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요즘도 여기 오시는 분 없겠죠.
네드리의 낙서장 - 작가 : 네드리(ned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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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2 - 12th March 2084, Wednesday
2장 - 2084년 3월 12일 수요일
I roll over and wake to the distant roar of thunder. I glance at the clock. 2:35. My clothes stink. I peel them off, use the bathroom, and fall back into bed. My apartment shakes from nearby rumblings. I get up again and go to my computer. Marsec Security is still inside it, peeling the plaster off the walls and checking beneath the floorboards. I cannot access anything. the security hacks have completely tied up its systems. I switch on the radio and tune it to the only station in English.
나는 멀리서 들려오는 천둥 소리에 몸을 굴리다가 일어난다. 시계를 본다. 오전 2시 35분. 옷에서 악취가 난다. 나는 그걸 벗고 화장실에 갔다가 다시 침대에 쓰러진다. 근처의 진동으로 아파트가 흔들린다. 다시 일어나 노트북을 잡는다. 아직도 마섹 보안과가 컴퓨터 구석구석의 작은 다이오드와 납땜 자국까지 조사하고 있다. 아무 것도 실행할 수 없다. 보안과의 해커들이 내 노트북 전체를 다 묶어 놓았다. 라디오를 켜고 유일한 영어 방송국에 맞춘다.
"……continuing atmospheric disturbances from unusually heavy meteor showers and electrical storms……."
"……유난히 강력한 유성우와 전기 폭풍으로 인해 지속되는 대기권의 교란 현상 때문에……."
It reports.
라디오에서 말한다.
"Megapol is advising all non-military ground and air vehicles to remain inactive for the duration of the night."
"……메가폴에서는 모든 비 군사용 지상 및 공중 차량을 야간엔 사용하지 않을 것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It suggests. I don't have an automobile, not even a scooter. I disregard the message, and go back to bed. After a particularly dreamless night, I wake, bathe, and eat before heading out for work. So this is what corporate life is like, I think, putting on my uniform, tired, not particularly enthused about marching in every day at 8:30 to perform miracles in mundanity. My lapcomputer's screen blinks. There is a message for me. I read it and swear and read it again.
라디오가 명령한다. 나는 자동차가 없다. 스쿠터조차도 없다. 그 뉴스를 잊고 다시 침대에 눕는다. 희한하게도 꿈을 안 꾼 잠을 자고 나서, 일어나 일하러 가기 전에 목욕하고 식사를 한다. 이것이 회사원 생활인가 보다 하고 생각한다. 유니폼을 입는다. 지겹다. 매일 오전 8시 30분에 일하러 가야 한다는 사실에 눈물 흘리며 감격하고 싶진 않다. 내 노트북의 화면이 깜빡인다. 메시지가 와 있다. 나는 그걸 읽고 욕한 뒤 다시 읽는다.
"Managerial Assistant Karl Williams please report to Front Desk Internal Affairs at 8:45 AM Wednesday 12 March."
"경영 보조직 칼 윌리엄스씨께서는 3월 12일 수요일 오전 8시 45분까지 로비의 내사부에 와 주십시오."
It most uneloquently orders, and my stomach is already running laps around my thorax to the quickening beat of my heart. Marsec internal security. Not good, not good at all even for someone like me who has been on the job for all of (maybe) eight hours and might not even want to keep it. Still…….
꽤나 감동적인 지시다. 이미 내 간은 빠르게 뛰고 있는 심장 주변을 감싸고 바닥으로 떨어지고 있다. 마섹 내사과, 안 좋다. 고작 지금까지 마섹에서 8시간을 일했고 앞으로 더 일하고 싶어할지가 의문인 나 같은 사람에게도 절대 좋은 게 아니다. 하지만…….
I go. I'm shaking by the time I step off the people tubes, and almost need to be caught by the receptionists there like some old guy. But I regain my composure long enough to walk through the outer security perimeter. No pack of baying security thugs attach themselves to my legs and arms and no half-grey blood is inside my head and I'm through. I walk over to "J. Thorpe, Chief Receptionist"
회사에 간다. 피플 튜브에서 내릴 때는 몸을 떨고 있었고, 마치 늙은이들처럼 응접원들에게 부축을 당해야 할 뻔 했다. 하지만 충분히 침착을 되찾아 외부 보안 구역 안으로 들어간다. 경비원 떡대들에게 팔다리가 붙들리지도 않고 외계인 혼혈이 내 머리를 뒤지지도 않고, 나는 통과되었다. 응접부장 J. 써프에게 걸어간다.
"Where's the Internal Affairs Front Desk?"
"내사과 접수부는 어디 있습니까?"
I ask. She clucks like the nun that she is and wordlessly motions to a distant lift tube platform to my right. It is framed in heavy alloy blast doors, just like the ones at the lobby entrance. The lift to Internal Affairs only goes down. Down beyond parking ramps. Down, past environmental machinery and backup generators. Down, in between the tremendous columns of reinforced polymers that hold up the bulk that is the Marsec Building, to its very foundations. Someplace a little south of its bowels.
나는 묻는다. 그녀는 혀를 차면서 내 오른쪽에 있는 승강기를 가리킨다. 두꺼운 합금 격문으로 막혀 있는 승강기다. 로비 입구의 것과 동일하다. 내사과로 가는 승강기는 단지 내려갈 뿐이다. 주차 통로 아래로. 아래로, 에어컨과 보조 발전기를 지나서. 아래로, 마섹 건물을 지탱하는 거대한 규모의 강화 폴리머 층을 지나서, 가장 깊은 곳까지. 마섹 건물 부지의 약간 남쪽에 위치한 곳이다.
Here, the air is thick as cotton, humid with the recycled moistures of thirty thousand men and women and grey bloods all breathing in and out to the pulse of the four fusion reactors far above. Down here, where it is so damp that a thick fur of mold grows over everything, is the reason that nobody messes with Marsec. Hundreds of vehicles stretch off into the velvet darkness, from lightly armored ground cars to distant, insect-like heavy flyers, great moss covered giants waiting for a signal from above to shake loose their cloaks of mold and lichen. This is the three-fourths of the company's heavy machinery which doesn't get sold……. This is Marsec's balls.
이곳의 공기는 내 한참 위에 있는 4기의 핵융합 발전기의 맥박에 맞춰 3만 명의 남녀 인간과 혼혈들이 숨쉬는 습기가 재순환되어 면처럼 두껍고, 모든 것에 두터운 곰팡이가 필 정도로 습하다. 아무도 마섹을 건드리지 않는 이유가 이곳 때문이다. 경장갑 지상차량이나 멀리 떨어진 곤충 비슷한 대형 비행차까지 수백의 차량들이 짙은 어둠 속에 세워져 있다. 위쪽에서 신호가 떨어지면 지금 덮고 있는 곰팡이와 이끼의 옷을 벗고 나갈 준비를 하고 있는 이끼투성이의 거대한 괴물들. 이곳에는 마섹의 팔리지 않는 재고 차량 중 사 분의 삼이 있다. 마섹의 만용이다.
The Internal Affairs Front Desk is a little, badly lit alloy shack at the base of the grav lift. Two very bored receptionists sit behind the desk, a drab, gray affair whose only decorations are the few scrapes and dents in its sides.
내사과 접수부는 중력 승강기 지하에 있는 작고 어둠침침한 방이다. 아주 지루해 보이는 응접원 두 명이 책상 뒤에 앉아 있다. 단조로운 회색 책상의 장식이라곤 옆에 있는 약간의 긁힌 자국과 구부러진 곳 뿐이다.
"Karl Williams?"
"칼 윌리엄스?"
Asks one of them.
그 중 한 명이 묻는다.
"Yes?"
"예?"
I answer. He points at a dirty metal door off to the side. It opens before I touch its handle.
나는 대답한다. 그는 옆쪽에 있는 더러운 금속제 문을 가리킨다. 내가 손잡이를 잡기도 전에 문이 알아서 열린다.
"Williams?"
"윌리엄스?"
Inquires the face which appears from within.
안에서 나온 누군가가 묻는다.
"Huh?"
"에?"
I gracelessly answer.
나는 대충 대답한다.
"I'm Mike Hageny, Vice President in charge of Security. Step into my office, please."
"보안과 부회장인 마이크 헤게니네. 이리 들어오게."
Hageny sits me down in the steel chair across from his desk. My seat may as well have been made from scrap alloy as a failed project in secondary school. It lacks armrests, is entirely too narrow, and its back and seat form a perfect ninety-degree angle, forcing me to sit up straight. Hageny takes his own chair, a plush leather deal, nearly as wide as it is tall. The Vice President fits nicely in it, as he carries more poundage on his average-sized frame than government regulations would allow. Heavy-set, balding, and equipped with huge porkchop sideburns, this VP, unlike Kaleta, was certainly not chosen for his beauty.
헤게니는 그의 탁자 건너편의 금속 의자에 나를 앉힌다. 내 의자는 중등 학생들이 숙제를 위해 합금으로 대충 만들다 만 것 같다. 팔걸이도 없고, 너무 좁으며, 등받침과 아래쪽은 완벽하게 90도 각도를 이루고 있어서 아주 똑바로 앉아야 한다. 헤게니는 그의 의자에 앉는다. 플러시 천과 가죽으로 되어 있고 높이와 폭이 비슷할 정도로 넓다. 그는 그 자리에 잘 어울린다. 덩치 크고, 머리가 벗겨졌고, 두꺼운 턱수염을 달고 있는 이 부회장은 캘레타와는 달리 외모 때문에 선택된 것이 아니다.
But there is a rough sort of appeal to this man. He does not wear a suit, instead favoring a buttoned-up old cotton flannel, his ample stomach restrained by it and a belt. His shirtsleeves are rolled up, revealing massive, hairy arms ending in sudden, swollen fists. He should not be a Vice President. He should smoke a fat, heinously expensive cigar and stand at the door of the Purple Lotus every Thursday, Friday and Saturday night, manhandling troublemakers to the techno beat of college music.
하지만 이 남자에게는 거친 멋이 있다. 그는 정장을 입는 대신에 단추를 다 채운 면 플란넬로 넓은 윗몸을 조이고 있고 벨트도 매고 있다. 셔츠 소매는 접혀 있어서 굵은 털투성이의 팔을 드러낸다. 그 끝은 갑작스럽게 부풀어올라 주먹이 되어 있다. 그는 부회장 자리에 어울리지 않는다. 차라리 매주 목, 금, 토요일 밤마다 퍼플 로터스의 문간에 서서 굵고 지독하게 비싼 시가를 피우며 대학교 음악의 테크노 박자에 맞춰 문제를 일으키는 손님들을 밖으로 집어던지는 게 차라리 더 잘 어울릴 것이다.
Instead, Hageny sits -looms- across his solid mahogany desk, flanked by a pair of bodyguards. One is a grey blood. Wide, black sun goggles mask his equally wide, black alien eyes. The other guard is a human, short and not particularly memorable with the exception that I cannot shake the feeling that I have seen him before. His facial hair is all shaved down to a half- centimeter stubble, gray and greasy in the waxen florescent light. His dark brow is thus accented, and it is an overhang, jutting out of his face to guard the sunken black caves of his small, beady eyes and thin, lipless mouth. He lacks so much as a wrinkle, yet his bland, babyish face strikes me as that of an old man…….
하지만 그 대신에 그는 단단한 마호가니 책상 너머에 앉아 경호원 두 명을 양쪽에 끼고 있다. 한 명은 그레이 혼혈이다. 넓고 검은 선글라스로 역시 넓고 검은 외계인의 눈을 가리고 있다. 다른 경호원은 인간이다. 키가 작고 별로 눈에 띄지는 않지만 왠지 어디선가 본 것 같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창백한 형광등 불빛 아래 회색으로 번들거리는 수염은 5밀리 정도 되게 짧게 잘랐다. 그래서 어둡고 돌출된 눈썹이 강조된다. 눈썹은 마치 얼굴 밖으로 튀어나가려는 듯 하다. 작고 빛나는 눈이 들어있는 검은 눈두덩이와 가늘고 입술이 없어 보이는 입. 주름이라곤 거의 찾아볼 수 없지만 부드럽고 어린아이 같은 얼굴은 왠지 노인 같은 인상을 준다…….
And while some pale white skin he does have is smooth and flawless, a vicious scar weaves its way down his left cheek. A dark serpent it is, and it has siblings on his forehead and scalp. A bit of his right ear is missing, healed badly, as if some famished creature had nearly feasted……. I realize that Hageny has not said another word since showing me my seat……. and that I have been staring at the second guard for some time.
그리고 그의 창백한 흰 피부는 부드럽고 흠이라고는 없지만, 왼쪽 턱에는 심한 흉터가 남아 있다. 어두운 뱀 같다. 이마와 머리에도 비슷한 게 있다. 오른쪽 귀도 일부가 없는데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해서 마치 어떤 굶주린 괴물이 물어뜯은 것 같다……나는 헤게니가 나를 앉힌 후 한 마디도 하지 않았음을 깨닫는다……그리고 내가 꽤 오랫동안 두 번째 경호원을 바라보고 있었다는 것도.
"Sir?"
"부회장님?"
I ask quite hesitantly. Hageny focuses his eyes on me. I get the distinct impression that he has been thinking along some other topic for the duration of my silence, and that he is annoyed and even surprised at my presence before him. He opens his mouth but checks his voice. In his eyes, I can nearly see some sort of internal debate taking place, as if he too were somewhat unsure of my purpose.
나는 꽤 주저하며 묻는다. 헤게네는 내게 눈을 돌린다. 그가 내가 침묵하고 있는 동안 뭔가 다른 것을 생각하고 있었으며, 내가 있다는 사실에 꽤 놀랐고 불쾌해한다는 인상을 받는다. 그는 입을 열지만 말을 하는 대신 목소리를 가다듬는다. 그의 눈을 통해 나는 그가 뭔가 마음속으로 갈등을 겪고 있다는 사실을 느낄 수 있다. 마치 내 목적에 대해 미심쩍어하는 것이 있는 것처럼.
"Karl, how have your parents been recently?"
"칼, 자네 부모님들께선 요즘 어떠신가?"
Hageny asks, the words not quite sounding right. He frowns somewhat, perhaps disliking their aftertaste in his mouth. I raise an eyebrow, putting my brain to work.
헤게니가 묻는다. 별로 적합한 질문 같지 않다. 그는 살짝 인상을 쓰는데, 아마도 자신의 말이 마음에 들지 않는 것 같다. 나는 눈썹을 치켜올리고 머리를 굴린다.
"They're just fine……."
"그냥 잘 지내십니다……."
I manage.
둘러댄다.
"That's good."
"잘 됐군."
Smiles Hageny, his voice still dour. The Vice President sits there, staring at me, for a long moment. Suddenly, it seems as if he has remembered something.
헤게니가 미소짓는다, 하지만 그의 목소리는 여전히 음울하다. 그는 거기 앉아 나를 오랫동안 바라본다. 갑자기, 그가 무언가를 떠올린 것 같다.
"Karl, last night our systems analysts ran a fairly thorough scan of your computer. Just part of standard procedure, you know, verifying your system's fidelity. Basic housekeeping, really."
"칼, 어젯밤에 우리쪽 시스템 분석가들이 자네 컴퓨터를 분석했네. 알다시피 그냥 일반적인 절차일 뿐이었지. 자네 시스템을 검사하는 것 뿐이었어. 정말이지 기초적인 일이랄까."
I nod. They have found something on my computer.
나는 고개를 끄덕인다. 그들이 내 컴퓨터에서 뭔가 발견한 게 틀림없다.
"Now, I'm going to ask you a little question that won't have any bearing on your employment with the company. Just a personal question……."
"이제 자네의 고용 관계완 아무런 상관없는 약간의 질문을 하려고 하네. 아주 개인적인 질문일 뿐인데……."
Hageny puts his elbows down on the top of his desk and leans towards me.
헤게니는 책상 위에 팔꿈치를 얹고 내게 몸을 기댄다.
"Karl, are you affiliated with SELF?"
"칼, 자네는 SELF와 관련이 있나?"
I frown. They searched my damn disk cache……at least Security doesn't have any problems with a fairly extensive pornography collection.
나는 인상을 쓴다. 내사과 해커들이 디스크 캐시를 뒤진 것이다……그나마 내사과에선 광대한 양의 포르노 모음집에는 별 신경을 쓰지 않은 모양이다.
"No."
"없습니다."
I answer.
나는 답한다.
"I've read some of their material, but I'm no sympathizer."
"그쪽 자료는 좀 본 일이 있지만 지지하지는 않습니다."
Hageny leans back, his chair creaking only slightly.
헤게니는 뒤로 기댄다. 그의 의자는 별 소음을 내지 않는다.
"Just read their stuff, eh? What do you make of it?"
"자료를 읽기만 했다고? 그럼 그것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나?"
I shrug.
나는 어깨를 으쓱인다.
"It's so……hysterical. They make little problems seem so catastrophic."
"그러니까……망상적이더군요. 작은 문제를 너무 큰 재앙으로 과장해요."
Hageny nods his head. He likes the answer. At least I want to think that the expression on his face means that he likes the answer.
헤게니는 고개를 끄덕인다. 그는 그 답변이 마음에 든다. 아니, 최소한 나는 그의 표정이 의미하는 바가 그것이라 믿고 싶다.
"SELF. Beautiful fuckin' jackasses."
"SELF. 정말 엿같은 개새끼들이지."
He mumbles, and smiles at me.
그는 중얼거리며 나에게 미소짓는다.
"Not that I have any problem with SELF. Wonderful organization, just fuckin' wonderful……."
"내가 SELF에 관해 개인적 감정을 갖고 있다는 게 아니네. 좋은 단체지, 정말 엿같게 좋은 단체야……."
He closes his eyes, opens them, looks at the ceiling, closes them, and looks at me.
그는 눈을 감았다 뜨고는 천장을 바라보고 다시 눈을 감았다가 나를 본다.
"You're a good kid, Karl. Don't disappoint your parents."
"착한 아이로군, 칼. 부모님을 실망시켜드리지 말게."
Hageny shakes my hand. I grin and shrug.
헤게니는 나와 악수한다. 나는 웃고 어깨를 으쓱인다.
"I already have."
"이미 그래 버렸는걸요."
I report to my 'office' -that infamous maintenance closet- and log in. A message alerts me that Kaleta, the slimy bastard, wants to 'chat' with me in his Executive Lounge again. I sigh and secure my lapcomputer. My God, Security thoroughly ransacked my computer. I'm a frequenter of all things civil liberties on MegaPrime's Intranet, and I don't just read SELF's material. I believe it. I step into the up grav lift and am immediately sucked upwards. SELF……. the Sentient Engine Liberation Front. In this age of apocalypses, humanity wants to remain as human as possible. So if your eyes happen to be big black bug eyes, you better register with the government. Same goes for the walking computers created back in the '60's. Androids.
나는 내 사무실 - 그 지긋지긋한 보수용 창고 - 에 들어가서 로그 인 한다. 캘레타, 그 미끌거리는 자식이 다시 중역 휴게실에서 나와 '대화를 하고 싶다'는 메시지를 보내왔다. 나는 한숨을 쉬고 노트북을 본다. 맙소사. 내사과에선 내 노트북을 완전히 뒤집어 놓았다. 나는 메가프라임의 인트라넷에 떠도는 시민 자유와 관련된 모든 것을 흥미 있게 보는 편이고, SELF쪽 자료는 그냥 읽는 게 아니다. 난 그걸 믿는다. 나는 중력 승강기에 들어가 즉시 아래로 빨려 내려간다. SELF……Sentient Engine Liberation Front(지성 있는 기계들의 해방 전선). 이 대혼란의 시대에 인간은 최대한 인간으로 남아 있길 원한다. 그러니까 만약 당신의 눈이 외계인의 커다랗고 시커먼 것이거든 정부에 등록하는 게 신상에 아주 좋을 것이다. 지난 60년대에 만들어진 걸어다니는 컴퓨터들에게도 마찬가지다. 안드로이드들 말이다.
I nod to the two security bloods at the door to the lounge. And some rainy day, when the Popo is bored, they send over some thugs to bash in your fat grey head or permanently rewire your insides.
나는 휴게실로 통하는 문에 서 있는 두 명의 경비 혼혈들에게 고개를 끄덕인다. 가끔 짭새 애들이 심심해지면 떡대 몇 놈을 보내 외계인 혼혈의 회색 머리를 두들겨 패거나 안드로이드들의 머리 회로를 완전히 새로 고쳐 놓기도 한다.
"Karl! Sit down, sit down."
"칼! 앉게, 앉게나."
Smiles Kaleta. I sit down across from the VP. So some 'droids got it into their neuroprocessors that getting dead was not good. So they got some mechanics to build them leaner, meaner bodies, and some lawyers to build them a political lobby, and they called themselves SELF.
캘레타가 미소짓는다. 나는 그의 반대편에 앉는다. 아무튼 그 이후로 안드로이드들은 죽는다는 게 별로 기분 좋은 게 아니란 사실을 머릿속 컴퓨터에 입력시켰다. 그래서 기계공들을 불러다가 신체를 좀 더 가늘고 초라하게 개조한 뒤 변호사들을 고용해다 정치적으로 로비를 하고 자신들을 SELF라고 부르게 된 것이다.
"Did you have a nice chat with Security?"
"내사과와는 이야기 잘 나누었나?"
I glare at the VP. It's either that or work for Marsec out in the Oort Cloud. The grey bloods have the same choice, only their political faction is called 'Alliance'.
나는 캘레타를 바라본다. 안드로이드들의 선택은 SELF를 결성해 난리를 치던가 소행성대에서 마섹을 위해 일하는 것 뿐이다. 혼혈들도 같은 선택권을 갖고 있다. 단지 그들의 정치적 단체는 '동맹'이란 이름이 붙어 있다는 게 차이점일 뿐이다.
"Yeah, real fun."
"예, 아주 재밌었습니다."
I answer. Kaleta grins, acting nonchalant, but not even touching his salad.
나는 대답한다. 캘레타는 웃으며 신경 안 쓰는 척 하지만, 샐러드엔 손도 안 대고 있다.
"What did they say?"
"뭐라고 하던가?"
I repress the urge to scream 'why don't you tell me?' and instead mutter.
나는 '왜 당신이 직접 말하지 않는 거요!'고 소리치고픈 욕구를 참고 중얼거린다.
"Just the usual. Keep your nose clean, et cetera."
"별 거 없더군요. 코를 깨끗이 씻으라던가, 그런 거 말입죠."
Kaleta nods and the grin drops clean off his powdered face.
캘레타는 고개를 끄덕인다. 그의 화장한 얼굴에서 웃음이 싹 사라진다.
"Karl, if those neanderthals play any games with you, don't hesitate to tell me. I've got a few strings I can pull."
"칼, 그 네안데르탈인 같은 놈들이 자네에게 어떤 수작을 걸려 하거든 즉시 나에게 말하게. 내게는 연줄이 좀 있다네."
He says, his old shark's grin returning.
그는 말한다. 얼굴엔 예의 그 상어 같은 웃음을 다시 짓고 있다.
"Huh."
"그러죠."
I mumble. He stands up and pushes in his chair.
나는 중얼거린다. 그는 일어서서 의자를 당긴다.
"Don't worry about Security. They'll be getting their due soon enough."
"내사과엔 신경 쓰지 말게. 충분히 빠른 시일 안에 그들도 정당한 대가를 받게 될 테니."
And with those words he strides away. I am puzzled. I have just spoken with two of Marsec's top Vice Presidents in one morning. Between Hageny and Kaleta, a good third of the company is represented. I am a Managerial Assistant. I draw the lowest salary of anybody here, anyone of thirty-thousand other people. I have just spoken with two Vice Presidents……. And I have no idea what I'm supposed to do the rest of the day. I wander out the Executive Lounge, not in the direction of the Executive Offices, but towards the lift to the lobby. A small hand touches on my shoulder.
그 말을 하고 그는 가버린다. 나는 당황한다. 오늘 하루 아침 동안 마섹의 부회장 두 명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헤게니와 캘레타 사이에는 회사의 삼 분의 일이 있다. 나는 경영 보조직이다. 이곳에 있는 모든 사람, 삼만 삼천여 명 중에 가장 낮은 급여를 받는다. 나는 방금 두 명의 부회장과 대화를 나누었다……그리고 이제 뭘 해야할지 모르겠다. 나는 중역 휴게실에서 나온다. 중역 사무실이 아니라 로비로 가는 승강기를 향해서. 작은 손이 내 어깨를 잡는다.
"Mr. Williams."
"윌리엄스 씨."
He says, and I turn. It is a grey.
그가 말하자 나는 몸을 돌린다. 혼혈이다.
"Who the hell are you?"
"당신은 누구요?"
"Call me Ben. And please quiet down, people are staring."
"벤이라고 부르세요. 그리고 조용히 하시고. 다른 사람들이 봅니다."
I stagger over to a bench at the side of the hallway, somewhat shaken. Ben follows me, but opts to remain standing.
나는 복도 한쪽의 벤치로 비틀거리며 걸어간다. 약간 혼란스럽다. 벤이 나를 따라오지만 앉지는 않는다.
"Who-"
"당신은……."
I begin to repeat my previous inquiry, but I am silenced by the alien.
나는 전에 했던 질문을 되풀이하려고 하지만 벤은 내 말을 막는다.
"Speak in your mind."
"마음속으로 말하세요."
He says, small lipless mouth moving slightly. Huh? I wonder. Like this? Ben nods his approval. So what the fuck are you and why are you talking to me of all people? I ask.
그가 말한다. 입술 없는 작은 입이 약간 움직인다. 뭐라고? 나는 의아해한다. 이렇게? 벤은 고개를 끄덕인다. 그럼 도대체 당신은 뭐 볶아먹는 혼혈이고 왜 내게 말을 거는 거요? 난 묻는다.
"A long story."
"이야기가 깁니다."
He answers.
그가 대답한다.
"But it suffices to say that this is rather unusual."
"하지만 이것이 꽤 특이한 일이란 걸 말하는 것으로 충분하겠죠."
You're telling me! A pair of techs walk into Ben, but instead of knocking over the small gray alien, they walk right through him, enlarged hairless cerebrum and all.
당신이 말해보시오! 기술자 두 명이 벤에게 걸어가지만 그와 부딪히는 대신 그의 머리카락 없는 큰 머리부터 온몸을 통과해 그냥 지나가 버린다.
"What the f-"
"도대체 무슨……."
I almost swear. Ben smiles most artificially, the very corners of his small mouth pricking up.
나는 거의 욕을 할 뻔 한다. 벤은 아주 인공적으로 미소짓는다. 그의 작은 입 가장자리 제일 끝 부분만이 위로 치켜 올라간다.
"You are correct. I am not physically at your location."
"그렇습니다. 저는 당신의 옆에 육체적으로 있는 게 아닙니다."
Astral projection?
염사(念寫)인가?
"No, the illusion is limited to your central nervous system."
"아뇨, 이 환상은 당신의 뇌에만 보이는 것입니다."
Why?
왜지?
"People have a tendency to assume that they're going insane when they start hearing voices."
"사람들은 갑자기 목소리만 들려오면 자신이 미쳤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으니까요."
He answers, smiling again. I nod, lacking any other response. Ben continues.
그는 대답하고 다시 미소짓는다. 나는 아무 말 없이 고개를 끄덕인다. 벤은 계속 말한다.
"Anyway, the idea of a living, breathing grey wandering the corridors of Mars Security is ludicrous! After all, didn't your kind kill off my species way back in the First 'Alien' War?"
"아무튼 마섹 회사 안에 그레이가 살아 숨쉬며 돌아다닌다는 건 웃긴 일이지 않습니까? 1차 '외계인' 전쟁 때 당신 종족은 우리를 몰살시켰으니까요."
Then what are you, I ask, staring intently at his nonexistent black eyes. He shrugs, a wry frown etched on his little face.
그럼 넌 뭔데. 나는 실존하지 않는 그의 검은 눈을 열심히 바라보며 묻는다. 그는 어깨를 으쓱인다. 그의 작은 얼굴에 찡그림이 떠오른다.
"Mars Security has many secrets, more than a few of which you will learn during your tenure here. I am one of the lesser mysteries."
"마섹에는 비밀이 많습니다. 당신이 이곳에 있으면서 알 수 있는 것보다 훨씬 더 많죠. 저는 그 중 시시한 비밀 한 가지이죠."
You still didn't answer my question.
여전히 내 질문에 대답하지 않고 있군.
"The 'grey bloods' as you so charmingly refer to my half- brothers and half-sisters aren't all high level psis. They're simply the front end of Mars Security's vast psionic network. They feed me information, and I store it. when they need background on someone or something, the process reverses. You could call me -somewhat unromantically- a psionic server."
"당신들이 제 형제자매들을 아주 사랑스럽게 불러주는 말인 '그레이 혼혈'들은 모두가 정신감응력이 뛰어난 건 아닙니다. 그들은 그저 마섹의 광대한 정신 네트워크의 증폭장치일 뿐이죠. 그들이 제게 정보를 제공하면 저는 그걸 저장합니다. 그들이 무언가나 누군가에 대해 정보가 필요하면 그 반대의 일이 벌어지죠. 좀 멋은 없지만 저를 일종의 정신 서버라고 부르시면 되겠군요."
You sit in some back room?
그럼 너는 어딘가 골방에 앉아 있나?
"No."
"아뇨."
He replies, flashing that half-humorous, half-pained smile.
그는 대답한다. 아까의 반쯤은 익살스럽고, 반쯤은 고통스런 미소를 지으면서.
"I coordinate psionic activities throughout this complex……as for my physical manifestation……. I'm pretty much a cerebrum floating in a nutrient bath, cloned from genetic material and raised to serve a single purpose."
"저는 이 회사 전체의 정신 활동을 지휘합니다……그리고 제 육체적인 형태에 대해서라면……유전 물질에서 복제되어 이 일을 위해 양육된, 영양액 병 속에 떠 있는 하나의 뇌라고 할 수 있죠."
Oh. I look away and Ben is silent for a moment.
으음. 나는 시선을 돌리고 벤은 잠시 침묵한다.
"But enough about me. A few minutes ago, you were suffering from a bit of self-induced vertigo. I have just spoken with two Vice Presidents' or something on that vein."
"하지만 그건 일단 됐고. 몇 분 전엔 당신은 자기 스스로 일으킨 문제 때문에 혼란스러워하고 있었습니다. 전 방금 그것과 관련 있는 두 명의 부회장 및 다른 사람들과 이야기를 해봤습니다."
Yeah. What's going on here?
그래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건데?
"I've watched an awful number of bright, promising human youth like yourself sign up with Mars Security, usually in the hopes of money, power, sex, the general motives. However, you're right. Not too many first week recruits get the amount of VIP treatment you get."
"저는 당신과 같은 똑똑하고 장래가 촉망되는 인간 젊은이들이 마섹에 들어오는 걸 수도 없이 보았습니다. 주로 돈이나, 권력, 섹스 등의 일반적인 동기에 의해서지요. 하지만 당신이 옳습니다. 고용된 지 며칠 안 된 사람이 당신처럼 VIP 대우를 받는 건 흔한 일이 아니죠."
Ben seems to focus his twin black eyes on me.
벤은 그의 검은 눈을 나에게 초점을 맞추는 듯 보인다.
"Karl, you are a pawn in a very big chess match."
"칼, 당신은 지금 아주 큰 체스 경기의 말입니다."
What's chess?
무슨 체스?
"Let's just say Karl Williams is NOT the person in charge of your life right now."
"달리 말해, 당신은 지금 당신의 인생을 이끌고 있는 사람이 아닙니다."
Then who is?
그럼 누가?
"Did I say chess? I meant shoji. As in, you might be under the control of one Very Powerful person right now, but that could easily change. Tomorrow you might be fighting against your previous master."
"제가 체스라고 했던가요? 쇼지(뭔진 몰라도 일본말인 건 틀림없을 듯. -_-)라고 하는 게 낫겠군요. 지금 당신은 아주 강력한 사람의 통제를 받고 있지만 쉽게 바뀔 수 있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당신은 이전 주인과 싸우게 될지도 모르죠."
I still don't have a fucking clue. What are you trying to say?
도대체 무슨 빌어먹을 헛소린지 모르겠군. 대체 무슨 말을 하려는 거지?
"I like you, Karl, and that's a very rare thing for me to say about a full human. You still possess a cloak of idealism, and while it may cover your eyes when it comes to some things, it protects you from all this……filth that your kind seem to create every time they go after money, power, or sex. Don't let them play blind man's bluff with you, Karl. Don't let them turn that idealism against yourself, because if they do, it will destroy you."
"전 당신이 마음에 듭니다, 칼. 그리고 저는 혼혈이 아닌 인간에 대해선 그런 말을 거의 하지 않습니다. 당신은 아직 관념론으로 마음속을 가리고 있지만……. 그것이 어떤 것으로부터 당신의 눈을 가리고 있을지는 몰라도……이 모든 것, 당신 인간들이 돈이나 권력, 섹스를 쫓아갈 때마다 만들어내는 듯한 오점으로부터 당신을 지키고 있긴 합니다. 그러나 당신은 그들이 부리는 허세를 쫓아선 안 됩니다. 칼. 그들이 당신의 그 관념론을 뺏어가게 하지 마십시오. 만약 그렇게 된다면 그것은 당신을 파괴할 것이니까요."
What? You're getting more vague!
뭐라고? 갈수록 무슨 소린지 모르겠잖아!
"Very well then. Let me phrase it this way. Choose your friends and enemies wisely, with both eyes open, and you will emerge from this……chess match……intact. Ally yourself incorrectly, though, and you will die, or worse."
"알겠습니다. 그럼 이렇게 말하죠. 두 눈 크게 뜨고 친구와 적을 잘 고르세요. 그럼 당신은 이……뭐랄까, 체스 경기에서……멀쩡히 살아남을 수 있을 겁니다. 당신의 친구를 잘못 고른다면 죽고 말 겁니다. 아니면 그보다 더 안 좋은 상황이 올 수도 있죠."
I blink and the grey is gone. Ben, what the fuck?
나는 눈을 깜빡인다. 벤은 사라졌다. 벤, 대체 뭐라고 한 거야?
"Ben?"
"벤?"
I calmly gaze around the hallway, knowing that my new acquaintance is long departed. Calmly, but it is only a guise. My nerves are stripped of their insulation. I am shorting out inside. A drink -or six- would do me a world of good.
나는 침착하게 복도를 둘러본다. 이미 그 친구는 가버린 지 오래다. 침착하게 둘러본다. 하지만 그건 단지 내 겉모습일 뿐이다. 머리가 타버려 머릿속이 합선된 것 같다. 술 한 잔, 아니 여섯 잔쯤 마시면 훨씬 나을 것 같다.
It is midday Wednesday. The Lotus is not crowded. I pick a stool in the center of the long bar, looking around. There are precious few other patrons present at this ungodly hour, the only two I spot college kids skipping taking there lectures by remote. Some of Gaudin's help lounge around, sweeping the place up, wiping clean the bar, the little tasks that shouldn't require a cleaning robot. Gaudin, his wrinkled holy self, is not tending the bar. He is probably sleeping or drinking or whoreing in the rear areas of his establishment. Lucas, a bouncer recently promoted, runs a too-wet rag over the long marble slab. He peers at me from under purple, bruised eyelids.
수요일 정오 무렵이다. 퍼플 로터스는 한산하다. 나는 긴 바의 가운데에 의자를 골라 주변을 살핀다. 이 엉뚱한 시각엔 단골이 거의 없다. 대학생 두 명이 원격 강의를 대충 듣고 있을 뿐이다. 가우딘의 종업원 몇 명이 청소를 하고 바를 닦고, 청소 로봇이 필요 없는 잔일을 하고 있다. 가우딘 자신은 바에 없다. 아마도 자거나 술을 마시거나 건물 뒤쪽에서 오입을 하고 있겠지. 최근에 승진한 루카스가 물기가 너무 많은 걸레로 긴 대리석제 바를 닦는다. 그는 보랏빛 멍이 든 눈으로 나를 본다.
"You."
"너."
He grunts, more an acknowledgment of my presence than a greeting. He reaches under the bar and pulls out a stained brown paper bag. I inspect it gingerly and pull out a bottle of red wine, circa last night. I raise an eyebrow.
나를 반기기보다는 의례적으로 인사하는 듯 하다. 그는 바 아래에 손을 넣어 더러운 갈색 종이가방을 꺼낸다. 나는 그걸 조심스럽게 살피고는 적포도주 한 병을 꺼낸다. 어젯밤의 그것이다. 나는 눈썹을 치켜올린다.
"Kay freaks."
"케이 중독자 녀석들."
Mumbles Lucas. I open the plastic cap to the bottle and take a pull off of it. Sweet stuff, not expensive or particularly tasty. But wine. The barkeep slides by again, this time with a dryer rag.
루카스가 중얼거린다. 나는 플라스틱 병마개를 따고 한 모금 마신다. 좋은 술이다. 비싸지도 않고 특별히 달콤하지도 않지만, 어쨌건 포도주다. 다시 루카스가 내 옆을 지나간다. 이번엔 마른 걸레로 닦고 있다.
"Damn kids these days, don't know good booze from their own piss."
"요즘 애새끼들은, 얼마나 지네 오줌을 받아 처마셔야 하는지도 몰라."
He mutters. I grunt, and he is mildly pleased at his witticism. My stomach rumbles slightly.
그는 중얼거린다. 나는 신음하고, 그는 자신이 한 말에 만족하는 듯 하다. 내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작게 난다.
"Eggroll."
"에그롤이요." (여기서 Eggroll은 우리가 점심 때 김 넣어서 반찬 해먹는 계란말이가 아니라 중국에서 고기하고 야채 넣고 계란으로 말아놓은 걸 말합니다.)
I order, and Lucas throws one in the heater. A minute later, he slides a round plastic tray over the counter. I bathe the 'food' perched atop it in sweet and sour sauce, and down it quickly, before it cools off. I wash my mouth out with wine. I clean my stomach out, too. I hand Lucas a small note. He makes change for it.
나는 주문하고, 루카스가 에그롤 하나를 히터에 얹는다. 1분쯤 뒤 그는 카운터에 둥근 플라스틱 쟁반을 미끄러뜨린다. 달콤하고 신 소스를 음식 위에 적시고 식기 전에 재빨리 먹는다. 포도주로 입을 씻고 뱃속도 씻는다. 루카스에게 지폐를 건넨다. 그는 잔돈을 준다.
"Keep it."
"그냥 가져요."
I say, shaking the wine bottle.
나는 포도주병을 흔들며 말한다.
"Call it a service charge."
"서비스 요금이라고 해 두죠."
Lucas nods, somewhat pleased. I finish off the bottle, feeling a mild lightness in my movements. Time to go home. I've got better food there, and hell, Marsec might want to contact me. I shake my head. I'll be damned if in two weeks I'm working for Marsec. VIP treatment? What the hell. Grey 'psionic server'?
루카스는 고개를 끄덕인다. 뭔가 기분이 좋아 보인다. 나는 포도주를 다 마시고 움직임이 약간 가벼워짐을 느낀다. 집에 갈 시간이다. 집에는 더 좋은 음식이 있고, 빌어먹게도, 마섹이 나와 연락을 하고 싶어할지도 모른다. 고개를 젓는다. 2주 뒤에도 내가 마섹에서 일하고 있을 리가 없다. VIP 대우? 그딴 게 뭐야. 외계인 혼혈이 '정신 서버'라고?
Something is in the food there. health inspectors had better take a look. Food. God, that eggroll was bad. My mom can make a better eggroll and she is a half Japanese corporate officer who hasn't seen the insides of a real kitchen for ages. Sweet and sour sauce? More like ketchup with some brown sugar mixed in. I hate bad Chinese food. I slide off my bar stool and head out the door.
음식에 뭔가 들어 있다. 식품 감독관들이 한 번 검사해보는 게 좋겠다. 음식. 맙소사, 그 에그롤은 엉망이었다. 내 엄마는 일본 혼혈이고 기업 간부인지라 진짜 부엌 안은 몇 년 동안 본 적이 없는 사람이지만, 엄마가 만들어도 이보단 몇 배는 낫겠다. 달콤하고 신 소스? 갈색 설탕을 넣은 케첩이겠지. 나는 못 만든 중국 음식을 싫어한다. 의자를 밀어내고 문을 향해 걸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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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됩니다. 영어실력이 딸려서 모르는 부분은 간단히 건너뜁니다. 작품의 의미를 살리기 위해 원작의 내용을 살짝 수정하는 의역이라고 주장하는 대단히 창조적인 행위는 계속됩니다. 하하. 아하하하. 영어 공부를 더 해야겠어. -_-;;
2장 - 2084년 3월 12일 수요일
I roll over and wake to the distant roar of thunder. I glance at the clock. 2:35. My clothes stink. I peel them off, use the bathroom, and fall back into bed. My apartment shakes from nearby rumblings. I get up again and go to my computer. Marsec Security is still inside it, peeling the plaster off the walls and checking beneath the floorboards. I cannot access anything. the security hacks have completely tied up its systems. I switch on the radio and tune it to the only station in English.
나는 멀리서 들려오는 천둥 소리에 몸을 굴리다가 일어난다. 시계를 본다. 오전 2시 35분. 옷에서 악취가 난다. 나는 그걸 벗고 화장실에 갔다가 다시 침대에 쓰러진다. 근처의 진동으로 아파트가 흔들린다. 다시 일어나 노트북을 잡는다. 아직도 마섹 보안과가 컴퓨터 구석구석의 작은 다이오드와 납땜 자국까지 조사하고 있다. 아무 것도 실행할 수 없다. 보안과의 해커들이 내 노트북 전체를 다 묶어 놓았다. 라디오를 켜고 유일한 영어 방송국에 맞춘다.
"……continuing atmospheric disturbances from unusually heavy meteor showers and electrical storms……."
"……유난히 강력한 유성우와 전기 폭풍으로 인해 지속되는 대기권의 교란 현상 때문에……."
It reports.
라디오에서 말한다.
"Megapol is advising all non-military ground and air vehicles to remain inactive for the duration of the night."
"……메가폴에서는 모든 비 군사용 지상 및 공중 차량을 야간엔 사용하지 않을 것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It suggests. I don't have an automobile, not even a scooter. I disregard the message, and go back to bed. After a particularly dreamless night, I wake, bathe, and eat before heading out for work. So this is what corporate life is like, I think, putting on my uniform, tired, not particularly enthused about marching in every day at 8:30 to perform miracles in mundanity. My lapcomputer's screen blinks. There is a message for me. I read it and swear and read it again.
라디오가 명령한다. 나는 자동차가 없다. 스쿠터조차도 없다. 그 뉴스를 잊고 다시 침대에 눕는다. 희한하게도 꿈을 안 꾼 잠을 자고 나서, 일어나 일하러 가기 전에 목욕하고 식사를 한다. 이것이 회사원 생활인가 보다 하고 생각한다. 유니폼을 입는다. 지겹다. 매일 오전 8시 30분에 일하러 가야 한다는 사실에 눈물 흘리며 감격하고 싶진 않다. 내 노트북의 화면이 깜빡인다. 메시지가 와 있다. 나는 그걸 읽고 욕한 뒤 다시 읽는다.
"Managerial Assistant Karl Williams please report to Front Desk Internal Affairs at 8:45 AM Wednesday 12 March."
"경영 보조직 칼 윌리엄스씨께서는 3월 12일 수요일 오전 8시 45분까지 로비의 내사부에 와 주십시오."
It most uneloquently orders, and my stomach is already running laps around my thorax to the quickening beat of my heart. Marsec internal security. Not good, not good at all even for someone like me who has been on the job for all of (maybe) eight hours and might not even want to keep it. Still…….
꽤나 감동적인 지시다. 이미 내 간은 빠르게 뛰고 있는 심장 주변을 감싸고 바닥으로 떨어지고 있다. 마섹 내사과, 안 좋다. 고작 지금까지 마섹에서 8시간을 일했고 앞으로 더 일하고 싶어할지가 의문인 나 같은 사람에게도 절대 좋은 게 아니다. 하지만…….
I go. I'm shaking by the time I step off the people tubes, and almost need to be caught by the receptionists there like some old guy. But I regain my composure long enough to walk through the outer security perimeter. No pack of baying security thugs attach themselves to my legs and arms and no half-grey blood is inside my head and I'm through. I walk over to "J. Thorpe, Chief Receptionist"
회사에 간다. 피플 튜브에서 내릴 때는 몸을 떨고 있었고, 마치 늙은이들처럼 응접원들에게 부축을 당해야 할 뻔 했다. 하지만 충분히 침착을 되찾아 외부 보안 구역 안으로 들어간다. 경비원 떡대들에게 팔다리가 붙들리지도 않고 외계인 혼혈이 내 머리를 뒤지지도 않고, 나는 통과되었다. 응접부장 J. 써프에게 걸어간다.
"Where's the Internal Affairs Front Desk?"
"내사과 접수부는 어디 있습니까?"
I ask. She clucks like the nun that she is and wordlessly motions to a distant lift tube platform to my right. It is framed in heavy alloy blast doors, just like the ones at the lobby entrance. The lift to Internal Affairs only goes down. Down beyond parking ramps. Down, past environmental machinery and backup generators. Down, in between the tremendous columns of reinforced polymers that hold up the bulk that is the Marsec Building, to its very foundations. Someplace a little south of its bowels.
나는 묻는다. 그녀는 혀를 차면서 내 오른쪽에 있는 승강기를 가리킨다. 두꺼운 합금 격문으로 막혀 있는 승강기다. 로비 입구의 것과 동일하다. 내사과로 가는 승강기는 단지 내려갈 뿐이다. 주차 통로 아래로. 아래로, 에어컨과 보조 발전기를 지나서. 아래로, 마섹 건물을 지탱하는 거대한 규모의 강화 폴리머 층을 지나서, 가장 깊은 곳까지. 마섹 건물 부지의 약간 남쪽에 위치한 곳이다.
Here, the air is thick as cotton, humid with the recycled moistures of thirty thousand men and women and grey bloods all breathing in and out to the pulse of the four fusion reactors far above. Down here, where it is so damp that a thick fur of mold grows over everything, is the reason that nobody messes with Marsec. Hundreds of vehicles stretch off into the velvet darkness, from lightly armored ground cars to distant, insect-like heavy flyers, great moss covered giants waiting for a signal from above to shake loose their cloaks of mold and lichen. This is the three-fourths of the company's heavy machinery which doesn't get sold……. This is Marsec's balls.
이곳의 공기는 내 한참 위에 있는 4기의 핵융합 발전기의 맥박에 맞춰 3만 명의 남녀 인간과 혼혈들이 숨쉬는 습기가 재순환되어 면처럼 두껍고, 모든 것에 두터운 곰팡이가 필 정도로 습하다. 아무도 마섹을 건드리지 않는 이유가 이곳 때문이다. 경장갑 지상차량이나 멀리 떨어진 곤충 비슷한 대형 비행차까지 수백의 차량들이 짙은 어둠 속에 세워져 있다. 위쪽에서 신호가 떨어지면 지금 덮고 있는 곰팡이와 이끼의 옷을 벗고 나갈 준비를 하고 있는 이끼투성이의 거대한 괴물들. 이곳에는 마섹의 팔리지 않는 재고 차량 중 사 분의 삼이 있다. 마섹의 만용이다.
The Internal Affairs Front Desk is a little, badly lit alloy shack at the base of the grav lift. Two very bored receptionists sit behind the desk, a drab, gray affair whose only decorations are the few scrapes and dents in its sides.
내사과 접수부는 중력 승강기 지하에 있는 작고 어둠침침한 방이다. 아주 지루해 보이는 응접원 두 명이 책상 뒤에 앉아 있다. 단조로운 회색 책상의 장식이라곤 옆에 있는 약간의 긁힌 자국과 구부러진 곳 뿐이다.
"Karl Williams?"
"칼 윌리엄스?"
Asks one of them.
그 중 한 명이 묻는다.
"Yes?"
"예?"
I answer. He points at a dirty metal door off to the side. It opens before I touch its handle.
나는 대답한다. 그는 옆쪽에 있는 더러운 금속제 문을 가리킨다. 내가 손잡이를 잡기도 전에 문이 알아서 열린다.
"Williams?"
"윌리엄스?"
Inquires the face which appears from within.
안에서 나온 누군가가 묻는다.
"Huh?"
"에?"
I gracelessly answer.
나는 대충 대답한다.
"I'm Mike Hageny, Vice President in charge of Security. Step into my office, please."
"보안과 부회장인 마이크 헤게니네. 이리 들어오게."
Hageny sits me down in the steel chair across from his desk. My seat may as well have been made from scrap alloy as a failed project in secondary school. It lacks armrests, is entirely too narrow, and its back and seat form a perfect ninety-degree angle, forcing me to sit up straight. Hageny takes his own chair, a plush leather deal, nearly as wide as it is tall. The Vice President fits nicely in it, as he carries more poundage on his average-sized frame than government regulations would allow. Heavy-set, balding, and equipped with huge porkchop sideburns, this VP, unlike Kaleta, was certainly not chosen for his beauty.
헤게니는 그의 탁자 건너편의 금속 의자에 나를 앉힌다. 내 의자는 중등 학생들이 숙제를 위해 합금으로 대충 만들다 만 것 같다. 팔걸이도 없고, 너무 좁으며, 등받침과 아래쪽은 완벽하게 90도 각도를 이루고 있어서 아주 똑바로 앉아야 한다. 헤게니는 그의 의자에 앉는다. 플러시 천과 가죽으로 되어 있고 높이와 폭이 비슷할 정도로 넓다. 그는 그 자리에 잘 어울린다. 덩치 크고, 머리가 벗겨졌고, 두꺼운 턱수염을 달고 있는 이 부회장은 캘레타와는 달리 외모 때문에 선택된 것이 아니다.
But there is a rough sort of appeal to this man. He does not wear a suit, instead favoring a buttoned-up old cotton flannel, his ample stomach restrained by it and a belt. His shirtsleeves are rolled up, revealing massive, hairy arms ending in sudden, swollen fists. He should not be a Vice President. He should smoke a fat, heinously expensive cigar and stand at the door of the Purple Lotus every Thursday, Friday and Saturday night, manhandling troublemakers to the techno beat of college music.
하지만 이 남자에게는 거친 멋이 있다. 그는 정장을 입는 대신에 단추를 다 채운 면 플란넬로 넓은 윗몸을 조이고 있고 벨트도 매고 있다. 셔츠 소매는 접혀 있어서 굵은 털투성이의 팔을 드러낸다. 그 끝은 갑작스럽게 부풀어올라 주먹이 되어 있다. 그는 부회장 자리에 어울리지 않는다. 차라리 매주 목, 금, 토요일 밤마다 퍼플 로터스의 문간에 서서 굵고 지독하게 비싼 시가를 피우며 대학교 음악의 테크노 박자에 맞춰 문제를 일으키는 손님들을 밖으로 집어던지는 게 차라리 더 잘 어울릴 것이다.
Instead, Hageny sits -looms- across his solid mahogany desk, flanked by a pair of bodyguards. One is a grey blood. Wide, black sun goggles mask his equally wide, black alien eyes. The other guard is a human, short and not particularly memorable with the exception that I cannot shake the feeling that I have seen him before. His facial hair is all shaved down to a half- centimeter stubble, gray and greasy in the waxen florescent light. His dark brow is thus accented, and it is an overhang, jutting out of his face to guard the sunken black caves of his small, beady eyes and thin, lipless mouth. He lacks so much as a wrinkle, yet his bland, babyish face strikes me as that of an old man…….
하지만 그 대신에 그는 단단한 마호가니 책상 너머에 앉아 경호원 두 명을 양쪽에 끼고 있다. 한 명은 그레이 혼혈이다. 넓고 검은 선글라스로 역시 넓고 검은 외계인의 눈을 가리고 있다. 다른 경호원은 인간이다. 키가 작고 별로 눈에 띄지는 않지만 왠지 어디선가 본 것 같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창백한 형광등 불빛 아래 회색으로 번들거리는 수염은 5밀리 정도 되게 짧게 잘랐다. 그래서 어둡고 돌출된 눈썹이 강조된다. 눈썹은 마치 얼굴 밖으로 튀어나가려는 듯 하다. 작고 빛나는 눈이 들어있는 검은 눈두덩이와 가늘고 입술이 없어 보이는 입. 주름이라곤 거의 찾아볼 수 없지만 부드럽고 어린아이 같은 얼굴은 왠지 노인 같은 인상을 준다…….
And while some pale white skin he does have is smooth and flawless, a vicious scar weaves its way down his left cheek. A dark serpent it is, and it has siblings on his forehead and scalp. A bit of his right ear is missing, healed badly, as if some famished creature had nearly feasted……. I realize that Hageny has not said another word since showing me my seat……. and that I have been staring at the second guard for some time.
그리고 그의 창백한 흰 피부는 부드럽고 흠이라고는 없지만, 왼쪽 턱에는 심한 흉터가 남아 있다. 어두운 뱀 같다. 이마와 머리에도 비슷한 게 있다. 오른쪽 귀도 일부가 없는데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해서 마치 어떤 굶주린 괴물이 물어뜯은 것 같다……나는 헤게니가 나를 앉힌 후 한 마디도 하지 않았음을 깨닫는다……그리고 내가 꽤 오랫동안 두 번째 경호원을 바라보고 있었다는 것도.
"Sir?"
"부회장님?"
I ask quite hesitantly. Hageny focuses his eyes on me. I get the distinct impression that he has been thinking along some other topic for the duration of my silence, and that he is annoyed and even surprised at my presence before him. He opens his mouth but checks his voice. In his eyes, I can nearly see some sort of internal debate taking place, as if he too were somewhat unsure of my purpose.
나는 꽤 주저하며 묻는다. 헤게네는 내게 눈을 돌린다. 그가 내가 침묵하고 있는 동안 뭔가 다른 것을 생각하고 있었으며, 내가 있다는 사실에 꽤 놀랐고 불쾌해한다는 인상을 받는다. 그는 입을 열지만 말을 하는 대신 목소리를 가다듬는다. 그의 눈을 통해 나는 그가 뭔가 마음속으로 갈등을 겪고 있다는 사실을 느낄 수 있다. 마치 내 목적에 대해 미심쩍어하는 것이 있는 것처럼.
"Karl, how have your parents been recently?"
"칼, 자네 부모님들께선 요즘 어떠신가?"
Hageny asks, the words not quite sounding right. He frowns somewhat, perhaps disliking their aftertaste in his mouth. I raise an eyebrow, putting my brain to work.
헤게니가 묻는다. 별로 적합한 질문 같지 않다. 그는 살짝 인상을 쓰는데, 아마도 자신의 말이 마음에 들지 않는 것 같다. 나는 눈썹을 치켜올리고 머리를 굴린다.
"They're just fine……."
"그냥 잘 지내십니다……."
I manage.
둘러댄다.
"That's good."
"잘 됐군."
Smiles Hageny, his voice still dour. The Vice President sits there, staring at me, for a long moment. Suddenly, it seems as if he has remembered something.
헤게니가 미소짓는다, 하지만 그의 목소리는 여전히 음울하다. 그는 거기 앉아 나를 오랫동안 바라본다. 갑자기, 그가 무언가를 떠올린 것 같다.
"Karl, last night our systems analysts ran a fairly thorough scan of your computer. Just part of standard procedure, you know, verifying your system's fidelity. Basic housekeeping, really."
"칼, 어젯밤에 우리쪽 시스템 분석가들이 자네 컴퓨터를 분석했네. 알다시피 그냥 일반적인 절차일 뿐이었지. 자네 시스템을 검사하는 것 뿐이었어. 정말이지 기초적인 일이랄까."
I nod. They have found something on my computer.
나는 고개를 끄덕인다. 그들이 내 컴퓨터에서 뭔가 발견한 게 틀림없다.
"Now, I'm going to ask you a little question that won't have any bearing on your employment with the company. Just a personal question……."
"이제 자네의 고용 관계완 아무런 상관없는 약간의 질문을 하려고 하네. 아주 개인적인 질문일 뿐인데……."
Hageny puts his elbows down on the top of his desk and leans towards me.
헤게니는 책상 위에 팔꿈치를 얹고 내게 몸을 기댄다.
"Karl, are you affiliated with SELF?"
"칼, 자네는 SELF와 관련이 있나?"
I frown. They searched my damn disk cache……at least Security doesn't have any problems with a fairly extensive pornography collection.
나는 인상을 쓴다. 내사과 해커들이 디스크 캐시를 뒤진 것이다……그나마 내사과에선 광대한 양의 포르노 모음집에는 별 신경을 쓰지 않은 모양이다.
"No."
"없습니다."
I answer.
나는 답한다.
"I've read some of their material, but I'm no sympathizer."
"그쪽 자료는 좀 본 일이 있지만 지지하지는 않습니다."
Hageny leans back, his chair creaking only slightly.
헤게니는 뒤로 기댄다. 그의 의자는 별 소음을 내지 않는다.
"Just read their stuff, eh? What do you make of it?"
"자료를 읽기만 했다고? 그럼 그것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나?"
I shrug.
나는 어깨를 으쓱인다.
"It's so……hysterical. They make little problems seem so catastrophic."
"그러니까……망상적이더군요. 작은 문제를 너무 큰 재앙으로 과장해요."
Hageny nods his head. He likes the answer. At least I want to think that the expression on his face means that he likes the answer.
헤게니는 고개를 끄덕인다. 그는 그 답변이 마음에 든다. 아니, 최소한 나는 그의 표정이 의미하는 바가 그것이라 믿고 싶다.
"SELF. Beautiful fuckin' jackasses."
"SELF. 정말 엿같은 개새끼들이지."
He mumbles, and smiles at me.
그는 중얼거리며 나에게 미소짓는다.
"Not that I have any problem with SELF. Wonderful organization, just fuckin' wonderful……."
"내가 SELF에 관해 개인적 감정을 갖고 있다는 게 아니네. 좋은 단체지, 정말 엿같게 좋은 단체야……."
He closes his eyes, opens them, looks at the ceiling, closes them, and looks at me.
그는 눈을 감았다 뜨고는 천장을 바라보고 다시 눈을 감았다가 나를 본다.
"You're a good kid, Karl. Don't disappoint your parents."
"착한 아이로군, 칼. 부모님을 실망시켜드리지 말게."
Hageny shakes my hand. I grin and shrug.
헤게니는 나와 악수한다. 나는 웃고 어깨를 으쓱인다.
"I already have."
"이미 그래 버렸는걸요."
I report to my 'office' -that infamous maintenance closet- and log in. A message alerts me that Kaleta, the slimy bastard, wants to 'chat' with me in his Executive Lounge again. I sigh and secure my lapcomputer. My God, Security thoroughly ransacked my computer. I'm a frequenter of all things civil liberties on MegaPrime's Intranet, and I don't just read SELF's material. I believe it. I step into the up grav lift and am immediately sucked upwards. SELF……. the Sentient Engine Liberation Front. In this age of apocalypses, humanity wants to remain as human as possible. So if your eyes happen to be big black bug eyes, you better register with the government. Same goes for the walking computers created back in the '60's. Androids.
나는 내 사무실 - 그 지긋지긋한 보수용 창고 - 에 들어가서 로그 인 한다. 캘레타, 그 미끌거리는 자식이 다시 중역 휴게실에서 나와 '대화를 하고 싶다'는 메시지를 보내왔다. 나는 한숨을 쉬고 노트북을 본다. 맙소사. 내사과에선 내 노트북을 완전히 뒤집어 놓았다. 나는 메가프라임의 인트라넷에 떠도는 시민 자유와 관련된 모든 것을 흥미 있게 보는 편이고, SELF쪽 자료는 그냥 읽는 게 아니다. 난 그걸 믿는다. 나는 중력 승강기에 들어가 즉시 아래로 빨려 내려간다. SELF……Sentient Engine Liberation Front(지성 있는 기계들의 해방 전선). 이 대혼란의 시대에 인간은 최대한 인간으로 남아 있길 원한다. 그러니까 만약 당신의 눈이 외계인의 커다랗고 시커먼 것이거든 정부에 등록하는 게 신상에 아주 좋을 것이다. 지난 60년대에 만들어진 걸어다니는 컴퓨터들에게도 마찬가지다. 안드로이드들 말이다.
I nod to the two security bloods at the door to the lounge. And some rainy day, when the Popo is bored, they send over some thugs to bash in your fat grey head or permanently rewire your insides.
나는 휴게실로 통하는 문에 서 있는 두 명의 경비 혼혈들에게 고개를 끄덕인다. 가끔 짭새 애들이 심심해지면 떡대 몇 놈을 보내 외계인 혼혈의 회색 머리를 두들겨 패거나 안드로이드들의 머리 회로를 완전히 새로 고쳐 놓기도 한다.
"Karl! Sit down, sit down."
"칼! 앉게, 앉게나."
Smiles Kaleta. I sit down across from the VP. So some 'droids got it into their neuroprocessors that getting dead was not good. So they got some mechanics to build them leaner, meaner bodies, and some lawyers to build them a political lobby, and they called themselves SELF.
캘레타가 미소짓는다. 나는 그의 반대편에 앉는다. 아무튼 그 이후로 안드로이드들은 죽는다는 게 별로 기분 좋은 게 아니란 사실을 머릿속 컴퓨터에 입력시켰다. 그래서 기계공들을 불러다가 신체를 좀 더 가늘고 초라하게 개조한 뒤 변호사들을 고용해다 정치적으로 로비를 하고 자신들을 SELF라고 부르게 된 것이다.
"Did you have a nice chat with Security?"
"내사과와는 이야기 잘 나누었나?"
I glare at the VP. It's either that or work for Marsec out in the Oort Cloud. The grey bloods have the same choice, only their political faction is called 'Alliance'.
나는 캘레타를 바라본다. 안드로이드들의 선택은 SELF를 결성해 난리를 치던가 소행성대에서 마섹을 위해 일하는 것 뿐이다. 혼혈들도 같은 선택권을 갖고 있다. 단지 그들의 정치적 단체는 '동맹'이란 이름이 붙어 있다는 게 차이점일 뿐이다.
"Yeah, real fun."
"예, 아주 재밌었습니다."
I answer. Kaleta grins, acting nonchalant, but not even touching his salad.
나는 대답한다. 캘레타는 웃으며 신경 안 쓰는 척 하지만, 샐러드엔 손도 안 대고 있다.
"What did they say?"
"뭐라고 하던가?"
I repress the urge to scream 'why don't you tell me?' and instead mutter.
나는 '왜 당신이 직접 말하지 않는 거요!'고 소리치고픈 욕구를 참고 중얼거린다.
"Just the usual. Keep your nose clean, et cetera."
"별 거 없더군요. 코를 깨끗이 씻으라던가, 그런 거 말입죠."
Kaleta nods and the grin drops clean off his powdered face.
캘레타는 고개를 끄덕인다. 그의 화장한 얼굴에서 웃음이 싹 사라진다.
"Karl, if those neanderthals play any games with you, don't hesitate to tell me. I've got a few strings I can pull."
"칼, 그 네안데르탈인 같은 놈들이 자네에게 어떤 수작을 걸려 하거든 즉시 나에게 말하게. 내게는 연줄이 좀 있다네."
He says, his old shark's grin returning.
그는 말한다. 얼굴엔 예의 그 상어 같은 웃음을 다시 짓고 있다.
"Huh."
"그러죠."
I mumble. He stands up and pushes in his chair.
나는 중얼거린다. 그는 일어서서 의자를 당긴다.
"Don't worry about Security. They'll be getting their due soon enough."
"내사과엔 신경 쓰지 말게. 충분히 빠른 시일 안에 그들도 정당한 대가를 받게 될 테니."
And with those words he strides away. I am puzzled. I have just spoken with two of Marsec's top Vice Presidents in one morning. Between Hageny and Kaleta, a good third of the company is represented. I am a Managerial Assistant. I draw the lowest salary of anybody here, anyone of thirty-thousand other people. I have just spoken with two Vice Presidents……. And I have no idea what I'm supposed to do the rest of the day. I wander out the Executive Lounge, not in the direction of the Executive Offices, but towards the lift to the lobby. A small hand touches on my shoulder.
그 말을 하고 그는 가버린다. 나는 당황한다. 오늘 하루 아침 동안 마섹의 부회장 두 명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헤게니와 캘레타 사이에는 회사의 삼 분의 일이 있다. 나는 경영 보조직이다. 이곳에 있는 모든 사람, 삼만 삼천여 명 중에 가장 낮은 급여를 받는다. 나는 방금 두 명의 부회장과 대화를 나누었다……그리고 이제 뭘 해야할지 모르겠다. 나는 중역 휴게실에서 나온다. 중역 사무실이 아니라 로비로 가는 승강기를 향해서. 작은 손이 내 어깨를 잡는다.
"Mr. Williams."
"윌리엄스 씨."
He says, and I turn. It is a grey.
그가 말하자 나는 몸을 돌린다. 혼혈이다.
"Who the hell are you?"
"당신은 누구요?"
"Call me Ben. And please quiet down, people are staring."
"벤이라고 부르세요. 그리고 조용히 하시고. 다른 사람들이 봅니다."
I stagger over to a bench at the side of the hallway, somewhat shaken. Ben follows me, but opts to remain standing.
나는 복도 한쪽의 벤치로 비틀거리며 걸어간다. 약간 혼란스럽다. 벤이 나를 따라오지만 앉지는 않는다.
"Who-"
"당신은……."
I begin to repeat my previous inquiry, but I am silenced by the alien.
나는 전에 했던 질문을 되풀이하려고 하지만 벤은 내 말을 막는다.
"Speak in your mind."
"마음속으로 말하세요."
He says, small lipless mouth moving slightly. Huh? I wonder. Like this? Ben nods his approval. So what the fuck are you and why are you talking to me of all people? I ask.
그가 말한다. 입술 없는 작은 입이 약간 움직인다. 뭐라고? 나는 의아해한다. 이렇게? 벤은 고개를 끄덕인다. 그럼 도대체 당신은 뭐 볶아먹는 혼혈이고 왜 내게 말을 거는 거요? 난 묻는다.
"A long story."
"이야기가 깁니다."
He answers.
그가 대답한다.
"But it suffices to say that this is rather unusual."
"하지만 이것이 꽤 특이한 일이란 걸 말하는 것으로 충분하겠죠."
You're telling me! A pair of techs walk into Ben, but instead of knocking over the small gray alien, they walk right through him, enlarged hairless cerebrum and all.
당신이 말해보시오! 기술자 두 명이 벤에게 걸어가지만 그와 부딪히는 대신 그의 머리카락 없는 큰 머리부터 온몸을 통과해 그냥 지나가 버린다.
"What the f-"
"도대체 무슨……."
I almost swear. Ben smiles most artificially, the very corners of his small mouth pricking up.
나는 거의 욕을 할 뻔 한다. 벤은 아주 인공적으로 미소짓는다. 그의 작은 입 가장자리 제일 끝 부분만이 위로 치켜 올라간다.
"You are correct. I am not physically at your location."
"그렇습니다. 저는 당신의 옆에 육체적으로 있는 게 아닙니다."
Astral projection?
염사(念寫)인가?
"No, the illusion is limited to your central nervous system."
"아뇨, 이 환상은 당신의 뇌에만 보이는 것입니다."
Why?
왜지?
"People have a tendency to assume that they're going insane when they start hearing voices."
"사람들은 갑자기 목소리만 들려오면 자신이 미쳤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으니까요."
He answers, smiling again. I nod, lacking any other response. Ben continues.
그는 대답하고 다시 미소짓는다. 나는 아무 말 없이 고개를 끄덕인다. 벤은 계속 말한다.
"Anyway, the idea of a living, breathing grey wandering the corridors of Mars Security is ludicrous! After all, didn't your kind kill off my species way back in the First 'Alien' War?"
"아무튼 마섹 회사 안에 그레이가 살아 숨쉬며 돌아다닌다는 건 웃긴 일이지 않습니까? 1차 '외계인' 전쟁 때 당신 종족은 우리를 몰살시켰으니까요."
Then what are you, I ask, staring intently at his nonexistent black eyes. He shrugs, a wry frown etched on his little face.
그럼 넌 뭔데. 나는 실존하지 않는 그의 검은 눈을 열심히 바라보며 묻는다. 그는 어깨를 으쓱인다. 그의 작은 얼굴에 찡그림이 떠오른다.
"Mars Security has many secrets, more than a few of which you will learn during your tenure here. I am one of the lesser mysteries."
"마섹에는 비밀이 많습니다. 당신이 이곳에 있으면서 알 수 있는 것보다 훨씬 더 많죠. 저는 그 중 시시한 비밀 한 가지이죠."
You still didn't answer my question.
여전히 내 질문에 대답하지 않고 있군.
"The 'grey bloods' as you so charmingly refer to my half- brothers and half-sisters aren't all high level psis. They're simply the front end of Mars Security's vast psionic network. They feed me information, and I store it. when they need background on someone or something, the process reverses. You could call me -somewhat unromantically- a psionic server."
"당신들이 제 형제자매들을 아주 사랑스럽게 불러주는 말인 '그레이 혼혈'들은 모두가 정신감응력이 뛰어난 건 아닙니다. 그들은 그저 마섹의 광대한 정신 네트워크의 증폭장치일 뿐이죠. 그들이 제게 정보를 제공하면 저는 그걸 저장합니다. 그들이 무언가나 누군가에 대해 정보가 필요하면 그 반대의 일이 벌어지죠. 좀 멋은 없지만 저를 일종의 정신 서버라고 부르시면 되겠군요."
You sit in some back room?
그럼 너는 어딘가 골방에 앉아 있나?
"No."
"아뇨."
He replies, flashing that half-humorous, half-pained smile.
그는 대답한다. 아까의 반쯤은 익살스럽고, 반쯤은 고통스런 미소를 지으면서.
"I coordinate psionic activities throughout this complex……as for my physical manifestation……. I'm pretty much a cerebrum floating in a nutrient bath, cloned from genetic material and raised to serve a single purpose."
"저는 이 회사 전체의 정신 활동을 지휘합니다……그리고 제 육체적인 형태에 대해서라면……유전 물질에서 복제되어 이 일을 위해 양육된, 영양액 병 속에 떠 있는 하나의 뇌라고 할 수 있죠."
Oh. I look away and Ben is silent for a moment.
으음. 나는 시선을 돌리고 벤은 잠시 침묵한다.
"But enough about me. A few minutes ago, you were suffering from a bit of self-induced vertigo. I have just spoken with two Vice Presidents' or something on that vein."
"하지만 그건 일단 됐고. 몇 분 전엔 당신은 자기 스스로 일으킨 문제 때문에 혼란스러워하고 있었습니다. 전 방금 그것과 관련 있는 두 명의 부회장 및 다른 사람들과 이야기를 해봤습니다."
Yeah. What's going on here?
그래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건데?
"I've watched an awful number of bright, promising human youth like yourself sign up with Mars Security, usually in the hopes of money, power, sex, the general motives. However, you're right. Not too many first week recruits get the amount of VIP treatment you get."
"저는 당신과 같은 똑똑하고 장래가 촉망되는 인간 젊은이들이 마섹에 들어오는 걸 수도 없이 보았습니다. 주로 돈이나, 권력, 섹스 등의 일반적인 동기에 의해서지요. 하지만 당신이 옳습니다. 고용된 지 며칠 안 된 사람이 당신처럼 VIP 대우를 받는 건 흔한 일이 아니죠."
Ben seems to focus his twin black eyes on me.
벤은 그의 검은 눈을 나에게 초점을 맞추는 듯 보인다.
"Karl, you are a pawn in a very big chess match."
"칼, 당신은 지금 아주 큰 체스 경기의 말입니다."
What's chess?
무슨 체스?
"Let's just say Karl Williams is NOT the person in charge of your life right now."
"달리 말해, 당신은 지금 당신의 인생을 이끌고 있는 사람이 아닙니다."
Then who is?
그럼 누가?
"Did I say chess? I meant shoji. As in, you might be under the control of one Very Powerful person right now, but that could easily change. Tomorrow you might be fighting against your previous master."
"제가 체스라고 했던가요? 쇼지(뭔진 몰라도 일본말인 건 틀림없을 듯. -_-)라고 하는 게 낫겠군요. 지금 당신은 아주 강력한 사람의 통제를 받고 있지만 쉽게 바뀔 수 있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당신은 이전 주인과 싸우게 될지도 모르죠."
I still don't have a fucking clue. What are you trying to say?
도대체 무슨 빌어먹을 헛소린지 모르겠군. 대체 무슨 말을 하려는 거지?
"I like you, Karl, and that's a very rare thing for me to say about a full human. You still possess a cloak of idealism, and while it may cover your eyes when it comes to some things, it protects you from all this……filth that your kind seem to create every time they go after money, power, or sex. Don't let them play blind man's bluff with you, Karl. Don't let them turn that idealism against yourself, because if they do, it will destroy you."
"전 당신이 마음에 듭니다, 칼. 그리고 저는 혼혈이 아닌 인간에 대해선 그런 말을 거의 하지 않습니다. 당신은 아직 관념론으로 마음속을 가리고 있지만……. 그것이 어떤 것으로부터 당신의 눈을 가리고 있을지는 몰라도……이 모든 것, 당신 인간들이 돈이나 권력, 섹스를 쫓아갈 때마다 만들어내는 듯한 오점으로부터 당신을 지키고 있긴 합니다. 그러나 당신은 그들이 부리는 허세를 쫓아선 안 됩니다. 칼. 그들이 당신의 그 관념론을 뺏어가게 하지 마십시오. 만약 그렇게 된다면 그것은 당신을 파괴할 것이니까요."
What? You're getting more vague!
뭐라고? 갈수록 무슨 소린지 모르겠잖아!
"Very well then. Let me phrase it this way. Choose your friends and enemies wisely, with both eyes open, and you will emerge from this……chess match……intact. Ally yourself incorrectly, though, and you will die, or worse."
"알겠습니다. 그럼 이렇게 말하죠. 두 눈 크게 뜨고 친구와 적을 잘 고르세요. 그럼 당신은 이……뭐랄까, 체스 경기에서……멀쩡히 살아남을 수 있을 겁니다. 당신의 친구를 잘못 고른다면 죽고 말 겁니다. 아니면 그보다 더 안 좋은 상황이 올 수도 있죠."
I blink and the grey is gone. Ben, what the fuck?
나는 눈을 깜빡인다. 벤은 사라졌다. 벤, 대체 뭐라고 한 거야?
"Ben?"
"벤?"
I calmly gaze around the hallway, knowing that my new acquaintance is long departed. Calmly, but it is only a guise. My nerves are stripped of their insulation. I am shorting out inside. A drink -or six- would do me a world of good.
나는 침착하게 복도를 둘러본다. 이미 그 친구는 가버린 지 오래다. 침착하게 둘러본다. 하지만 그건 단지 내 겉모습일 뿐이다. 머리가 타버려 머릿속이 합선된 것 같다. 술 한 잔, 아니 여섯 잔쯤 마시면 훨씬 나을 것 같다.
It is midday Wednesday. The Lotus is not crowded. I pick a stool in the center of the long bar, looking around. There are precious few other patrons present at this ungodly hour, the only two I spot college kids skipping taking there lectures by remote. Some of Gaudin's help lounge around, sweeping the place up, wiping clean the bar, the little tasks that shouldn't require a cleaning robot. Gaudin, his wrinkled holy self, is not tending the bar. He is probably sleeping or drinking or whoreing in the rear areas of his establishment. Lucas, a bouncer recently promoted, runs a too-wet rag over the long marble slab. He peers at me from under purple, bruised eyelids.
수요일 정오 무렵이다. 퍼플 로터스는 한산하다. 나는 긴 바의 가운데에 의자를 골라 주변을 살핀다. 이 엉뚱한 시각엔 단골이 거의 없다. 대학생 두 명이 원격 강의를 대충 듣고 있을 뿐이다. 가우딘의 종업원 몇 명이 청소를 하고 바를 닦고, 청소 로봇이 필요 없는 잔일을 하고 있다. 가우딘 자신은 바에 없다. 아마도 자거나 술을 마시거나 건물 뒤쪽에서 오입을 하고 있겠지. 최근에 승진한 루카스가 물기가 너무 많은 걸레로 긴 대리석제 바를 닦는다. 그는 보랏빛 멍이 든 눈으로 나를 본다.
"You."
"너."
He grunts, more an acknowledgment of my presence than a greeting. He reaches under the bar and pulls out a stained brown paper bag. I inspect it gingerly and pull out a bottle of red wine, circa last night. I raise an eyebrow.
나를 반기기보다는 의례적으로 인사하는 듯 하다. 그는 바 아래에 손을 넣어 더러운 갈색 종이가방을 꺼낸다. 나는 그걸 조심스럽게 살피고는 적포도주 한 병을 꺼낸다. 어젯밤의 그것이다. 나는 눈썹을 치켜올린다.
"Kay freaks."
"케이 중독자 녀석들."
Mumbles Lucas. I open the plastic cap to the bottle and take a pull off of it. Sweet stuff, not expensive or particularly tasty. But wine. The barkeep slides by again, this time with a dryer rag.
루카스가 중얼거린다. 나는 플라스틱 병마개를 따고 한 모금 마신다. 좋은 술이다. 비싸지도 않고 특별히 달콤하지도 않지만, 어쨌건 포도주다. 다시 루카스가 내 옆을 지나간다. 이번엔 마른 걸레로 닦고 있다.
"Damn kids these days, don't know good booze from their own piss."
"요즘 애새끼들은, 얼마나 지네 오줌을 받아 처마셔야 하는지도 몰라."
He mutters. I grunt, and he is mildly pleased at his witticism. My stomach rumbles slightly.
그는 중얼거린다. 나는 신음하고, 그는 자신이 한 말에 만족하는 듯 하다. 내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작게 난다.
"Eggroll."
"에그롤이요." (여기서 Eggroll은 우리가 점심 때 김 넣어서 반찬 해먹는 계란말이가 아니라 중국에서 고기하고 야채 넣고 계란으로 말아놓은 걸 말합니다.)
I order, and Lucas throws one in the heater. A minute later, he slides a round plastic tray over the counter. I bathe the 'food' perched atop it in sweet and sour sauce, and down it quickly, before it cools off. I wash my mouth out with wine. I clean my stomach out, too. I hand Lucas a small note. He makes change for it.
나는 주문하고, 루카스가 에그롤 하나를 히터에 얹는다. 1분쯤 뒤 그는 카운터에 둥근 플라스틱 쟁반을 미끄러뜨린다. 달콤하고 신 소스를 음식 위에 적시고 식기 전에 재빨리 먹는다. 포도주로 입을 씻고 뱃속도 씻는다. 루카스에게 지폐를 건넨다. 그는 잔돈을 준다.
"Keep it."
"그냥 가져요."
I say, shaking the wine bottle.
나는 포도주병을 흔들며 말한다.
"Call it a service charge."
"서비스 요금이라고 해 두죠."
Lucas nods, somewhat pleased. I finish off the bottle, feeling a mild lightness in my movements. Time to go home. I've got better food there, and hell, Marsec might want to contact me. I shake my head. I'll be damned if in two weeks I'm working for Marsec. VIP treatment? What the hell. Grey 'psionic server'?
루카스는 고개를 끄덕인다. 뭔가 기분이 좋아 보인다. 나는 포도주를 다 마시고 움직임이 약간 가벼워짐을 느낀다. 집에 갈 시간이다. 집에는 더 좋은 음식이 있고, 빌어먹게도, 마섹이 나와 연락을 하고 싶어할지도 모른다. 고개를 젓는다. 2주 뒤에도 내가 마섹에서 일하고 있을 리가 없다. VIP 대우? 그딴 게 뭐야. 외계인 혼혈이 '정신 서버'라고?
Something is in the food there. health inspectors had better take a look. Food. God, that eggroll was bad. My mom can make a better eggroll and she is a half Japanese corporate officer who hasn't seen the insides of a real kitchen for ages. Sweet and sour sauce? More like ketchup with some brown sugar mixed in. I hate bad Chinese food. I slide off my bar stool and head out the door.
음식에 뭔가 들어 있다. 식품 감독관들이 한 번 검사해보는 게 좋겠다. 음식. 맙소사, 그 에그롤은 엉망이었다. 내 엄마는 일본 혼혈이고 기업 간부인지라 진짜 부엌 안은 몇 년 동안 본 적이 없는 사람이지만, 엄마가 만들어도 이보단 몇 배는 낫겠다. 달콤하고 신 소스? 갈색 설탕을 넣은 케첩이겠지. 나는 못 만든 중국 음식을 싫어한다. 의자를 밀어내고 문을 향해 걸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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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됩니다. 영어실력이 딸려서 모르는 부분은 간단히 건너뜁니다. 작품의 의미를 살리기 위해 원작의 내용을 살짝 수정하는 의역이라고 주장하는 대단히 창조적인 행위는 계속됩니다. 하하. 아하하하. 영어 공부를 더 해야겠어. -_-;;
Our last, best hope for pea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