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틀테크 클랜의 황혼 - 번역 : ClanKhan(cardova)
메크워리어, 메크커멘더 등으로 잘 알려진 배틀테크 세계관의 소설.
게임 메크워리어 3와 메크커멘더 1의 무대가 된 클랜과 이너스피어의 대결을 그린 작품이다.
게임 메크워리어 3와 메크커멘더 1의 무대가 된 클랜과 이너스피어의 대결을 그린 작품이다.
글 수 167
BATTLETECH : Twilight of the Clans I - EXODUS ROAD -
Blaine Lee Pardoe 작
배틀테크 : 클랜의 황혼기 1 -대이주의 길-
블레인 리 파도 작. cardova 번역
<6> 제 30장 -3
" 너!"
공구꾸러미를 점검하던 쥬디스의 등 뒤로 기술장 필립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뒤를 돌아본 쥬디스의 시야에 , 격노한 얼굴로 성큼성큼 걸어오는 필립의 모습이 들어왔다.
쥬디스는 이미 필립의 반응을 예상하고 있었다.
거의 2년이나 되는 공백이었지만, 쥬디스는 필립이 자신을 환영해주지는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자신을 평소에 눈에 가싯거리로 여기고 있던 그였고, 아울러 자신 역시 그를 싫어했기에,
쥬디스는 하이너 행성에 도착 직후, 그의 사무실로 가는 것보다는, 일부러 메크 격납고로 나왔다.
물론 자신의 비밀 임무가 무사히 끝난 지금, 얼마 보지 못하게 될 필립의 분노를 한층 더 높게 만들고
싶었던 쥬디스의 생각 때문이기도 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너 스피어로 귀환하기 전, 쥬디스는 이 학대에 종지부를 찍고 싶었다.
필립이 자신 앞에 서자, 쥬디스는 열중 쉬어 자세를 취한 채 필립의 얼굴을 쏘아보았다.
" 필립 기술장님. 임무를 마치고 복귀했습니다. "
그러나, 필립은 쥬디스의 말이 들리지 않는 듯, 한쪽 손을 들어 쥬디스의 뺨을 후려치려 했다.
' 이젠 더 이상 안통해! '
쥬디스는 예전처럼 그냥 맞기보다는 한 쪽 팔뚝으로 필립의 주먹을 튕겨냈다. 그리고 다른 쪽 팔뚝으로
재빠르게 필립의 복부를 후려쳤다.
예상하지 못한 반격에, 필립은 무릎을 꿇고 말았다.
고통도 고통이었지만, 그가 가장 놀란 것은 예전의 쥬디스에게선 볼 수 없던 분위기 때문이었다.
비틀비틀 일어선 필립의 얼굴에 다시금 쥬디스의 발이 날아들었고, 쓰러진 그의 귀에 쥬디스의 말이
들려왔다.
" 이제부터 난 본즈맨이 아닌 클랜의 정식 기술자 계급이 되었다. 이게 보이나? "
필립의 눈 앞에 쥬디스가 예전 차고 있던 '본드코드' 가 춤추고 있었다.
" 이젠 날 그딴 식으로 대하지 마. 난 이미 내 자신을 수도 없이 증명해 보였어.
더 이상 본즈맨이 아니게 된 지금, 앞으로 날 그런 식으로 대한다면, 넌 죽어."
" 이 댓가를 반드시 치르게 해 주마. 이 년!! "
간신히 자세를 잡아 일어선 필립이 격노어린 목소리로 말했다.
" 웃기지 마. 댓가를 치르게 되는 것은 네 놈과 그 잘난 스타 콜로넬이겠지.
분명하게 말해두겠는데, 앞으로는 내게 덤빌 때 날 죽일 각오로 덤비는 게 좋아.
안 그러면, 네 놈이 죽을 테니깐. 알겠어? "
아무 대답도 하지 않는 필립에게 다시 한 번 쥬디스의 재촉이 날아들었다.
" 알겠냐고? "
" 오냐. 알겠다. 지금은 네가 이겼다. 쥬디스. "
' 아니. 앞으로 영원히 내가 이기게 될 거야. 필립.'
그의 선조들은 과거 클랜 전쟁 시대의 유명한 클랜 전사이자 역사학자였다.
소년 시절, 역사의 중요성을 배웠던 그는, 이제 , 메크워리어'암흑기' 가 도래함에 따라,
본명을 버리고 이름을 cardova 3세로 바꾼 뒤, 과거 그의 아버지와 할아버지가 그랬듯이, 냉철한 눈과 차가운 마음으로 이너 스피어를 주시하며 역사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