슥삭슥삭. 영화를 한참 보다가 키보드 앞에 연습장 갖다놓고 낙서를 시작했습니다. 크기도 작고 그리기도 쉽기에 개인적으로 심심하면 그리는 게 저런 소품이지만, 한참 영화를 보다 보니 그러고 싶어지더라고요. -_-;; 그래서 선 하나 긋고, 영화 몇 초 보고, 선 하나 긋고, 다시 영화 몇 초 보고. 뭐, 사람들마다 취향은 다양한 거지만, 저 개인적으로 그 영화의 초반부 상륙 장면은...관두죠.

그나저나 영화들마다 컴퓨터 화면만 띄우려면 왜 그리 도스를 좋아하는지. 도스 안 써보신 분들은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론 꽤 웃겼습니다. 해킹하는 장면에서 화면에는 당당히 화면 위에 EMM346 RAM(EMM386의 오타인 듯)하고 FILES=40, BUFFERS=20, DEVICEHIGH 명령 따위가 떠 있으니. -_-;; 로보캅이 부팅될 때 MSDOS.SYS하고 COMMAND.COM이 뜨는 것도 있었고, 기타 많은 영화에서 도스를 썼죠. 물론 마우스 클릭클릭하는 GUI보다는 CUI를 써서 키보드 툭탁거려 명령어 쳐넣으면 글자들이 좌라락 뜨는 게 좀더 멋있어 보이긴 하겠지만 말입니다, 그래도 개인적으로 도스를 저렇게 그대로 갖다 쓰면 (글씨체는 바꿨겠지만) 영 어설퍼 보이더군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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