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트릭스 -혁명- 그 이후 - 작가 : Binah
'매트릭스 : 혁명' 이후의 매트릭스 세계를 그려나간 팬픽.
혁명(Revolution) 이후 매트릭스는 어떻게 되었는가?
혁명(Revolution) 이후 매트릭스는 어떻게 되었는가?
글 수 27
1.
“선생님 무슨일이시죠?”
helper 71호는 마치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 나를 물끄러미 보면서 이야기를 했다. 그러나 helper 71호의 눈가에는 눈물이 맺혀있었다.
2.
“선생님 죄송합니다. 아까 복제된 선생님의 의식이 내린 프로그램 명령어 때문에 잠시 제 ‘의지’를 잃었읍니다.”
helper 71호는 정중히 사과를 하고는 자신의 옷에 묻은 모래를 털어내고는 일어섰다.
“선생님, 시간이 없읍니다. 이제 곧 선생님의 몸으로 돌아가셔야 합니다. 그리고 ‘인간 배양공장’의 위치는 매트릭스 접속해제를 하시고 선생님의 몸으로 돌아가시면 아시게 됩니다.”
나는 헬렌을 잃은 상실감에 빠져들 새가 없이 또다시 어리둥절 했다. 도대체 프로그램에게 ‘의지’란게 무엇이고 지금 이 프로그램은 무슨생각으로 이런행동을 하는것인가?
“‘매트릭스’건 ‘인간배양공장’이건 난 이제 취미 없어, 도대체 네가 무슨 ‘의지’가 있다고 이런행동을 하는거지?”
나는 더 이상 ‘제인’이라던지 ‘helper 71호’라는 애칭을 붙이기 조차 싫었다.
“프로그램에게는 ‘논리’와 ‘우선순위’ 그리고 ‘실행’과 ‘피드백’만이 있을 뿐이지 ‘의지’란 없다고 알고 있었읍니다. 하지만 어느순간엔가 제 프로그램에 우선순위가 ‘알렉스 헤니건’이 되어있었고 ‘실행’은 제가 모르는 사이에 입력된 행동들이었읍니다. 그리고 그 결과 ‘피드백’이 반복될수록 ‘학습’이 생겨났고 그 ‘학습’이 단순한 ‘데이터’이상의 ‘경험’이라는 의미가 생겨나게 되었읍니다. 물론 인간의 불완전한 ‘기억’과는 달리 제게 있어 이 ‘경험’이라는 데이터는 ‘알렉스 헤니건’ 선생님의 불확실성에 대한 데이터로써 선생님에 불확실성에 대한 여러 가지 예측 가능한 요소들을 유추 할수 있다는 것이 제게 ‘경험’이 되었읍니다.”
3.
“근데 그게 ‘매트릭스’나 ‘인간배양공장’과 무슨 상관이 있냐 말이야!!”
나는 내 동의 없이 스스로 지워버린 헬렌에게 화를 내는건지 아니면 그 이유가 helper 71호에게 있다고 생각해서 helper 71호에게 화내는건지 모르게 helper 71호에게 소리를 지르고 있었다.
“모르겠읍니다. 어쨌든 지금 제게 최 우선순위는 선생님이고 선생님의 의식과 육체 둘다 그 기능이 정지하는 순간 제 프로그램의 의미또한 없어집니다. 그 이유는 저도 모릅니다. 하지만 제겐 그것이 전부입니다.”
helper 71호는 눈물을 글썽이면서도 애써 감정을 억제하는 목소리로 내게 대답을 했다.
결국 자칭 이 ‘프로그램’은 헬렌이 자신 때문에 어떻게 됐는지 그리고 헬렌이 자신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전혀 모른다는 이야기이다.
4.
난감했다.
내가 헬렌에게 아무것도 못해준것처럼 지금 이 ‘프로그램’에게도 아무것도 해줄수 있는게 없다.
하지만 그 난감함은 곧 귀찮음으로 바뀌었다.
‘도대체 내 스스로 나한테 무얼 바라는 거야? 난 단지 높은 연봉과 스포츠카, 그리고 애인과 별장을 꿈꾼 죄 밖에 없어, 게다가 지금 내가 원해서 여기까지 온것도 아니란 말이야. 내가 이 ’프로그램‘한테 무얼해줄수 있다고 생각해? 에잇 도망이나 가자. 그리고 다시는 매트릭스에 접속하지 말아야지.’
나는 귀찮은 목소리로 대답을 했다.
“아 알았어, ‘살아있어’주면 될거 아니야”
내가 말을 마치자 마자 helper 71호는 손목시계 모양의 매트릭스 접속해제장치를 나에게 건냈고 나는 그 장치에 내 몸이 있는 시체 안치소 채널을 입력하고 매트릭스에서 나왔다.
5.
사방이 깜깜했다. 게다가 으스스 춥기도 했다.
하지만 이 감각이 좋았다. 뭐랄까? 내몸을 되찾은 기분이 좋았다고 할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 기분도 잠시동안이었다.
내가 누워있던 서랍의 바닥이 움직이는 느낌이 들었고 이윽고 눈에 강렬한 빛줄기가 들어오는 것을 느낄수 있었다. 분명 내가 누워있던 시체보관서랍이 나 아닌 누군가에 의해 열려진 것이다.
“이야~ 알렉스 선생님 또 만나게 되는군요. 이거 매트릭스에서나 ‘밖’에서나 질긴 인연은 어쩔수 없나봅니다.”
저 능글맞은 목소리....나는 속으로 차라리 매트릭스 속으로 다시 들어가 버릴까보다 하는 생각마저 들었다. 그 목소리의 주인공은 바로 법무부 4급 서기관이자 현재는 통합정부 수장의 오른팔 격인 루이스 밀러였다.
6.
내 눈이 밝은빛에 적응되어갈 무렵 내눈에 비친 풍경은 내가 누워있는 시체보관 서랍의 머리맡에서 능글맞게 웃고있는 루이스 밀러와 그 주변에 12명의 정착지 사람들이었고 그 중에는 내 친구였던 행크 말론도 있었다.
나는 어떻게 든 피해보려고 몸을 발버둥 치려고 했지만 몸이 말을 안들었다. 단지 눈만 껌벅이고 무기력하게 어깨만 몇 번 들썩였을 뿐 이었다.
“오 이것도 새로운 실험데이터에 추가해야겠군요. 장기 접속시 신체에 발생하는 이상 또는 부적응으로 말이지요. 아무튼 선생님은 놀래키는데 재주가 뛰어나군요”
루이스밀러는 능글맞은 목소리로 내게 말을 걸더니 주위의 사람들에게 눈짓을 했다. 루이스 밀러의 눈짓이 끝나자마자 내 주위의 정착민들은 나를 일으켜 세워서는 부축하고는 의무실 밖으로 나갔다.
의무실 밖으로 나가는 동안 주위를 둘러보니 시체안치소 한쪽 구석에 내가 탔던 센티널이 빨간불빛을 껌벅이면서 나를 쳐다보다가 서서히 빨간 불빛이 꺼져가는 모습이 보였다.
7.
내가 루이스 밀러와 몇 명의 사람들에 의해 끌려간곳은 시온정부가 말하는 ‘전투함’ 이었다. 이 전투함이라는 물건은 동체 여러곳에 둥근 원반을 부착하고 있고 그 원반에는 형광등 방전 비슷한 푸르스름한 불빛이 강하게 빛나고 있다.
루이스 밀러가 앞장을 서고 사람들의 부축을 받아 ‘전투함’의 안에 들어갔다. ‘전투함’의 내부는 그 명칭과는 달리 고급스럽게 꾸며졌고 루이스 밀러와 나 그리고 내가 눈을 떳을때 본 사람들이 탑승을 마치자 전투함은 굉음을 내며 이룩을 했다.
“알렉스 선생님도 지금 어디로 가는건지 대충 짐작은 하겠죠? 선생님 덕분에 네오와의 숨바꼭질도 끝냈고 게다가 선생님 자신의 노력으로 ‘헬렌’양의 몸도 찾으러 가야지요. 아무튼 수고 많았어요 알렉스 선생님”
루이스 밀러는 비아냥 거리는 표정으로 나에게 말을 걸더니 전투함의 조종석으로 가서 조종사에게 뭐라고 소곤거리고는 다시 자리에 앉았다.
어느정도 시간이 흐른뒤 전투함이 목적지에 다왔는지 서서히 하강을 하기 시작했고 전투함의 창너머로 언 듯 비치는 건물은 오각형 모양에 한쪽 귀퉁이가 부서져 있는 오래된 건물이었다.
몸에 어느정도 감각이 돌아오고 조금씩 몸을 움직일수 있었지만 역시 걸음걸이가 아직도 어색했다. 아무튼 나는 다시 한무리의 사람들에 이끌려 루이스 밀러와 함께 건물안으로 들어가게 되었고 그 건물의 입구에는 이렇게 쓰여있었다.
; THE PENTAGON : HEADQUARTERS OF THE UNITED STATES DEPARTMENT OF DEFENSE
8.
"놀랍지 않나요? 기계가 인간에 대한 실험을 하던 시초가 실은 인간끼리 하던 실험이라는 것 말입니다. 결국 기계는 우리 인간을 닮을 수밖에 없는 거 아닐까요? 그러니까 기계도 인간을 상대로 실험을 하며 우리에 대해 배워나가고 점점 우리와 같은 욕망을 지니게 된걸지도 모르지요"
루이스 밀러는 초등학생에게 무언가 어려운 것을 설명하듯이 나에게 말을 하고는 엘리베이터를 탔고 나 역시 일련의 사람들의 부축을 받으며 엘리베이터를 탔다.
루이스 밀러가 엘리베이터의 몇 개의 층을 암호를 입력하듯이 일정순서로 입력을 하자 엘리베이터가 움직이기 시작했고 엘리베이터가 어떤 층에 도달하자 멈추었다.
“인간들의 공격을 받을까봐 이전의 매트릭스 메인프로그램은 지하로 이곳에 터널을 뚫어서 기존의 인체 실험시설과 매트릭스 프로그램의 인체 실험시설을 통합했지요. 물론 그 당시에 저항하던 인류는 극 소수였고 게다가 이러한 곳에 국가 주도의 인체실험시설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 거물급 인사는 모두 죽은 다음이었지요”
루이스 밀러의 설명이 끝나자 엘리베이터 문이 열렸고 그곳에는 조금 개조된듯한 몇 대의 센티널들이 끝없이 길게 늘어선 튜브모양의 수조들 사이를 바쁜 듯이 움직이고 있었고 그 튜브형태의 소조 속에는 사람이 들어있었다.
“우리의 위대한 네오씨는 자신이 모든 센티널들을 통제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실은 그렇지도 않지요. 폐기처분된 센티널들도 조금씩 손질하면 내 마음대로 부릴수 있는 훌륭한 도구가 되거든요”
루이스 밀러가 네오라는 이름을 부를때마다 약간씩 얼굴이 찌푸려 지는 것을 볼수 있었다. 하지만 이유는 모르겠다.
9.
“자 하드웨어 공장견학이 끝났으니 이제 소프트웨어 공장을 견학하실까요? 물론 선생님 생에 마지막 견학이 되겠지만.....”
루이스 밀러는 표정하나 변하지 않고 말을 하고는 시설내에 접속장치에 누워서는 매트릭스에 접속을 했고 나 또한 사람들에 이끌려 접속장치에 눕혀졌다. 나는 눕혀지면서 멀리 떨어진 튜브형 수조를 보았고 거기에는 헬렌이 들어있었다.
“선생님 무슨일이시죠?”
helper 71호는 마치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 나를 물끄러미 보면서 이야기를 했다. 그러나 helper 71호의 눈가에는 눈물이 맺혀있었다.
2.
“선생님 죄송합니다. 아까 복제된 선생님의 의식이 내린 프로그램 명령어 때문에 잠시 제 ‘의지’를 잃었읍니다.”
helper 71호는 정중히 사과를 하고는 자신의 옷에 묻은 모래를 털어내고는 일어섰다.
“선생님, 시간이 없읍니다. 이제 곧 선생님의 몸으로 돌아가셔야 합니다. 그리고 ‘인간 배양공장’의 위치는 매트릭스 접속해제를 하시고 선생님의 몸으로 돌아가시면 아시게 됩니다.”
나는 헬렌을 잃은 상실감에 빠져들 새가 없이 또다시 어리둥절 했다. 도대체 프로그램에게 ‘의지’란게 무엇이고 지금 이 프로그램은 무슨생각으로 이런행동을 하는것인가?
“‘매트릭스’건 ‘인간배양공장’이건 난 이제 취미 없어, 도대체 네가 무슨 ‘의지’가 있다고 이런행동을 하는거지?”
나는 더 이상 ‘제인’이라던지 ‘helper 71호’라는 애칭을 붙이기 조차 싫었다.
“프로그램에게는 ‘논리’와 ‘우선순위’ 그리고 ‘실행’과 ‘피드백’만이 있을 뿐이지 ‘의지’란 없다고 알고 있었읍니다. 하지만 어느순간엔가 제 프로그램에 우선순위가 ‘알렉스 헤니건’이 되어있었고 ‘실행’은 제가 모르는 사이에 입력된 행동들이었읍니다. 그리고 그 결과 ‘피드백’이 반복될수록 ‘학습’이 생겨났고 그 ‘학습’이 단순한 ‘데이터’이상의 ‘경험’이라는 의미가 생겨나게 되었읍니다. 물론 인간의 불완전한 ‘기억’과는 달리 제게 있어 이 ‘경험’이라는 데이터는 ‘알렉스 헤니건’ 선생님의 불확실성에 대한 데이터로써 선생님에 불확실성에 대한 여러 가지 예측 가능한 요소들을 유추 할수 있다는 것이 제게 ‘경험’이 되었읍니다.”
3.
“근데 그게 ‘매트릭스’나 ‘인간배양공장’과 무슨 상관이 있냐 말이야!!”
나는 내 동의 없이 스스로 지워버린 헬렌에게 화를 내는건지 아니면 그 이유가 helper 71호에게 있다고 생각해서 helper 71호에게 화내는건지 모르게 helper 71호에게 소리를 지르고 있었다.
“모르겠읍니다. 어쨌든 지금 제게 최 우선순위는 선생님이고 선생님의 의식과 육체 둘다 그 기능이 정지하는 순간 제 프로그램의 의미또한 없어집니다. 그 이유는 저도 모릅니다. 하지만 제겐 그것이 전부입니다.”
helper 71호는 눈물을 글썽이면서도 애써 감정을 억제하는 목소리로 내게 대답을 했다.
결국 자칭 이 ‘프로그램’은 헬렌이 자신 때문에 어떻게 됐는지 그리고 헬렌이 자신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전혀 모른다는 이야기이다.
4.
난감했다.
내가 헬렌에게 아무것도 못해준것처럼 지금 이 ‘프로그램’에게도 아무것도 해줄수 있는게 없다.
하지만 그 난감함은 곧 귀찮음으로 바뀌었다.
‘도대체 내 스스로 나한테 무얼 바라는 거야? 난 단지 높은 연봉과 스포츠카, 그리고 애인과 별장을 꿈꾼 죄 밖에 없어, 게다가 지금 내가 원해서 여기까지 온것도 아니란 말이야. 내가 이 ’프로그램‘한테 무얼해줄수 있다고 생각해? 에잇 도망이나 가자. 그리고 다시는 매트릭스에 접속하지 말아야지.’
나는 귀찮은 목소리로 대답을 했다.
“아 알았어, ‘살아있어’주면 될거 아니야”
내가 말을 마치자 마자 helper 71호는 손목시계 모양의 매트릭스 접속해제장치를 나에게 건냈고 나는 그 장치에 내 몸이 있는 시체 안치소 채널을 입력하고 매트릭스에서 나왔다.
5.
사방이 깜깜했다. 게다가 으스스 춥기도 했다.
하지만 이 감각이 좋았다. 뭐랄까? 내몸을 되찾은 기분이 좋았다고 할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 기분도 잠시동안이었다.
내가 누워있던 서랍의 바닥이 움직이는 느낌이 들었고 이윽고 눈에 강렬한 빛줄기가 들어오는 것을 느낄수 있었다. 분명 내가 누워있던 시체보관서랍이 나 아닌 누군가에 의해 열려진 것이다.
“이야~ 알렉스 선생님 또 만나게 되는군요. 이거 매트릭스에서나 ‘밖’에서나 질긴 인연은 어쩔수 없나봅니다.”
저 능글맞은 목소리....나는 속으로 차라리 매트릭스 속으로 다시 들어가 버릴까보다 하는 생각마저 들었다. 그 목소리의 주인공은 바로 법무부 4급 서기관이자 현재는 통합정부 수장의 오른팔 격인 루이스 밀러였다.
6.
내 눈이 밝은빛에 적응되어갈 무렵 내눈에 비친 풍경은 내가 누워있는 시체보관 서랍의 머리맡에서 능글맞게 웃고있는 루이스 밀러와 그 주변에 12명의 정착지 사람들이었고 그 중에는 내 친구였던 행크 말론도 있었다.
나는 어떻게 든 피해보려고 몸을 발버둥 치려고 했지만 몸이 말을 안들었다. 단지 눈만 껌벅이고 무기력하게 어깨만 몇 번 들썩였을 뿐 이었다.
“오 이것도 새로운 실험데이터에 추가해야겠군요. 장기 접속시 신체에 발생하는 이상 또는 부적응으로 말이지요. 아무튼 선생님은 놀래키는데 재주가 뛰어나군요”
루이스밀러는 능글맞은 목소리로 내게 말을 걸더니 주위의 사람들에게 눈짓을 했다. 루이스 밀러의 눈짓이 끝나자마자 내 주위의 정착민들은 나를 일으켜 세워서는 부축하고는 의무실 밖으로 나갔다.
의무실 밖으로 나가는 동안 주위를 둘러보니 시체안치소 한쪽 구석에 내가 탔던 센티널이 빨간불빛을 껌벅이면서 나를 쳐다보다가 서서히 빨간 불빛이 꺼져가는 모습이 보였다.
7.
내가 루이스 밀러와 몇 명의 사람들에 의해 끌려간곳은 시온정부가 말하는 ‘전투함’ 이었다. 이 전투함이라는 물건은 동체 여러곳에 둥근 원반을 부착하고 있고 그 원반에는 형광등 방전 비슷한 푸르스름한 불빛이 강하게 빛나고 있다.
루이스 밀러가 앞장을 서고 사람들의 부축을 받아 ‘전투함’의 안에 들어갔다. ‘전투함’의 내부는 그 명칭과는 달리 고급스럽게 꾸며졌고 루이스 밀러와 나 그리고 내가 눈을 떳을때 본 사람들이 탑승을 마치자 전투함은 굉음을 내며 이룩을 했다.
“알렉스 선생님도 지금 어디로 가는건지 대충 짐작은 하겠죠? 선생님 덕분에 네오와의 숨바꼭질도 끝냈고 게다가 선생님 자신의 노력으로 ‘헬렌’양의 몸도 찾으러 가야지요. 아무튼 수고 많았어요 알렉스 선생님”
루이스 밀러는 비아냥 거리는 표정으로 나에게 말을 걸더니 전투함의 조종석으로 가서 조종사에게 뭐라고 소곤거리고는 다시 자리에 앉았다.
어느정도 시간이 흐른뒤 전투함이 목적지에 다왔는지 서서히 하강을 하기 시작했고 전투함의 창너머로 언 듯 비치는 건물은 오각형 모양에 한쪽 귀퉁이가 부서져 있는 오래된 건물이었다.
몸에 어느정도 감각이 돌아오고 조금씩 몸을 움직일수 있었지만 역시 걸음걸이가 아직도 어색했다. 아무튼 나는 다시 한무리의 사람들에 이끌려 루이스 밀러와 함께 건물안으로 들어가게 되었고 그 건물의 입구에는 이렇게 쓰여있었다.
; THE PENTAGON : HEADQUARTERS OF THE UNITED STATES DEPARTMENT OF DEFENSE
8.
"놀랍지 않나요? 기계가 인간에 대한 실험을 하던 시초가 실은 인간끼리 하던 실험이라는 것 말입니다. 결국 기계는 우리 인간을 닮을 수밖에 없는 거 아닐까요? 그러니까 기계도 인간을 상대로 실험을 하며 우리에 대해 배워나가고 점점 우리와 같은 욕망을 지니게 된걸지도 모르지요"
루이스 밀러는 초등학생에게 무언가 어려운 것을 설명하듯이 나에게 말을 하고는 엘리베이터를 탔고 나 역시 일련의 사람들의 부축을 받으며 엘리베이터를 탔다.
루이스 밀러가 엘리베이터의 몇 개의 층을 암호를 입력하듯이 일정순서로 입력을 하자 엘리베이터가 움직이기 시작했고 엘리베이터가 어떤 층에 도달하자 멈추었다.
“인간들의 공격을 받을까봐 이전의 매트릭스 메인프로그램은 지하로 이곳에 터널을 뚫어서 기존의 인체 실험시설과 매트릭스 프로그램의 인체 실험시설을 통합했지요. 물론 그 당시에 저항하던 인류는 극 소수였고 게다가 이러한 곳에 국가 주도의 인체실험시설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 거물급 인사는 모두 죽은 다음이었지요”
루이스 밀러의 설명이 끝나자 엘리베이터 문이 열렸고 그곳에는 조금 개조된듯한 몇 대의 센티널들이 끝없이 길게 늘어선 튜브모양의 수조들 사이를 바쁜 듯이 움직이고 있었고 그 튜브형태의 소조 속에는 사람이 들어있었다.
“우리의 위대한 네오씨는 자신이 모든 센티널들을 통제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실은 그렇지도 않지요. 폐기처분된 센티널들도 조금씩 손질하면 내 마음대로 부릴수 있는 훌륭한 도구가 되거든요”
루이스 밀러가 네오라는 이름을 부를때마다 약간씩 얼굴이 찌푸려 지는 것을 볼수 있었다. 하지만 이유는 모르겠다.
9.
“자 하드웨어 공장견학이 끝났으니 이제 소프트웨어 공장을 견학하실까요? 물론 선생님 생에 마지막 견학이 되겠지만.....”
루이스 밀러는 표정하나 변하지 않고 말을 하고는 시설내에 접속장치에 누워서는 매트릭스에 접속을 했고 나 또한 사람들에 이끌려 접속장치에 눕혀졌다. 나는 눕혀지면서 멀리 떨어진 튜브형 수조를 보았고 거기에는 헬렌이 들어있었다.
2008.03.21 18:11:19 (*.159.254.254)
이제 엔딩이 얼마 남지 안았군요. 글을 쓰면서 액션에 대한 묘사가 부족해서 아쉽습니다만 제 능력의 한계이므로...^^;;; 개인적으로는 음모를 꾸미는게 재미있거든요.^^
2008.03.21 18:11:19 (*.159.253.58)
^^그렇군요, 그런데 표현상...이걸 좋게 다듬을수 있는 아이디어가 안떠오르는군요. 한수 가르쳐주시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