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세계관도 정리해서 올려야하는데 시간이 없군요. 주인공 생김새는 양웬리얼굴에 안경씌운 모습을 상상하시길...


1장 part two
정말이지 난 이 지구라는 행성에 나 같은 별난 인종들이 그렇게 많은지 그날에야 알았다. 입에서 불을 뿜는 녀석, 염동력 소녀, 몸의 일부분이 순식간에 커졌다 작아졌다 하는 친구 등 특수능력자들은 나말고도 이 세상에 널려있었던 것이다. 아니 이 회사 면접하는 곳만 그런가?

“안명환씨 들어오세요.”
“네!”

면접관 복장은 또 뭔가. 이 사람은 구세계에서 꽤 인기가 있었다는 반지 어쩌고 하는 작품에 나오는 마법사와 같은 옷차림새를 하고 있었다. 거기까지만 해도 봐주겠다만 점잖게 생긴 노인에게 핑크색 로브는 좀 망측하잖아.

“흠 왜 웃죠?”
“아닙니다. 안 웃었는데요.”
“분명히 웃었소.”
“네....”
난 내 말꼬투리를 잡고 늘어지는 사람 앞에선 거짓말을 못한다.

“흠 안명환씨는 왜 이 회사에 지원했지요?”
“그게 저 그냥 E-Mail이 왔길래...”
“이런이런 안명환씨는 이 회사에 오게된 게 유감스러운 눈빛이군요”
“아닌데요.”
“분명히 그렇소.”
“네...”
젠장 이 인간 새디스트 성향이 있구만.

“E-Mail을 받았다면 능력자가 틀림없구려. 한 번 보여주시오.”
“그게 저 별 거 아닙니다만.”
“자자 사양치 말고.”

내가 가진 능력을 타인에게 보여주는 것은 이 번이 처음이었다. 보통 때는 강아지나 비둘기 앞에서 몰래 능력시범을 하곤 했었던 것이다. 하지만 밖에 줄서있는 괴상한 인종들에 자극받아선지 기꺼이 난 능력을 펼쳐 보이기로 했다. 조용하게 오른쪽 팔을 걷고 정신을 집중하자 손에서 빛의 채찍이 그 모습을 드러내었다.

“흠 꽤 인상적이군요. 그 빛의 줄을 양손에 잡고 줄넘기를 해보시오.”
“예?”
“줄넘기를 해보라고 했소.”

난 면접관 앞에서 내 소중한 능력을 가지고 줄넘기를 시작했다.
“이단 뛰기도 해보시오.”
“저 운동신경이 나빠서 이단 뛰기는 못합니다.”
“이런이런 안명환씨는 운동부터 해야겠군요. 이제 됐소.”
“헤엑 헤엑”
“안명환씨 마지막 질문이오. 당신은 ‘정의’가 뭐라고 생각하오?”

그 말을 들은 순간 나의 냉소적인 면모가 거침없이 뛰쳐나왔다.
“만화책에서는 항상 이루어지지만, 현실에서는 절대 실현되지 않는 어떤 것을 의미합니다.”

내 말을 들은 순간 면접관은 주름살을 구기며 폭소를 터뜨렸다.
“하하하 크하하하 정답이요 정답! 이번 대답만은 맘에 드는구려.”

‘맘에 들다니 이 사람도 어지간히 냉소적인 인간이군.’

어쨌든 이렇게 면접을 마치고 난 다시 내 허름한 아파트로 돌아갔다. 난 그날 있었던 기묘한 일을 생각하며 창 밖을 내다보고 있었다. 그 때였다. 밤하늘의 별들이 갑자기 흩어지더니 다음과 같은 글자들을 이루기 시작했다.

-내일부터 출근하시오.-

합격통지를 우주적 규모로 하다니...

제가 좋아하는 건 은하영웅 전설 류의 우주함대전입니다. 게임도 홈월드를 스타크래프트보다 좋아하구요. 저그족같은 징그러운 에어리언과 백병전을 벌이는 건 좀 취향에 안 맞아서... 좋은 자료가 많은 사이트같애서 가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