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 흐르는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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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자주가는 사이트 중 하나가 커그인데
거기는 부당하다 느낄 정도로 정치나 민감한 이슈는 아예 차단해버리죠
이걸 싫어하는 사람도 많긴하지만
덕분에 닉끼리의 갈등이나 감정 등이 쌓이는 일 없이
서브컬쳐동호회로 계속 유지되는 면도 있다 봅니다
저만해도 눈팅족에 지나지 않은 그저그런 회원일 뿐이지만
몇몇 분에게는 일베에서 파견나온 분란종자 정도로 여겨지실지도 모르죠.
아마 이 글도 그렇데 보실 분이 모르지만...
넷에서 정치글의 말로는
둘중하나가 캐삭되어야 끝납니다.
그만큼 해묵은 감정은 무서워요
벌써 편이 갈리고 비아냥이 난무하고 매도하는 글이 자주 올라오는 등
위험수위를 넘고 있다 봅니다.
정치글이 없어서 사이트가 더 빨리 화석화될지는 모르지만
정치글로 사이트의 수명을 늘려도 그게 무슨의미일까 생각이 듭니다.
암튼... 좋은 취미 사이트로 길게 유지되려면 분란의 씨앗은 줄이는기 좋을긋 싶습니다
불만과 욕구를 터트려 주는 길이 막혀 있다기 보다는 (그게 다 인터넷으로 잘 쏟아져 나오고 있지요), 불만과 욕구 자체가 많이 쌓이고 있다 가 문제의 원인이라고 봅니다. 쉽게 말해 사람들이 살기 힘들다는 거지요.
그래서 민생과 경제에 대한 희망을 제시하는 사람이 쉽게 대통령에 당선되는 것이라고 봅니다. 사회에 불만이 많이 쌓이니 사람들이 일종의 구세주를 바라게 되는 거죠.
더 얘기하면 정치 얘기가 심해지니까 이쯤에서 끊고...
아무튼 분란이 일어났을 경우에 대해 누구나 납득할 수 있는 공정한 기준만 제시할 수 있다면 정치 얘기든 뭐든 굳이 금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진짜 중요한 문제는 사건이 안 일어나게 틀어막는 게 아니라, 사건이 일어났을 때 어떻게 대처하는가 라고 생각합니다.
클럽이 훨씬 더 뜨거웠던 시절엔 정치글이 아닌 그냥 단순히 SF적 테마만으로도 해묵은 감정이 쌓여 '캐삭' 에 준하는 정도까지 싸우는 일도 있었습니다. 정치글이라고 해서 특별하게 다른 게 아니라 그냥 그 사람의 태도에 관한 문제겠죠.
건덕들에게 건담 논쟁은 생사결단의 문제일지도 모르지만 일반인에게는 아 그래? 하고 넘어갈 수도 있는 일이지요.
정치글이 특별한 것은 아닙니다. SF동호회에서 SF에 관한 논쟁은 열정의 크기만큼 심각해 질 수 있는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어요.
그런 상황에서 문제가 되는 걸 다 제거한다는 건 불가능합니다.
뭐.. 간단한 예로 클럽에서 하던 게임에서 뒤통수 맞았다고 심각한 인신공격 끝에 탈퇴해 버리는 경우도 있으니까요.
여기 저기 경험해 본 결과 정치글만 특별한 건 아닙니다.
정치글을 허용해도 그냥 저냥 돌아가는 곳도 많고 정치글을 금지해도 사생결단 나는 경우도 많죠.
토론의 태도로 임하느냐, 아니면 사생결단의 각오로 임하느냐.. 그 차이라고 봅니다.
사생결단 하려고 덤비면 답 없죠.
역사적 의미를 가진 발제 - 전 정권에 대한 평가나 업적은 역사적으로만 평가할 것. 온전히 타 인물이나 단체에 대한 평가이며 변경불가한 과거의 일이므로 과도한 자기이입 성향이 보일 경우 추가 댓글 금지. 현 시점과는 1:1 대응이 불가하므로 현 정치상황 대입금지.
현 정권 행위 및 정책에 대한 발제 - 위와 같은 이유로 1:1 대응이 불가하므로 이전 정권 정치상황 대입금지(정책적 방향이 비슷한 연속정당 정권일 경우 제외). 반론시 적절한 근거제시. 근거제시없는 가정금지.
뭐, 인신공격이야 얄짤없는거고...저 정도 가이드라인만 있으면 금지까지 갈 필요있을까요?
정치 애기를 하면 사람들은 판을 깨는 걸 주저하지 않습니다. 전쟁이 되죠. 전 금지 쪽이 속편하지만, 있다고 해도 자연재해 취급하는게 맞습니다.
인신공격만 안해도 캐삭까지 갈일은 훨씬 줄어들겁니다.
인터넷에 언제부터 정치글이 이렇게 풍년이었는가.. 왜 사람들은 정치글을 못 써서 안달인가.. 사람들의 불만과 욕구를 터트려주는 길이 막혀 있기 때문 아닌가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