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영화/서적란이 맞다고 생각되시면 옯겨주세요.

이번에 한국에서 오랜만에 '아치와 시팍'이라는 만화영화가 나온다고 하지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국산 만화극장판은 '돌아온 홀길동'과 '원더풀데이즈'죠.
티비시리즈라면 '레스톨 특수구조대'와 '녹색전차 해모수' 책이라면 '프리스트')

제가 논의드리는 것은 전에도 비슷한 토론이 있었지만, 'SF작품의 범위는
어떻게 되야 하는가' 입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아치와 시팍'은 SF영화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SF영화의 기준에 합당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주로 미래를 배경으로 해서 현재와 [[B]]다른 배경이 전개됨니다.[[/B]]
킹콩은 과거이고 주라기공원은 현재를 배경으로 하지만 대다수는 미래를
배경으로 하지요. 아니면 지구가 아닌 곳에서 전개되기도 하지요.
(지구가 아닌곳에서 전개되더라고 미래인 경우는 많습니다.)
아치와 시팍에서는 자윈이 고갈된 지구를 그리고 있습니다.

*색다른 기술과 배경이 전개되고 [[B]]이로인해 갈등이 생깁니다.[[/B]]
주라기 공원은 공룡생성에 성공하지만 통제에 실패, 인간들을 공격해서
문제가 생기고 블레이드 러너에서는 인간을 돕기위해 안드로이드를 만들지만
생명제한에 불만을 가진 한 똑똑한 안드로이드가 다른 안드로이드들을 꼬셔서
사람들을 죽이고 탈출해서 문제가 생기지요.
아치와 시팍에서는 똥이 소중한 자원이고 배변능력이 뛰어난 예쁜이를 정부와
보자기군단이 원해서 갈등이 생깁니다.

에이 그딴 심심풀이땅콩줄거리로 만든 만화가 무슨놈의 에수에프가 될수있느냐!
할수있습니다. 허나, 에스에프는 즐거우면 안되나요? 에스에프장르의 튼 특징은
상상입니다. 다른 세상의 색다른 이야기이죠. 제가 생각하는 판타지와 에스에프의
큰 차이점은 '표현의 차이'입니다. 판타지는 마법과 신들의 축복의 세계이고
에스에프는 머지않아 실현될지 모르는 과학문명의 산물입니다. 예를 하나
들어보죠. 이검은 어떻게 그렇게 강한 힘을 낼수 있나요?
판타지에서는 '토르신의 축복을 받은 드위프들이 만들어서 그렇단다' 라고 할수있고
에스에프에서는 '검의 섬세한 진동운동으로 인해 갈라짐을 돕는단다'라고 할수있지요.
가장중요한 것은 이래저래해서 [[B]]이검은 강하다![[/B]]라는 겁니다.
건담에 미노스키입자공식이라는것이 있지만, 작품에서 이것이 제대로 언급되는 적은
없습니다. 우리는 왜 에얼리언을 살충제로 죽일수 없는지 몰라요. 그들은 그냥
그런겁니다. 영화내내 설정만 언급하다보면 재미가 없겟지요. 우리는 아치와 시팍에서
왜 하필 똥이 필요한지는 모릅니다. 설명안해줄것 같기도 하고요. 여담으로 세상에서
가장 비싼 커피는 진짜로 지금도 고양이 똥으로 만듭니다. SF의 범위를 너그럽게
봐주는 것이 SF를 쉽고 재미나게 알릴수 있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