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계신 여러분은 절대 다수가 밀리터리 SF에 흥미를 갖고 계실 겁니다. 게중에는
골수팬이나 매니아분들도 상당히 계실 거고요. 그런데 만약에 말입니다... 어느날 갑
자기 스타디스티가 지구위성궤도에 진입해서... 아니 아주 지구 어딘가에 안착한다고
칩시다. 가능하면 황해바다가 좋겠군요. 육지라면 미국의 광야가 될 듯... 그러고는
다쓰베이이더가 나와 TV카메라로 홍보광고를 방송합니다.

-후우욱, 반갑다 지구인들. 나는 제국의 사령관 다쓰베이더다. 쿠우우욱, 우리 제국
에서는 너희 지구인들중에 반란군을 때려잡을 용감한 자들을 모집한다. 지원자들에
겐 슈퍼스타디스트로이어 견학의 특전과 근무병과의 선택권을 주겠다. 후우우욱, 제
국은 그대들의 지원을 기다린다!-

...라는 내용의 방송을 한다면 여기서는 몇분이나 지원을 할까요?

물론 전 싫습니다. 전 타이파이터로 반란군을 괴멸직전까지 이끈 경력이 있긴 하지
만 실제로 들어가라면 죽으나 사나 반란동맹군입니다. 타이파이터 첫번째 미션에서
도 반란군 난민들을 색출해내는데 있어 얼마나 마음의 갈등을 겪었는데 진짜로 그짓
하라면 내가 몰고 있는 것이 비록 타이파이터더라도 제국군을 다 때려 부시려 들지
도 모릅니다.

그러나 혹, 지원자들을 다 모집한 다음 순겨둔 비밀무기인 데스스타 1.5로 지구를
파괴하려는 계획이 숨어있다면 저로써도 지원을... 타이파이터는 생존성이 의심되
서 싫고 (엘리트 편대인 건보트나 최고의 정예가 탑승하는 디펜더를 태워준다면
모를까...) 스톰투르퍼는 복장이 마음에 안들어서 싫습니다. 그냥 안전한 슈퍼스타
디스티에 들어가서 마음편하게 청소부나 하는 것이 어떨런지.... (앗, 거기도 로봇
이던가? 아마 정원이 차서 슈퍼 디스티 복무에서 떨어져 그냥 인해전술 타이편대
에 편입될 지도...)

그냥, 쓰잘때기 없는 상상이였습니다.
나란 사람에 대해 알고 싶어하는지 모르겠지만 글쎄.. 죽지 않았다면 어딘가엔 있겠지만 이제 여기엔 없을 것 같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