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name015.jpg 안녕하세요.


근 몇년 이상을 유령으로서 지내온 Brain13 이라고 하옵니다.

기억하는 분은 기억하시겠지만, 대개는 기억하지 못하는 분이 더 많을 것 같기도 합니다.


마는, 가끔씩 들어왔다가 나갔다가 하면서 느끼는 게 하나 있다면.


표도기님이 관리하였을 때와,

지금의 상황을 비교해 보면.


형평성이라거나. (냐무네옹님이 애초에 분란을 자주 일으키긴 했지요.)

제재를 가하는 기교면에서 격세지감을 느끼지 아니할 수가 없습니다.


뭐, 제가 한마디 하고 가려는건 이게 아니었고요.

본론으로 넘어가서...


정치 이야기로 꽤나 알찬 논쟁(?) 이 오고가는 것 같습니다만,

카페의 부흥을 위해서 정치 이야기에서 "건실하고 정책해결을 위해 노력하는 글" 들은 허용하고, 싸우는 글은 제재한다는

내용을 보고 살짝 실소를 해서 말이죠.


애시당초 그걸 합리적으로 나누는 룰은 어떻게든 만든다고 치죠.

그렇다면, 그러한 부분적으로 정치 이야기를 카페에서 허용하는 방식이.

카페에 도움이 될까요?


혹자는 이렇게도 말씀하시더군요.


사람이 많이 모여들면 논쟁은 당연히 일어난다.

정치 이야기던 뭐건 논쟁이 발생하면, 사람이 더 많이 올것이고.

그것이 카페가 흥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그게 과연 그러할까요.


치킨집을 여는데, 그저 유동인구가 많고 사람이 북적인다고 열면, 치킨집이 잘 되나요?

치킨을 먹으러 가는 수요. 치맥을 먹으러 가는 수요가 집중된 곳에 치킨집을 열어야 잘 되는 거죠.

단순히 사람이 많아지면 카페가 나아진다고요?


애초에 그런 주장은, 수요와 공급의 기본 원리를 망각하는 발언이고, 주먹구구식이라고 부르는 잘못된 것 아닐까요.

지금 카페의 상황은 유령인 제가 보기에도,

손님 좀 많이 유치한답시고, 허구헌날 서로 막 싸움이 대로변에서 벌어지는 곳인데도 "유동인구가 많다" 는 이유만으로 그곳에서 장사하는 꼴입니다. 가게에서 허구헌날 서로 의견 안맞는다고 주먹다짐이 오고가고 가게를 부수고 그러는데도, 가게 주인은 "유동인구가 많아야 가게가 잘된다" 라며 계속 장사를 하고 있어요.


그러더니 요즘엔 "싸울 손님과, 이성적으로 서로 대화를 나누며 서로를 존중해가면서 싸우는(논쟁하는) 손님"을 구분해서 받자고 하시네요.


하하하.


저라면 차라리 문제가 되는 그 요소인 싸움나는 그 지역을 벗어나서 장사하던지,

싸우면 무조건 경찰부르겠음. 이라고 써 붙이고 장사할겁니다.


추신:

저 자신이 한때 이 클럽에서 망나니였고, 문제의 근원으로서, 독설을 해대는 워리어였기 때문에, 그러한 것을 "금지" 하지 않음으로서 생기는 폐해를 너무나도 잘 알아서 남기는 말입니다만.


애초에 사람을 신규 유입이 필요하다고 해도,

그것이 SF 나. 그런 류의 이야기에 관심이 있어서 오는 것이 아니라,

유입되는 동기 부여 자체가 "대판 정치글로 논쟁싸움" 나는거 구경하거나 참전하러 오는 신규 유입 인구는 사실상 장재적인 위험요소이지, 카페에 순기능을 가져올수 있는 요소가 안 됩니다.


왜냐하면, 논쟁에 의해서 유입되어지는 인구는 그게 많던 적던 간에 애초에 주 관심사가 "논쟁" 이어서 온 사람이기 때문이죠.

(정치에 의해서 유입되어지는 인구? 정치가 관심사니까 오는 겁니다.)


그리고 그렇게 해서 유입된 인구는, 결과적으로 "정말로 SF에 관심이 있어서" 이곳을 찾는 알짜배기 이용자들을 "내쫓아버리는" 촉매가 되어 버릴테죠.


나가는 사람. 들어오는 사람에 연연할게 아니라,

마음 편이 있을수 있는 공간부터 마련해 놓고, 인구 유치를 생각해야 하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그런 의미에서 전 정치이야기 금지에 한표 올립니다.



그럼. ... 전 다시 유령으로 되돌아갈까 합니다. 이만.




나는 캠퍼다. 항상 숨어다니며, 한곳에 조용히 기다릴 뿐이지만, 가늠쇠 안에 들어온 대상에 대해 말없는 얍샵한 샷을 날리는 캠퍼다. 하지만. 난 캠핑 플레이어는 아니다. 나는 캠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