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TTLETECH : Twilight of the Clans I - EXODUS ROAD -
Blaine Lee Pardoe 작

배틀테크 : 클랜의 황혼기 1 -대이주의 길-
블레인 리 파도 작.       cardova 번역


<2> 제 5장 (Chapter 5 ) -1


3052년 7월 14일.
스모크 재규어 클랜 영역
하이너 행성
니더월드 운석충돌지. '대접전 지역'

전투 시작 전, 트렌트는 잠시 지난 1주간의 일을 회상하고 있었다.
1주 동안, 예전의 정신적,육체적 능력을 회복하고 싶었던 그의 희망은 예상과는 다르게 빠르지 못했다.
때때로 그는 과로로 쓰러졌고, 그때마다 의사의 입원 조언을 뿌리치며, 시뮬레이터의 가상의 적과
전투를 벌였다.
입원을 하라는 의사의 조언이 그때는 싫었지만, 전투 시작 전 몸에 남아 있는 피로를 느끼면서 ,
트렌트는 역시 의사의 조언을 따라야 했다는 후회를 하고 있었다.

그의 본즈맨이었던 쥬디스는 새로이 지급된 트렌트의 팀버 울프 메크를 거의 완벽한 상태로 정비해놓았다.
신형 장갑으로 무장한 팀버 울프 메크의 조종간을 쥐어 보며, 트렌트는 무리한 요구임에도 불구하고
지시를 충실히 수행한 쥬디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고 있었다.

다른 팀버 울프 메크와는 다르게, 희미한 녹색과 회색으로 얼룩져 있는 트렌트의 메크는 다른 메크들보다
단연 돋보였다. 조금씩 메크의 기동 상태를 점검하면서, 트렌트는 클랜 기술에 아무런 경험이 없는 쥬디스가
자신의 메크를 완벽할 정도로 정비해 놓은 것을 실감하며, 그녀를 본즈맨으로 사로잡은 것을 행운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다른 클랜 기술자들과는 다르게 자신에게  매일 메크 상태 보고서를 제출한 것과,
최종 정비 이후에도 조종석에 앉아 메크의 기동 상태를 조정한 것.  
트렌트는 이번 대접전에서 자신이 승리한다면, 쥬디스에게 무언가 선물을 해야 겠다고 생각했다.

대접전의 전장, 니더월드 운석충돌지 모습을 보여주는 영상 전송 장치를 보며, 트렌트는 이번
전투가 쉽지 않을 것을 예감하고 있었다.

하이너 행성에 5킬로미터에 달하는 충돌 자국을 남긴 이 운석은 아마, 엄청 크고 인류의 역사보다도 오래
우주를 떠돌아다녔음이 분명했다.
직경 5킬로미터에 달하는 운석 충돌지 부근에는 메크의 크기만한 바위들이 여기저기 많이 흩어져 있었기에,
대접전의 전투는 필경 원거리전보다는 근접전이 될 것임이 분명했다.

충돌지를 따라 둥글게 솟아오른 바위벽은 '호웰'이라는 이름을 걸고 벌어지는 대접전에서 구경군들의
훌륭한 천연 방어물이자 관람석이 되어 주고 있었다.
때문에 트렌트는 호웰 가문의 수장인 브랜던 호웰이 이 장소를 고른 이유가 위 이유임을 짐작할 수 있었다.


그의 선조들은 과거 클랜 전쟁 시대의 유명한 클랜 전사이자 역사학자였다. 소년 시절, 역사의 중요성을 배웠던 그는, 이제 , 메크워리어'암흑기' 가 도래함에 따라, 본명을 버리고 이름을 cardova 3세로 바꾼 뒤, 과거 그의 아버지와 할아버지가 그랬듯이, 냉철한 눈과 차가운 마음으로 이너 스피어를 주시하며 역사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