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아침 자기 사무실로 날아드는 항공기를 목격한다면...
자신이 탄 여객기가 고층 빌딩으로 돌진하고 있는 것을 안다면...

참으로 슬프고 안타까운 일입니다.
국가간의 이권과 알력, 정치, 종교적 신념, 대의명분. 힘의 과시...
전시가 아닌 상황에서 너무나 많은 양민들이 죽었습니다. 그것도 천재지변이나 사고가 아닌 테러에 의해... 어떤 형태로는 정말 이런 일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미국 대통령은 테러 응징에 대한 강경한 자세를 거듭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이 일을 도모한 자는 반드시 댓가를 치루어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과연 응징으로 무엇이 달라 질까 생각됩니다. 어떻게 응징할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설사 나라 하나를 날려 버린다한 들 뭐가 달라질까... 부시의 "철저한 보복"에 대한 성명 발표를 듣고 처음 든 생각은 "또 무고한 사람 여럿 죽겠구먼..."이었습니다. 단순히 몇몇 군사시설만을 요격한다고해도 말입니다...양민들은 미국에만 있는 것이 아니지 않습니까...중동의 화약고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 언제 날아들지 모르는 총알과 폭탄...아이들, 여자들, 노약자들... 소위 어메리카의 윤택함을 누리지 못하는 사람들...

구겨진 미국의 자존심을 세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단... 복구와 구조에 힘쓰고 시민들이 최대한 빨리 충격에서 벗어나도록 위로하고 회복하는데 전력을 기울었으면 합니다.
ps) 뭐 미국이 똑같이 보복하진 않겠죠. 즉, 무고한 사람들을 죽이는 것 말입니다. 암튼 미국 정부가 어떻게 이 "정의"를 수호할 것인지 지켜보게 됩니다.
평범한 직장인입니다. 재료공학을 전공했으며 물리학을 좋아합니다. 천리안 시뮬동이 인연이 되어 여기까지 오게되었습니다. SF쪽에는 베틀테크에 관심이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