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스트라이터 (창작 동아리)
소설이나 설정의 창작에 관심 있는 분들은 위한 자유 게시판입니다.
자신의 습작 자료를 올리고 의견을 듣거나 글에 대한 아이디어를 주고 받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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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RA는 오늘도 자신의 연구실에 틀어 박혀 있다. 그의 연구실은 특별한 방음 장치가 되어 있지 않았지만, 그 안에서는 사람이 들어 있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조용했다. 그러다가 이따금...
"흐으읍... 하아! 하아!"
같은 기묘한 소리가 가끔 들려올때마다 연구실 앞을 지나가던 대학원생들은 그 안에 닥터 RA가 있다는 사실을 문득 문득 깨닫곤 했다. 처음에는 그의 이러한 기벽에 대해 대학원생들과 동료 연구원들은 걱정스러워 했다. FW 스캔들 이후로 많은 연구자들이 스스로 목숨을 끓었다. 그들이 목숨처럼 여겼던 진실들이 한낱 허구에 지나지 않았다는 것은 말할 수 없을 정도로 큰 충격이었을 것이다.
닥터 RA의 동료였던 김박사도 그 중 한 명 이었다. 닥터 RA에게 있어서는 유일한 친구였던 그였지만, 이제는 이 세상에 남아 있지 않았다. 닥터 RA는 이제 주변에 친구가 한 명도 없게 되었다. 주변 사람들은 닥터 RA도 시기가 언제가 될런지 모르지만, 자살을 할 거라고 생각했었다. 그는 하루 종일 굳은 얼굴로 정오가 다 되어서야 연구실을 나섰다가는, 금새 물에서 벗어난 물고기처럼 하얗게 질려서 다시 들어가 버리곤 했다.
외부 사람들과는 일체 교류를 하고 있지 않았다. 그러나, 그가 인생에 회의를 느끼고, 삶에 대한 조망을 하기 위한 혼자만의 고독에 침잠한 것은 아니었다. 그는 그렇게 깊은 사유를 할 수 있는 인간이 아니었으며, 그렇게 했다가는 당장이라도 머리 혈관 10만개 정도가 파열 될 사람이었다. 그런 거창한 이유보다는 단지 그의 내성적이고도 델리케이트하면서도 고지식하고 불평 불만 투정으로 점철된 왕따같은 성격이 가장 큰 이유였다.
대학원생들은 졸업을 위한 논문 심사가 아니면 일체 닥터 RA의 연구실에는 한 발작욱도 드리 밀지 않았고, 동료 연구원들 역시 그에게 특별히 부탁할게 아니라면, 이 배알꼴리게 만드는게 삶의 낙처럼 여기는 것 같은 인간에게 다가오고 싶지는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연구원들과 대학원생들이 닥터 RA가 혹시나 자살을 할까 염려 했던 이유는 단 한가지였다. 그들 모두의 연구가 공교롭게도 닥터 RA의 연구 분야와 어떻게 되든 맞닿아 있었기 때문이다. 대학원생들은 자신들의 졸업 논문 심사 뿐만이 아니라, 그들의 근거로써 닥터 RA의 존재와 그의 업적이 필요했다. 동료 연구원들도 별다를 바 없었다. 닥터 RA의 그 어딘가 나사 빠진듯한 논문은 어느 과학잡지에서도 받아 들여지지 않았지만, 출처 명시에서 만큼은 FW와 맞먹는 혹은 능가한다는 평을 받고 있었다.
게다가 최근 FW 스캔들 이후 이 좁은 연구 세계에서 닥터 RA의 논문은 유일무이한 팩터가 되어버렸다. 그러니, 이 엿같은 왕따와 싫어도 1년에 한 번 이상은 반드시 얼굴을 맞대고 있어야만 한다는 사실에 연구자들 모두가 울상을 지을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그러한 이유로 모두들 닥터 RA가 절대로 죽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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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메모입니다. 야옹님의 습작에서 영감을 받아서 쓰기 시작합니다. 이건 제 생애 최초로 웹상에서 쓰는 픽션이 될지도 모르겠군요.
"흐으읍... 하아! 하아!"
같은 기묘한 소리가 가끔 들려올때마다 연구실 앞을 지나가던 대학원생들은 그 안에 닥터 RA가 있다는 사실을 문득 문득 깨닫곤 했다. 처음에는 그의 이러한 기벽에 대해 대학원생들과 동료 연구원들은 걱정스러워 했다. FW 스캔들 이후로 많은 연구자들이 스스로 목숨을 끓었다. 그들이 목숨처럼 여겼던 진실들이 한낱 허구에 지나지 않았다는 것은 말할 수 없을 정도로 큰 충격이었을 것이다.
닥터 RA의 동료였던 김박사도 그 중 한 명 이었다. 닥터 RA에게 있어서는 유일한 친구였던 그였지만, 이제는 이 세상에 남아 있지 않았다. 닥터 RA는 이제 주변에 친구가 한 명도 없게 되었다. 주변 사람들은 닥터 RA도 시기가 언제가 될런지 모르지만, 자살을 할 거라고 생각했었다. 그는 하루 종일 굳은 얼굴로 정오가 다 되어서야 연구실을 나섰다가는, 금새 물에서 벗어난 물고기처럼 하얗게 질려서 다시 들어가 버리곤 했다.
외부 사람들과는 일체 교류를 하고 있지 않았다. 그러나, 그가 인생에 회의를 느끼고, 삶에 대한 조망을 하기 위한 혼자만의 고독에 침잠한 것은 아니었다. 그는 그렇게 깊은 사유를 할 수 있는 인간이 아니었으며, 그렇게 했다가는 당장이라도 머리 혈관 10만개 정도가 파열 될 사람이었다. 그런 거창한 이유보다는 단지 그의 내성적이고도 델리케이트하면서도 고지식하고 불평 불만 투정으로 점철된 왕따같은 성격이 가장 큰 이유였다.
대학원생들은 졸업을 위한 논문 심사가 아니면 일체 닥터 RA의 연구실에는 한 발작욱도 드리 밀지 않았고, 동료 연구원들 역시 그에게 특별히 부탁할게 아니라면, 이 배알꼴리게 만드는게 삶의 낙처럼 여기는 것 같은 인간에게 다가오고 싶지는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연구원들과 대학원생들이 닥터 RA가 혹시나 자살을 할까 염려 했던 이유는 단 한가지였다. 그들 모두의 연구가 공교롭게도 닥터 RA의 연구 분야와 어떻게 되든 맞닿아 있었기 때문이다. 대학원생들은 자신들의 졸업 논문 심사 뿐만이 아니라, 그들의 근거로써 닥터 RA의 존재와 그의 업적이 필요했다. 동료 연구원들도 별다를 바 없었다. 닥터 RA의 그 어딘가 나사 빠진듯한 논문은 어느 과학잡지에서도 받아 들여지지 않았지만, 출처 명시에서 만큼은 FW와 맞먹는 혹은 능가한다는 평을 받고 있었다.
게다가 최근 FW 스캔들 이후 이 좁은 연구 세계에서 닥터 RA의 논문은 유일무이한 팩터가 되어버렸다. 그러니, 이 엿같은 왕따와 싫어도 1년에 한 번 이상은 반드시 얼굴을 맞대고 있어야만 한다는 사실에 연구자들 모두가 울상을 지을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그러한 이유로 모두들 닥터 RA가 절대로 죽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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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메모입니다. 야옹님의 습작에서 영감을 받아서 쓰기 시작합니다. 이건 제 생애 최초로 웹상에서 쓰는 픽션이 될지도 모르겠군요.
왠지 자살이 아니라 타살이었을 것 같습니다.
그 이유는. 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