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치킨 주식회사 7장 - 5

내가 낸 해결책은 요정족과 난장이들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것이었다. 다만, 데슬러 대리가 날 죽이려고 들긴 했지만...

난 먼저 난장이 기술자들에게 다수의 발전기와 축전지를 만들도록 주문했다. 처음에 그들은 이 인간이 무슨 의도를 가지고 일을 시키는 지 몰라 어리둥절해 했다.

"자, 자 모두 빨리 만들어 주세요. 우리 한 번 평화적으로 해결해 봅시다."

"인간 양반, 시키는데로 하긴 하네만 도대체 어쩔 작정인가?"

"환경파괴율 제로의 빵빵한 에너지원을 드린다니깐요! 어서 일해주세요."

모든 장비가 갖추어졌을 때, 나는 데슬러 대리를 불렀다.

"자 이제 대리님이 힘을 좀 써주실 시간입니다."

"무슨 소리야? 내가 뭘 어떻게 해야 하는데?"

"그러니까 대리님이 이 발전기들을 전력을 다해 돌려주시면 됩니다."

"뭐얏!!! 너 이제보니 이제껏 이유를 말해주지 않은 이유가 날 막노동 시키기 위해서였군!"

"헤헤... 대리님 오늘 하루만 고생해 주시면, 얘네들 세계가 보전된다니깐요. 아마 부장님이 칭찬해 주실 겁니다."

"너 이녀석 선배를 부려먹으려 들다니... 회사돌아가면 보자."

데슬러 대리는 오만상을 찌푸렸지만 어쩌겠는가? 그도 내가 제안한 방법 밖에는 이 난국을 타개할 뾰족한 수가 없다고 생각했는지, 발전기를 힘차게 돌리기 시작했다. 언제나 느끼는 것이지만, 대리님의 완력은 상당히 쓸만하다.

거의 10시간이 소모된 끝에 데슬러 대리는 준비된 축전지를 모두 빵빵하게 채워주었다. 아마, 난장이 인구가 십만 정도 되니까, 저정도면 1년은 문제없이 쓸수 있을 것이다.

"헉헉. 젠장, 후임 한명 잘못 만나서 죽을 고생을 하는군."
"수고하셨습니다, 선배님. 제가 힘이 없는 탓에 같이 돌려 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너 이녀석 말 잘했다. 내가 일하는 동안 너 여유롭게 경치 구경이나 하고 있더라? 한번 죽어봐라!"

데슬러 대리는 내 목뼈가 부러지지 않을 정도로 헤드락을 걸기 시작했다. 물론 으스러지게 아파왔지만, 어쩌겠는가? 이렇게라도 무마를 시켜놓아야지.

"야! 그런데, 이렇게 충전해놓아도 오래는 못갈 거 아냐? 나중에 에너지가 다 바닥나면 어쩌지?"

"하하하. 그때도 물론 선배님이..."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데슬러 대리는 다시 헤드락을 걸었다. 물론 앞의 기술보다 더욱 힘이 들어간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선---배---님, 저 죽을 거 같아요."
"죽으라고 거는거야."
"에이 선배님, 1년 지나서, 쟤네들이 기술혁신을 통해 무공해 동력을 개발할 수도 있는 거잖아요. 이것 좀 풀어주셔요."
"흠. 그럴 수도 있겠군."

우리는 이렇게 아발론을 구하고 회사로 돌아왔다. 거의 1주일이 걸린 이 임무 덕택에 서류는 쌓일대로 쌓여 있었고, 그 다음주는 휴일도 없이 계속 밤샘을 해야했다. 에리카양 혼자 우리 없는 시간에 고생이 많았군.

여담이지만, 요정족이 대가로 준 것은  바로 명검 엑스칼리버였다.
제가 좋아하는 건 은하영웅 전설 류의 우주함대전입니다. 게임도 홈월드를 스타크래프트보다 좋아하구요. 저그족같은 징그러운 에어리언과 백병전을 벌이는 건 좀 취향에 안 맞아서... 좋은 자료가 많은 사이트같애서 가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