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자라는 희대의 괴물을 처리한 후로 한동안 회사는 한산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쓰나미 정도의 가벼운 사건들만 일어난 덕분에 모처럼 여유스러운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하지만 세상에 워낙 꼴통들이 많으니, 평화는 오래 지속되기 힘든 법이다. 오늘 상부에서 내려온 한 장의 공문은 얼마나 멍청한 악당 녀석들이 지구상에 편재해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문서였다.


[[공문 No. 32776953422

마왕전문대 설립에 대한 먼치킨 주식회사의 참여적 대안 마련 작전

세계적 기업가인 맘몬 씨가 2지구에 세우려고 하는 소수정예엘리트 전문대학인 마왕전문대에 대해 먼치킨 주식회사 이사들은 심히 우려를 금할 길이 없습니다. 마왕전문대의 커리큘럼을 검토해본 결과, 상당수의 반사회적이고 금전만능주의적인 내용이 포함되었음을 알 수가 있었습니다. 이에 먼치킨 주식회사의 실무 팀에게 맘몬 씨를 평화적으로 설득하여 전문대설립을 백지화하도록 하는 임무를 부여합니다.

공문발송 - 먼치킨 주식회사 기획처장 루카스]]


맘몬이란 인간 - 뭐 사실 인간인지도 의심스럽긴 하지만 - 이 무슨 생각으로 명칭마저 의심스러운 전문대를 세우려는지 잘 모르겠다. 하기사 정의실현으로 밥 먹고 사는 기업이 있는 마당에 악을 전문적이고 합법적으로 행해보려는 자들이 없으리라는 법은 없지.


“흠 이번 건은 아무래도 우리 팀에서 지적인 풍모를 지닌 두 사람이 가봐야 할 것 같군 그래.”

부장이 팀원들을 훑어보며 말했다.

“에리카 양하고 명환 씨가 한번 맘몬 씨의 의중을 떠보게나. 둘이 데이트하는 기분으로 2지구에 다녀오라구. 오늘 문서업무는 내가 보도록 할테니.”

얼음공주인 에리카양하고 가 보았자 데이트 같은 기분이 들 리가 만무하지만, 그래도 근육질의 데슬러 대리보다는 낫다는 생각을 하며 나는 2지구로 향했다.

제가 좋아하는 건 은하영웅 전설 류의 우주함대전입니다. 게임도 홈월드를 스타크래프트보다 좋아하구요. 저그족같은 징그러운 에어리언과 백병전을 벌이는 건 좀 취향에 안 맞아서... 좋은 자료가 많은 사이트같애서 가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