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 모프. 제국의 이인자. 우주의 적.

데스 스타의 관리권을 손에 쥐고 한마디 말로 행성을 파괴하던, 다스 베이더 경 조차 그의 말에 복종 했다는 대 총독 타킨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고 싶습니다. 이것은 스타워즈 라디오 드라마에서 알아낸 사실을 기초로 제 추정과 나름대로의 판단을 가미하여 쓰는 글 입니다.

타킨 총독은 데스 스타가 반군의 공격으로 파괴되어 사망하기 까지, 제국 전반에 걸쳐 가장 큰 영향력을 끼쳤던 사람입니다. Moff의 칭호로도 모자라, Grand라는 수식어로 지위를 장식한 그는, 제국 의회-공화국 의회의 전신-의 폐쇠와 데스스타 1 의 건설 등 황제의 의지를 대변하고 행동하는 관료였다고 생각됩니다. 그런 만큼 야심 또한 강했고, 황제는 그에게 데스 스타의 지휘권을 일임 한 대신, 황제의 제자인 다스 베이더 경을 타킨의 감시역으로 딸려 보냅니다.
때문에 타킨이 올더란을 파괴하려고 할때, 아이러니컬 하게도 베이더는 이를 말립니다.

베이다 : <<타킨 총독. 올더란을 파괴하는것은 누구를 위해서요?>>
타킨 : <<물론 제국을 위해서요, 베이더 경.>>
베이더 : <<그리고 황제 폐하를 위해서지요. 내 생각에 이것은 너무 과도한 조치인것 같소.>>
타킨 : 분개하며 <<나에게 충고하지 마시오, 베이더. 황제 폐하께서는 내게 죽음의 별의 지휘권을 일임하셨소. 이것은 나의 뜻이고 또 황제 폐하의 뜻이오!>>

그리고 데스 스타의 기술 지휘를 맡고 있는 모티-포스의 힘을 무시하다가 베이더에게 목 졸려 죽을뻔 했죠? 그렇지만 타킨이 살려 줬습니다. 수억 인구를 코웃음 하나 안치고 죽여버리는 그가 왜 그랬을까요? 정답은 몇분 뒤에 나옵니다. 모티는 타킨의 심복으로서, 타킨의 야망과 야심을 자꾸 부추깁니다. 코러스칸트는 멀다고, 황제는 이곳에서 멀리 떨어진곳에 계신다고. 이 가공할 힘으로 우주를 지배하는것은 어쩌면 가능한 일이 아닌가 하고 타킨에게 읍소하죠.

아마도 베이더는 그들의 음모를 어느정도 알아채고 있었을 겁니다. 자린 제독이나 하르코프 제독이 일으킨 후대의 반란에서 유추해 볼때, 힘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그 힘을 사용하고 싶어 하는법. 올더란을 파괴해 버렸을때 타킨의 결심은 좀더 확고해 졌으리라 생각합니다. 제국의 이인자가 아니라, 일인자가 되고 싶다는 결심 말입니다.

때문에 그는 이 힘을 버리고 싶어하지 않습니다. 반란의 엑스윙이 데스 스타를 공격할때 부관은 피할것을 종용하지만, 타킨은

<<승리를 눈 앞에 두고 피하라고? 그런 어리석은 일이 있는가!>>

라고 말합니다. 저는 이 말을 제 나름대로 해석 해 보았습니다.

<야빈은 반란 동맹의 본거지다. 반란 동맹은 제국에 대항하는 유일한 세력. 이것을 전멸 시키면, 이제 이 죽음에 별에 대항할 세력은 남지 않는다. 황제를 전복시키고 제국을 손아귀에 넣는거다.>

다스 베이더 경이 출격한것은 단순히 엑스윙의 요격을 위해서 였지만, 결과적으로 제국의 이인자 타킨을 죽이고 자신이 그 자리에 앉는, 그런 형국으로 발전하고 말았습니다. 이것을 무엇을 의미할까요. 타킨 총독은, 영화에 나오는 것처럼 단순히 황제의 충실한 부하였을까요? 베이더는 왜 데스스타에 있었던 걸까요?

여러분의 생각은 어떻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