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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수 20
<제 3 콜로니>
16화. 발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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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95년 3월 10일 목요일 2
병사의 뒤를 따라 도착한 곳은 다름 아닌 행정반 옆의 차고였다. 이미 그곳에는
중대장을 비롯해 통신하사를 제외한 모든 간부가 모여있었다. 각 소대장들에게
무언가를 바쁘게 설명하던 중대장은 나를 보더니 손짓을 해 다가오라는 표시를
했다. 다행히도 그 사건 때문에 나를 호출한 것 같지는 않다. 그래도 마음만은
아직도 편안히 놓을 수 없어서, 중대장에게 다가가는 나의 발걸음은 무거웠다.
"무슨 일로 부르셨습니까?" / "다른 것은 아니고, 일정이 갑자기 바뀌었다네."
중대장은 단지 그 한마디만 나에게 하고는 바로 옆에 있는 지프로 몸을 옮겼다.
"자세한 것은 내가 각 소대장에게 말을 했으니, 소대장들 지시 받고 행동하게."
그리고는 매우 바쁜 듯 옆에 있는 운전병에게 빨리 출발할 것을 재촉했다. 나는
그저 소대장들과 부중대장 옆에서 거수 경례를 올리는 것으로 할 일을 다했다.
"무슨 일입니까? 바쁜 일이라도 있습니까?" / "네. 지원군이 벌써 왔답니다."
일단은 내가 잃어버린 수첩에 관한 이야기는 나오지 않아, 이제 졸이던 가슴을
놓을 수가 있었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오늘 도착하기로 되어있던 지원군들은
점심을 먹고 1콜로니에 있는 기존 주둔지를 출발해서 오늘 밤에 공군 지원기
편으로 이곳 3콜로니로 오게 되어있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 안심이 안되었던
상급 부대에서는 어찌나 맹렬하게 채찍을 휘둘렀던지 그들에게 오늘 새벽쯤에
출발하게 만들었던 것이다. 결국 중대 행정반 안에서 편안히 앉아 '지금쯤이면
지원군이 1콜로니를 출발했겠지.'라고 생각하면서 수화기를 든 중대장에게
'지원군이 3콜로니에 도착했습니다.'라는 답변을 했던 것이다. 이후의 일들은
말 안해도 뻔할 것 같다. 환영 카드와 꽃다발은 아니더라도 무언가의 준비를
계획했던 중대장에게는 날벼락 같은 소식이었으리라. 그래도 상급자에게만은
철저하게 잘 보이려고 했던 중대장에게 이런 기회는 다시 없을 호기인데 이를
놓친다면 아쉬울 것이다. 그래서 저렇게 운전병을 닥달해서 공항까지 가라고
명령을 하겠지. 아무튼 중대장이 소대장들에게 내린 지시는 1시간 내로 모든
부대 정비를 마치고 점심을 먹은 후 평소 하던대로 편하게 있으라는 것이다.
일단 시간이 없는지라 어느정도 대강 정비를 끝마친 후에 인원들을 데리고서
식당으로 향했다. 어차피 이런 정비야 봄이 지나면 다시 한 번 해야할 테니까
말이다. 문제가 있으면 언젠가 또 시키겠지. 사실 이런 정비를 1시간 안으로
끝마치라는 것이 더 문제인 것이다. 이렇게 자위를 하고는 식당으로 향했다.
그래도 새로운 부대가 온다는데 작업복 차림으로 나갈 수 없지 않은가? 일단
식사를 끝마치고 방으로 돌아와 샤워를 하고 군복을 갈아입었다. 행정반 앞
연병장에서는 작업을 끝마친 인원들이 이미 연병장을 차지하고 축구를 하고
있었다. 음, 일단 편해는 보이는 얼굴들이군. 간부들은 아마도 모두들 행정반
안에 모여있겠지. 어차피 이곳에서 할 일도 없으므로 행정반 안으로 들어갔다.
예상대로 행정반 안에는 모든 간부들이 모여있었다. 하지만 밖의 연병장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였다. 벌써 행정반 안에서는 부중대장이 피우는 담배 연기가
행정반을 메우고 있었고, 1소대장은 팔짱을 끼고서 심각한 분위기로 한편에
앉아있었다. 우리 정소위는 계속 손에 든 볼펜을 만지작 거리는 것으로 보아
그리 편안한 심정은 아닌 것 같다. 통신하사는 무언가를 열심히 쓰고 있었다.
"이 하사, 자네도 이리 와서 여기에 앉게." 부중대장이 짤막하게 말을 했다.
"네. 그런데 무슨 일입니까?" 하지만 아무도 섣불리 나에게 말을 하지 않았다.
잠시 침묵이 있은 후 주위를 둘러보던 1소대장이 나에게 말을 하기 시작했다.
"부소대장도 알다시피, 아직 이곳에 상급부대에 보고하지 않은 사항이 몇 건
있습니다. 첫째는 감시탑에 관련한 것이고, 둘째는 부소대장이 잘 아시겠죠?"
아마도 내 얼굴이 굳어졌으리라. 갑자기 이런 이야기를 들으니까, 그것도 바로
1소대장의 입으로 들은 탓인지 갑자기 등에 소름이 돋는 느낌이다. 하지만 곧
화가 치밀어 올랐다. 내 입으로 그것을 꼭 말하라는 것인가? 기분이 나쁘군.
"그런데 그것들이 어쨌다는 거죠?" / "아, 그렇게 흥분하실 것은 없습니다."
아주 병주고 약을 주는군. 통신하사가 밥맛 없는 녀석이라고 부르는 감정을
어느정도 공감할 수 있겠군. 내가 언제 흥분했다고 그래. 남이 아픈 곳 만을
기술적으로 건드리는 재주는 빼어난 것 같군. 어쨋든 계속 들어보기로 했다.
"부중대장이 이야기로는 이 문제를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서 한 번 의견을
나누어 보시자고 합니다. 이 하사는 이 문제에 대해 어떤 할 말이 있습니까?"
"하지만 지금은 중대장님도 안계시지 않습니까?" 그러자 부중대장이 말했다.
"우선 여기서 먼저 이야기를 한 후에 중대장과 다시 상의를 하자는 거야."
부중대장은 갑자기 왜 이런 문제를 꺼낸 것이지? 설마 나를 난처하게 하려고?
"아무튼 아까도 이야기 했던 것 처럼 이 일은 상급부대에 꼭 보고해야 합니다.
만약에 이 사실을 상급부대에서 알아버리면 아마도 추궁을 면치 못할 겁니다."
1소대장의 의견은 간단하였다. 틀린 말은 아니지만 웬지 저 사람이 나를 마치
찍어내려는 듯한 인상을 받았다. 정 소위는 고개를 끄덕이면서도 나를 흘끔
쳐다보는 것이 마치 나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듯한 표정이었다. 웬지 남에게
동정을 받는 것 처럼 느껴져서 기분이 안 좋다. 그러자 통신하사가 말을 했다.
"이번 감시탑에 관련해서는 정말로 의문점이 많습니다. 그 비밀 코드를 알고
있는 사람은 부대 내의 간부밖에는 없습니다. 그렇게 본다면 우리 중대에 있는
모든 간부가 의심을 받을 수 있겠군요. 아마 그 당시에 코드를 모르고 있었던
2소대 부소대장만 빼고 말입니다. 그쪽으로 순찰을 나갔던 간부들이 아마도
가장 의심을 받을 겁니다. 물론 1소대장님이라고 해도 예외는 아니겠지요."
"그 문제는 더 이상 거론하지 말게. 나도 순찰표를 확인해 봤는데 그 부근을
순찰한 간부는 나와 중대장, 통신하사 빼고는 전부 가본 적이 있단 말이야."
부중대장이 잠시 통신하사의 이야기를 끊은 후 다시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그 수첩건도 이상한 점이 한 둘이 아니야. 분명 이 하사가 들고 다녔던 건데
이게 봉투 채 사라진다는 것은 말도 안돼. 연구소에는 알아봤나? 이 하사?"
"아직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오전에 작업이." / "끝나고 빨리 알아보게나."
"아, 혹시 누군가가 봉인지를 뗀 후에 다시 새것으로 교체한 것이 아닐까요?"
적어도 통신하사는 아직까지는 내 편인 것 같다. 그나마 다행이라 할 수 있군.
"하지만 통신하사도 보셨듯이 종이에 붙어있던 강력 접착제로 보아서 그러한
강력 접착제를 흔적 없이 떼어낸다는 것은 힘듭니다. 설마 모른다고 하시진."
"그러면 접착제로 떼어낸 후에 그 위에다가 다시 교묘하게 붙였다면요?"
이제 분위기는 1소대장과 통신하사와의 의견 대립으로 번져가고 있었다.
"아닐 겁니다. 제가 분명 그 탄박사를 내내 들고 다녔고, 차 안에다가 두고선
연구원들과 같이 있었지만, 그렇게 할만큼 시간은 없었습니다. 적어도 그런
작업을 하려면 봉인지를 떼고 안의 물건을 꺼낸 다음 다시 봉인지를 정확히
붙여야 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못해도 2~3분은 걸릴겁니다. 게다가 앞에 있는
제가 눈치채지 못하도록 조용하게 일을 처리하려면 시간은 더 걸릴테니까요."
대부분 나의 말을 수긍하는 눈치였다. 통신하사는 뭐가 아쉬운지 나를 계속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었고, 1소대장은 다시 팔짱을 끼며 생각에 빠졌다. 누가
뭐라하든 이것은 엄연한 사실이고, 현실이었다. 내가 모르는 사이에 탄박스에
들어 있던 수첩은 귀신도 모르게 없어진 것이다. 이것을 부인할 생각은 없다.
"자자, 이야기가 딴데로 벗어났지만 빨리 결론을 내립시다. 이러한 이야기로
계속 시간을 끌어봤자 득이 될 것은 없으니까. 이 사건들을 어떻게 처리하지?"
부중대장이 잠시 주위를 환기시켰다. 정 소위가 이때라는 듯 말을 시작했다.
"현재 이 사건을 더 이상 확대시켜서는 안될 것 같습니다. 이미 내부에서도
한 번 논의가 되었는데, 이것을 이차적으로 확대했다간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르겠습니다. 중대장님께서 돌아오시면 한 번 더 자세하게 이야기를 하죠."
"저도 동감입니다. 아직 연구소와의 이야기도 못한 상황이므로 좀 더 시간을
가지고 생각해 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어차피 상급부대에 보고를 하기에는
시간이 늦었다고 밖에는 볼 수 없습니다. 좀 더 여유를 가지고 대처를 하죠."
"그러면 통신하사는 이 문제를 그냥 넘어가자는 겁니까? 만약에 나중에 이
사건이 더욱 확대된다면 모두 책임을 질거란 말입니까? 그런 의견인가요?"
아예 이제는 1소대장과 통신하사간의 싸움 구경의 들러리가 된 기분이다.
"그만들 하시게. 아직 결론이 난 것도 아니지 않은가? 이 하사 생각은 어때?"
"일단 이런 일이 일어난 것에 대해 개인적으로는 죄송스럽다는 생각밖에는
들지 않습니다. 저는 중대장 이하 간부들의 의견을 따르도록 하겠습니다."
"그러면 이 하사는 일단 제쳐놓고 봐도 된다는 건가? 아무튼 나도 이번것은
잠시 보고를 미루었으면 하는데. 아직 내부적인 문제도 끝나지 않았고, 또한
의심쩍은 부분이 한 둘이 아니야. 하지만 이것을 이대로 묻혀버려선 더더욱
안된다고 생각하지. 일단 중대장님이 오면 그 때 최종적으로 결론을 내리지."
아무튼 1소대장과 반 1소대장 연합(이렇게 부르는 것은 순전히 내 개인적인
생각이지만)간의 대결은 이렇게 아무런 소득 없이 끝나버리고 말았다. 계속
해봤자 기분만 상하겠지. 이미 공항으로부터 지원군 1개 대대 병력이 무사히
도착했고, 물자 적재등을 마치고 이곳으로 오고 있다는 전갈을 받은 터였다.
당분간 지원군이 머무를 곳은 우리 주둔군 본부에서 아주 가까운 곳으로써
이미 대부분의 중대원들이 달려들어 오전 내내 그곳을 말끔하게 정리한 터라
그곳은 넓은 벌판이 되어있었다. 덕분에 주둔군 막사 뒤편에 굵은 나무들이
목재소마냥 몇겹으로 쌓여있었다. 하지만 저 많은 나무는 이제 어떻게 하지?
얼마 지나지 않아, 중대장의 지프를 선두로 많은 차량이 꼬리를 물고 굉음을
내면서 주둔군 막사 옆의 벌판으로 집결하고 있었다. 차량안에는 저번에 본
테라들만큼이나 많은 병사들이 질서 정연하게 앉아있었고, 심지어는 이동식
박격포를 탑재한 차량도 눈에 띄었다. 저것만 있었더라면 저번 테라와의 교전
중에 아까운 젊은 병사들이 죽지 않아도 되었는데 하는 아쉬움이 밀려온다.
아무튼 이제라도 이렇게 수많은 지원군(우리 주둔군의 입장에서 보자면)들이
와준것에 대해 마음 한편으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다. 일단 부중대장의
뒤를 따라 중대장에게 다가갔다. 중대장 옆에는 중령 계급장의 군인이 주위
장교들에게 지시를 내리고 있었다. 계급으로 보나 견장의 색깔로 보아 당연히
이곳 대대의 지휘관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신장은 약간 작은 편이었으나
마른 편은 아니라서 그런지 전체적으로 다부져보이는 체구였다. 모자를 벗은
머리는 검은색 보다는 흰색의 비율이 더 많았고, 얼굴에도 주름이 약간 많은
것이 나이는 많아 보였다. 아마도 나이로 보아서는 계급장이 어딘지 모르게
부족해 보였지만 아직도 저 나이에 저렇게 원기 왕성하게 보이는 것이 약간
부러울 따름이다. 저기에서 머리만 약간 벗겨졌어도 장성급은 될텐데 말이다.
가까이 가보니 아예 중대장은 누가 뭐라고 할 것 없이 스스로 그 대대장에게
자세하게 브리핑을 하고 있었다. 마치 자신이 대대장 휘하의 중대장이라도
된 듯이 말이다. 모두들 브리핑에 집중을 하고 있는 터라 나와 부중대장이하
중대 간부가 다가가도 아무도 거들떠 보지 않았다. 정말로 대단한 열의로군.
"좋아. 그러면 오늘 저녁부터 합동 근무를 들어가도록 하지. 작전장교는 즉시
주둔군 인원들과 함께 순찰 계획을 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하게. 그리고 1중대
부터 준비를 시켜서 오늘 저녁에 작전에 임할 수 있도록 지시를 내리게. 또한
정보장교는 주둔군에게서 이 지역에 대한 자세한 것을 알아보도록. 일단 여기
책임자는 군수장교에게 맡기겠네. 즉시 나머지 가용인원들을 지휘해서 임시
본부를 가설하고, 병사들이 막사를 짓는 작업을 감독하도록 하게. 인사장교는
나를 따라서 이 지역을 살펴보도록 하지. 주임원사는 군수장교와 함께 이곳을
맡아 주십시오. 모두들 해산. 그리고 노 대위는 나랑 함께 정찰을 가줘야겠네."
"예, 알았습니다. 하지만 도착해서 피곤할텐데 당장 정찰과 합동 근무는 좀."
"그것은 자네가 신경쓸 바가 아니야. 하루 빨리 이곳에 적응하는게 중요하지."
대대장의 말이 떨어지자마자 어느새 대대장의 지프는 출발 준비를 마치고서
대기하고 있었으며, 나머지 장교들도 일사분란하게 각자의 임무를 위해 모두
분주하게 움직이는 모습이였다. 우리 중대장도 옆에서 벌레 씹은 얼굴로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끌려가는 모습이다. 덕분에 우리 중대 간부만 아무 이유없이
그곳에 간 꼴이 되었다. 저 정도라면 혈기가 왕성한게 아니라 지나친걸지도.
대대장이 떠난 후에 대대 간부들이 고개를 흔드는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
지금 행정반에는 대대 작전장교와 정보장교가 와 있었다. 각각 소령과 대위란
계급을 가지고 있었지만 그들이 부러운 것은 아니다. 오히려 불쌍해 보일 뿐.
작전장교는 중대장과 합의된 사항이라면서 이곳의 샤워실과 취사장을 당분간
공동으로 사용한다고 말했다. 부중대장이 반론을 제기했지만 이미 대대장과
중대장간에 차량에서 이야기가 끝난 부분이라고 한다. 아마도 우리 중대장이
먼저 쓰라고 권했을 것 같다. 그래서 저쪽에서 심각한 분위기로 서로의 시간을
조정하고 있는 것이다. 정보장교는 1소대장에게 참고를 받아 이 지역에 대한
정보를 알아보고 있는 중이다. 통신하사는 전기와 통신을 비롯한 여러 시설의
정비와 가설을 위해 그쪽의 통신소대장과 함께 나간지 오래되었다. 정 소위도
부대원들을 감독하고 있으니 오로지 나만이 한가롭게 여기에 있는 것이로군.
모두들 분주하게 일하고 있을 무렵 지역 정찰을 마친 대대장과 우리 중대장이
도착하자 저쪽 대대원들은 더욱 더 열심히 일을 하기 시작했다. 대대장의 존재
자체가 그렇게 큰 힘이 될 줄이야. 중대장이 오자 부중대장이 즉시 행정반으로
가서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얼굴에는 잔뜩 짜증이 난다는 듯한 표정으로.
"아니 왜 도대체 저쪽 인원과 함께 공동으로 시설을 이용한다고 하셨습니까?"
"아니, 뭐 그게. 사실 서로 잘 협력하라고 되어있었고. 저쪽에도 부탁을 해서."
"그래도 갑자기 말 한마디 없이 이러면 제가 곤란하지 않습니까? 안 그래요?"
"에이. 설마 부중대장께서 잘 하셨겠지요. 부중대장을 믿고 내가 그랬는데."
"자꾸 이러면 곤란합니다." / "어차피 이렇게 된 것, 그냥 마음 크게 쓰세요."
"그건 그렇고 저번에 있었던 문제들은 어떻게 할 겁니까?" / "문제라니요?"
"감시탑과 수첩 말입니다." / "아, 그거요? 다른 간부들은 뭐라고 말합니까?"
"글쎄요. 1소대장을 빼고는 모두 잠시 보고를 미루고 조사를 해보자던데요."
"그러면 그렇게 해요. 병사들에게는 잘 설명해서 입 조심하도록 당부하고요."
하루 종일 나를 괴롭혀오던 문제는 이렇게 해서 간단하게 처리되었다. 당분간
별 문제는 없겠지. 1소대장은 마음에 들지 않는 듯 고개를 저었지만 반대하는
말은 없었다. 오늘 깜박하고 연구소와 연락을 주고받지 않았다. 지금 해볼까도
생각했지만 그냥 내일 하기로 했다. 어차피 중대장도 그리 크게 신경쓰지 않는
눈치이니 말이다. 설마 하루 사이에 수첩에 어디로 도망가기야 하겠어? 너무나
신경 쓰이는 일이 많으니 이제는 모든 것이 다 짜증난다. 기분이 엉망이로군.
여러분 모두 제다이 마스터 되세요...
2008.03.22 05:20:43 (*.219.41.41)
먼저 좋은 지적 감사합니다. 그리고 이 지면을 통해서(물론 다음 글에도 개재할 생각
이었지만) 글이 자꾸 늦어진는 것에 대해 죄송하다는 말을 먼저 드리고 넘어가려고
합니다. 사실 한 2주일동안 도서관에서 살다가 어제 겨우 제 방에 들어올 수가 있었던
터라 상당한 기간동안 글이 늦어진 것 같습니다. 뭐 학과 특성상 1차 시험이 끝나면
바로 2차 시험인지라 말이죠. 아무튼 최대한 빨리 글을 올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일단 '제 3콜로니'라는 장소를 설정한 이유는 가장 큰 문제는 테라라고 부르는 글에서
반저항세력으로 묘사되는 단체때문이었습니다. 위에서 말씀하신 것 처럼 약간은 고립
되고, 내부에서 닫혀있는 (즉 외부로 나가는 통로가 유일한) 그러한 장소가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것에 있어서 중요하게 작용을 합니다. (이점은 앞으로 글의 전개에 있어서
중요하게 작용을 하도록 설정해 놓았습니다.) 또한 다른 국가가 아닌 한국의 색채가
묻어있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지도상의 아무 위치에다가 이러한 곳을 만들 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기본적인 토대는 각 나라가 그럭저럭 큰 전쟁없이 미래로 넘어간 상황
이기 때문에 한국이 다른 나라를 멋대로 점령해서 콜로니로 만들 수는 없겠지요.)
그리고 가장 큰 이유가 테라인데는 미리 설명드릴 수는 없지만 나중에 이러한 것이
결말에 가면 제 글의 토대를 뒷받침 시켜주는 역할을 합니다. 이러한 장소를 처음에는
말씀대로 지구 내를 대입시켜봤지만 도저히 마땅한 장소가 없었습니다. (갑자기 우리가
모르는 신대륙이라도 발견되면 모를까 이러한 지구 내에는 한계가 있더군요.) 그래서
이러한 제 3 콜로니라는 가상의 공간을 정하게 된 것입니다. 일단 이 장소에 대해서는
크게 설정을 바꾸지는 않을 계획입니다만, 글이 전부 완성되면 그 때 다시 한번 좋은
조언 부탁드리겠습니다. (아직은 글의 진행 단계라 중요하게 부각되지는 않습니다.)
연도를 2095년으로 잡은 이유는 일단 그러한 신지구로 가기 위해서는 인류가 살 수있는
무인 행성을 발견하고, 그곳을 자유롭게 왕복할 수 있는 항성간 운행 시스템이 개발이
되어야 한다는 전제가 깔려 있습니다. 저는 일단 2045년에 발견을 했고, 대략 2070년 말
경에 처음으로 각 국의 콜로니가 건설되었으며, 2080년부터 본격적인 신지구의 시스템
자체가 진행되었다고 묘사했습니다. 그 중 제 3 콜로니는 2080년 후반경부터 착공에
들어가서 지금 거의 완성단계가 이르른 콜로니가 되겠지요. 일단 각 연도는 제 생각으로
이정도 기간이면 인류가 이러한 것들을 발견할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으로 정한 것이기
때문에 뭐 생각에 따라서는 사람들마다 각 차이는 있을 수 있겠습니다. 지금 현재적으로
보이는 글의 묘사가 지금 현실과 큰 차이가 없기 때문에 이러한 연도가 너무 현실감이
없게 보이는 것도 사실인 것 같습니다. 아무튼 이러한 연도 문제는 제가 다시 한번 더
생각해 보겠습니다. 그리고 전체 글이 완성된 후 다시 전체를 놓고 고칠 예정이니 일단
과거에 썼던 글들이 갑자기 고쳐지는 일은 없을 겁니다. 그렇게 되면 제가 무슨 내용을
썼는지 제 자신이 혼동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연도를 바꾸면 요일도 바뀌는지라
'오늘이 일요일이다.'라고 쓴 것은 글과 안맞게 되겠지요.) 아무튼 연도는 어느 정도
앞당겨져도(예를 들면 2050년 이전쪽으로도) 앞당겨도 내용의 전개 에는 큰 무리는
없을 듯 합니다. 지금의 인류의 발전을 봐도 그렇고요. 아무튼 좋은 의견 감사드립니다...
이었지만) 글이 자꾸 늦어진는 것에 대해 죄송하다는 말을 먼저 드리고 넘어가려고
합니다. 사실 한 2주일동안 도서관에서 살다가 어제 겨우 제 방에 들어올 수가 있었던
터라 상당한 기간동안 글이 늦어진 것 같습니다. 뭐 학과 특성상 1차 시험이 끝나면
바로 2차 시험인지라 말이죠. 아무튼 최대한 빨리 글을 올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일단 '제 3콜로니'라는 장소를 설정한 이유는 가장 큰 문제는 테라라고 부르는 글에서
반저항세력으로 묘사되는 단체때문이었습니다. 위에서 말씀하신 것 처럼 약간은 고립
되고, 내부에서 닫혀있는 (즉 외부로 나가는 통로가 유일한) 그러한 장소가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것에 있어서 중요하게 작용을 합니다. (이점은 앞으로 글의 전개에 있어서
중요하게 작용을 하도록 설정해 놓았습니다.) 또한 다른 국가가 아닌 한국의 색채가
묻어있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지도상의 아무 위치에다가 이러한 곳을 만들 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기본적인 토대는 각 나라가 그럭저럭 큰 전쟁없이 미래로 넘어간 상황
이기 때문에 한국이 다른 나라를 멋대로 점령해서 콜로니로 만들 수는 없겠지요.)
그리고 가장 큰 이유가 테라인데는 미리 설명드릴 수는 없지만 나중에 이러한 것이
결말에 가면 제 글의 토대를 뒷받침 시켜주는 역할을 합니다. 이러한 장소를 처음에는
말씀대로 지구 내를 대입시켜봤지만 도저히 마땅한 장소가 없었습니다. (갑자기 우리가
모르는 신대륙이라도 발견되면 모를까 이러한 지구 내에는 한계가 있더군요.) 그래서
이러한 제 3 콜로니라는 가상의 공간을 정하게 된 것입니다. 일단 이 장소에 대해서는
크게 설정을 바꾸지는 않을 계획입니다만, 글이 전부 완성되면 그 때 다시 한번 좋은
조언 부탁드리겠습니다. (아직은 글의 진행 단계라 중요하게 부각되지는 않습니다.)
연도를 2095년으로 잡은 이유는 일단 그러한 신지구로 가기 위해서는 인류가 살 수있는
무인 행성을 발견하고, 그곳을 자유롭게 왕복할 수 있는 항성간 운행 시스템이 개발이
되어야 한다는 전제가 깔려 있습니다. 저는 일단 2045년에 발견을 했고, 대략 2070년 말
경에 처음으로 각 국의 콜로니가 건설되었으며, 2080년부터 본격적인 신지구의 시스템
자체가 진행되었다고 묘사했습니다. 그 중 제 3 콜로니는 2080년 후반경부터 착공에
들어가서 지금 거의 완성단계가 이르른 콜로니가 되겠지요. 일단 각 연도는 제 생각으로
이정도 기간이면 인류가 이러한 것들을 발견할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으로 정한 것이기
때문에 뭐 생각에 따라서는 사람들마다 각 차이는 있을 수 있겠습니다. 지금 현재적으로
보이는 글의 묘사가 지금 현실과 큰 차이가 없기 때문에 이러한 연도가 너무 현실감이
없게 보이는 것도 사실인 것 같습니다. 아무튼 이러한 연도 문제는 제가 다시 한번 더
생각해 보겠습니다. 그리고 전체 글이 완성된 후 다시 전체를 놓고 고칠 예정이니 일단
과거에 썼던 글들이 갑자기 고쳐지는 일은 없을 겁니다. 그렇게 되면 제가 무슨 내용을
썼는지 제 자신이 혼동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연도를 바꾸면 요일도 바뀌는지라
'오늘이 일요일이다.'라고 쓴 것은 글과 안맞게 되겠지요.) 아무튼 연도는 어느 정도
앞당겨져도(예를 들면 2050년 이전쪽으로도) 앞당겨도 내용의 전개 에는 큰 무리는
없을 듯 합니다. 지금의 인류의 발전을 봐도 그렇고요. 아무튼 좋은 의견 감사드립니다...
전반적으로 제3콜로니라는, 고립되고 사람이 얼마 없으며 적들이 호시탐탐 노리고 있으면서도 국방연구소가 있는 상당히 특수한 상황의 장소를 만들어내기 위해 무리하게 배경을 우주의 어느 한 행성으로 옮기고 연도를 2095년으로 미뤄버린 듯하다는 느낌이 강합니다만, 이야기를 전개해나가는 데 있어서 오히려 근미래의 지구 위 어딘가가 더 설득력 있고 적합한 배경이라고 생각되는군요.
문제점이라면, 저로서는 도대체 제3콜로니와 같은 환경의 장소가 근미래의 지구상 어디에 존재할 수 있을지를 도저히 상상해낼 수가 없다는 거죠. 뭐. 작가분도 그래서 할 수 없이 이러신 것 같지만. -_-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