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TTLETECH : Twilight of the Clans I - EXODUS ROAD -
Blaine Lee Pardoe 작

배틀테크 : 클랜의 황혼기 1 -대이주의 길-
블레인 리 파도 작.       cardova 번역

<6> 제 33장 -3

강하선이 요동침에 따라 브리핑 룸의 조명은 희미해졌다, 밝아졌다하고 있었고, 그와 더불어 라커 룸에서 나오는 습기 냄새는 더욱더 진해져갔다.

트렌트는 말도나도 행성 주둔군인 제 12 디에론 정규군이 있는 섀넌도어 강의 지형 정보를 주의깊게 살펴보고 있었다. 전술적 분석의 타고난 재능 탓인지 그는 작전 계획에 몇 가지 문제를 발견했다.

' 이런 지형에서 부대를 둘로 나누다니..'

디에론 정규군은 강 계곡 동쪽의 요새같은 지형에 주둔하고 있었고, 바로 이곳에 트렌트와 그의 3성대가 착륙하게 될 터였다.
작전에 의하면, 그의 부대는 디에론 정규군을 기지 밖으로 이끌어내는 미끼 역할을 맡고 있었지만, 이런 지형에서는 숫적인 열세로 인해 미끼 전술은 커녕, 순식간에 부대가 괴멸될 수도 있었다.
강 건너편에 강하한 아군이 원호를 해 줄 것이라고 작전 계획에는 내정되어 있었지만, 강을 도하하는 데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릴 수도 있었다.

" 아군을 전부 한 쪽에 강하시켜, 동시에 디에론 정규군을 습격하는 게 어떻겠습니까? "
트렌트는 스타 캡틴 올레그 네버산에게 이렇게 권유했다.

" 미안하지만, 그건 안돼. 트렌트. 스타 콜로넬 파울 문께서 작전 수정을 하지 말라고 특별히 지시했네. "
머리를 좌우로 흔들며, 스타 캡틴 올레그가 말했다.

" 승리를 위해서라면, 다소간의 전술 변경도 용납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 이번 경우엔 허용되지 않네. 작전 계획대로 실행하게.."
엄숙한 어조로 네버산이 말했다.

트렌트는 스타 커맨더 러소와 알렉산드라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러소는 트렌트와 같이 의심스런 눈초리로 작전 계획과 지형을 지켜보고 있었고, 알렉산드라는 냉정하게 디에론 정규군의 위치만 보고 있었다.

" 3일 후, 말도나도 행성행 도약선이 도착할 거다. 그때까지 준비에 차질이 없도록. "
전술 화면을 끄면서 올레그가 말했다.

전술 브리핑이 끝난 후, 러소와 알렉산드라에게 몇 가지 작전을 지시한 뒤, 트렌트는 자신의 숙소로
들어왔다. 숙소 안에는 쥬디스가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 뭔가 문제가 있습니까? "
트렌트의 얼굴에 낀 걱정을 눈치챈 쥬디스가 물어왔다.

" 아마도. 어떻게 그들에게 내가 적이 아니라는 것을 알려 줄 수 있겠나? "

" 걱정 마세요. 콜드론 본 메크의 IFF 장치를 약간 손 봤습니다. 통상적인 주파수에서는 당신의 메크는
  보통의 클랜 메크로 나타날 겁니다. 그러나 컴스타의 고주파수 대역에서는 붉은 색이 아닌
  푸른 색으로 나타날 겁니다. "

" 컴스타가 우리의 메세지를 받았을 거라고 확신하나? "

" 아마도요. "

" 그럼 넌 어떻게 할 건가? 쥬디스. 말도나도 행성에 착륙하면, 넌 더 이상 나와 함께하지 못한다.
  어떻게 여기에서 도망칠 거지? "

걱정스런 트렌트의 목소리에 쥬디스는 슬쩍 웃음지었다.

" 당신 자신만 걱정하세요. 트렌트.
  분명히 말하건데, 전 반드시 탈출할 겁니다. 컴스타 강하선에서 다시 뵙지요."

" 만약 컴스타 군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

" 그때는, 전 최후까지 당신 옆에 있을 것입니다. 우리들이 함께 이 일을 시작했던 것처럼, 당신과 함께
  최후를 맞이할 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