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제가 wow게시판에서 많은 분들이 생각하는 것과 조금 다른 의견을 내고 있고, 거기에 대해서 한 치도 물러나지 않고 있다는걸 아시는 분은 아실 겁니다.

저는 해당 작품이 게임성에서 여타의 동류의 게임들을 압도한다는 면을 높이 치기 때문에 여타의 게임보다 더 높은 가격을 책정해도 어느 정도 받아 들일 수 있다는 입장이기 때문입니다. 서비스와 유저에 대한 배려차원이라는 걸 드시는 분들도 계십니다만, 그것이 분명 잘못되었지만, 여타 게임도 별반 다를바 없는 상황에서 유독 그 점을 물고 늘어지는 소비자분들의 태도에 저는 찬성하기가 어렵더군요.

  자신이 창작한 작품에 대해서 정당한 가치를 주장할 수 없는 이 나라에서 더 이상 무엇을 할 수 있겠습니까? 제대로 만든 상품조차도 다른 비슷한 것들에 비해서 비싸다라는 이유 하나만으로도 그렇게 매도되는 것을요. 저처럼 3류 작가의 글이야 어련하겠습니까? 너는 3류니까 봐주는 것만 해도 감지덕지야라면서 오히려 큰 소리를 칠 사람들을 생각하면 치가 떨리는 군요.

재미는 있는데 서비스가 엉망이고, 이게 나쁘고 저게 나쁘니 이 가격에 내라. 안내면 우리 안사준다라고 주장하면서 자신들이 마치 정의라고 칼을 빼어드는 폭력배들에게 이제 질려 벌렸습니다.  취미로 글을 쓸 지는 몰라도 책을 내기 위한 목적으로 쓰는데는 회의적이게 되었습니다.

어차피 3류 얼치기 작가 하나 사라지는 거니 신경 쓸 분은 없겠지요. 그리고, 저 사람 갑자기 왜 오버하고 난리야?라고 하시며 조소를 날릴 분도 있을거 압니다. 하지만, 분명히 자신들도 인정한 작품성을 지닌 물건에 대해서 여러가지 이유를 덧붙이면서 세속적인 가격을 낮추는데 혈안이 된 사람들에게 도대체 무엇을 바라겠습니까?

필요한건 동급이하의 가격으로 그 이상의 즐거움만을 바라는 데 혈안이 되었을 뿐인걸.

재미 없으면 안보면 되고, 안하면 된다는 기본적인 진리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어떻게든 면죄부를 얻기 위해서 이것저것 트집 잡는게 과연 장기적으로 이익이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비싸다 재미없다라는 말은 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렇게 말하면서도 그걸 싼 값에 즐기려는 행동은 참 도둑놈 심보처럼 보이는군요.

뭐, 주저리 주저리 말이 많았습니다. 그냥 이제 더 이상 소설가의 꿈은 꾸기 어렵게 되었다는 중얼거림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