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수호이 폭격기인 플랭커에 주방과 화장실이 있다는 말이 떠돈적이 있었습니다. 스트라이크 이글정도의 기체에 뭔짓이냐 생각했지만 조정석 뒤에 계단까지 내려오니 뭐 그정도 용량은 되겠다 싶더군요. 그나마 요즘은 그런소리도 없는걸 보니 그냥 루머내진 시험설치 정도였던 모양입니다. 주방이래봤자 전자랜지 하나, 화장실이래봤자 유아용 변기 수준이겠지만 그나마 설치하는것도 쉬운일은 아닌가 보군요.

판타지의 갑옷을 디자인할때 용변문제를 고려하는 경우는 거의 없을 겁니다. 게임에서 집안에 가봐도 화장실 찾기란 별따기죠. 대규모 군대막사, 병사들이야 구덩이 파면 된다지만 그 많은 말들이 시도때도 없이 내갈기는 그것과 축제를 벌이는 파리때를 생각해보면 별로 아름다운 풍경은 아닙니다. 사실 현실의 짜증을 잊고싶어 즐기는 메체에서 그런요소를 굳이 넣을 필요는 없겠죠. 이것을 도입한다면 그건 정말 처절한(?) 리얼리티를 추구하는 심각한 작품이거나 코메디거나 둘중의 하나가 될겁니다.

어떤 소설에서 시험비행사가 시험비행후 아랫도리가 땀인지 소변인지 모를정도로 젓어있었다는 구절이 있었습니다. 초기동시의 급격한 가속과 온 정신을 몰입하는 긴장감에서 자신도 모르게 실례를 벌이는걸 웃기다고 생각하면 뭘 모르는 사람이죠. 충분히 그럴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실제적으로 기체 설계를 할때도 이점을 고려 안할수가 없을 겁니다.

폭격기나 대잠기의 경우는 전용 화장실이 있죠. 그런데 그게없는 일반 전투기의 경우는 어떻게 하는 겁니까? B2, F111, 스트라이크 이글, 플랭커 등의 장거리 폭격기의 경우는 10시간이상 떠있는것도 예사일테니 보통 문제가 아닙니다. 반지를 보는 3시간도 시작전에 미리 가지 않았다면 눈물을 머금고 도중에 나와야 하잖아요?

메카닉 조종사 역시 너무나도 절실하게 부딪쳐야할 문제가 아닐수가 없습니다. 치열한 전투끝에 부대와 떨어져 홀로 살아남아 한량없이 우주를 바라보는 파일럿은 일견 비장하면서도 낭만적이지만 참을수 없는 소변이 그림을 망치는군요. 메크같은 보행병기역시 장거리 행군, 잠복, 조난등을 고려한다면 적어도 한 3일정도는 견딜수 있는 어떤 대비가 있어야 할겁니다. 탱크야 밖에 나가 볼일보면 되지만 다른혹성, 우주공간에선 그나마도 불가능 하잖아요.


전투기 조종사는 비행 중 생리현상을 어떻게 해결하는가 ?
  남성은 최대한으로 참고 어쩔 수 없는 경우 비닐백 이용
  소변용 호스가 있는 경우도 있음
  아무리 급해도 비행 중 캐노피를 열고 일어서면 안됨
  여성은 쉽게 해결 가능함     (아마 생리대를 뜻하는 것인듯, 어림없습니다)
  대변은 대책이 없음


배뇨관 호스는 여러가지로 문제점이 많습니다. 비행복 입는걸 봤지만 그런걸 볼순 없더군요. 앉을때마다 호스를 연결해야 되고 행여라도 비행중 호스가 끊어진다거나 하면... 화장실이 없는 장거리 폭격기 파일럿, 결국 남은것은 귀저기 밖에 없는 겁니까? 혹시 사진같은 구체적인 자료 있으신분 없나요? 정녕 우리의 메크 전사들도 귀저기를 피할수 없는 겁니까?




-  무중력상태에서 배설할 경우 공중에 떠다닐 배설물은 어떻게 처리할까? 화장실에서는 물이 아니라 공기를 이용해 배설물을 빨아들인다. 우주선밖에서 활동할 때는 어떻게 용변을 볼까? 우주복 속에 최대 흡수내의(MAG)라는 남녀 공용 성인용 기저귀를 착용한다. 만약 우주 유영을 할 때 오줌이 마려우면 그냥 그대로 '쉬'하면 된다. 쉬한 기저귀는 나중에 우주선 안의 쓰레기통에 버린다. 또, 남자는 오줌을 받아 저장하는 오줌 수거 장치(UCD)를 착용하고, 여자는 1회용 오줌 흡수 트렁크(DACT)를 입기도 한다.

-  우주개발 초기 머큐리 시대에 승무원 전원이 기저귀처럼 생긴 소변주머니를 우주복아래로 늘어뜨리고 있었으며 그 주머니는 프라스틱 주머니로 대, 중, 소의 사이즈로 분류되어 있었는데 이 사실이 우주비행사들의 자존심에 상처를 주기도 했다. 어차피 기저귀 형태는 크고 적고에 관계없이 아름답지는 않는 모습이었을테지만. 제미니7호에 보어맨, 라벨 두 명이 우주비행사가 화장실 대용으로 주머니를 휴대, 2주간의 우주탐사 비행을 무사히 마치고 목표를 달성하였는데 여기에 덩달아서 다른 기록도 함께 달성 되었다. 화장실 내용의 주머니가 누군가의 실수로 입구가 벌어져 황금색의 액체가 우주선 안에 둥둥 떠다니게된 진풍경이 벌어진 것이다. 바다에 착륙하고 난 뒤에 이 액체의 처리가 끝났는데 이때 라벨은 “화장실안에 2주간 지낸 느낌이었다"고, 우리도 느낌이 어떠한지 상상이 된다.

-  우주 비행사들이 우주에서 가끔은 수수께끼의 물체와 마주치는 일이 종종 있는데 “여기는 프렌드7호다 지금 빨려가고 있다. 발광성 물질로 보인다. 아주 밝은 빛을 내고 있다. 둥글고 작으며 지금 우주선 옆으로 스쳐지나고 있으며 유성처럼 보이기도 하면서 꼭 빗속을 지나가고 있는 기분이다." 지방관제소인 나사의 관제사들은 단지 "알았다 프렌드7호” 하면서 대답이 없었다. 지상관제소에서는 이미 우주공간에 오물이 투척되어 있어 우주공간이 진공인데다 영하이므로 우주에 버려진 오물이 순식간에 얼어붙어 반짝이는 작은얼음 결정체가 되어 떠돌아 다닌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그때 당시 우주비행사 훈련교과에 이런 내용이 없어 연출된 헤프닝으로 보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