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우주과학-기타(D50)  
   2004-08-10    
   human hibervation    
  
  유럽우주국(European Space Agency)은 공상과학영화의 주요 장면으로 등장하는, 우주비행사들이 장거리 비행 중 신체활동 정지 상태의 수면을 취하는 것을 현실화하기 위한 연구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러한 ESA의 계획에 자문을 해주고 있는 University of Pavia, Italy의 동면 메커니즘 전문가 Marco Biggiogera는 인간 동면의 실현이 가능하다고 확신하지는 못하지만 이러한 연구계획이 황당한 것은 아니라고 한다.

ESA는 장시간 수면이 우주비행사들이 토성과 같은 장거리 우주여행을 정신적으로 극복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며, 장시간 수면으로 인해 우주선의 공간과 식량 탑재량을 줄일 수 있어 우주선의 무게를 줄이고 따라서 발사를 좀 더 용이하게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연구계획을 당담하고 있는 ESA Advanced Concepts Scheme 팀에 따르면 실제적인 장시간수면의 현실화는 적어도 10년이상 걸릴것으로 예상되며, 필요한 연구주제들에 대한 선정이 최종단계에 이르러 있다고 한다. 가능한 관련 연구 중 하나가 Opium같은 DADLE (D-Ala,D-Leu-enkephalin)에 관한 연구이다. DADLE는 땅다람쥐들의 여름동안 동면을 유발시키는 물질로 알려져 있으며, 세포분열 속도를 감소시키고 유전자의 활동을 저하시키는 등, 인간 세포에도 수면과 유사한 효과를 유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원들을 DADLE를 동면하지 않는 동물을 대상으로 연구하려고 한다. University of Verona, Italy의 연구팀은 이미 지난 달에 쥐를 대상으로 이러한 실험을 실시했으며 현재 DADLE가 투여되었을 때 쥐의 뇌파와 심장박동수 검사결과를 분석 중이다.

환자가 장기간 침대생활을 했을 때 나타나는 것과 마찬가지로 장시간 수면은 근육 약화를 유발하게 된다. 심장 근육 강화제인 dobutamine을 복용한 환자들은 이러한 근육 약화 현상이 상대적으로 약하게 나타나는 것이 보고되고 있으며, 이러한 현상에 대한 연구 또한 장시간수면의 현실화를 위한 연구주제 중 하나이다.올해 Nature지에 동면하는 영장류로 보고된 마다가스카르섬의 fat-tailed dwarf lemur에 대한 연구도 건의되어 있다.

앞으로 1년간 검토, 완성되어질 이 연구계획은 사람의 동면연구를 위해 어떻게 연구가 진행되어야 할 것인가를 제시하게 되고, ESA Advanced Concepts Scheme팀이 공학적인 실현가능성을 분석하게 된다. ESA는 2030년경에 화성탐사 유인우주선을 발사할 계획이며 Advanced Concepts Scheme팀은 사람의 동면 시스템이 이 화성탐사 우주선에 설치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얼마나 에너지와 공간이 절약될 수 있는 나타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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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iS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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