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에서 2족 보행에 관해서는 상당히 비관적인 면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설정의 상당수가 전장이라는 측면에서 보기 때문에 그런게 아닐까도 생각합니다. 저는 이런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2족 보행 기계가 장애인들에게 이동권을 보장해 줄 수 있을까 하는 거지요.

서울이나 부산등 전철이 있는 곳에 거주하시는 분들은 각 역마다 휠체어 장애인 이동을 위한 리프트가 설치 된것을 보셨을 겁니다. 또한, 가끔 그 기계가 움직이는 걸 보신 분들도 계실테고요. 저는 그 기계를 보면서 과연 이게 장애인을 위해서 만든 것인지 의심스러울때가 종종 있습니다.

우선 그 거북이보다 느릿한 속도. 러시 아워에 리프트 작동하시는 걸 보신적이 있나요? 혹은 출근 시간이 바로 임박한 가운데 사람들 틈에 끼워서 느리게 움직이는 리프트를 보신적이 있으신지요? 오해가 있을까봐 미리 말씀드립니다만, 저는 장애인들(리프트를 이용하는)에게 감정은 없습니다. 하지만, 제 경험으로 이러한 일이 발생했을때, 일부 사람들은 굉장히 화를 내더군요.

어떤면에서는 이해를 할 수 있습니다. 화를 내는 사람들로서는 아까운 시간을 낭비하는 셈이니가요. 그 정도 이해도 못하느냐라고 하는 물음은 또 다른 이야기입니다만.

휠체어와 같은 바퀴를 이용한 이동체는 계단처럼 턱이 진곳을 오르기 어렵습니다. 비단 지하철 계단뿐만이 아닐 겁니다. 장애인들이 버스 타기 정말 힘듭니다. 장애인 전용 버스같은게 아니라면 주위의 사람들의 도움으로 휠체어 따로, 사람 따로 옮겨야 합니다. 그것도 운이 좋게 마음씨 정말 좋은 사람들 아니면 도움받기 힘들지요.

선진국 같은 경우는 이러한 장애인 이동 시설들이 잘 갖추어져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한국도 이러한 시도를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저는 그러한 시설물 보수보다는 맨 처음 제기한 것처럼 2족 보행 기계가 그들의 이동권을 더욱 더 보장해 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미칩니다.

계단의 리프트는 느린 이동 속도 뿐만이 아니라 가동시 공간도 상당히 차지합니다. 이는 휠체어에 앉아 있는 사람을 위한 안전공간을 확보하기 위해서지요. 2족보행이라면 적어도 그 보다는 공간을 덜 차지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렇게 된다면 적어도 느린 보행 속도에 의한 다른 사람들에게 불편을 주는 점도 상당히 줄어 들거고요.

더 나아가서 장애인 이동용 전용 시설들을 설치하는 비용 절감 효과도 기대해 볼 수 있을 겁니다. 2족 보행 기구에 의한 일반인과 똑같은 이동 능력을 확보한다면, 그러한 각 건물이나 시설물마다 설치되는 장애인 이동용 시설물에 대한 비용도 줄일 수 있을 겁니다.

궁극적으로는 그러한 도시 시설이 제대로 갖추어지지 않은 곳으로도의 이동도 보장하게 됩니다. 진정한 이동의 자유와 권리라는 것은 이런식으로 확대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거지요.-선진국의 시설들도 좋지만, 가끔은 그들이 그러한 도시 지역이나 낙후된 국가를 여행을 할때는 어떻게 될지 걱정이 들기도 합니다.

이러한 것이 실현되려면 어떻게 해야 될까요? 아니, 전제 조건이랄까요? 어떤 것들이 선행되어야 할까요?

우선적으로 2족 보행 기계가 지금보다 훨씬 더 안정적이게 작동해야 겠지요. 그리고, 소형화. 가격 다운등. 개인적으로 저는 탑승형보다는 장착형(예전에 일본 공과 대학에서 만들었다던 파워슈츠같은)이 이에 가장 걸맞다고 생각합니다.

그 외에 생각해 볼 게 있을까요?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