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 과학 포럼
SF 속의 상상 과학과 그 실현 가능성, 그리고 과학 이야기.
SF 작품의 가능성은 어떻게 펼쳐질 수 있을까요? 그리고 어떤 상상의 이야기가 가능할까요?
SF에 대한 가벼운 흥미거리에서부터 새로운 창작을 위한 아이디어에 이르기까지...
여기는 과학 소식이나 정보를 소개하고, SF 속의 아이디어나 이론에 대한 의견을 나누며, 상상의 꿈을 키워나가는 곳입니다.
( 이 게시판은 최근에 의견이나 덧글이 추가된 순서대로 정렬됩니다. )
SF 작품의 가능성은 어떻게 펼쳐질 수 있을까요? 그리고 어떤 상상의 이야기가 가능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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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수 8,076
아키너스님의 글을 보다 생각난 김에 적어봅니다.
재생 기기가 사라지는 가능성... 그러고 보면, 얼마전 파티에서 비디오 테입을 공짜로 줘도 안 가져가더군요. 왜냐고요? 플레이어가 없기 때문...
그러고 보면 최근에 비디오를 쓰는 이는 거의 없을 겁니다. 덩치큰 VHS 비디오 말이지요. 최근에 새로 생기는 비디오 대여점에서는 아예 비디오는 빼버리고 DVD만 들여놓는 사례도 적지 않고...(그래서 4회 파티에서 상영했던 로봇 족스를 비롯해서 DVD 등으로 구할 수 없는 작품들을 디지탈 동영상으로 바꾸는 중입니다.)
하지만... CD, DVD 등등은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왜냐고요? CD 이후의 디지탈 미디어들은 사실상 원리가 같은데다 같은 크기로 생산되기 때문이지요. 처음부터 하나의 매체로 통일되어 탄생되었고, 하위 호환에서 별다른 문제가 없으니까요. 그것이 이른바 "규격화"의 장점이라고 할까요?
그렇기 때문에... HD-DVD와 블루레이의 대립이 걱정되는 겁니다. 왜냐하면, 둘 중 하나가 망하기까지는 최소한 4~5년은 걸릴 듯 한데 어느 한쪽이 사라지고 나면, 분명 다른 쪽의 매체 재생기는 구하기 힘들어질테니까요.(특히 블루 레이가 살아남고 오랜 시간이 흐르면, 더 이상 과거의 CD, DVD를 지원하지 않게 될지도 모릅니다. HD-DVD는 하위 호환이 되지만, 블루레이는 하위 호환(DVD, CD의 재생)이 되지 않으니까요. 지금 당장이야 하위 호환이 되게 한다고 하지만...)
이를테면, HD-DVD로 영화를 잔뜩 모아두었는데 HD-DVD가 사라져 버린다면, 갑자기 베타 비디오 꼴이 되고 맙니다. 그때까지 모아두었던 HD-DVD 영화는 모두 헐값이 되어 버리고 팔 수도 없게 되어 버리지요.
PS2가 나오기 전의 게임기는 하위 호환이 되지 않았지요. 그래서 상위 기종이 나오면 하위 기종의 소프트웨어는...-_-;;
그나마 PC엔진이나 MSX, PC-9801, 혹은 패미콤이나 슈퍼패미콤 같은 기종이라면 괜찮습니다. 이들은 충실한-거의 모든 게임을 돌릴 수 있는- 에뮬레이터가 있으니까.
그런데 세가세턴이나 PC-FX, 3DO 같은 비인기 기종들은 그나마 쓸만한 에뮬조차 존재하지 않습니다.(PC-FX는 아예 에뮬이 없군요.)
PC-FX게임을 20여개 갖고 있지만, 만일 PC-FX가 고장나면...(세가 새턴의 게임도 정품만 40장 정도 있는데 역시 새턴이 고장나면...-_-;;)
최근, 과거의 게임들 중 괜찮은 것들(구입하지 않았거나 할 수 없었던 것)을 DVD-R로 옮기고 있습니다. 그런데 95시절의 게임 중 상당 수가 XP에서는 "돌아가지 않습니다!"
물론, 사람은 항상 미래를 보고, 새로운 것에 빠져들게 마련이지요. 하지만, 과거의 추억, 과거의 매력을 기억하는 이들도 있는게 아닐까요? 새로운 매체가 등장하고 새로운 OS가 등장하고 새로운 기계가 등장하면 과거의 것들은 더 이상 볼 수도 들을 수도 그리고 플레이할 수도 없게 되어 버리니...
그런 점에서 보드 게임이나 카드 게임, 그리고 디지탈이 아닌 시대에 만들어진 그림이나 소설들이 살아남고 기억되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그것들은 설사 우리 세계의 문명이 모두 소멸하더라도(가장 쉬운 예로 전기를 쓸 수 없게 된다거나), 얼마든지 향유할 수 있는 것이니까요.
CD는 전기가 없으면 작동하지 않지만, LP(레코드 판)라면 깡통을 잘라서 급조한 축음기로도 재생할 수 있습니다. 온라인 게임도 모바일 게임도, OS가 다르고 전기가 없으면 안 되겠지만, 장기나 바둑은 심지어 땅 바닥에 그려서라도 할 수 있지요.
그 옛날, 이집트나 중국의 유적에서 발견된 장난감을 지금도 사용할 수 있듯이...
먼 훗날. 우리의 문명이 모두 소멸할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다시 먼 훗날 미래인, 혹은 외계인이 이 땅을 방문할지도 모르지요.
그들에게 있어 CD는 '합성 유기물'에 지나지 않고, 하드 디스크는 조잡한 '필름'에 불과할지 모릅니다.(그때 쯤 되면 데이터는 남아 있지 않을 가능성이 높으니까요.) 하지만, 책 만큼은 우리가 무언가를 보고 듣고, 그리고 생각하면서 창조하는 문명인이었다는 것을 남겨주는 기록이 되겠지요.(물론, 그 책들이 삭아서 완전히 사라질 가능성도 있겠지만, 한권이나도, 아니 몇 글자라도 남는다면...)
P.S) 그러고 보니 "카우보이 비밥"에서 고대의 유산이라면서 베타 비디오라는게 나오는 편이 있었는데... 분명, 페이 발렌타인에 대한 과거의 기록이 베타 비디오 테이프에 들어 있었기에, 그 플레이어를 찾아서 전기상을 뒤지는 모습이 등장하죠.
재생 기기가 사라지는 가능성... 그러고 보면, 얼마전 파티에서 비디오 테입을 공짜로 줘도 안 가져가더군요. 왜냐고요? 플레이어가 없기 때문...
그러고 보면 최근에 비디오를 쓰는 이는 거의 없을 겁니다. 덩치큰 VHS 비디오 말이지요. 최근에 새로 생기는 비디오 대여점에서는 아예 비디오는 빼버리고 DVD만 들여놓는 사례도 적지 않고...(그래서 4회 파티에서 상영했던 로봇 족스를 비롯해서 DVD 등으로 구할 수 없는 작품들을 디지탈 동영상으로 바꾸는 중입니다.)
하지만... CD, DVD 등등은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왜냐고요? CD 이후의 디지탈 미디어들은 사실상 원리가 같은데다 같은 크기로 생산되기 때문이지요. 처음부터 하나의 매체로 통일되어 탄생되었고, 하위 호환에서 별다른 문제가 없으니까요. 그것이 이른바 "규격화"의 장점이라고 할까요?
그렇기 때문에... HD-DVD와 블루레이의 대립이 걱정되는 겁니다. 왜냐하면, 둘 중 하나가 망하기까지는 최소한 4~5년은 걸릴 듯 한데 어느 한쪽이 사라지고 나면, 분명 다른 쪽의 매체 재생기는 구하기 힘들어질테니까요.(특히 블루 레이가 살아남고 오랜 시간이 흐르면, 더 이상 과거의 CD, DVD를 지원하지 않게 될지도 모릅니다. HD-DVD는 하위 호환이 되지만, 블루레이는 하위 호환(DVD, CD의 재생)이 되지 않으니까요. 지금 당장이야 하위 호환이 되게 한다고 하지만...)
이를테면, HD-DVD로 영화를 잔뜩 모아두었는데 HD-DVD가 사라져 버린다면, 갑자기 베타 비디오 꼴이 되고 맙니다. 그때까지 모아두었던 HD-DVD 영화는 모두 헐값이 되어 버리고 팔 수도 없게 되어 버리지요.
PS2가 나오기 전의 게임기는 하위 호환이 되지 않았지요. 그래서 상위 기종이 나오면 하위 기종의 소프트웨어는...-_-;;
그나마 PC엔진이나 MSX, PC-9801, 혹은 패미콤이나 슈퍼패미콤 같은 기종이라면 괜찮습니다. 이들은 충실한-거의 모든 게임을 돌릴 수 있는- 에뮬레이터가 있으니까.
그런데 세가세턴이나 PC-FX, 3DO 같은 비인기 기종들은 그나마 쓸만한 에뮬조차 존재하지 않습니다.(PC-FX는 아예 에뮬이 없군요.)
PC-FX게임을 20여개 갖고 있지만, 만일 PC-FX가 고장나면...(세가 새턴의 게임도 정품만 40장 정도 있는데 역시 새턴이 고장나면...-_-;;)
최근, 과거의 게임들 중 괜찮은 것들(구입하지 않았거나 할 수 없었던 것)을 DVD-R로 옮기고 있습니다. 그런데 95시절의 게임 중 상당 수가 XP에서는 "돌아가지 않습니다!"
물론, 사람은 항상 미래를 보고, 새로운 것에 빠져들게 마련이지요. 하지만, 과거의 추억, 과거의 매력을 기억하는 이들도 있는게 아닐까요? 새로운 매체가 등장하고 새로운 OS가 등장하고 새로운 기계가 등장하면 과거의 것들은 더 이상 볼 수도 들을 수도 그리고 플레이할 수도 없게 되어 버리니...
그런 점에서 보드 게임이나 카드 게임, 그리고 디지탈이 아닌 시대에 만들어진 그림이나 소설들이 살아남고 기억되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그것들은 설사 우리 세계의 문명이 모두 소멸하더라도(가장 쉬운 예로 전기를 쓸 수 없게 된다거나), 얼마든지 향유할 수 있는 것이니까요.
CD는 전기가 없으면 작동하지 않지만, LP(레코드 판)라면 깡통을 잘라서 급조한 축음기로도 재생할 수 있습니다. 온라인 게임도 모바일 게임도, OS가 다르고 전기가 없으면 안 되겠지만, 장기나 바둑은 심지어 땅 바닥에 그려서라도 할 수 있지요.
그 옛날, 이집트나 중국의 유적에서 발견된 장난감을 지금도 사용할 수 있듯이...
먼 훗날. 우리의 문명이 모두 소멸할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다시 먼 훗날 미래인, 혹은 외계인이 이 땅을 방문할지도 모르지요.
그들에게 있어 CD는 '합성 유기물'에 지나지 않고, 하드 디스크는 조잡한 '필름'에 불과할지 모릅니다.(그때 쯤 되면 데이터는 남아 있지 않을 가능성이 높으니까요.) 하지만, 책 만큼은 우리가 무언가를 보고 듣고, 그리고 생각하면서 창조하는 문명인이었다는 것을 남겨주는 기록이 되겠지요.(물론, 그 책들이 삭아서 완전히 사라질 가능성도 있겠지만, 한권이나도, 아니 몇 글자라도 남는다면...)
P.S) 그러고 보니 "카우보이 비밥"에서 고대의 유산이라면서 베타 비디오라는게 나오는 편이 있었는데... 분명, 페이 발렌타인에 대한 과거의 기록이 베타 비디오 테이프에 들어 있었기에, 그 플레이어를 찾아서 전기상을 뒤지는 모습이 등장하죠.
과거를 아는 이는 현재를 이끌어가고 미래를 알 수 있다고 합니다.
역사와 SF... 어딘지 어울리지 않을 듯 하지만, 그럼 점에서 둘은 관련된게 아닐까요?
SF&판타지 도서관 : http://www.sflib.com/
블로그 : http://spacelib.tistory.com
트위터 : http://www.twitter.com/pyodogi (한글) http://www.twitter.com/pyodogi_jp (일본어)
2008.03.19 15:41:45
만일 다음이나 네이버가 망한다고 치면...
그 많은 역사는 거의 보존없이 사라지는 겁니다...
아마 다음이나 네이버만 하더라도 기존 종이로 기록된 역사보다...
데이터양이 더 많을걸요?
디지털 문화의 문제중 하나가...
대량의 자료가 언제 어디서 없어지는줄도 모르고 없어지는 겁니다...
먼 훗날 문명이라고 기억할라느지 조차 모르겠네요...
피아...
그 많은 역사는 거의 보존없이 사라지는 겁니다...
아마 다음이나 네이버만 하더라도 기존 종이로 기록된 역사보다...
데이터양이 더 많을걸요?
디지털 문화의 문제중 하나가...
대량의 자료가 언제 어디서 없어지는줄도 모르고 없어지는 겁니다...
먼 훗날 문명이라고 기억할라느지 조차 모르겠네요...
피아...
2008.03.19 15:41:45
그러고보니 고대의 거대한 석조건축물들이 후세에 뭔가 메세지를 전하기위해 만든것이라는 설이 생각나는군요. 구하기쉽고 오래가며 사람들에게 강한 인상을 줄수있는건 석조건축물밖에 없다던가요? 피라미드나 스톤헨지등 각종 고대유적에서 미래로 보내는 메세지가 있을거라고 연구한다던 몇몇 학자가 있었던것으로 기억합니다. 어느날 갑자기 외계로 이주를 가거나 멸망의 위기에 처했을때 후세나 (언젠가 방문할지도 모를)외계지성체에 인류가 존재했었다는 메세지를 전하기위해서는 어떤 방법이 있겠습니까? 가장 좋은방법은 거대한 석조건축물을 세계 곳곳에 건설해 두는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적어도 천년단위의 시간을 뛰어넘어 메세지를 건내줄수 있는건 돌에 새겨진 문자나 그림 외에는 딱히 생각나는게 없군요.
2008.03.19 15:41:45
구세대 미디어를 재생할 수 있는 구세대 기기와 그 기기를 유지보수할 수 있는 물적 인적 토대(저장공간, 부품수급, 수리기능)를 갖춘 부자들만이 구세대 미디어를 소장하고 즐기며 남들에게 자랑하는 그런 시대가 올지도 모르죠. (...)
아날로그적인 정보입력방식을 더 선호합니다.
그편이 더 낭만적이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