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연재 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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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수 70
*참고로 제가 사용한 모든 설정은 가상이며 원작을 대폭 수정하기도 하였습니다. 이 점 에 원작 마니아 분들께는 죄송합니다.
"사라졌습니다."
임페리움의 오퍼레이터가 허무한 듯 말했다.
"사라지다니?"
"알 수 없습니다. 갑자기 속도가 1000배 이상으로 가속되어 순식간에 측정거리를 뛰어넘었습니다."
오퍼레이터가 진땀을 흘렸다. 상식 밖의 속도가 그의 상식체계를 흔들면서 황당해진 것이다.
"속도는?"
"대략 1000속도는 넘는 것 같습니다."
"근처에 부유물이 있나 잘 찾아보게. 분명히 뭔가를 건질 수 있을걸세. 그걸 연구실로 가져오도록."
"예. 원수"
라기어스와 지구권은 항상 사이가 좋지 않았다. 당연한 것일지도 모른다. 서로 비슷한 것 끼리는 미워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라기어스임팩트 이후 라기어스인들은 모두 지구권으로 나와서 생활하고 있었다. 결국 5개월에 걸친 지구권전투 끝에 라기어스는 대패하고 전멸할 위기를 맞았지만 그들을 실은 수송선이 갑자기 사라졌다. 라기어스의 현재 총통은 오토 폰 비스마르크. 귀족출신의 엘리트 장교.
UED의 후속격인 임페리움은 설립된 지 50년이 다 되어가는 이제 제법 나라의 기틀이 잡힌 은하제국이었다. 현재 황제는 루시아 황제였다. 그랜드 엘프이며 아직 나이는 불혹의 나이에 불과했다. 황제는 지금 사이드 3의 1번치에서 라기어스 소탕전을 지휘하던 중 놀라운 보고를 받은 것이다.
"폐하. 서서히 뭔가 되어 가는 느낌이군요. 이제 더 넓은 우주로 진출할 수 있겠습니다."
아무로 레이. 전 우주에서 가장 수상하지만 막강한 인물이다. 라기어스임팩트 이후 실종되었으나 왠일인지 다시 살아 돌아왔다.
"그렇겠지. 1000속도가 넘는 추진체라.. 아주 기대되는군. 원수가 말한 연구준비는 모두 준비해놓았소. 근데 이것으로 무얼 하겠단 말이오?"
황제는 아무로가 요청한 연구준비는 황당하기 그지 없었다. 채굴콜로니에서 쓰는 대형 커터 1개와 대출력 빔라이플과 제국 1등 사수를 요청했다. 도저히 관계가 없어 보이는 물건들이었다.
"어차피 방법은 압니다. 다만 시늉일 뿐이죠. 아. 도착했다는군요 먼저 가겠습니다."
"그러시오."
아무로는 대답을 마치고 지휘소를 빠져나갔다.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 건가? 단지 새로운 추진체의 개발과는 달리 무언가를 얻겠다는 심산인가? 도대체 알 수 없는 사람이군.'
10분 뒤 아무로는 전용기인 T/D 개량형 사이클론을 타고 사이드 3에서 떠났다.
사이드 7 11번치(연구콜로니) 24번 연구실
"어서오십시오. 아무로 원수. 원수 말씀대로 이 이상하게 생긴 물체를 구해왔습니다."
물체는 뾰족하게 생긴 길쭉한 물체였다. 크기는 약 2m정도.
"이것은 우리 제국의 역사가 달린 문제다. 제군들은 나의 말대로 잘 따라서 성과가 있도록 하게."
"예!"
아무로는 중앙 관리실로 자리를 옮겨 지휘를 통괄했다.
"빔라이플 발사준비."
"완료!"
"출력 80. 100. 120. 140. 160. 180. 200. 220"
"이 이상 가면 과열의 위험이 있습니다. 재고해 주십시오."
"240. 260. 280. 300. 일단 요까지. 출력제어 스로틀을 이쪽으로 넘겨주게."
"원수. 3분안에 폭발합니다. 출력을 낮춰 주십시오!"
빔라이플의 한계출력은 560%였는데 빔라이플을 대량으로 혼합하여 500%의 위력으로 한번에 내뿜는 것이 임페리움의 메가입자포였다. 물론 그것을 또 묶는 하이메가입자포도 있지만.
아무로는 스로틀을 잡자 마자 갑자기 500%로 끌어 올렸다. 즉시 경고음이 방출되고 대피권고가 떴다.
"진정해라. 우리에겐 20초의 여유가 있으니 커피라도 마시도록."
'젠장. 원수는 무슨 생각인가? 같이 죽을 심산인가?'
연구원 중 한명이 투덜거렸다. 아무로는 500의 출력에서 갑자기 0으로 내리더니 다시 최대한으로 끌어 올렸다.
"말도 안돼! 출력이 700%가 되다니! 세상에 빔라이플 출력이 무슨 고무줄인가?"
"지금이다. 빨리 커터를 물체에 접촉시켜라!"
커터가 물체에 접촉되었다. 커터가 그 물체를 위에서 아래로 수직으로 자르기 시작했다. 하지만 중간쯤 가자 갑자기 쇳소리를 내면서 커터가 들어가지 않았다. 채굴콜로니에서 광산을 자르는 커터가 말을 안듣는건 말도 안되는 현상이었다. 아니 이 연구 자체도 말이 안되었다.
"사수. 지금 물체 중간에 보면 돌출부가 있을 것이다. 저격해라!"
"20초 안에 빔라이플이 폭발합니다!"
"저격했습니다."
"빔라이플 전원 그냥 꺼버려!"
빔라이플 전원이 내려지자 마자 과부하도 없이 경고등이 꺼지고 보통상황으로 돌아왔다.
'어떻게 빔라이플을 저렇게 자유자재로 쓴 단 말인가. 역시 원수는 이상한 사람이군.'
정확히 목표에 맞았으나 아무런 변화가 없었다. 아무로는 통제실에서 나와 물체 근처로 접근했다. 아무로가 손으로 건드리자 마자 반으로 갈라지며 안에는 푸른색의 추진기관 비슷한 것이 나왔다.
"성공이군. 수고했다. 모두들 가서 쉬도록."
연구는 갑작스레 끝났다.
사이드 7 11번치 연구단지 복도
"원수. 질문있습니다."
한 연구원이 달려와서 아무로를 불렀다.
"무슨일인가."
"도대체 저게 무엇입니까? 사실 제가 약간 조사를 해봤지만 도저히 알 수 없는 물체였습니다. 외계인의 물체인가요?..좀 말이 안되는 물체입니다..."
불타는 학도기질을 가진 연구원이 감히 제국 2인자 아무로에게 함부로 질문을 던졌다. 아무로는 엷은 미소를 띄며 운을 떼었다.
"라기어스는. 우리보다 어떻게 보면 기술이 뛰어나지. 그건 신들의 축복을 받아서 그럴수도 있겠지만 어쨌든 저건 초공간도약이라고 한다. 아마도 라기어스인들은 초공간도약에 성공해서 여기가 아닌 다른 은하로 진출한 것이 분명하네. 근데 이 초공간도약에는 출발과 끝을 이어주는 하이퍼 부이가 필요하네 우리가 가져온 건 하이퍼 부이의 하나일세."
아무로는 도저히 알 수 없는 말을 하고 있었다. 연구원은 아리송한 얼굴을 하고 아무로를 응시했다. 대단한 배짱이다.
"이 하이퍼 부이에서 우리는 초공간도약의 원리를 알 수 있어. 그러면 라기어스들이 간 곳을 알 수 있지.
부이를 수거한 이상 추진체의 개발은 1개월이면 족하다. 일단 1함대의 VSD전대에 이걸 장비하고 내가 직접 시운행할것이네. 과연 라기어스들이 사는 곳은 어떤 곳인지. 자네는 아주 놀라운 호기심을 가지고 있군. 자네같은 패기있는 과학자가 필요하네."
아무로는 그에게 카드하나를 주며 떠났다.
"이리로 가게. 그러면 자네도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되네."
"안녕히 가십시오."
연구원은 반대편 복도로 달려갔다.
제국은 루시아 황제의 통치하에 최고의 전성기를 누렸다. 라기어스는 지구권에서 막강한 제국의 함대에 패퇴했다. 또한 루시아 황제는 각종 식량부족과 사회범죄를 뿌리뽑은 이상적인 유토피아를 성립한 황제다. 균형을 중시하는. 그리고 엘프답게 나무심기를 역설했고 그건 제국의 가장 큰 환경정책중 하나였다.
황제의 지지율은 100%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랜드엘프의 특성상 나이가 1천살이 넘어가기 때문에 루시아 황제가 큰 일이 없는한 제국은 그야말로 천년의 제국이 될 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그런 제국에 다시 한번 라기어스와의 전화가 감돌고 있었다.
1개월 뒤
'어차피 나는 어디로 갈지 다 알고 있지 않은가. 왜 이렇게 쇼를 해야 하는 건가. 지금쯤이면 라기어스가 야빈행성에 도착했을수도 있겠군. 아니. 몬칼리마리까지 갔을지..그들의 성지인가.'
사이드3의 1번치 지휘소의 높은 위치는 아무로가 사념에 잠겨있을 시간을 주기에 충분했다. 아무로는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고 황제의 임시 집무실로 들어섰다. 라기어스와의 지구권전투로 파괴된 사이드 3의 복구사업으로 황제는 사이드3에 계속 머물러 있었다.
"폐하. 연구가 끝났습니다. 32고속타격대의 지휘권 위임과 새로운 추진체의 사용을 윤허해 주십시오."
그건 이미 2시간 전에 서면으로 보고 한 일이었다. 아무로는 다시 한번 황제의 의중을 살펴보기 위해 대면을 요청했다.
"그건 이미 허락한 문제요. 굳이 끌거 무에 있겠소. 32고속타격대의 지휘권 위임과 원수의 새로운 개발체를 적용해도 좋소."
황제는 역시 아무로에게 호의적이었다.
"감사합니다."
"만약 그쪽으로 가면 연락은 되는 거요?"
누구나 품을 수 있는 질문이었다. 직접 보고 받은 황제로는 1000속도가 넘어가는 엄청난 환경에서 통신을 할 수 있다고는 상상히 못했다. 그리고 그건 사실이었다.
"안됩니다. 하지만 연락선으로 연락을 주고 받을거니 걱정하지 마십시오. 여기서 하이퍼엔진을 써서 목적지까지는 겨우 3분입니다. 속도는 물리적으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만.."
"으음. 알겠소. 몸 조심히 다녀오시오. 당분간 제국 병권에 대해선 스론 원수에게 넘기기로 하겠소."
32고속타격대는 VSD급 5척, 지휘함인 VSDII한척, 12개 전투기 편대와 1개 조기경보기로 이루어진 중형함대였다. VSD중에서도 속도와 돌격전을 중시한 VSD-D급을 사용하는 32고속타격대는 돌격시 32속도를 유지할 만큼 엄청난 고속이었다. 물론 화력에서 ISD를 따라갈 순 없었지만..
아무로는 새로운 세계에 대한 궁금증으로 몸이 달아올랐다. 물론 알고는 있었지만 아는것과 보는 것은 분명히 다르다. 과연..
"사라졌습니다."
임페리움의 오퍼레이터가 허무한 듯 말했다.
"사라지다니?"
"알 수 없습니다. 갑자기 속도가 1000배 이상으로 가속되어 순식간에 측정거리를 뛰어넘었습니다."
오퍼레이터가 진땀을 흘렸다. 상식 밖의 속도가 그의 상식체계를 흔들면서 황당해진 것이다.
"속도는?"
"대략 1000속도는 넘는 것 같습니다."
"근처에 부유물이 있나 잘 찾아보게. 분명히 뭔가를 건질 수 있을걸세. 그걸 연구실로 가져오도록."
"예. 원수"
라기어스와 지구권은 항상 사이가 좋지 않았다. 당연한 것일지도 모른다. 서로 비슷한 것 끼리는 미워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라기어스임팩트 이후 라기어스인들은 모두 지구권으로 나와서 생활하고 있었다. 결국 5개월에 걸친 지구권전투 끝에 라기어스는 대패하고 전멸할 위기를 맞았지만 그들을 실은 수송선이 갑자기 사라졌다. 라기어스의 현재 총통은 오토 폰 비스마르크. 귀족출신의 엘리트 장교.
UED의 후속격인 임페리움은 설립된 지 50년이 다 되어가는 이제 제법 나라의 기틀이 잡힌 은하제국이었다. 현재 황제는 루시아 황제였다. 그랜드 엘프이며 아직 나이는 불혹의 나이에 불과했다. 황제는 지금 사이드 3의 1번치에서 라기어스 소탕전을 지휘하던 중 놀라운 보고를 받은 것이다.
"폐하. 서서히 뭔가 되어 가는 느낌이군요. 이제 더 넓은 우주로 진출할 수 있겠습니다."
아무로 레이. 전 우주에서 가장 수상하지만 막강한 인물이다. 라기어스임팩트 이후 실종되었으나 왠일인지 다시 살아 돌아왔다.
"그렇겠지. 1000속도가 넘는 추진체라.. 아주 기대되는군. 원수가 말한 연구준비는 모두 준비해놓았소. 근데 이것으로 무얼 하겠단 말이오?"
황제는 아무로가 요청한 연구준비는 황당하기 그지 없었다. 채굴콜로니에서 쓰는 대형 커터 1개와 대출력 빔라이플과 제국 1등 사수를 요청했다. 도저히 관계가 없어 보이는 물건들이었다.
"어차피 방법은 압니다. 다만 시늉일 뿐이죠. 아. 도착했다는군요 먼저 가겠습니다."
"그러시오."
아무로는 대답을 마치고 지휘소를 빠져나갔다.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 건가? 단지 새로운 추진체의 개발과는 달리 무언가를 얻겠다는 심산인가? 도대체 알 수 없는 사람이군.'
10분 뒤 아무로는 전용기인 T/D 개량형 사이클론을 타고 사이드 3에서 떠났다.
사이드 7 11번치(연구콜로니) 24번 연구실
"어서오십시오. 아무로 원수. 원수 말씀대로 이 이상하게 생긴 물체를 구해왔습니다."
물체는 뾰족하게 생긴 길쭉한 물체였다. 크기는 약 2m정도.
"이것은 우리 제국의 역사가 달린 문제다. 제군들은 나의 말대로 잘 따라서 성과가 있도록 하게."
"예!"
아무로는 중앙 관리실로 자리를 옮겨 지휘를 통괄했다.
"빔라이플 발사준비."
"완료!"
"출력 80. 100. 120. 140. 160. 180. 200. 220"
"이 이상 가면 과열의 위험이 있습니다. 재고해 주십시오."
"240. 260. 280. 300. 일단 요까지. 출력제어 스로틀을 이쪽으로 넘겨주게."
"원수. 3분안에 폭발합니다. 출력을 낮춰 주십시오!"
빔라이플의 한계출력은 560%였는데 빔라이플을 대량으로 혼합하여 500%의 위력으로 한번에 내뿜는 것이 임페리움의 메가입자포였다. 물론 그것을 또 묶는 하이메가입자포도 있지만.
아무로는 스로틀을 잡자 마자 갑자기 500%로 끌어 올렸다. 즉시 경고음이 방출되고 대피권고가 떴다.
"진정해라. 우리에겐 20초의 여유가 있으니 커피라도 마시도록."
'젠장. 원수는 무슨 생각인가? 같이 죽을 심산인가?'
연구원 중 한명이 투덜거렸다. 아무로는 500의 출력에서 갑자기 0으로 내리더니 다시 최대한으로 끌어 올렸다.
"말도 안돼! 출력이 700%가 되다니! 세상에 빔라이플 출력이 무슨 고무줄인가?"
"지금이다. 빨리 커터를 물체에 접촉시켜라!"
커터가 물체에 접촉되었다. 커터가 그 물체를 위에서 아래로 수직으로 자르기 시작했다. 하지만 중간쯤 가자 갑자기 쇳소리를 내면서 커터가 들어가지 않았다. 채굴콜로니에서 광산을 자르는 커터가 말을 안듣는건 말도 안되는 현상이었다. 아니 이 연구 자체도 말이 안되었다.
"사수. 지금 물체 중간에 보면 돌출부가 있을 것이다. 저격해라!"
"20초 안에 빔라이플이 폭발합니다!"
"저격했습니다."
"빔라이플 전원 그냥 꺼버려!"
빔라이플 전원이 내려지자 마자 과부하도 없이 경고등이 꺼지고 보통상황으로 돌아왔다.
'어떻게 빔라이플을 저렇게 자유자재로 쓴 단 말인가. 역시 원수는 이상한 사람이군.'
정확히 목표에 맞았으나 아무런 변화가 없었다. 아무로는 통제실에서 나와 물체 근처로 접근했다. 아무로가 손으로 건드리자 마자 반으로 갈라지며 안에는 푸른색의 추진기관 비슷한 것이 나왔다.
"성공이군. 수고했다. 모두들 가서 쉬도록."
연구는 갑작스레 끝났다.
사이드 7 11번치 연구단지 복도
"원수. 질문있습니다."
한 연구원이 달려와서 아무로를 불렀다.
"무슨일인가."
"도대체 저게 무엇입니까? 사실 제가 약간 조사를 해봤지만 도저히 알 수 없는 물체였습니다. 외계인의 물체인가요?..좀 말이 안되는 물체입니다..."
불타는 학도기질을 가진 연구원이 감히 제국 2인자 아무로에게 함부로 질문을 던졌다. 아무로는 엷은 미소를 띄며 운을 떼었다.
"라기어스는. 우리보다 어떻게 보면 기술이 뛰어나지. 그건 신들의 축복을 받아서 그럴수도 있겠지만 어쨌든 저건 초공간도약이라고 한다. 아마도 라기어스인들은 초공간도약에 성공해서 여기가 아닌 다른 은하로 진출한 것이 분명하네. 근데 이 초공간도약에는 출발과 끝을 이어주는 하이퍼 부이가 필요하네 우리가 가져온 건 하이퍼 부이의 하나일세."
아무로는 도저히 알 수 없는 말을 하고 있었다. 연구원은 아리송한 얼굴을 하고 아무로를 응시했다. 대단한 배짱이다.
"이 하이퍼 부이에서 우리는 초공간도약의 원리를 알 수 있어. 그러면 라기어스들이 간 곳을 알 수 있지.
부이를 수거한 이상 추진체의 개발은 1개월이면 족하다. 일단 1함대의 VSD전대에 이걸 장비하고 내가 직접 시운행할것이네. 과연 라기어스들이 사는 곳은 어떤 곳인지. 자네는 아주 놀라운 호기심을 가지고 있군. 자네같은 패기있는 과학자가 필요하네."
아무로는 그에게 카드하나를 주며 떠났다.
"이리로 가게. 그러면 자네도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되네."
"안녕히 가십시오."
연구원은 반대편 복도로 달려갔다.
제국은 루시아 황제의 통치하에 최고의 전성기를 누렸다. 라기어스는 지구권에서 막강한 제국의 함대에 패퇴했다. 또한 루시아 황제는 각종 식량부족과 사회범죄를 뿌리뽑은 이상적인 유토피아를 성립한 황제다. 균형을 중시하는. 그리고 엘프답게 나무심기를 역설했고 그건 제국의 가장 큰 환경정책중 하나였다.
황제의 지지율은 100%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랜드엘프의 특성상 나이가 1천살이 넘어가기 때문에 루시아 황제가 큰 일이 없는한 제국은 그야말로 천년의 제국이 될 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그런 제국에 다시 한번 라기어스와의 전화가 감돌고 있었다.
1개월 뒤
'어차피 나는 어디로 갈지 다 알고 있지 않은가. 왜 이렇게 쇼를 해야 하는 건가. 지금쯤이면 라기어스가 야빈행성에 도착했을수도 있겠군. 아니. 몬칼리마리까지 갔을지..그들의 성지인가.'
사이드3의 1번치 지휘소의 높은 위치는 아무로가 사념에 잠겨있을 시간을 주기에 충분했다. 아무로는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고 황제의 임시 집무실로 들어섰다. 라기어스와의 지구권전투로 파괴된 사이드 3의 복구사업으로 황제는 사이드3에 계속 머물러 있었다.
"폐하. 연구가 끝났습니다. 32고속타격대의 지휘권 위임과 새로운 추진체의 사용을 윤허해 주십시오."
그건 이미 2시간 전에 서면으로 보고 한 일이었다. 아무로는 다시 한번 황제의 의중을 살펴보기 위해 대면을 요청했다.
"그건 이미 허락한 문제요. 굳이 끌거 무에 있겠소. 32고속타격대의 지휘권 위임과 원수의 새로운 개발체를 적용해도 좋소."
황제는 역시 아무로에게 호의적이었다.
"감사합니다."
"만약 그쪽으로 가면 연락은 되는 거요?"
누구나 품을 수 있는 질문이었다. 직접 보고 받은 황제로는 1000속도가 넘어가는 엄청난 환경에서 통신을 할 수 있다고는 상상히 못했다. 그리고 그건 사실이었다.
"안됩니다. 하지만 연락선으로 연락을 주고 받을거니 걱정하지 마십시오. 여기서 하이퍼엔진을 써서 목적지까지는 겨우 3분입니다. 속도는 물리적으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만.."
"으음. 알겠소. 몸 조심히 다녀오시오. 당분간 제국 병권에 대해선 스론 원수에게 넘기기로 하겠소."
32고속타격대는 VSD급 5척, 지휘함인 VSDII한척, 12개 전투기 편대와 1개 조기경보기로 이루어진 중형함대였다. VSD중에서도 속도와 돌격전을 중시한 VSD-D급을 사용하는 32고속타격대는 돌격시 32속도를 유지할 만큼 엄청난 고속이었다. 물론 화력에서 ISD를 따라갈 순 없었지만..
아무로는 새로운 세계에 대한 궁금증으로 몸이 달아올랐다. 물론 알고는 있었지만 아는것과 보는 것은 분명히 다르다. 과연..
전술 차원에서의 우연은 전략 차원에 있어서의 필연이 남긴 잔광(殘光)의 파편에 불과하다.
--- 자유행성동맹 이제르론 방어사령관 겸 함대지휘관 양 웬리 퇴역원수
-출처 : 은하영웅전설 10권 낙일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