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워즈의 제국군을 보면, 분명히 말해서 반군을 압도하고 있는 어마어마한 군대로
등장합니다. 그렇다면 그 전모는 어떠한 것일까요?

개략적으로 소개되어 있는 각종 자료들을 통해서 제국군의 수준을 한번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1. 함선의 숫자 : 제국군의 함선 숫자 중에서 소개가 되어 있는 것은 오직 스타데스트로이어 뿐입니다. 그 숫자는 VSD와 ISD를 합쳐서 25000척.각종 소설이나 게임 등을 기준으로 하여 그 비율을 생각해 보면, VSD와 ISD의 숫자는 비슷한 수준인데, 대략 2:3 정도가 됩니다.(의외이지만,훨씬 작은 VSD가 더 적게 생산되었습니다.)
  ISD가 VSD를 대체한 숫자를 고려하면 엔도 전투 당시, 즉. 제국의 최전성기 당시 스타 데스트로이어의 숫자는 -전투 등에서의 손실이나 폐기시킨 것 등을 고려해도- VSD는 7000척 정도. ISD는 1만척 정도라고 평가됩니다.
  조금 더 현실적인 숫자를 고려하여 VSD는 6000척. ISD는 9천척 정도라고 해 두도록 합시다.
  나머지 함선들의 숫자가 얼마인지는 나와 있지 않습니다만, 제국군의 표준 편재 형태를 생각해 보면, 이들에 비해 2배 정도 많은 중형함이 있다고 생각됩니다.(중형함이란 프리깃함 정도의 것을 말합니다.)
  이들의 비율은 알 수 없지만, 여러가지 표현을 기준으로 하면 가장 많은 것이 스타데스트로이어와 함께 제국의 주력으로 알려진 느블론 B 프리깃으로서 중형급 전투함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느블론 B 프리깃은 거의 1만대에 이르고 있다는 가정을 할 수 있습니다.
  나머지는 랜서 프리깃이나 호위 수송함 등 비교적 후반에 개발된 모델입니다.(물론,길이 600m의 드래드노트급도 있지만, 이는 구공화국 시절에 계속 쓰이던 것으로 대개는 퇴역하거나 변경 지역에만 배치되어 있습니다.)

2. 해군 병력 수 : 제국군의 해군 병력수는 가장 숫자가 많은 ISD를 기준으로 생각하면 편합니다. ISD의 숫자가 9천이라고 가정하고, 돌격대원을 제외한 승무원 숫자 만 약 3억. 나머지를 모두 계산해 보아도 승무원의 숫자는 ISD의 절반 정도.
  약 4억~5억의 해군 병력수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ISD에 탑승하고 있는 스톰 트루퍼의 숫자만 1억이며, ISD 전부의 타이 전투기는 약 70만대.중형급 이하의 함선들에는 상대적으로 많은 숫자이므로 같은 숫자라고 생각하면 140만대.
  엔도 전투에 동원된 반군 전체 전투기 숫자가 2만대라 가정해도 중형 이상의 주력함에 탑재된 전투기만 70배가 넘습니다.

3. 지상 병력 수 : 지상 병력의 숫자는 명확하지 않습니다만, 일단 제국의 전성 시기 성계의 숫자가 100만개 였다는 것을 기준으로 계산해 보겠습니다.
  스타워즈 세계의 각 항성계에 어느 정도의 지상 병력이 투입되어 있는지도 확실치 않습니다. 하지만, 최소한의 단위라고 가정하고 2만 정도라고 생각하면, 이 지상 병력의 총합은 2조에 달합니다.
  또한, 10%의 항성계에 방위 요새가 갖추어져 있다고 가정하고, 한 요새 당 타이 전투기가 5개 편대 정도가 배치된다면 모든 성계의 방위 요새에 배치된 타이 전투기의 숫자는 7200만대. 조금 줄여 잡아서 1%에 방위 요새가 있다면 약 700만대의 타이 전투기가 우주 곳곳에 배치되어 있는 것이지요.
  AT-AT의 숫자는 ISD에만 20만대. ISD를 기준으로 한다면 500명당 1대이지만, 주둔지에는 숫자가 적다고 생각하여 1000명당 1대의 AT-AT가 제공된다면, 지상 주둔지에 배치된 AT-AT의 숫자는 2000만대. AT-ST와 AT-PT를 합치면 제국군엔 2억대 이상의 육상 병기가 존재합니다.

이상의 계산은 자료가 부족한 관계로 여러가지 내용들을 바탕으로 어느 정도 감으로 맞춘 감이 있습니다. 그러나, 대개의 경우 수치를 축소시켰기 때문에, 제국군의 실제 병력이나 병기 숫자는 이보다 많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렇다면, 이에 반해 혁명군의 병력은 어떤가? 이건 엔도 전투 때의 병력을 생각해보면 됩니다.(물론, 엔도 전투의 전력이 혁명군의 전체 병력이 아니라고 해도 일단 그 시점에서 유용 가능한 모든 혁명군을 동원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엔도 전투 당시 주력인 몬 칼라마리 스타크루저를 40~50대.중형급 함선을 200~300척 정도 동원하고 있습니다. 전투기의 숫자는 1만에서 2만 정도로 추정됩니다.

이 병력이 당시 혁명군의 모든 전력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유용 가능한 전력의 거의 대부분이 투입되었다는 것은 명확합니다. 이를 기준으로 계산할때 당시 반군의 병사는 40~50만(크게 잡았을때 100만)으로 생각 됩니다.

제아무리 게릴라전을 내세운 혁명군이라고 해도, 병력이나 군사력의 비가 조금 많다고 생각됩니다. 과연 혁명군은 어떻게 제국군에 승리한 것일까요?


P.S) 가장 가능성이 높은 것은 역시 제국의 내부 분열입니다. 제국의 제독이 7~8명이라고 할 때, 한명의 제독 당 최소 수억 이상의 병사를 거느리고 있다고 보아야 합니다. 이것 만으로 이미 반군의 병력수를 넘어서며 그들이 보유한 전함의 숫자 역시 혁명군 전체를 능가합니다. 아무리 봐도 정면 대결로 이길 상대는 아니죠.

PS2) 물론 제국은 100만 단위의 지역을 관리하는데 이 전력을 투입하고 있어 반군에 대해 일부 병력만 투입할 수 있는 반면에, 반군(혁명군)은 전체를 묶어서 게릴라전으로 움직일 수 있다는 이점이 있습니다. 더욱이 제국의 모든 군대 체계는 그야말로 성계 단위, 섹터(여러 개의 성계를 묶어서 이렇게 부릅니다) 단위로 운용될 정도로 대규모 체계인 관계로 쉽게 움직일수 없지만, 혁명군은 상대적으로 빠르게 움직일 수 있다는 점이 이점이기도 합니다.

더욱이, 황제의 외계인 차별 정책은 당시 은하계의 대다수 인구를 차지하고 있던 인류의 지지를 얻어낸 반면, 수많은 외계인, 그리고 외계인 평등 주의자들의 반발을 불러옴으로서 혁명군이 활동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두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여러가지 가정을 고려할때 제국은 결국 내부적인 문제에 의해서 무너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힘에 의해 질서를 잡는다는 제국의 시스템은 매우 이상적이면서도 현실적이지만, 그 힘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권력욕이나 지휘 체계의 문제점 등을 생각치 못하고, 이러한 체계를 바로 잡지 못한 결과가 제국의 내부 붕괴라는 것이지요. 만일 팔파틴이 포스에 의한 것이 아닌 정치 체계와 시스템에 의한 보다 안정적인 집권 체제를 구축했다면, 혁명이 성공했을 가능성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포스에 의해 눌려 있던 만큼 그 당시에는 복종했지만, 포스의 영향이 사라짐으로서 반발력 역시 더해졌고 그것이 필연적으로 내부 분열을 가져와 거대한 제국의 붕괴를 가져왔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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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를 아는 이는 현재를 이끌어가고 미래를 알 수 있다고 합니다.
역사와 SF... 어딘지 어울리지 않을 듯 하지만, 그럼 점에서 둘은 관련된게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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