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TTLETECH : Twilight of the Clans I - EXODUS ROAD -
Blaine Lee Pardoe 작

배틀테크 : 클랜의 황혼기 1 -대이주의 길-
블레인 리 파도 작.       cardova 번역


<3> 제 16장 -2

트렌트는 길로틴 메크의 DFA(Death From Above)공격을 피하기 위해 팀버 울프 메크를 몰아 옆쪽의
숲 지대 쪽으로 깊숙이 들어갔다.
잠시 후, DFA 공격에 실패해 숲 입구에 착륙한 길로틴 메크는 트렌트에게 대구경 레이져와 단거리 미사일
공격을 가했지만, 빽빽한 나무는 훌륭히 미사일의 방어막이 되 주었다.
하지만, 붉은 색의 대구경 레이져는 칼처럼 팀버 울프 메크의 오른쪽 어깨로 파고들었다.

메크의 어깨 보호 장갑이 찢겨졌고, 녹색의 냉각수가 어깨의 미사일 포드에서 뿜어져나왔다.
팀버 울프 메크 조종석 안에서는 붉은 색의 경고등이 깜박거리면서 내부 온도 상승을 경고했고,
달궈진 공기는 마치 독침같이 트렌트의 폐를 쏘아대기 시작했다.

길로틴 메크에게 공격을 가하려 하는 트렌트의 시야에 한 메크가 길로틴 메크 쪽으로 다가가는 모습이
포착되었다.  
제즈의 워호크였다.

제즈의 워호크 메크는 거의 아무것도 걸치지 않는 인간처럼 흉한 모습을 하고 있었다.
온전한 보호 장갑은 거의 남아 있지 않았고, 무기 포드 한 개는 완전히 으스러져 있었다.
트렌트가 생각하기에 이 워호크 메크는 이 메크는 오직 센서와 근육같은 마이오머 섬유만이 제 기능을
발휘하고 있는 것만 같았다.

'제즈. 살아있었군.'

" 스타 캡틴. 이 놈은 내거다. ! "
그녀의 메크 쪽으로 팀버 울프 메크를 움직이며 트렌트가 단호한 목소리로 말했다.

" (콜록!) 웃기지 마! "
단호한 제즈의 목소리가 들려왔지만, 트렌트는 그녀가 심한 부상 중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길로틴 메크의 용병에게 클랜의 전통과 명예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듯 했다.
워호크 쪽으로 몸통을 돌린 길로틴 메크는 중구경 레이져를 워호크 메크 쪽으로 날렸다.

강렬한 충격 탓인지 제즈의 워호크 메크는 비틀거렸다. 그리고 잠시 후, 내부 유폭이 일어났는지,
워호크 메크 몸통 하부에서 불길이 번지기 시작했다.
재빨리 그녀 옆으로 다가간 트렌트는 알파 스트라이크 공격을 길로틴 메크에게 가했고,
트렌트의 팀버 울프 메크가 발사한 진홍색의 펄스 레이져와 미사일들은 마치 핏빛 죽음처럼
길로틴 메크를 덮쳤다.

길로틴 메크 내에서 단거리 미사일의 탄약이 유폭되었는지, 길로틴 메크의 오른쪽 몸통에서
밝고 노란 색의 화염이 뿜어져 나왔다. 내부 탄약 폭발 시 가장 우려되는 메크 내부 손상이
일어난 것 같았다.

하지만 길로틴 메크는 비틀거리며 트렌트 쪽으로 계속 걸어오고 있었다. 트렌트가 차단하기도 전,
다시금 중구경 레이져를 제즈의 워호크 메크로 발사했다. 하지만 이번 중구경 레이져 공격은
워호크 메크의 옆면으로 빗나갔다.

예상하지 못한 적의 움직임에 트렌트는 길로틴 메크를 공격하려 했지만, 알파 스트라이크 공격의
영향 탓인지 내부 온도가 상승해 있던 팀버 울프 메크는 트렌트의 명령을 거부하고 있었다.
때문에 그는 길로틴 메크가 공격하는 것을 그냥 보고 있을 수 밖에 없었다.

화염과 연기는 이제 길로틴 메크의 조종석에서도 나오고 있었고 제즈의 워호크 메크는 길로틴 메크
쪽으로 점점 더 다가가고 있었다.
그리고 이 모습은 트렌트에게 자꾸만 예전 투카이드 행성에서 자신에게 일어났던 악몽을 되새겨주게
만들고 있었다.

하지만, 트렌트는 거의 죽을 뻔 했던 그날의 악몽같은 기억을 애써 머리 속에서 지웠다.
지금은 기억을 되새길 때가 아닌 전투를 벌여야 하는 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