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직하고 이제 안정기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다시 연재 시작합니다!

혹시라도 기억해주시는 분들이 있으시면 좋겠네요.





먼치킨 주식회사 10(맞나?)-1

한동안 우리 부서는 평온한 시기를 맞았다.  테러를 몇건 진압한 게 최근에 일어난 사건의 전부였고, 나는 쫄래쫄래 데슬러 대리를 따라다니며 지로통지서만 나누어주면 되었다.

하지만, 언제까지나 좋은 날만 계속될 수는 없는 것. 어제 실무팀에 찾아온 한 괴짜로 인해 우리의 평화는 깨어지고 말았다.

"여기가 먼치킨 주식회사 사건 처리 전담반인가요?"

사무실의 문을 거칠게 노크하는 소리가 들린후 주먹만한 뿔테안경을 낀 남자가 다급한 목소리로 들어왔다.


"예 그렇습니다. 접수계에 연락은 하고 오셨나요?"
"물론 하고 왔죠. 누구에게 이 서류를 드리면 됩니까?"
"제게 주세요."

에리카양이 컴퓨터로 일련번호를 처리하는 동안, 부서 직원들은 그 남자를 힐끔힐끔 쳐다보았다. 후줄근한 붉은 색 체크무늬 옷을 입은 그는 무척이나 말라 보였다. 

그 남자는 행정 절차가 마무리되자마자, 급하게 부장님에게 다가갔다. 

"저는 이런 사람입니다."
"호오. 세계 최고의 게임 프로그래머라고 불리는 구라마토 씨로군요. 만나뵙게 되어서 영광입니다."
손님이 내미는 명함을 받으며, 부장은 한껏 공손한 태도로 대답했다.

"제 이름을 알아주시다니, 제가 더 영광입니다. 저 그런데..."
"무슨 일이십니까? 안색이 매우 좋지 않으시군요."

내용인즉슨 이러했다. 구라마토 씨가 오래전부터 시리즈로 개발해온 게임인 '라스트환타지'의 최신작이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게임을 하다가 자살을 하는 유저들이 어제만 해도 수백명에 달한다는 것이다. 

"라스트 환타지가 괴이한 소문에 휩싸이면서, 게임 매출도 급감하고 있습니다. 도무지 원인을 알 수가 없어 이렇게 문의를 드리게 된 겁니다. 부디 먼치킨 주식회사에서 잘 처리해주시기 바랍니다."
"뭐, 게임 자체가 어려워서 그런게 아닐까요?"
"전 난이도 일반유저도 즐길수 있게 쉽게 만들거든요?"
"예 예 알겠습니다."

부장은 구라마토가 돌아가고 난후 바로 팀 회의를 소집했다. 원탁의 테이블 위에는 'LAST FANTASY 20'이라고 적힌 게임 패키지가 올려져 있었다. 검은 색과 붉은 색이 어우러져 약간은 암울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표지를 보며 난 불길한 기분을 떨쳐 낼 수가 없었다.
제가 좋아하는 건 은하영웅 전설 류의 우주함대전입니다. 게임도 홈월드를 스타크래프트보다 좋아하구요. 저그족같은 징그러운 에어리언과 백병전을 벌이는 건 좀 취향에 안 맞아서... 좋은 자료가 많은 사이트같애서 가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