걸린 우키다.

  "아마란스."

  등을 돌리고 병실 밖으로 나갈려고 하는 순간 알리사의 목소리가 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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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저는 전에 사가란에 올린 글을 지웠습니다. 조금은 아쉬운 마음이 듭니다.

  란이 아키너스를 만나기 위해 - 다른 목적도 있지만 -코루스칸트로 가는 것부터 진행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어떻게 이야기를 끌어갈지 생각이 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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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 우리가 여기서 어떠한 고통을 겪고 있는지 아는 그대여, 그대의 기도 속에서 우리를 잊지 마오.>

  - 출처 : 듄 우리말 번역본(출판사 : 황금가지) 제 1권 177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