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워즈 세계관의 설정 상으로는 X-WING은 별다른 문제가 없이, TIE기는
대기권에서의 사용은 그다지 권장하지 않는다고 되어 있습니다.(단, TIE 기
역시 대기권 내에서의 비행은 가능하다고 합니다.)

추력이 충분하다면 엑스윙도, 타이기도 모양에 대기권 내에서의 비행이 가
능한 형태입니다. 다만, 타이기의 경우, 우주 공간에서의 날렵한 움직임을
절대로 보일 수가 없겠지요. 형태면으로 볼때 공기의 저항을 상당히 많이
받기 때문에 급격한 방향 전환에 어려움이 많은 형태이니까요.

따라서, 우주 공간 상에서는 엑스윙에 비해 타이기가 훨씬 날렵한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지만(사실, 엑스윙은 편향 차폐막이 있다는 것을 빼면 타이기에
비해 기동성이나 속도 면에서 떨어지므로 공중전 능력이 뒤지는 편입니다.)
대기권 상에서는 그 반대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만, 두 기종 모두 우주에서의 전투를 중심으로 한 기체이므로 대기권상에
서의 사용은 별로 적합하다고 생각되지 않는군요. 그에 반하여 EP5에서 등
장하는 에어 스피더의 경우 리펄서 리프트(반중력장 발생 시스템)를 내장하
고 있기 때문에 대기권 내에서도 매우 날렵하게 비행을 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인 의견을 덧붙이자면 대기권/우주 겸용의 전투기는 사실상 의미가
없다고 봅니다.(마크로스의 발키리 같은 기종은 전투기로서는 최악의 기종
이 아닐 수 없습니다. 변신까지 하니 더욱...^^)

다용도란 곧, 어느 쪽에서도 쓸모가 없다는 말이 될 수 있습니다. 즉, 겸용
전투기는 대기권에서도 우주에서도 쓸모가 없게 되기 쉽다는 말이지요.(예
를 들면, 지구상의 전투기는 공기를 흡입하는 방식의 엔진으로 연료 만을
탑재할 수 있습니다만, 우주 전투기는 반드시 공기를 흡입하지 않고 사용하
는 엔진을 써야 합니다. 우주 전투기가 대기권에서 활동한다면 일반적인 대
기권 전투기에 비해서 연료의 무게가 더 나가겠지요.(로켓 엔진이라면 액체
산소 같은게 필요하고 하니 말입니다.) 또한, 우주 전투기는 추진에 의해서
방향을 전환합니다만, 대기권 전투기는 날개의 일부분을 변형하는 것으로
방향을 전환합니다. 우주 전투기의 경우 지상에서는 방향 전환에서도 연료
를 낭비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지요.

또한, 우주 전투기는 보다 고가의 생명 유지 시스템이나 제어 시스템을 필요
로 합니다. 이런 우주 전투기를 대기권 상에서 사용하는 것은 당연히 낭비겠
지요.

그렇다고 엔진을 두가지를 달면(마크로스의 발키리가 대표적인 예) 역시 낭
비입니다. 대출력 엔진은 그만큼 크기가 크게 마련인데, 엔진을 두개 달면
각자의 출력은 제한되게 마련입니다.

또 하나, 우주 전투기는 타이기처럼 아예 날개가 없거나 한 것이 좋습니다.
(아니, 날개가 있어도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물론, 엑스윙처럼 날개 끝에
방향 전환용의 추진 시스템을 갖추어 급격한 방향 전환이 가능하도록 하는
의미는 있겠습니다만, 이런 것은 대기권 전투기용의 날개와는 완전히 달라
야 합니다.) 그 편이 표적도 작아지고 제작 단가를 줄이는 등 이점이 있게
마련이지요. 그러나, 대기권 전투기는 양력을 얻기 위해서 날개가 필요합니
다.

그 밖에도 우주에서의 전투기와 대기권에서의 전투기에서 필요한 요소들은
매우 다릅니다. 전투기들은 이 요소들을 최적으로 맞추어서 완성한 기종이
므로, 양쪽을 모두 충족시켜주려면 비용도 늘어나고 또한 양쪽 모두 만족도
는 낮아지게 됩니다.(어느쪽에서든 100의 능력을 가질 수 있는 전투기를 제
작하는 비용이나 노력으로 양쪽 모두에 적용되는 전투기를 제작하면 양쪽
모두 60 이하의 능력 밖에는 가질 수 없을 겁니다. 100 대 60 승부는 이미 결
정된 것이지요.)

단, 우주/대기권 전투 능력을 가진 전투기가 필요한 경우가 있습니다.(그보
다는 대기권 돌입 능력) 그것은 모스피터에서처럼 대기권을 돌입하여 강하
작전을 펼칠때 사용되는 호위기입니다.

대기권에 돌입한 이후(또는 돌입 도중) 적기와 교전을 해야 하는 경우가 있
는데, 이 경우에는 일시적이나마 우주에서도 활동하고 지상에서도 활동하는
전투기가 필요합니다.(이 경우에는 로켓 엔진보다는 램제트 엔진 등이 좋겠
군요. 더욱이 램 제트->제트 엔진으로의 전환 시스템은 비교적 저렴합니다.)

물론, 개인적으론 전투기마다 대기권 돌입 능력을 줄 것 없이 대형의 모함에
탑재한 상태로 대기권 돌입 후 출격하는게 좋지 않을까 합니다만...

┼ TIE와 Xwing은 대기권 비행이 가능할까요?: zx3man(zzzman94@hitel.net) ┼
│ 안녕하세요.
│ 로그 스쿼드론 게임을 하다보면, 거의 다 TIE와 Xwing이 대기권 비행을 하던데,
│ 이것이 이들 전투기의 구조상 가능할까요?
│ 영화를 봐도, Xwing이 대기권을 잠깐 나는 것 같기는 하던데...
│ TIE는 전혀 못 본 것 같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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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를 아는 이는 현재를 이끌어가고 미래를 알 수 있다고 합니다.
역사와 SF... 어딘지 어울리지 않을 듯 하지만, 그럼 점에서 둘은 관련된게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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