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물체를 보는 것은 어떤 점에서 레이더가 적기를 포착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레이더는 전파를 쏘아서 그것이 물체에서 반사되어 나오는 것을 받아 들이고 이를
확인해서 물체로서 인식을 합니다. 물체를 보는 것은 물체에 부딪친 빛이 물체 표
면에서 반사되어 우리에 게 들어오게되고 그 빛을 인식하는 것입니다.

빛도, 전파도 모두 전자기파의 일종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이 두가지의 원리는 사실
상 같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물론, 빛은 전파와 성질이 조금 다르긴 합니다만...

여하튼, 물체를 보는 것은 물체에 부딪친 빛이 반사되어 나오는 것을 우리의 눈이
감지하는 것이고, 때문에, 아무런 빛이 없는 장소에서는 아무런 사물을 볼 수 없게
됩니다.(어두운 곳에서 물체가 보이지 않는 이유는 사물에 부딪쳐서 우리 눈에 들
어올 빛이 없기 때문입니다. 약 간 어두운 곳에서는 인식하는데 충분한 양의 빛이
들어오지 않아 어둡 게 보이게 마련이지요.)

그런데 만약에 물체에 빛이 와닿지 않는다면? 그러니까, 빛이 물체를 통과하거나
투과해서 지나가 버린다면? 그렇다면 그 물체는 우리의 눈에 보이지 않게 됩니다.
마치, 아주 잘 닦은 유리창같이...

클록킹의 원리는 바로 이것입니다. 과거에 클록킹은 우주해적 코브라 에 등장하
는 크리스탈맨처럼 몸을 투명하게 함으로서 보이지 않게 하 는 것이라고 했습니
다. 그러나, 이것은 재질의 문제가 되어 버리고 안에 있는 사람까지도 투명하게
해야 한다는 문제가 생깁니다.(만약 사람을 투명하게 만들지 않으면 투명인간이
먹은 사탕처럼 공중에 떠 있는 사람들이 보이게 됩니다.)

때문에 클록킹의 이론도 바뀌어야만 했습니다. 그것은 물체에 빛이 닿지 않게 하
는 방법이었습니다. 바로, 물체 주변의 전자기파를 왜곡시켜서 물체 주변을 바람
처럼 통과시키는 것을 말합니다. 이에 따라 안의 물체의 재질이나 특성에는 변화
가 없이 클록킹을 해 버리는 것이 가능하게 되었습니다.(현재 소개되는 대부분의
클록킹 방법은 이 방법입니다.)

빛 만이 아니라 전자기파를 모두 왜곡시켜버림으로서 통상적인 포착 방법을 모두
사용할 수 없습니다. 눈에도 보이지 않고, 적외선이나 자외선을 통해서도 감지되
지 않으며 물론 레이더로도 감지되지 않습니다. 소리라면 들릴 수도 있겠지만 우
주 공간에서는 그러한 점은 우려 할게 못 되겠지요. 물론, 왜곡을 하는 과정에서
실수를 한다면 공간이 일그러지는 현상이 나오기도 하겠지만(c&c의 스텔스 전차
처럼?) 그것도 기술적으로 보완이 가능하게 됩니다.

그래서... 완벽한 클록킹 기술이다 라고 생각하겠지만 그것은 오산. 위의 두가지
클록킹 기술은 매우 심각한 문제가 숨어있는 것입니다. 그것은, 두가지 클록킹
기술 모두 자기 자신이 어떤 정보를 얻을 수 없 다는 문제입니다.

우선, 몸을 투명하게 하는 경우를 생각해 보면, 빛이 들어와서 부딪칠 망막까지
투명해져 버리므로 모든 빛이 투과해 버립니다. 그렇기 때문에 스스로가 장님이
되어 버리고 맙니다.(자기 자신이 보이지 않는 것 은 좋지만, 이래서야 투명해진
상태에서 남을 암살하거나 하기 전에 차에 치여 죽지 않으면 다행이죠. 물론 그
보다는 먼저 벽에 수없이 부딪쳐서 골병드는게 먼저겠지만.)

때문에, 의미가 없어져 버립니다.

두번째 방법도 역시 외부의 어떤 정보도 들어오지 않습니다. 외부의 정보를 얻기
위해서는 전파건 빛이건 소리건 들어와야 합니다.그런데, 소리는 들어온다고 해
도 그 밖의 전파나 빛은 전혀 들어오지 않고 주변을 통과해 버리므로 외부도 보이
지 않고 물론 레이더 같은 것도 전혀 작동하지 않게 됩니다.

말 그대로 장님이 되어 버리는 셈이지요. 물론, 전파 등을 사용한 통신 같은 것도
절대로 불가능하며 안쪽에서 밖으로 일방적으로 알리는 것만 가능하게 됩니다.
(그러나 이렇게 하면, 상대에게 나여기있소 하고 가르치는 결과가 되지요.)

스타워즈 스론트릴로지에서는 이러한 것이 잘 묘사되어 제다이의 능력으로 위치
를 확인하고 명령을 내립니다.

그러나, 그 밖의 어떤 작품에서도 이러한 문제는 이야기가 되고 있지 않습니다.
스타트렉의 버드 오브 프레이도(미래에는 엔터프라이즈도 클록킹이 가능하게 된
다고 하지만) c&c의 스텔스 탱크도, 공각 기동 대에서도, 물론 에스카플로네의
알세이데스(스텔스 망토를 사용하는 제국의 가이메르프)도 이러한 문제는 고려
되어 있지 않습니다.

클록킹 상태가 되면 원칙적으로 장님이 되어 버리는 것은 어떻게 막을 방법이 없
습니다. 왜냐하면 그렇게 되지 않으면 상대에게 자신이 관측되는 것을 막을 방법
이 없기 때문이지요.(이를테면, 어떤 특수한 파장으로 외부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고 하면 그 파장을 쓰면 클록킹된 물체를 감지할 수 있다는 말이 됩니다.)

투명 인간이 세상을 보려면 눈에 투명해져서는 안 됩니다. 이래서야 정말 공포겠
지요.(눈이 둥실둥실 떠 다니는 광경을 생각해 보세요.) 마찬가지로, 클록킹된 함
선(또는 로봇)이 외부를 확인하려면 클록킹 된 영역에서 바깥으로 -마치 잠망경
을 내밀듯- 센서를 내밀어야 합니다. 물론 이 센서의 크기는 작으므로 감지되기
어렵지만, 스타트렉에서 처럼 가까운 위치에서는 충분히 감지되겠지요. 그러나
이렇게라도 하지 않는다면 클록킹을 한 상태에서는 장님이 되어버리므로 의미
가 없습니다.

원칙적으로 스텔스라는 기술이 만능이 아니듯이(스텔스기를 제작한 기술자가
' 우리는 스텔스기를 만든 일이 없다. '라고 했는데,그 것은 스텔스라는 기술이
우리가 생각하듯 레이더에 보이지 않게하는 기술이 아니기 때문입니다.스텔스
란 전파가 반사되는 양을 줄여서 레이더에 잘 포착되지 않게 한다는데 의미
를 갖지만, 강력한 레이더라면 포착하는게 불가능하지 않습니다.)

클록킹이라는 기술 역시 만능이 될 수 없습니다. 스스로가 장님이 되지 않고서
는 사용할 수 없는 기술이기 때문이죠.

개인적으로는 클록킹이라는 것에 대해 매우 회의적입니다. 현재전이 시야 밖
에서 벌어지듯 우주전도 그렇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데, 여기에서 -분명
히 엄청난 동력을 낭비할게 뻔한- 클록킹은 그다지 중요한 의미를 갖지 못하
기 때문이지요.

그러나, 언젠가는 누군가가 만들어낼지도 모릅니다. 여하튼 이론적으로는 불
가능한 것은 아니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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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를 아는 이는 현재를 이끌어가고 미래를 알 수 있다고 합니다.
역사와 SF... 어딘지 어울리지 않을 듯 하지만, 그럼 점에서 둘은 관련된게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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