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름만 권총인가요? -_-

오늘의 덤. 게임 하기 전엔 준비를 철저히.

톰 클랜시 원작의 '긴급명령'이란 영화를 보면 M16을 무지무지하게 짧게 만든 총이 나오길래 뭔지 궁금해하다가 찾아봤습니다. 올림픽 암즈라는 회사에서 만든 물건이더군요. 1993년에 나온 것이 OA-93으로서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M16에서 개머리판 자르고 (개머리판에 들어가는 충격 흡수장치와 차징 핸들은 총 위쪽으로 옮겼습니다) 총신도 무지 짧게 자르고 가늠쇠 가늠자도 없애고 조준을 위해선 피카티니 레일을 얹었습니다. 민수용 및 경찰, 특수부대용으로 그럭저럭 잘 팔렸다는군요.

기술적인 면에서라면 M16 탄창을 그대로 사용하며, 단발 사격만이 가능합니다. AK와 유사한 독특한 가스압 장치를 이용해서 반동은 그럭저럭 낮추었지만 대신에 H&K 53 같은 총신 짧은 총들이 물건들이 그렇듯이 총구화염이 끝내준다는군요. 처음으로 나온 게 제일 위쪽의 OA-93 권총 및 카빈 버전(흠...M4 데브그루 같은 물건보다 훨씬 길어 보입니다. 역시 실용성을 위해서인가...)이고, 대략 50센티(개머리판 달면 75센티) 남짓에 무게는 2.5킬로그램 이상이라 무늬만 권총이라 불러야 할 것 같군요. 어쨌건 제작사 홈페이지에 당당히 pistol이라 써놨으니... (50발들이 탄창 단 캘리코도 권총이라 부르는 나라니까. -_-)

이후 민간 총기규제 어쩌고 저쩌고 때문에 이후에 OA-96이란 놈이 나왔는데 탄창을 뽑을 수 없게 용접해놓았고 상부 리시버를 연 다음에 '클립'을 넣어서 장전한다고 합니다. 아래에 있는 OA-98이란 놈이 가장 최근에 나온 놈으로서 전장 35센티미터에 1.38킬로그램으로 가장 작고 가벼운데 (무게 줄이려고 구멍 숭숭 뚫어놓은 게 보이시죠?) 이쯤 되면 그럭저럭 권총이라 박박 우길 수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디자인도 맘에 들고. 무엇보다 저거 쌍권총으로 들고 쏘면 참 볼만할 듯 싶습니다. -_-

근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영화에 나왔던 물건은 연발 사격이 가능했던 걸로 기억되는데...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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