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연재 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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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수 17
“안에 다섯.”
그 5명 중 3명 정도가 문으로 빠져나오고 얼마 지나지 않아. 실내의 전등이 다시 깜빡이기 시작했다. 안에서는 비명이 들려왔고, 바깥의 모든 이들은 안으로 진입했다. 누가 닫았는지도 모르게 문은 닫혔고, 어느새 인가 안은 조용해졌다. 그것을 지켜보고 있던 우리들은, 저 아래에서 접근중인 선배의 외침에 정신이 들었다.
“뭘 굳어있어?! 어서 가자!”
문은 이미 굳게 잠겨있는 탓에 창문을 깨고 안으로 돌입했다. 진동하는 피 냄새와 함께, 7명 정도의 인간들이 바닥에 쓰러져 있었다. 내부에는 저번처럼 근원을 알 수 없는 바람이 계속 휘몰아치고 있었지만, 저번과는 다르게 조금은 조용한 편이었다.
[깔깔깔.]
소름끼치는 웃음소리가 흘러들어왔다. 주변 사물이 요동을 치는 것 같았고, 무언가 몸을 짓누르는 것 같기도 했다.
“젠장… 이러다가 당하겠는데….”
“온다.”
짤막한 경고와 함께 저번과 같은 탁상이 돌진해 왔다. 팔로 내려찍어 부수었지만, 앞으로 또 날아올 것들을 생각하면, 생각만 해도 머리가 아프다.
“소금냄새를 맡을 수 있겠어?”
선배는 루퍼스를 항해 물었고, 루퍼스는 냄새를 맡다가 어딘가를 가리켰다. 선배는 가리키는 방향에 있는 찬장으로 다가가 소금이 담긴 통을 찾아내었고, 그것을 원형으로 뿌리기 시작했다.
“이거라면 잠시 막을 수는 있을 거… 젠장!”
원을 다 완성하기도 전에 소금은 바닥을 드러냈다. 그 이상으로 남은 소금은 없었고, 우리는 날아오는 물체들에게 팔다리를 휘둘러서 막아내는 것으로 간신히 몸을 보호해야 했다.
“오래된 물건을 찾아봐! 이 집과는 전혀 관계없는 영이 깃든 사물이라면 일단은 오래된 물건이 가능성이 높다!”
골동품을 찾으라고 해도, 이 집 테마자체가 오래되어 보이는 것을 어쩌란 말인가?
“다 오래되어 보이는데요?!”
“공예작품! 그림이나 조각 같은 것! 공산품보다 수제품으로 보이는 것!”
“젠장… 가장 조각상은 눈에 띄지 않는데… 그렇다면 다른 건… 응?”
아마티라면 이탈리아의 꽤 유명한 악기 제조사라고 들은 적이 있다. 열어 젖혀져 있는 그 회사의 이름이 찍혀있는 케이스와 바이올린이 하나 눈에 들어왔다. 눈에 봐도 상당히 오래되어 보였고, 그 상표는 아마도 수공예품일 것임에는 틀릴 가능성이 낮다. 거기다 매우 눈에 띄는 시커먼 분위기 역시 저 악기를 매우 의심이 가는 물건으로 만들었….
“이쪽이다!”
외침이 들리는 거실로 뛰어가 보니, 벽난로 위의 제법 큰 그림을 가리키고 있었다. 하나의 가족이 그 그림위에 있었는데, 선배는 그 그림의 왼쪽 구석을 가리키고 있었다. 그리고 그 손가락이 무엇을 뜻하는지 인지하기도 전에, 괴기스러운 웃음소리의 주인공이 내가 들어온 입구의 반대편에서 등장했다.
[깔깔깔.]
높은 웃음소리를 내며 긴 머리칼의 인형을 질질 끌고 있었다. 그리고 다른 한 손에는 면도칼을 들고 우리들 앞에 멈추어 섰다.
“분명 이 그림에서 나왔을 거다.”
그게 어떻게 그리 확신이 되는가는 나도 모르겠다. 어쨌건 지금은 저 발칙한 꼬맹이를 어떻게든 쫓아 보내야 하는데…. 내가 엑소시스트도 아니고…. 거울로 페눔브라라도 들어가면 어떻게 될 것 같은데, 저번에 우연히 눈에 들어온 거울이 오늘은 눈에 띄지 않는다. 아니, 실은 방 내부에 많은 물건들이 비어있었다.
“저번에 그 거울 아직 있어?”
“없다.”
이 녀석은 대답을 너무 즉각 한다. 고민이라도 좀 해주면 어디가 덧나나…. 환장할 노릇이다. 깨졌는지, 어디서 가져갔던지, 어쨌건 ‘너머’로 갈 수단이 없다는 말 이다. 뭐, 거울이야 화장실에야 있겠지만, 눈앞에 이 꼬맹이가 쉽사리 보내 줄 리도 만무하니 일단 지금 당장은 힘들다는 말이다.
[까르르―.]
그 괴기하게 웃는 웃음과는 달리, 땅바닥에 질질 끌리는 긴 머리의 인형은 아무런 소리도 내지 않았다. 꼬맹이라 그런지 우리들이 얼마나 무서운 줄 모른다. 그나저나 선배는 이 꼬맹이 처리하는 법이라도 가르쳐 주지….
“고개 숙여!”
외침이 다 끝나기도 전에 등 뒤에서 열기가 치솟았다. 그림이 걸려있던 벽은 불에 붙어 타오르고 있었고, 불길의 너머로 보이는 그림의 남은 조각이 사라짐과 동시에 눈앞의 꼬맹이도 비명을 지르며 어디론가 기체처럼 날아가 버렸다. 그림이 걸린 액자의 틀은 금속인지 함께 불타지는 않았다.
“멍하지 있지 말고, 그 유령이 다시 나타나면 나에게서 저지해!”
어리둥절하고 있다가 그 말의 의미를 안 것은 액자 속의 그림이 불타던 모습 그대로 다시 돌아오는 모습을 보고 난 후였다. 맙소사, 조용해진 실내에 바람이 다시 휘몰아치기 시작했다.
그 꼬맹이 유령은 그림이 한번 불에 탔다는 사실에 열을 받았는지 아까보다 더 거칠어졌다. 선배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도 알 새 없이, 사방에서 날아오는 물건들을 막아내느라 정신이 없어졌다. 선배는 뒤에서 그림을 붙잡고 무언가를 중얼거리고 있었고, 그 꼬맹이는 다시 손에 인형과 면도칼을 들고 나타났다. 하지만 이제는 웃음소리대신 소름끼치는 비명을 내 질렀다. 딱히 피해를 준 것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그 꼬맹이는 비명을 내 지르며 아까처럼 기체가 날리듯 사라졌다.
“수고했어.”
선배는 뒤에서 몸을 일으키며 소매로 이마의 땀을 훔쳐내며 안도의 한숨을 내 쉬었다. 영문을 모르는 내 앞에, 선배는 그 그림을 내 앞에 들이밀어 보였다.
그림 오른쪽 구석에는 아까의 그 꼬맹이 여자아이가 나타나 있었다. 양손에 인형을 품에 안은 채로. 그리고 들고 다니던 면도칼은 부분만 그려진 탁자위에 놓여 있었다. 그 꼬맹이가 정말로 이 그림 안에서 나왔다는 사실에 잠시 딴 생각에 잠겼지만, Wyrm의 냄새가 그것을 오래가지는 못하게 했다.
“2명.”
루퍼스의 외침과 함께 우리들은 3미터의 이족보행의 야수로 변했다. 그런 우리들의 눈앞에 몇 개의 불타는 화염의 구체가 달려들었고, 나는 루퍼스의 앞에 서서 그 녀석에게 달려드는 화염을 받아내었다. 인간에게서 태어나 각성한 가로우는 화염의 피해를 물리적 피해로 치유할 수 있으니까. 그렇다고 해서 몸이 불타는 고통이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예상보다는 훨씬 덜한 고통이기는 하다. 비록 인간이었을 때 불에 타본 기억은 없지만.
화염이 내는 이글거리는 소리를 조금씩 뚫고 고함소리가 흘러들어왔다.
“내가 뭐라고 했어?! 그 네판디자식에게는 맡기면 안 된다고 했잖아!”
*)네판디Nephandi - 빛 보다는 어둠을 선택해, 결국 타락의 길을 걷는 마법사. 많은 네판디들이 악마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한다.
“네가 혼돈마법을 쓸 수 있었다면 그런 녀석은 써 달래도 안 썼어. 그리고 그 녀석은 2개의 물건의 운명을 묶어 놓는 것은 잘 했어. 다만 저 그림이 자기 멋대로 움직인 것뿐이야.”
“쳇! 늑대새끼들마저 끼어들다니… 쓸데없는 곳에서 목숨 걸게 생겼군. 그건 찾았어?!”
“아. 여기 있어. 어서 이탈한다.”
어떻게 나설 새도 없이, 주변에서 불길이 치솟더니 그들은 그대로 사라졌다. 누구인지는 모르지만, Wyrm으로서 감지되는 것을 보아 인간은 아니었다.
타오르는 불길에도 불구하고, 우리들은 멀쩡하다 할 수 있을 만큼 무사했다. 선배는 난입한 그들을 어떻게 하지 못하는 것이 걸리는 모양인지 쓴 표정을 지었지만, 섣불리 쫓아가기에는 그들은 자신들의 흔적까지 처리할 만큼 숙련되어 있었다.
결국 우리들은 케언로 돌아왔고, 조금 지친 상태로 각자의 오두막에서 쓰러지듯 잠이 들었다. 애석하게도 우리 모두 그들이 가져간 ‘그것’에 대해서는 신경을 쓰지 않았다.
*)케언 - 각각의 가로우 무리들의 본거지
[[HR:COLOR=#FFFFFF,SIZE=1,WIDTH=95%]]
후아... 이번 주는 바빠서 내용을 전혀 쓰지 못한 나머지, 비축분만 올리게 되는군요... 그래도 다음주는 금요일이 쉬는 날이니, 목요일 밤부터 버닝할 수 있겠습니다.
그 5명 중 3명 정도가 문으로 빠져나오고 얼마 지나지 않아. 실내의 전등이 다시 깜빡이기 시작했다. 안에서는 비명이 들려왔고, 바깥의 모든 이들은 안으로 진입했다. 누가 닫았는지도 모르게 문은 닫혔고, 어느새 인가 안은 조용해졌다. 그것을 지켜보고 있던 우리들은, 저 아래에서 접근중인 선배의 외침에 정신이 들었다.
“뭘 굳어있어?! 어서 가자!”
문은 이미 굳게 잠겨있는 탓에 창문을 깨고 안으로 돌입했다. 진동하는 피 냄새와 함께, 7명 정도의 인간들이 바닥에 쓰러져 있었다. 내부에는 저번처럼 근원을 알 수 없는 바람이 계속 휘몰아치고 있었지만, 저번과는 다르게 조금은 조용한 편이었다.
[깔깔깔.]
소름끼치는 웃음소리가 흘러들어왔다. 주변 사물이 요동을 치는 것 같았고, 무언가 몸을 짓누르는 것 같기도 했다.
“젠장… 이러다가 당하겠는데….”
“온다.”
짤막한 경고와 함께 저번과 같은 탁상이 돌진해 왔다. 팔로 내려찍어 부수었지만, 앞으로 또 날아올 것들을 생각하면, 생각만 해도 머리가 아프다.
“소금냄새를 맡을 수 있겠어?”
선배는 루퍼스를 항해 물었고, 루퍼스는 냄새를 맡다가 어딘가를 가리켰다. 선배는 가리키는 방향에 있는 찬장으로 다가가 소금이 담긴 통을 찾아내었고, 그것을 원형으로 뿌리기 시작했다.
“이거라면 잠시 막을 수는 있을 거… 젠장!”
원을 다 완성하기도 전에 소금은 바닥을 드러냈다. 그 이상으로 남은 소금은 없었고, 우리는 날아오는 물체들에게 팔다리를 휘둘러서 막아내는 것으로 간신히 몸을 보호해야 했다.
“오래된 물건을 찾아봐! 이 집과는 전혀 관계없는 영이 깃든 사물이라면 일단은 오래된 물건이 가능성이 높다!”
골동품을 찾으라고 해도, 이 집 테마자체가 오래되어 보이는 것을 어쩌란 말인가?
“다 오래되어 보이는데요?!”
“공예작품! 그림이나 조각 같은 것! 공산품보다 수제품으로 보이는 것!”
“젠장… 가장 조각상은 눈에 띄지 않는데… 그렇다면 다른 건… 응?”
아마티라면 이탈리아의 꽤 유명한 악기 제조사라고 들은 적이 있다. 열어 젖혀져 있는 그 회사의 이름이 찍혀있는 케이스와 바이올린이 하나 눈에 들어왔다. 눈에 봐도 상당히 오래되어 보였고, 그 상표는 아마도 수공예품일 것임에는 틀릴 가능성이 낮다. 거기다 매우 눈에 띄는 시커먼 분위기 역시 저 악기를 매우 의심이 가는 물건으로 만들었….
“이쪽이다!”
외침이 들리는 거실로 뛰어가 보니, 벽난로 위의 제법 큰 그림을 가리키고 있었다. 하나의 가족이 그 그림위에 있었는데, 선배는 그 그림의 왼쪽 구석을 가리키고 있었다. 그리고 그 손가락이 무엇을 뜻하는지 인지하기도 전에, 괴기스러운 웃음소리의 주인공이 내가 들어온 입구의 반대편에서 등장했다.
[깔깔깔.]
높은 웃음소리를 내며 긴 머리칼의 인형을 질질 끌고 있었다. 그리고 다른 한 손에는 면도칼을 들고 우리들 앞에 멈추어 섰다.
“분명 이 그림에서 나왔을 거다.”
그게 어떻게 그리 확신이 되는가는 나도 모르겠다. 어쨌건 지금은 저 발칙한 꼬맹이를 어떻게든 쫓아 보내야 하는데…. 내가 엑소시스트도 아니고…. 거울로 페눔브라라도 들어가면 어떻게 될 것 같은데, 저번에 우연히 눈에 들어온 거울이 오늘은 눈에 띄지 않는다. 아니, 실은 방 내부에 많은 물건들이 비어있었다.
“저번에 그 거울 아직 있어?”
“없다.”
이 녀석은 대답을 너무 즉각 한다. 고민이라도 좀 해주면 어디가 덧나나…. 환장할 노릇이다. 깨졌는지, 어디서 가져갔던지, 어쨌건 ‘너머’로 갈 수단이 없다는 말 이다. 뭐, 거울이야 화장실에야 있겠지만, 눈앞에 이 꼬맹이가 쉽사리 보내 줄 리도 만무하니 일단 지금 당장은 힘들다는 말이다.
[까르르―.]
그 괴기하게 웃는 웃음과는 달리, 땅바닥에 질질 끌리는 긴 머리의 인형은 아무런 소리도 내지 않았다. 꼬맹이라 그런지 우리들이 얼마나 무서운 줄 모른다. 그나저나 선배는 이 꼬맹이 처리하는 법이라도 가르쳐 주지….
“고개 숙여!”
외침이 다 끝나기도 전에 등 뒤에서 열기가 치솟았다. 그림이 걸려있던 벽은 불에 붙어 타오르고 있었고, 불길의 너머로 보이는 그림의 남은 조각이 사라짐과 동시에 눈앞의 꼬맹이도 비명을 지르며 어디론가 기체처럼 날아가 버렸다. 그림이 걸린 액자의 틀은 금속인지 함께 불타지는 않았다.
“멍하지 있지 말고, 그 유령이 다시 나타나면 나에게서 저지해!”
어리둥절하고 있다가 그 말의 의미를 안 것은 액자 속의 그림이 불타던 모습 그대로 다시 돌아오는 모습을 보고 난 후였다. 맙소사, 조용해진 실내에 바람이 다시 휘몰아치기 시작했다.
그 꼬맹이 유령은 그림이 한번 불에 탔다는 사실에 열을 받았는지 아까보다 더 거칠어졌다. 선배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도 알 새 없이, 사방에서 날아오는 물건들을 막아내느라 정신이 없어졌다. 선배는 뒤에서 그림을 붙잡고 무언가를 중얼거리고 있었고, 그 꼬맹이는 다시 손에 인형과 면도칼을 들고 나타났다. 하지만 이제는 웃음소리대신 소름끼치는 비명을 내 질렀다. 딱히 피해를 준 것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그 꼬맹이는 비명을 내 지르며 아까처럼 기체가 날리듯 사라졌다.
“수고했어.”
선배는 뒤에서 몸을 일으키며 소매로 이마의 땀을 훔쳐내며 안도의 한숨을 내 쉬었다. 영문을 모르는 내 앞에, 선배는 그 그림을 내 앞에 들이밀어 보였다.
그림 오른쪽 구석에는 아까의 그 꼬맹이 여자아이가 나타나 있었다. 양손에 인형을 품에 안은 채로. 그리고 들고 다니던 면도칼은 부분만 그려진 탁자위에 놓여 있었다. 그 꼬맹이가 정말로 이 그림 안에서 나왔다는 사실에 잠시 딴 생각에 잠겼지만, Wyrm의 냄새가 그것을 오래가지는 못하게 했다.
“2명.”
루퍼스의 외침과 함께 우리들은 3미터의 이족보행의 야수로 변했다. 그런 우리들의 눈앞에 몇 개의 불타는 화염의 구체가 달려들었고, 나는 루퍼스의 앞에 서서 그 녀석에게 달려드는 화염을 받아내었다. 인간에게서 태어나 각성한 가로우는 화염의 피해를 물리적 피해로 치유할 수 있으니까. 그렇다고 해서 몸이 불타는 고통이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예상보다는 훨씬 덜한 고통이기는 하다. 비록 인간이었을 때 불에 타본 기억은 없지만.
화염이 내는 이글거리는 소리를 조금씩 뚫고 고함소리가 흘러들어왔다.
“내가 뭐라고 했어?! 그 네판디자식에게는 맡기면 안 된다고 했잖아!”
*)네판디Nephandi - 빛 보다는 어둠을 선택해, 결국 타락의 길을 걷는 마법사. 많은 네판디들이 악마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한다.
“네가 혼돈마법을 쓸 수 있었다면 그런 녀석은 써 달래도 안 썼어. 그리고 그 녀석은 2개의 물건의 운명을 묶어 놓는 것은 잘 했어. 다만 저 그림이 자기 멋대로 움직인 것뿐이야.”
“쳇! 늑대새끼들마저 끼어들다니… 쓸데없는 곳에서 목숨 걸게 생겼군. 그건 찾았어?!”
“아. 여기 있어. 어서 이탈한다.”
어떻게 나설 새도 없이, 주변에서 불길이 치솟더니 그들은 그대로 사라졌다. 누구인지는 모르지만, Wyrm으로서 감지되는 것을 보아 인간은 아니었다.
타오르는 불길에도 불구하고, 우리들은 멀쩡하다 할 수 있을 만큼 무사했다. 선배는 난입한 그들을 어떻게 하지 못하는 것이 걸리는 모양인지 쓴 표정을 지었지만, 섣불리 쫓아가기에는 그들은 자신들의 흔적까지 처리할 만큼 숙련되어 있었다.
결국 우리들은 케언로 돌아왔고, 조금 지친 상태로 각자의 오두막에서 쓰러지듯 잠이 들었다. 애석하게도 우리 모두 그들이 가져간 ‘그것’에 대해서는 신경을 쓰지 않았다.
*)케언 - 각각의 가로우 무리들의 본거지
[[HR:COLOR=#FFFFFF,SIZE=1,WIDTH=95%]]
후아... 이번 주는 바빠서 내용을 전혀 쓰지 못한 나머지, 비축분만 올리게 되는군요... 그래도 다음주는 금요일이 쉬는 날이니, 목요일 밤부터 버닝할 수 있겠습니다.
ㅇㅅ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