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의 탑재 방법은 그것을 탑재하는 병기에 따라 달라진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현대전의 병기들은 매우 다양한 상황에 대처해야 하므로 일반적으
로 주력 무장 외의 보조 무장은 반드시 탑재를 하고 있습니다.(용량의 제한
에 걸리지 않는한.)

지상전의 주력인 탱크의 경우,초기에는 보병을 상대하기 위한 소형의 무장
을 다수로 장착하였으나, 2차 대전을 거치며 대형포 하나를 주력으로 갖추
는 형태로 바뀌었습니다.

그러나,현대전의 전차 역시 보병을 상대하기 위한 기관포는 반드시 장착하
고 있으며, 다양한 상황을 고려한 방어 무장도 갖추어져 있습니다.

예를 들면, 미군의 주력 전차인 M-1 에이브람스는 사령관이 사용하는 1문
의 기관포가 배치되어 있고 유사시에는 장전수가 장착식의 기관포를 1문 더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총 2 문의 기관포를 탑재하고 있습니다.(커리지 언더
파이어에서 이 장면을 볼 수 있습니다.)

이는 전차의 주적은 분명히 원거리 교전이 이루어지기 쉬운 전차나 장갑차
이지만, 보병의 공격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다음으로,전차의 주 무장은 대전차포입니다만,이 대전차포에서 사용되는 포
탄의 종류는 매우 다양합니다. 전차, 장갑차를 상대하기 위한 철갑탄(AP),보
다 가벼운 장갑 목표를 상대하는 HE탄 등 현대전의 전차는 전투에 출격할때
일반적으로 3종류의 탄환을 상비하는게 원칙으로 되어 있습니다.(상황에 따
라서 그 비율은 조정됩니다.)

그리고 지상 병기들 중에는 용량이 허락하는 한 다양한 무장을 갖추는 사례
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대공 무기들은 말 그대로 대공용 외의 이용
가치가 없었습니다만, 최근의 대공 무기들은 지상전에서의 자위 능력을 갖는
사례도 조금씩 늘어나고 있습니다.(대표적으로 러시아의 대공 방어 체계인
실카의 경우 지상군의 공격에 대해서도 충분한 자위 능력을 갖고 있다는 평
가를 받고 있습니다.)

다만, 지상 병기들의 경우 그 크기가 제한되어 있기에 하나의 병기에 여러가
지 무장을 포함시키기 보다는 여러 종류의 병기를 조합하여 사용하는 사례가
더 많습니다만(전차 부대에는 반드시 대공 병기가 포함됩니다.) 그렇다고 해
도 되도록이면 여러 상황을 고려한 무장을 갖추도록 노력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것은 공중전의 주력인 전투기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일반적으로 전투기들
간의 교전은 원거리에서 미사일을 날리는 형태가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실
제로 레이더의 발달, 공중 조기 경계 시스템의 발전, 그리고 미사일의 발전으
로 인하여 공중전은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서 때리는 전투가 될 가능성이 높
습니다만, 근접전의 가능성을 무시할 수는 없습니다.

실제로, 월남전 당시 미군의 높으신 분들은 미사일의 위력을 맹신함으로서
팬텀기에 기관포를 장착하지 않았고, 그 결과 미국 공군 역사상 최악의 결과
를 가져왔습니다.(때문에 후기에는 발칸포를 장착하기도 했습니다.)

그 후로는 전투기의 경우 반드시 기관포가 장착되는 것이 원칙이 되었습니
다. 예를 들면 가장 최신의 F-22 랩터 역시 3연장 기관포를 장착하고 있습니
다.

또한, 미사일도 한 종류만을 탑재하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미사일에는 최
소 사정거리와 최대 사정거리가 있으며 이에 따라서 특성들이 다르기 때문
입니다.

전투기에 일반적으로 탑재되는 미사일은 레이더 유도식의 중거리 미사일입
니다. 그러나, 이 미사일은 근거리에서 급격한 기동이 불가능하며 레이더로
상대방을 주사해야 하기 때문에 상대방이 레이더의 접근을 미리 알아챌 우려
가 있습니다.

때문에 근거리에서는 보다 날렵한 근거리 용의 적외선 유도식 미사일(사이드
와인더 등)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현대전의 전투기들의 속도가 향상되
어 첫번째 공격 기회를 놓치면 바로 근접전이 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근거리미
사일과 기관포의 탑재는 필수적입니다.(전투기 중에는 피닉스 미사일처럼 초
장거리 미사일을 탑재하는 경우도 있습니다만, 이 경우에도 기관포의 탑재는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공격기 역시 주 공격 목표는 지상입니다만, 공중전의 가능성을 완전히 무시하
고 있지 않습니다. 일반적으로 지상 공격기들은 출격시에 지상 공격용의 무장
외에 대공용 미사일을 소량 탑재하고 있으며, 공격기 중에는 공중전에서도 충
분한 자위 능력을 가지는 것들이 많습니다.

물론 폭격기도 자위를 위한 대공 무장을 갖추는 것이 일반적인 것은 말할 필요
가 없습니다.


이는 함선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현대전의 함선은 목적에 따라서 다양하게 나
뉘고 있으며,그에 따라 주력 무장도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만,일반적으로 대
형인 관계로 다양한 무장을 채택하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현대전의 함선들은 원거리 교전이 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대개 대함 미사일을
탑재하고 있습니다. 또한, 대함 미사일 정도의 원거리 공격 무기는 아니지만,
역시 중거리에서 위력을 발휘하는 어뢰도 탑재하고 있습니다.(미사일 발사시
스템만을 갖춘 함선의 경우에도 이 발사 시스템에서 쏠 수 있는 어뢰가 장착되
곤 합니다.)

또한, 대공 공격의 가능성을 대비하여 대공 미사일 방어 체계나 근접 접근시의
기관포(대개는 자동식임)를 갖추고 있습니다.

그리고, 중형 이상의 함선 대부분에는 대포가 갖추어져 있습니다. 대포는 현대
해전에서 무용지물이라는 평가를 많이 받고 있지만, 대포의 특성상 여러 가지
사용 가치를 갖기 때문에 중형 이상의 함선에는 반드시 탑재되어 있는 것이 상
식입니다.

물론, 현대전의 해군은 그 임무에 따라서 주된 무장을 갖추고 있지만, 제아무리
주된 목표가 정해져 있다고 해도 용적이 허락하는한 최대한으로 다양한 무장을
갖추기 위해서 노력합니다.(숫자는 적다고 해도 말입니다.)

잠수함은 어떨까요? 잠수함 역시 주 무장은 어뢰이며, 최근에 수중 발사 대함미
사일이 탑재되고 있지만, 과거의 잠수함에는 기관포나 소형포가 탑재되어 있었
고, 최근의 잠수함 중에는 대공 미사일을 탑재하고 있는 것들이 있습니다.(원자
력 잠수함의 경우에는 숨는 것이 상책이라고 하여 대공 미사일의 탑재가 많지
않습니다만, 디젤 잠수함에는 의외로 많은 숫자가 대공 미사일을 탑재하거나 탑
재가 가능하게 되어 있습니다.)


사실, 모든 병기들은 만능이 될 수 없습니다.(만능 만큼 무용지물도 없습니다.)
어떤 병기라도 그 병기의 주목적은 있게 마련이기에 대부분의 무장은 주목적에
맞게 갖추어지게 마련입니다. 그러나, 인간이란 만약의 가능성에 대한 대비가 충
분해야만 싸울 맛이 나고 하는 것입니다. 때문에 같은 경우라면 더 많은 무장, 더
많은 탄환을 준비하게 마련이고, 더 다양한 가능성에 대비하게 마련인 것이지요.

미래의 경우는 어떻게 될까요? 이를테면, 메크와 같은 대형의 전투 메카닉(이런
메카닉이 효율적일지 아닐지는 무시하고.)이라면?

이러한 메카닉의 경우 분명히 대형의 주무장이 갖추어질 것입니다.(대전차 포이
건 대형의 레이저 포나 빔포이건) 인간형이라면 그 무기는 양 쪽에 배치되거나,
또는 어깨 부분에 배치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리고 이런 메카닉은 전차를 대체하는 무기라고 볼 수 있으므로 근접전을 대상
으로 한 기관포나 소형의 레이저포가 탑재되어야 할 것입니다.(물론 자동 발사가
되는게 좋겠지요.)

그리고, 정말로 원거리 공격을 하기 위해서는 원거리 미사일이 필요할 것입니다.

메크워리어에서의 LRM은 사거리가 1km 밖에 안 되기 때문에 SRM이나 MRM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나, 실질적인 LRM과 SRM의 차이는 매우 심각
하게 차이가 나겠지요.(LRM이라면 말 그대로 최소 사거리가 5km 정도는 되어야
합니다. 정말 원거리라면 10km 정도의 사정거리는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다용도를 염두에 둔다면, SRM과 LRM을 함께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근거리에서의 주무장은 직사화기로, 중거리나 장거리를 대상으로 미사
일을 갖추고, 보병이나 소형 병기들을 목적으로 한 소형 화기를 갖추는 것이 적합
하겠지요.

물론, 그 병기의 특성에 따라 달라지겠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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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를 아는 이는 현재를 이끌어가고 미래를 알 수 있다고 합니다.
역사와 SF... 어딘지 어울리지 않을 듯 하지만, 그럼 점에서 둘은 관련된게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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