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TTLETECH : Twilight of the Clans I - EXODUS ROAD -
Blaine Lee Pardoe 작

배틀테크 : 클랜의 황혼기 1 -대이주의 길-
블레인 리 파도 작.       cardova 번역

<5> 제 27장 -2

갤럭시 커맨더 벤자민 호웰의 장교실로 들어선 트렌트는, 저녁 식사를 위해 셋팅해논 테이블을 보았다.
다소 편안한 분위기의 장교복을 입고 있던 벤자민 호웰은 트렌트가 들어서자 웃으면서, 자리에 않으라고
손짓했다.

날카로운 전사의 모습이 사라진 듯한 모습의 호웰을 보면서, 트렌트는 그가 몇 년간 많이 달라졌음을 느꼈다.

' 정치가 그에게서 모든 것을 빼앗아간 것 같군.'

" 오늘 밤, 오랬동안 못 보았던 친우와 식사를 같이하게 되어 매우 기쁘네. "
  저길 보게나. 트렌트 오늘 밤은 '황금 이빨' 십코 생도들이  새 은하단의 전사가 되기 위해 '지위 결투'
  를 벌이는 날이라네. "

이렇게 말하며, 호웰은 벽 아래의 홀로스크린 스위치를 눌렀다.

" 이 결투 장면은 모든 클랜의 전사들이 보게 되지. 아마 자네도 이걸 보고 싶을 것 같은데."

홀로스크린이 몇 번 깜박하더니, 5기의 옴니메크가 원형경기장 가에 각각 서 있는 모습이 보이기
시작햇다. 결투는 아직 시작되지 않은 듯 했다.

만족할 만하게 영상이 나오면서, 호웰은 트렌트 쪽으로 몸을 돌렸다.

" 자네를 위해, 헌트레스 행성 특산품을 준비했지. 물론 우리는 매일 아침마다 먹기는 하지만,
  자네에겐 매우 별미가 될 것 같군.
  듀한 늪에서 채취한 부추를 살짝 곁들인 볼톤 스테이크, 그리고 시카리 정글에서 채취한
  스틸 바이퍼 알구이. 먹어보게. 정말 맛있다네. "

하이너 행성을 떠난 이후, 계속 전투 식량만을 먹어온 트렌트로선 이런 식단을 보는 것 자체만으로도
행복했다.

" '나의 기쁨을 또다른 전사에게' 정말 맛있어 보일 것 같군요 ,. 갤럭시 커맨더. "

" 이 자리에서 그런 딱딱한 대사를 말할 필요는 없다니깐. 트렌트.
  지금 자네 앞에 앉아있는 이는 자네의 친구인 벤자민이야. "

스테이크를 한 입 베어물자 입 안에 매운 후추의 향기가 퍼져나갔다.

" 당신과 있는 동안 매우 즐거웠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매우 즐거울 것 같군요.
  그러나, 전 이너 스피어로 되돌아가고 싶습니다. 벤자민 . "

트렌트의 말에 벤자민의 포크가 입 가에서 멈췄다.
포크를 내려놓은 벤자민이 이윽고 입을 열었다.

" 흥미있는 말을 하는 군. 트렌트. 사실 3 주전 자네의 상관인 스타 콜로넬 파울 문으로부터 전입 서류를
  받았네. 그는 내가 자네를 이곳의 '철의 방위군' 은하단으로 받아들여 줄 것을 탄원하더군.
아울러 그는 자네의 나이와 블러드네임 부재를 인용했네. "

벤자민의 말을 트렌트는 담담하게 받아들였다.

" 그래서 당신의 생각은 어떠하신지요. "

" 솔직하게 말하건데, 자네의 나이는 이너 스피어로 되돌아갈 수 있는 것보다는 여기 솔라흐마 부대에
  남아있는 것이 더 어울리는 나이지. 그리고 나 역시 시인하건데, 절친한 친구이자 동료인 자네를
  내 부대에 넣는 게 나로서는 대단한 기쁨이지. "

" .... "

" 이런 것을 말해도 될 지 모르겠지만, 남부 정글에서 몇 가지의 비밀 프로젝트가 진행 중에 있네.
  그리고 이 비밀 프로젝트를 위해 몇몇 십코가 전사들을 대량 육성중에 있고 말야.  
  만약 완성되기만 한다면, 이너 스피어 뿐만 아니라 모든 클랜은 다시한 번 온 우주에 울려퍼지는
  재규어의 울음소리를 듣게 될 거야. "

" 신기술입니까? "

" 바로 맞췄어. 클랜의 과학자 계급의 재능은 정말 언제 보아도 놀라울 지경이야.
  이너 스피어의 과학자들이 우리를 따라잡으려 노력하는 동안, 우리 과학자들은 그만큼 더 나아가고
  있으니 말야. 아마도 이 격차는 결코 좁혀지는 일이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드는군. "

신기술에 대해 더 알고 싶었던 트렌트였지만, 질문을 하려는 것을 그만두었다.

" 생각해 보건데, 이너 스피어에 있었던 저로서는 여러모로 당신에게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

" 뭐라고 했나? 트렌트? "

" 헌트레스 행성의 방어를 위해 인재들과 장비가 필요하다는 것에 저도 동의합니다.
  더구나, 제가 데려온 컴스타 출신 본즈맨은 그들의 약점과 전력을 파악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겠지요.
  호웰, 당신은 이미 이곳에서 전투가 일어날 것이라는 것을 예상하고 있으신 듯 하군요. "

결투가 시작되었는지, 홀로스크린에 메크들이 쏘아대는 빗줄기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몇 초 후, 한 메크가 화염에 휩싸이면서 넘어졌고, 완전 폭발하기 전, 조종사가 탈출하는 모습이
보여졌다.
트렌트와 호웰, 둘 다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다. 단지 그들은 상대방의 시선을 외면한 채
홀로스크린을 주시하고 있었다.

" 내 밀수 행동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트렌트? 이건 누가 보아도 불명예스러운 짓인데 말야. "

" 불명예스러운 짓이라는 것은 저도 인정하지만, 당신의 논리 역시 인정합니다.
  그것에 대해 비난할 생각 없습니다.
  하지만, 호웰 .
  당신은 내가 전장에서 명예롭게 전사하기를 희망하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곳 헌트레스 행성은 제 희망과는 완전 동떨어진 곳이라는 것도 말이죠. "

" 지금 제가 당신에게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지금 저는 헌트레스 행성에 있어서는 안 되며,
  전 이너 스피어로 되돌아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후에 많은 경험을 쌓은 제가 언젠가 이곳으로 돌아온다면, 제 전력과 경험은 제타
  은하단의 전력에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

워호크 메크에게 서모너 메크가 쓰러지는 광경을 홀로스크린을 통해 본 호웰이 트렌트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 난 스타 콜로넬 문의 요청을 거절하겠네. "

" 감사합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말씀드리고 싶은 게 있습니다. "

" 뭔가? 트렌트. "

" 당신이 저 대신 제즈를 호웰 가문의 후원자로 내세웠을 때, 전 당신을 죽이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당신이 정치의 희생양이었다는 것을 안 지금, 전 제 복수가 매우 잘못되어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

두 명은 다시금 침묵에 빠져들었다.

그러는 동안, 홀로스크린에는 매드 독 메크가 워호크 메크의 화력에 산산히 부서지는 모습이
보여졌다.
매드 독 메크를 쓰러트린 워호크가 후진해 남아 있던 최후의 메크였던 팀버 울프 메크와 전투에 돌입했다.
그러나 팀버 울프 메크의 PPC 공격에 워호크 메크는 몇 번 비틀거린 뒤 대지 위에 쓰러지고 말았다.

" 참으로 멋진 광경이지 않나? "
박수를 치면서 호웰이 말했다.

" 비록 쓰러졌지만, 스타 캡틴의 지위를 얻게 되겠군요. "

" 그래.. 트렌트. 이너 스피어로 돌아가고 싶다고 했나? "

"..."

" 알겠네. 허락하지. 이것이 내게 잘못을 바로잡을 수 있도록 주어진 최후의 기회라는 생각이 드는군.
  호웰 가문의 후원 건으로 자네의 미래를 강탈했지만, 전사로서 명예롭게 전사할 수 있는 기회마저도
  빼앗으면 안 되겠지. "
" 피봇 행성의 용맹한 전투로, 우리의 적들로부터 고향 행성의 위치를 보호한 공을 들어,
  스타 콜로넬 파울 문의 요청을 공식적으로 기각하겠네.
  즉시 이너 스피어로 복귀할 준비를 하도록 하게. 그리고 미리 말하건데 후에 이곳으로 복귀한다면,
  난 트렌트 자네를 비밀 프로젝트에 합류시키겠네. "

" 실망시키지 않겠습니다. 벤자민 호웰"
조용했지만, 힘찬 목소리로 트렌트가 대답했다.

" 그런 말 안해도, 자네는 나를 실망시킨 적이 없어. 트렌트. "
껄껄 웃으며, 벤자민은 트렌트의 잔에 술을 채웠다.

" 며칠 내로 '다바' 강하선과 '앤드류 함장' 도약선이 모든 준비를 끝마치게 될 거야.
  3성대 보충군을 이끌고 이너 스피어로 복귀하도록. "

" 오늘 밤, 스모크 재규어의 울음소리는 우리의 적들을 공포에 떨게 만들 것입니다. "
술을 단숨에 들이키며, 트렌트가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