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 과학 포럼
SF 속의 상상 과학과 그 실현 가능성, 그리고 과학 이야기.
SF 작품의 가능성은 어떻게 펼쳐질 수 있을까요? 그리고 어떤 상상의 이야기가 가능할까요?
SF에 대한 가벼운 흥미거리에서부터 새로운 창작을 위한 아이디어에 이르기까지...
여기는 과학 소식이나 정보를 소개하고, SF 속의 아이디어나 이론에 대한 의견을 나누며, 상상의 꿈을 키워나가는 곳입니다.
( 이 게시판은 최근에 의견이나 덧글이 추가된 순서대로 정렬됩니다. )
SF 작품의 가능성은 어떻게 펼쳐질 수 있을까요? 그리고 어떤 상상의 이야기가 가능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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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새로운 연재와 관련하여 시작 부분에 배치할 글월입니다. 상상 과학이라는 용어에 대해서 보다 짧고 편하게 적어둔 글이라 할 수 있겠지요. 칼럼이나 클럽 소개에 추가될 내용입니다만, 여러분의 의견을 한번 듣고자 토론실에 올려봅니다. 여러분은 이를(혹은 이글을)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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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사이언스 픽션(Science Fiction)이라는 말은 미국에서 탄생했습니다. 그것이 이것이 일본을 거쳐 우리나라에 들어오게 된 것이 현재 널리 쓰이고 있는 '공상과학(空想科學)'이라는 말이지요.
하지만, 일본에선 어떨지 모르겠지만, 우리나라에서 이 말은 그다지 인기가 있다고 할 수 없습니다. 적어도 SF팬들에게 있어 이 말은 그대로 받아들이기는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공상’이라는 말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을 꿈꾸어 본다.’는 뜻이고, ‘공상과학’은 ‘허무맹랑한 얘기’라는 뜻이 강하기 때문입니다.(국어사전의 예문으로 ‘쓸데없는 공상을 할 시간이 없다.’가 들어 있을 정도니...)
그래서일까요? 이 말은 왠지 아이들만 열광할 뿐, 아무런 가치가 없는 재밋거리에 지나지 않는다는 느낌을 주곤합니다.
결국, SF는 미래를 창조하는게 기여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팬들에게 있어 이 말은 금기어가 되고 말았고, 그들이 대신 생각해 낸 말이 바로, ' 과학 소설 '이지요.(FICTION을 사전의 뜻 그대로 번역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과학 소설. 분명히 심오한 느낌이 들고 깊이를 느끼게 하는 용어입니다. 하지만, 대중적인 팬의 입장에서는 이 용어 역시 공감하기 어렵습니다. 솔직히 SF에는 소설만 있는 것이 아니고, 영화나 애니메이션, 게임 같은 것도 있는데, 그때마다 ‘과학 영화’니, ‘과학 게임’이니 하고 부를 수는 없으니까요.
무엇보다도 ‘과학 소설’이나, ‘과학 만화’ 같은 말은 왠지 거부감이 듭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은하영웅전설>이나 <쥬라기 공원>같은 게 나오기보다는, 머리가 허옇게 센 할아버지가 나와서 ‘상대성 이론’이 어떻고, ‘양자 역학’이 어떻고... 정말로 따분한 얘기만 늘어놓을 것 같으니까요.
그야말로, ‘페케파포코파피 법칙’이니 ‘헤로프리피스 이론’이니 하는 그야말로 발음조차 잘 안 되는 요상한 용어들이 쏟아져 나올 것 같지 않습니까?(물론, 이런 용어는 없습니다.)
이걸 보려면 국어 사전을 시작으로 각종 백과사전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참고서를 준비해야 할 듯한 느낌이 듭니다.(졸음을 쫓기 위한 커피나 박카스도 필수겠군요.)
이래선, 우리 장르를 남들이 읽게/보게/하게 만들 수 없습니다. 아니, 우리 자신도 손대기 꺼리지 않을까요?
이런 불상사(?)를 막기 위하여 저는 ‘상상 과학(想像科學)’이라는 말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SF의 기본 요건으로 이야기되고 있는 '과학적 상상'을 그대로 썼다고 할 수 있는 이 말은, 앞서 나온 두가지 표현의 중간에 해당하는 느낌을 가진 표현이라 해야 겠지요.
'상상의 나래를 펴다.'라는 예문은, 이 말의 느낌을 단적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어디까지나 자유롭고 편한 생각이지만, 아무런 근거 없이 허황되기보다는 가능성의 세계에 더 가까운 말이기도 합니다. 가령, 미래에 대한 ‘공상’은 단지 꿈에 지나지 않지만, 미래에 대한 ‘상상’은 무언가 근거를 갖고 미래의 모습을 떠올리는 것을 말한다고 볼 수 있지요.
하지만, 나름대로의 근거나 가능성을 제외하면, ‘상상하는 것’은 누구라도 쉽게 시도할 수 있는 일입니다. 어렵다는 느낌도 없으며, 무엇보다 이를 위하여 무언가 엄청난 공부를 해야 한다는 의무감도 느껴지지 않습니다.
SF는 편한 기분으로 접하고 만질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이해하고 완성하기 위해서는 나름대로 다채로운 생각이 필요하지만, 억지로 공부라는 부담을 갖고 접근할 필요는 없는 것. 그것이 바로 SF의 진정한 가능성이 아닐까요?
자. 이제 한번 이야기해 봅시다.
우리는 지금 즐거움이 넘치는 세계 ‘ 상상 과학 ’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고... 대단치 않은 변화일지 모르지만, 이 한 마디로 SF라는 장벽에 대한 부담감은 많이 줄어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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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사이언스 픽션(Science Fiction)이라는 말은 미국에서 탄생했습니다. 그것이 이것이 일본을 거쳐 우리나라에 들어오게 된 것이 현재 널리 쓰이고 있는 '공상과학(空想科學)'이라는 말이지요.
하지만, 일본에선 어떨지 모르겠지만, 우리나라에서 이 말은 그다지 인기가 있다고 할 수 없습니다. 적어도 SF팬들에게 있어 이 말은 그대로 받아들이기는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공상’이라는 말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을 꿈꾸어 본다.’는 뜻이고, ‘공상과학’은 ‘허무맹랑한 얘기’라는 뜻이 강하기 때문입니다.(국어사전의 예문으로 ‘쓸데없는 공상을 할 시간이 없다.’가 들어 있을 정도니...)
그래서일까요? 이 말은 왠지 아이들만 열광할 뿐, 아무런 가치가 없는 재밋거리에 지나지 않는다는 느낌을 주곤합니다.
결국, SF는 미래를 창조하는게 기여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팬들에게 있어 이 말은 금기어가 되고 말았고, 그들이 대신 생각해 낸 말이 바로, ' 과학 소설 '이지요.(FICTION을 사전의 뜻 그대로 번역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과학 소설. 분명히 심오한 느낌이 들고 깊이를 느끼게 하는 용어입니다. 하지만, 대중적인 팬의 입장에서는 이 용어 역시 공감하기 어렵습니다. 솔직히 SF에는 소설만 있는 것이 아니고, 영화나 애니메이션, 게임 같은 것도 있는데, 그때마다 ‘과학 영화’니, ‘과학 게임’이니 하고 부를 수는 없으니까요.
무엇보다도 ‘과학 소설’이나, ‘과학 만화’ 같은 말은 왠지 거부감이 듭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은하영웅전설>이나 <쥬라기 공원>같은 게 나오기보다는, 머리가 허옇게 센 할아버지가 나와서 ‘상대성 이론’이 어떻고, ‘양자 역학’이 어떻고... 정말로 따분한 얘기만 늘어놓을 것 같으니까요.
그야말로, ‘페케파포코파피 법칙’이니 ‘헤로프리피스 이론’이니 하는 그야말로 발음조차 잘 안 되는 요상한 용어들이 쏟아져 나올 것 같지 않습니까?(물론, 이런 용어는 없습니다.)
이걸 보려면 국어 사전을 시작으로 각종 백과사전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참고서를 준비해야 할 듯한 느낌이 듭니다.(졸음을 쫓기 위한 커피나 박카스도 필수겠군요.)
이래선, 우리 장르를 남들이 읽게/보게/하게 만들 수 없습니다. 아니, 우리 자신도 손대기 꺼리지 않을까요?
이런 불상사(?)를 막기 위하여 저는 ‘상상 과학(想像科學)’이라는 말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SF의 기본 요건으로 이야기되고 있는 '과학적 상상'을 그대로 썼다고 할 수 있는 이 말은, 앞서 나온 두가지 표현의 중간에 해당하는 느낌을 가진 표현이라 해야 겠지요.
'상상의 나래를 펴다.'라는 예문은, 이 말의 느낌을 단적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어디까지나 자유롭고 편한 생각이지만, 아무런 근거 없이 허황되기보다는 가능성의 세계에 더 가까운 말이기도 합니다. 가령, 미래에 대한 ‘공상’은 단지 꿈에 지나지 않지만, 미래에 대한 ‘상상’은 무언가 근거를 갖고 미래의 모습을 떠올리는 것을 말한다고 볼 수 있지요.
하지만, 나름대로의 근거나 가능성을 제외하면, ‘상상하는 것’은 누구라도 쉽게 시도할 수 있는 일입니다. 어렵다는 느낌도 없으며, 무엇보다 이를 위하여 무언가 엄청난 공부를 해야 한다는 의무감도 느껴지지 않습니다.
SF는 편한 기분으로 접하고 만질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이해하고 완성하기 위해서는 나름대로 다채로운 생각이 필요하지만, 억지로 공부라는 부담을 갖고 접근할 필요는 없는 것. 그것이 바로 SF의 진정한 가능성이 아닐까요?
자. 이제 한번 이야기해 봅시다.
우리는 지금 즐거움이 넘치는 세계 ‘ 상상 과학 ’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고... 대단치 않은 변화일지 모르지만, 이 한 마디로 SF라는 장벽에 대한 부담감은 많이 줄어들 것입니다.
과거를 아는 이는 현재를 이끌어가고 미래를 알 수 있다고 합니다.
역사와 SF... 어딘지 어울리지 않을 듯 하지만, 그럼 점에서 둘은 관련된게 아닐까요?
SF&판타지 도서관 : http://www.sflib.com/
블로그 : http://spacelib.tistory.com
트위터 : http://www.twitter.com/pyodogi (한글) http://www.twitter.com/pyodogi_jp (일본어)
2008.03.19 15:40:34
이 주제는 과학소설에만 국한된 이야기는 아닐 것입니다. 판타지도 역시 그렇지 않을까요? 판타지의 근본은 상상이라고 표현한다면 이미 공식화되고 형식화되어버린 레퍼토리를 반복하는 먼치킨식 판타지를 과연 근본적인 의미에서 상상이라고 부를 수 있을까요? 과학소설도 역시 그럴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미 상상의 범주를 벗어난 과학소설은 이미 판타지의 의미를 잃어버린 게 아닐까요? 무슨 이론이 어떻고 어쩌는 게 SF가 아닌, 그것을 근거를 새로운 무엇인가를 떠올리는 게 저도 상상과학적인 의미가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2008.03.19 15:40:34
[표도기] 판타지를 우리말로 바꾸자면, ' 환상 '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어떤 점에서는 공상보다도 더 저 세계로 넘어가는 듯한 의미일까요? 작품 자체의 내적인 정합성이나 타당성은 어떤 장르나 갖고 있는 것이지만, SF는 SF 만의 가능성이 판타지에는 판타지만의 가능성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그것을 명확하게 밝히고 의미를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겠습니다만, 우선은 SF를 뭐라고 불러야 할지에 대해서 논의가 필요하겠지요.
P.S) 사실, 먼치킨식 판타지라는 것은 판타지로서의 타당성을 생각하기에 앞서서 작품 자체의 내적 정합성이나 타당성... 말하자면, 문학적인 타당성을 완전히 잃어버렸으므로, 판타지라고 부르기 이전에 제대로 된 작품이라고 부를 수 없겠지요.
그것을 명확하게 밝히고 의미를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겠습니다만, 우선은 SF를 뭐라고 불러야 할지에 대해서 논의가 필요하겠지요.
P.S) 사실, 먼치킨식 판타지라는 것은 판타지로서의 타당성을 생각하기에 앞서서 작품 자체의 내적 정합성이나 타당성... 말하자면, 문학적인 타당성을 완전히 잃어버렸으므로, 판타지라고 부르기 이전에 제대로 된 작품이라고 부를 수 없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