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 흐르는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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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도기님이 진주만 공격을 테러라고 쓰셨지만, 뭐니뭐니 해도 2차대전 최고의 테러는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투하된 원자폭탄입니다. 군사시설에 대한 공격도 아니었고 수많은 민간인이 살고있는 대도시에 핵폭격을 가한 것이죠. 대도시 두개를 몰살시켰으니 이것이야말로 역사에 길이 남을 테러라는 생각이 듭니다. 거기 살던 수많은 일본인들은 그저 생계를 꾸려나가고 있던 평범한 사람들이었을텐데요. 의문입니다. 전쟁을 끝내기 위한 유일한 방법이 대도시의 민간인을 몰살시키는 방법밖에 없었는지... 그리고 그 방법뿐이었다고 한다면 미국은 잘한 것인지, 그때 아무것도 모른 채 원폭에 죽은 사람들은 죽어 마땅한 것인지...
그 일이 있은 후, 일본은 항복했고 우리나라는 독립했습니다. 그 당시에 환호하던 우리나라 사람들은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독립이 되어 너무나 기쁘지만, 그래도 민간인들을 그런식으로 학살하다니 미국의 잘못이 크다'
아니면
'우릴 그렇게 괴롭히더니, 쌤통이다 이놈들아.'
저라면 대다수의 사람들이 두번째 문장에 가까운 생각을 했다는데 걸겠습니다. 지금도 일본에 떨어진 원자탄에 대해서 많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별 느낌이 없습니다. 독립될 당시엔 진짜 쌤통이라고 생각했을 겁니다. 지금 많은 아랍사람들이 미국을 보며 그렇게 느끼듯이 말이죠.
왜 그랬을까요? 집단적인 증오심때문이었을 것입니다. 그렇게 일제의 핍박을 당했는데 그 나라에 원자탄이 떨어졌으니 고소할 수밖에요. 이러한 증오심은 인간에 대한 폭력과 학살에 대한 반대나 거부감을 무뎌지게 합니다. 특정 국가 또는 집단으로 인해 부모형제, 친구가 죽거나 고문을 당하게 될때, 삶의 터전을 송두리째 잃었을 때 생기는 증오심은 테러리즘을 유발하기에 충분합니다. 만약 그 당시에 우리가 그런식으로 일본을 쑥대밭으로 만들 방법이 있었다면 아마 미국이 원자탄 떨어뜨리기 전에 우리가 먼저 그렇게 하고도 남았을 겁니다. 대상이 민간인이라도 관계없었겠죠.
이런 일이야 없겠지만 예를 들어 예전에 한반도에 임나일본부가 있다는 설을 빌미로 미국이 한반도에서 우리를 강제로 몰아내고 일본인들이 살도록 한다면 어쩌시겠습니까? 그러다가 유혈사태가 나서 부모형제가 무참히 죽고 수많은 사람들이 고문당하고 죽고 했다면 어쩌죠? 솔직히 그렇게 된다면 무슨 생각을 할까요? 전 아마 동경이고 뉴욕이고 다 불바다로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할 것 같습니다. 진짜 행동으로 옮길것 같지는 않지만요(전 그렇게 대담하진 못해서...) 4000만 국민중에 불바다 만들고 싶다는 사람 50명만 모여도 테러 조직 될 수 있습니다. 정식으로 전쟁을 하자니 힘이 없고, 그렇다고 비폭력으로 하자니 맨날 얻어맞고 총맞아 죽고 하는 꼴은 도저히 못보겠고, 그렇다고 가만히 있자니 이가 갈리는 것이죠. 그러다가 테러리즘이 나오는 겁니다. 이스라엘이라는 나라가 인위적으로 어느날 떡하니 생겼을때, 쫓겨난 사람들의 마음이 아마 이 비슷하지 않았을까 추측해 봅니다.
증오심 앞에서는 이성이고 합리성이고 다 허무할 뿐입니다.
어쨌든, 테러를 저지른 자들이 미치광이 광신도나 사이코라고는 생각되지 않습니다.(그러기에는 너무나 치밀했죠.) 증오심과 복수심을 품고 있는 대담한 보통 사람이었을 겁니다. 안중근 의사나 윤봉길 의사 역시 마찬가지였겠죠. 이들은 이기적이지도 않습니다. 이들의 목적은 '자신의 이익을 챙기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을 파괴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자살까지 해가면서 테러를 할 수 있고 그래서 더욱 위험한 것이기도 하겠죠.
테러리즘을 보면 정말 현실과 이상의 괴리가 느껴집니다. 무고한 사람들이 죽게 되는 테러를 생각하면 정말 끔찍하기 이를데 없습니다만, 집단적인 증오심과 원한이 존재하는 한 테러의 위협은 사라지기 어려울것 같네요.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인지, 국제 정세는 어느 방향으로 가야 하는지, 어떤 것이 최선인지 모르겠습니다. 씁쓸하네요.
누구의 잘못입니까? 테러리스트들입니까? 이 테러리스트들에게 원한과 증오심을 가득채워준 사람들입니까? 둘 다인가요? 아니면 또다른 무엇인가가 있는 것일까요?
그 일이 있은 후, 일본은 항복했고 우리나라는 독립했습니다. 그 당시에 환호하던 우리나라 사람들은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독립이 되어 너무나 기쁘지만, 그래도 민간인들을 그런식으로 학살하다니 미국의 잘못이 크다'
아니면
'우릴 그렇게 괴롭히더니, 쌤통이다 이놈들아.'
저라면 대다수의 사람들이 두번째 문장에 가까운 생각을 했다는데 걸겠습니다. 지금도 일본에 떨어진 원자탄에 대해서 많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별 느낌이 없습니다. 독립될 당시엔 진짜 쌤통이라고 생각했을 겁니다. 지금 많은 아랍사람들이 미국을 보며 그렇게 느끼듯이 말이죠.
왜 그랬을까요? 집단적인 증오심때문이었을 것입니다. 그렇게 일제의 핍박을 당했는데 그 나라에 원자탄이 떨어졌으니 고소할 수밖에요. 이러한 증오심은 인간에 대한 폭력과 학살에 대한 반대나 거부감을 무뎌지게 합니다. 특정 국가 또는 집단으로 인해 부모형제, 친구가 죽거나 고문을 당하게 될때, 삶의 터전을 송두리째 잃었을 때 생기는 증오심은 테러리즘을 유발하기에 충분합니다. 만약 그 당시에 우리가 그런식으로 일본을 쑥대밭으로 만들 방법이 있었다면 아마 미국이 원자탄 떨어뜨리기 전에 우리가 먼저 그렇게 하고도 남았을 겁니다. 대상이 민간인이라도 관계없었겠죠.
이런 일이야 없겠지만 예를 들어 예전에 한반도에 임나일본부가 있다는 설을 빌미로 미국이 한반도에서 우리를 강제로 몰아내고 일본인들이 살도록 한다면 어쩌시겠습니까? 그러다가 유혈사태가 나서 부모형제가 무참히 죽고 수많은 사람들이 고문당하고 죽고 했다면 어쩌죠? 솔직히 그렇게 된다면 무슨 생각을 할까요? 전 아마 동경이고 뉴욕이고 다 불바다로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할 것 같습니다. 진짜 행동으로 옮길것 같지는 않지만요(전 그렇게 대담하진 못해서...) 4000만 국민중에 불바다 만들고 싶다는 사람 50명만 모여도 테러 조직 될 수 있습니다. 정식으로 전쟁을 하자니 힘이 없고, 그렇다고 비폭력으로 하자니 맨날 얻어맞고 총맞아 죽고 하는 꼴은 도저히 못보겠고, 그렇다고 가만히 있자니 이가 갈리는 것이죠. 그러다가 테러리즘이 나오는 겁니다. 이스라엘이라는 나라가 인위적으로 어느날 떡하니 생겼을때, 쫓겨난 사람들의 마음이 아마 이 비슷하지 않았을까 추측해 봅니다.
증오심 앞에서는 이성이고 합리성이고 다 허무할 뿐입니다.
어쨌든, 테러를 저지른 자들이 미치광이 광신도나 사이코라고는 생각되지 않습니다.(그러기에는 너무나 치밀했죠.) 증오심과 복수심을 품고 있는 대담한 보통 사람이었을 겁니다. 안중근 의사나 윤봉길 의사 역시 마찬가지였겠죠. 이들은 이기적이지도 않습니다. 이들의 목적은 '자신의 이익을 챙기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을 파괴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자살까지 해가면서 테러를 할 수 있고 그래서 더욱 위험한 것이기도 하겠죠.
테러리즘을 보면 정말 현실과 이상의 괴리가 느껴집니다. 무고한 사람들이 죽게 되는 테러를 생각하면 정말 끔찍하기 이를데 없습니다만, 집단적인 증오심과 원한이 존재하는 한 테러의 위협은 사라지기 어려울것 같네요.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인지, 국제 정세는 어느 방향으로 가야 하는지, 어떤 것이 최선인지 모르겠습니다. 씁쓸하네요.
누구의 잘못입니까? 테러리스트들입니까? 이 테러리스트들에게 원한과 증오심을 가득채워준 사람들입니까? 둘 다인가요? 아니면 또다른 무엇인가가 있는 것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