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탄했습니다.
이런 신선합 접근법이 있었다니, 막힌 체증이 확 뚫리는 군요.

흠, 같은 병기라도 전술에 따라 상이한 용법이 있습니다.
미국이 전차를 강철의 성으로 쓴다면 구소련은 전차를 강철의 파도로 썼죠.
병기라면 단순한 스펙이 아니라 이렇게 전술이나 용법적인 측면에서
접근해야 할 것입니다.

헬기의 경우, 구소련은 '비행가능한 전차'로 사용했습니다.
즉 프로펠러가 달린 APC나 전차인 셈이죠.
전차에 비해 방어력은 떨어지지만 기동성이 뛰어나며
육상병기의 특징인 '점령'을 할 수 있다는 것!
공군과 해군은 공격은 해도 점령은 불가능 합니다.
이는 오직 육군의 몫이죠.
보병의 군화가 디디고 있는 그 곳이 바로 아군진영.

구소련의 전투헬기 하인드는 후방에 보병을 탑승공간이 있어서
헬기공격후 보병들의 레펠링으로 해당지역을 점령할 수 있습니다.

이렇듯이 반대의 경우를 보는 의문이 아래의 글들에서 나오는 군요.
걷는 헬기, 걷는 전투기. 이것이 새로운 육상병기, 보행병기가 아닐까?
즉 기존의 육상병기에 비해 화력과 장갑은 떨어지지만
적색력과 기동성에서는 확고한, 아니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스마트 어택커(Smart Attacker).

어랍쇼? 그런데 전투기와 헬기는 땅에 내려오는 순간 장점인 기동성을
잃어버립니다. 다리가 과연 무한궤도보다 지상전에서의 기동성이
뛰어날까요?
좀더 고민해봅시다. 무적의 병기가 될 필요는 없다고 가정합시다.

전차가 마치 사자나 호랑이처럼 육상전 피라미드의 정점에 서있다면
우리가 생각하는 '가상의 병기'는 마치 대머리 독수리나 하이에나처럼
벌쳐, 스케빈져가 아닐런지요?

그렇다면 이 보행 병기는 어떤 역할을 맡을까요? 공격, 방어, 유격, 그외의 특수?
먼저 가상의 병기가 전차보다 떨어지는 점을 열거한다면
최고속도와 순항력, 공격력, 방어력은 어쩔수 없이 떨어질겁니다.
전차는 최초의 탄생 후 이것들을 충족시키기 위해 진화해 왔습니다.
어디든지 달려가 쏴 부시고, 맞으면 버틴다.
"보라, 나의 이름은 전차이니 지상의 왕이로다!"
전차의 컨셉입죠.

그러나 앞서 말했듯 이런 개념임에도 미군은 전차를 부동의 강철의 성.
구소련은 몰아치는 강철의 파도로 씁니다.
그도 그런 것이 미군은 타국으로의 파병이 많기에 확고한 우위를 점할
점령병기가 필요했던 반면, 소련은 유렵평야를 강철로 색칠할 것을 원했죠.
요리용 칼조차 일식칼과 중식칼은 전혀 다릅니다.

아, 말이 잠시 흘렀습니다.
일단 한 분이 언급해주신 기동성, 공격력, 방어력은 패배네요.
그러나 전투기는 전차에 비해 방어력은 쨉도 안되며 공격력도
순간화력이라면 몰라도 지속적인 화력은 떨어집니다. (일단 전술무기만.)
전투기는 상공에서 높은 기동성으로 전투의 우위를 점하는 겁니다.

다음 가상의 병기가 전차보다 뛰어나야할 점을 '상상'해봅시다.
다리! 전차의 궤도는 전차저지호나 저지물에 의외로 잘 막힙니다.
그러나 다리라면 궤도보다는 접지압이 높지만 순간가속의 측면이나
단차가 큰 지형에서 적응하기 쉽겠죠. 물론 구동계에 혁신이 필요할 겁니다.

손이나 가동포탑! 360도 전방향 사격이 가능하겠죠.
80밀리 기관포를 지상의 토치카에 퍼붓다가 공격헬기에 쏠 수도 있겠고,
후방지휘차량이 조준정보에 연동하여 전투기를 요격할 수도 있겠죠.

으와, 온라인상에서 글을 올리다보니 이리저리 헝클어 지는데다
저의 상상력도 고갈되어 버렸습니다.

여러분의 상상은 어떠신가요.
이 보행병기가 현대 전투에서, 아니면 미래의 전투에서
어떤 역할과 전술에 따라 행동하게 될까요?

ps. 전차도 그 시작은 참호전의 고착을 풀기 위한 괴병기 였습니다.
그것이 지금은 육상전의 제왕이 된거죠.
오늘 우리가 상상한 괴병기가 다음세기에는 육상전의 제왕이 될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