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크워리어 : 무법지대 - 작가 : novel_wolfclan
메크워리어 : 배틀테크 배경의 팬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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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베스트 힐은 추수하는 언덕이라는 이름과는 달리 언덕도 아니고 추수할만한 농작물이 자랄수 있는곳도 아니였다. 그레타 가든 지역의 대부분이 그렇하듯 하베스트 힐은 바람이 무척 강한 광활한 사막지대일 뿐이였다.
그레타 가든에서도 하베스트 힐의 모래는, 상당히 강력한 자성을 띄고 있는것으로 유명했다. 그저 모래를 삽으로 퍼다가 용광로에 녹이면 금속으로 변해버릴 정도로 하베스트 힐의 모래는 상당량의 광물자원을 포함하고 있었다. 이 지역에 처음 정착한 노블 패데럴 익스플로러들은-당시 이곳에 정착한 사람들은 하코넨 일가와 그 휘하의 사람들이였다고 한다.- 부족한 금속을 보충하기 위해 이 하베스트 힐의 모래를 '하베스터'라고 불리우는, 커다란 진공청소기가 달린 무인 트럭으로 채집했다고 한다. 그래서 이곳의 이름이 하베스트 힐인 것이였다.
모래사막의 새벽 첫 햇살은 왠지 따스하고 희망찬 그 어감과는 달리 무척이나 을씨년스러운 것이였다. 게다가 새벽 첫 햇살에 조금씩 모습을 드러내는, 밤 시간 동안에 싸늘하게 차가워져 있는 배틀맥의 모습은 을씨년스러운것을 넘어서 불길해보이기까지 한 것이였다.
"거리 15. 앞으로 30분 내에 조우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모래에 빠지지 않기 위해 무한궤도를 최대한 넓게, 크기는 최소한으로 줄인 우스꽝스러운 모양의 MFB의 수호무사가 오우섬 맥에 탑승한 신타록에게 보고했다. 신타록은 크게 기지개를 켰다.
"탐측차. 음파탐침을 접고 5킬로미터 밖으로 이동하라."
음파탐측을 위해 지하 5미터 아래로 꽂혀있던 탐측침을 접고, 과연 저 크기에 배틀맥 수리가 가능할까 싶은 작은 크기의 MFB가 이동을 시작했다. 몸집에 비해 커다란 무한궤도를 장착하고, 빠르지 않은 속도로 이동하고 있었지만, 하베스트 힐의 부드러운 모래위를 달리는것은 아무래도 힘든 일이였다.
"REACTER ON LINE."
오우섬 맥의 메인 컴퓨터에 적용된 OS는 보통 용병들은 잘 사용하지 않는 버전이였다. 부팅속도가 조금 느린데다가, 여러가지 다양한 환경엔 적응하기 힘들기 때문에 이행성 저행성 옮겨다니며 전투를 벌이는 용병들에겐 잘 맞지 않는 것이였다. 신타록 지부의 기술진은 이 융통성 없는 OS를 조금 개조해서 아이탈록스 - 특히 그레타 가든의 사막지형에 잘 어울리는 OS로 개조했다. 낮과 밤의 일교차가 심하고 무척 건조하며 모래가 많은 지형에 신타록의 OS는 강했다.
"SENSERS ON LINE."
그럼에도 신타록은 사막의 모래먼지 만큼이나 건조한 이 OS의 목소리는 영 마음에 들지 않았다. 이번 전투가 끝나면 기술진을 다그쳐다가 업그레이드를 해야겠다고 맘먹고 있었다.
"WEAPONS ON LINE. ALL SYSTEM'S READY."
신타록은 방열 시스템의 웅웅거리는 소리를 들으며 조금 무리를 해서라도 오우섬을 구해놓길 잘했다는 생각을 했다. 사실 신타록 지부같은 변두리 지부에 50톤 이상의 거대한 배틀맥은 잘 지급되지 않았다. 신타록 지부에도 처음에 지급되어던 배틀맥은 카타펄트와 자벨린이였다. 그러나 유니온과의 전투에서 배틀맥이 얼마나 무시무시한 것인지 깨달은 신타록은 성공적인 약물사업으로 벌어들이 자금을 바탕으로 중앙 몰래 자벨린을 팔아치우고 오우섬을 구입했던 것이다. 덕분에 신타록의 배틀맥 부대는 저 융통성 없는 OS에도 불구하고 빙하지대 같은 극단적인 지형만 아니라면 제법 성공적으로 용병임무를 수행할수 있었다. 의뢰인들 역시 신타록 지부에 드롭쉽을 보낼때에는 상당히 비싼 수수료에도 불구하고 기꺼이 대형의 드롭쉽을 보내는 것이였다.
"게리슨 준비 됐나?"
"센서에 조금 문제가 생겼습니다. 보조 센서로 전환합니다."
신타록은 전투가 끝난후엔 업그레이드 보다 먼저 정비팀 녀석들을 혼내줘야겠군 이라고 생각하다가, 빙긋이 미소를 지었다. 정비팀 잘못이 아닐꺼야. 하베스트 힐이 원래 그런 곳이지.
하베스트 힐은 언급했다시피 그레타 가든에서도 모래에 자성이 강하고, 바람이 잦아 폭풍이 잘 불어닥치기로 유명한 곳이였다. 궂이 폭풍이 아니더라도 급격히 온도가 변하는 저녁이나 새벽엔 언제나 강한 바람이 부는 곳이였다. 때문에 자기 폭풍에 대한 방어가 충분치 않다면, 언제라도 센서이상과 같은 자잘한 고장에 시달리게 되는 것이다.
신타록은 흡족한 기분으로 전방의 넓직한 모래 벌판을 바라보았다. 바람이 강한 새벽 시간이라면, 대 배틀맥 지뢰 정도 크기의 물체는 뿌려만 놓아도 바람에 밀려온 모래에 덮혀 땅에 묻혀버리는 것이였다. 덕분에 원래대로라면 며칠씩 걸려야 할 지뢰매설 작업도 하룻밤 사이에 끝내 버릴수 있었다. 게다가 전방의 저 지뢰밭은 바로 어젯밤에 상대방의 진로를 파악하고 만들어 둔 것이기 때문에 상대는 저기를 안 지나갈수 없다. 그리고 바로 어젯밤에 만들어 둔 것이기 때문에 중앙은 아직 저 지뢰밭에 대해 알 턱이 없는 것이였다.
"탐측차. 기폭장치 확인하라."
"이상 없습니다. 언제든 스위치만 누르십시오."
하베스트 힐의 모래 벌판은 무척 부드러운 것이기 때문에 기존의 압력식-압력 해제식 지뢰의 경우 발파에 필요한 충분한 압력을 얻지 못할수도 있었다. 신타록은 그런 이유로 제법 비싼 돈을 주고 중앙에서 지급한 압력식 지뢰를 모조리 팔아버리고, 센서 감응식 지뢰로 바꾸어 놓았던 것이다. 보통의 지형에서라면 센서 감응식 지뢰는 상대방의 센서에 감지될 테지만 사방이 자성 모래인 그레타 가든에서는 땅속에 배틀맥을 묻어 놓아도 잘 감지되지 않았다. 다만 이번 작전의 경우 지뢰를 매설한 이유가 적의 접근을 제한하는것이 아니라 적을 함정에 빠뜨리는 것이므로 아직 기폭장치는 작동하지 않고 있었다.
"10분 거리입니다."
신타록은 줌 화면을 켰다. 저 멀리에 뿌옇게 아틀라스 한대와 오리온 두대의 실루엣이 보이고 있엇다.
그레타 가든에서도 하베스트 힐의 모래는, 상당히 강력한 자성을 띄고 있는것으로 유명했다. 그저 모래를 삽으로 퍼다가 용광로에 녹이면 금속으로 변해버릴 정도로 하베스트 힐의 모래는 상당량의 광물자원을 포함하고 있었다. 이 지역에 처음 정착한 노블 패데럴 익스플로러들은-당시 이곳에 정착한 사람들은 하코넨 일가와 그 휘하의 사람들이였다고 한다.- 부족한 금속을 보충하기 위해 이 하베스트 힐의 모래를 '하베스터'라고 불리우는, 커다란 진공청소기가 달린 무인 트럭으로 채집했다고 한다. 그래서 이곳의 이름이 하베스트 힐인 것이였다.
모래사막의 새벽 첫 햇살은 왠지 따스하고 희망찬 그 어감과는 달리 무척이나 을씨년스러운 것이였다. 게다가 새벽 첫 햇살에 조금씩 모습을 드러내는, 밤 시간 동안에 싸늘하게 차가워져 있는 배틀맥의 모습은 을씨년스러운것을 넘어서 불길해보이기까지 한 것이였다.
"거리 15. 앞으로 30분 내에 조우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모래에 빠지지 않기 위해 무한궤도를 최대한 넓게, 크기는 최소한으로 줄인 우스꽝스러운 모양의 MFB의 수호무사가 오우섬 맥에 탑승한 신타록에게 보고했다. 신타록은 크게 기지개를 켰다.
"탐측차. 음파탐침을 접고 5킬로미터 밖으로 이동하라."
음파탐측을 위해 지하 5미터 아래로 꽂혀있던 탐측침을 접고, 과연 저 크기에 배틀맥 수리가 가능할까 싶은 작은 크기의 MFB가 이동을 시작했다. 몸집에 비해 커다란 무한궤도를 장착하고, 빠르지 않은 속도로 이동하고 있었지만, 하베스트 힐의 부드러운 모래위를 달리는것은 아무래도 힘든 일이였다.
"REACTER ON LINE."
오우섬 맥의 메인 컴퓨터에 적용된 OS는 보통 용병들은 잘 사용하지 않는 버전이였다. 부팅속도가 조금 느린데다가, 여러가지 다양한 환경엔 적응하기 힘들기 때문에 이행성 저행성 옮겨다니며 전투를 벌이는 용병들에겐 잘 맞지 않는 것이였다. 신타록 지부의 기술진은 이 융통성 없는 OS를 조금 개조해서 아이탈록스 - 특히 그레타 가든의 사막지형에 잘 어울리는 OS로 개조했다. 낮과 밤의 일교차가 심하고 무척 건조하며 모래가 많은 지형에 신타록의 OS는 강했다.
"SENSERS ON LINE."
그럼에도 신타록은 사막의 모래먼지 만큼이나 건조한 이 OS의 목소리는 영 마음에 들지 않았다. 이번 전투가 끝나면 기술진을 다그쳐다가 업그레이드를 해야겠다고 맘먹고 있었다.
"WEAPONS ON LINE. ALL SYSTEM'S READY."
신타록은 방열 시스템의 웅웅거리는 소리를 들으며 조금 무리를 해서라도 오우섬을 구해놓길 잘했다는 생각을 했다. 사실 신타록 지부같은 변두리 지부에 50톤 이상의 거대한 배틀맥은 잘 지급되지 않았다. 신타록 지부에도 처음에 지급되어던 배틀맥은 카타펄트와 자벨린이였다. 그러나 유니온과의 전투에서 배틀맥이 얼마나 무시무시한 것인지 깨달은 신타록은 성공적인 약물사업으로 벌어들이 자금을 바탕으로 중앙 몰래 자벨린을 팔아치우고 오우섬을 구입했던 것이다. 덕분에 신타록의 배틀맥 부대는 저 융통성 없는 OS에도 불구하고 빙하지대 같은 극단적인 지형만 아니라면 제법 성공적으로 용병임무를 수행할수 있었다. 의뢰인들 역시 신타록 지부에 드롭쉽을 보낼때에는 상당히 비싼 수수료에도 불구하고 기꺼이 대형의 드롭쉽을 보내는 것이였다.
"게리슨 준비 됐나?"
"센서에 조금 문제가 생겼습니다. 보조 센서로 전환합니다."
신타록은 전투가 끝난후엔 업그레이드 보다 먼저 정비팀 녀석들을 혼내줘야겠군 이라고 생각하다가, 빙긋이 미소를 지었다. 정비팀 잘못이 아닐꺼야. 하베스트 힐이 원래 그런 곳이지.
하베스트 힐은 언급했다시피 그레타 가든에서도 모래에 자성이 강하고, 바람이 잦아 폭풍이 잘 불어닥치기로 유명한 곳이였다. 궂이 폭풍이 아니더라도 급격히 온도가 변하는 저녁이나 새벽엔 언제나 강한 바람이 부는 곳이였다. 때문에 자기 폭풍에 대한 방어가 충분치 않다면, 언제라도 센서이상과 같은 자잘한 고장에 시달리게 되는 것이다.
신타록은 흡족한 기분으로 전방의 넓직한 모래 벌판을 바라보았다. 바람이 강한 새벽 시간이라면, 대 배틀맥 지뢰 정도 크기의 물체는 뿌려만 놓아도 바람에 밀려온 모래에 덮혀 땅에 묻혀버리는 것이였다. 덕분에 원래대로라면 며칠씩 걸려야 할 지뢰매설 작업도 하룻밤 사이에 끝내 버릴수 있었다. 게다가 전방의 저 지뢰밭은 바로 어젯밤에 상대방의 진로를 파악하고 만들어 둔 것이기 때문에 상대는 저기를 안 지나갈수 없다. 그리고 바로 어젯밤에 만들어 둔 것이기 때문에 중앙은 아직 저 지뢰밭에 대해 알 턱이 없는 것이였다.
"탐측차. 기폭장치 확인하라."
"이상 없습니다. 언제든 스위치만 누르십시오."
하베스트 힐의 모래 벌판은 무척 부드러운 것이기 때문에 기존의 압력식-압력 해제식 지뢰의 경우 발파에 필요한 충분한 압력을 얻지 못할수도 있었다. 신타록은 그런 이유로 제법 비싼 돈을 주고 중앙에서 지급한 압력식 지뢰를 모조리 팔아버리고, 센서 감응식 지뢰로 바꾸어 놓았던 것이다. 보통의 지형에서라면 센서 감응식 지뢰는 상대방의 센서에 감지될 테지만 사방이 자성 모래인 그레타 가든에서는 땅속에 배틀맥을 묻어 놓아도 잘 감지되지 않았다. 다만 이번 작전의 경우 지뢰를 매설한 이유가 적의 접근을 제한하는것이 아니라 적을 함정에 빠뜨리는 것이므로 아직 기폭장치는 작동하지 않고 있었다.
"10분 거리입니다."
신타록은 줌 화면을 켰다. 저 멀리에 뿌옇게 아틀라스 한대와 오리온 두대의 실루엣이 보이고 있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