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라이칸스로프와 워울프는 같은 의미입니니다. 즉, <라이칸스로프 = 워울프>라는 겁니다. 그런데 꼭 늑대인간만이 라이칸스로프가 되는 겁니까? D&D 룰에서는 야수로 변하는 인간들을 모두 라이칸스로프라고 하더군요. 늑대가 아닌, 호랑이나 곰으로 변해도 말입니다.

이것이 다만 게임 속의 설정일 것 같지는 않은데요. 유럽 이외의 지역에서도 반인반수의 전설은 풍부합니다. 우리나라만 해도 사람이 호랑이로 둔갑하는 민담이 널리 알려져 있지요. 아프리카에선 사자, 남아메리카에선 재규어, 러시아에서는 불곰 등이 등장합니다.

물론 이들은 라이칸스로프처럼 정형화되어 있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 범주에 넣어줘도 설득력이 있다고 봅니다. 반드시 늑대인간만 라이칸스로프가 되라는 법도 없고 말이죠. 단, 이 때에는 광범위한 지역을 대표할 수 있는 짐승이 선정되야 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