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연재 게시판
SF, 판타지, 무협 등 다양한 장르의 창작 소설이나 개인의 세계관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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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수 29
" 우선 여길 빠져나가서 생각해보자. 그러나 저러나 정말 지독하게 어둡군. 우주도 여기 보단 밝겠다. 비상등이 어디인가가 있을 텐데, 이렇게 어두워서야... 고생 좀 해야겠군. "
다크엘프인 유리아의 시력, 특히 어두운 곳에서 주위를 살피는 능력은 모든 유사인간 중 최고였다. 하지만 미크로 단위의 광자(光子)조차 찾아보기 힘든 이런 곳에서는 그 좋은 시력도 별 소용이 없었다. 그렇다고 언제까지나 멍하니 있을 수 없는 일. 유리아는 오로지 손끝의 감각을 의지해 이 어둡기 그지없는 화장실을 더듬어 비상등을 찾기 시작했다.
" 제길 여기에 굴러다니다니... 부서진 것 아닐까? "
한참을 어둠 속에서 헤매던 유리아는 이곳의 구석진 곳 바닥에서 비상등이라 생각되는 둥그스름한 물체를 찾아 낼 수 있었다. 아마도 처음의 그 충격을 견디지 못하고 바닥에 떨어진 듯했다.
" 오오 이것은 발광석(發光石)! "
우려와 달리 비상등은 스위치를 넣기가 무섭게 세하얀 빛을 내뿜었다. 어둠에 가려 비상등의 모습을 지금것 제대로 살펴보지 못한 유리아는 빛에 들어난 이것의 모습에 눈이 휘둥그레졌다.
“ 과연 귀빈실 답군. 이런게 화장실에 비취될 줄이야! 이정도 크기라면 최하 100만 알테마나는 이상은 나가겠는데... 암시장에 굴러다는 거라랑은 차원이 달라. 휴우. ”
유리아는 여전히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말했다. 발광석이란 '하늘을 바라보는 눈' 눈에서만 채집되는 매우 희귀한 광물이었다. 이것은 물리학적 법칙을 벗어나는 독특한 분자구조 때문에 일정한 파장의 진동을 가해줄 시 빛을 뿜어내는 특이한 성질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워낙 채집량이 적다보니 유통되는 발광석은 매우 적었다. 뿐만 아니라 연방법상 이것의 유통은 금지 되고 있었기 때문에 일반인이 이것을 구할 수 있는 경로는 암시장이 고작이었다.
" 젠장, 다 젖어 버렸나? 갈아입을 옷도 없는데 난처하군. "
발광석을 보았다는 기쁨도 잠시... 유리아는 자신의 몸을 보고서는 한숨이 절로 나왔다. 여긴 화장실이었다. 그것도 이제는 찾아보려야 찾아볼 수 없는 수세식 화장실 말이다.
" 하아. 그냥 헛소문인줄 알았는데 사실이었나 보네. 역시 하이엘프들이란 이해 할수 없는 종족이라니까. "
이제는 박물관에서나 볼수 있는 수세식 화장실을 아직도 고집하는 종족이라면 하이엘프들 정도 밖에 없었다. 연방의 실제적인 지배 개층인 그들은 무슨 이유에서인가 현제 널리 사용 되고 있는 박테리아를 이용한 배변 분해식 화장실을 매우 협오 했다. 그러다 보니 하이엘프들의 전용석이라 말해도 과언이 아닌 이곳에 우주 공간과는 전혀 안어울리는 수세식 화장실이 설치된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다.
" 덕분에 꼴이 이게 뭐람. 다행히 냄세는 별로 없지만... "
유리아는 마치 물에 빠진 쥐 마냥 흠뻑 젖어 있었다. 처음에는 경황이 없어서 잘 몰랐지만 지금에 와서 보니 속옷까지 몽땅 다 젓은 상태였다. 아마도 그 충격의 여파 때문에 정화조의 물이 역류한 것 같았다. 그리고 지금도 역류를 계속하고 있는 모양인지 물 흐르는 소리가 끊임없이 들려오고 있었다.
" 하아. 어째서 난 항상 이 모양일까. 또 이따위 사건에 말려들다니... 어쩔수 없지. 이제 가볼까? "
땅이 꺼져라 한숨을 내쉰 유리아는 이곳을 나가기 이곳의 출입구로 향했다. 원래라면 유리아의 움직임을 감지해 자동으로 열리는 것이 정상이겠지만, 문은 침묵을 지킬 뿐이었다.
" 역시. 무언가 문제가 단단히 생겼나보네. 어쩔수 없군, 아크라션 녀석들의 장난감을 사용해보는 수밖에. "
유리아는 아크라션들이 임관식이 끝나면서 건네준 물건을 떠올렸다. 자세한 것은 사용해 보면 안다는 그들의 무책임한 설명 덕에 유리아 마저도 이것의 정체를 정확히 알지 못했다.
" 허리띠라... 이게 나이프로 변한다는 이야기인가? 도대체 아크라션 녀석들의 생각이란 알다가도 모르겠군. "
유리아는 인상을 찌푸리며 자신의 스커트를 고정시키고 있는 허리띠를 풀었다. 분명 자신이 주문한 것은 백병전용 전투 나이프 였지만. 유리아가 받은건 달랑 허리띠 하나가 다 였다.
" 시동자 네피시스 엘 유리아 마이므네, 긴급 상황 발생으로 인한 나이프 기동을 요청한다."
[ 삑 음성파동 구조 확인 중... 확인되었습니다. 긴급 상황을 인정합니다. 초진동(超振動) 나이프 기동. 타임 리미트는 10분입니다. 오버 타임시 5분가량 사용이 불가하오니 유의 바랍니다.]
" 뭐, 뭐? 초진동!? "
그녀의 귀소골에 장착된 마이크로폰은 허리띠의 롤켄네스와 연동하여 그녀의 '무기'의 작동을 알렸다. 열선을 이용한 '고주파 나이프' 정도를 기대한 유리아는 초진동 이라는 소리에 자신의 귀를 의심했다. 이것을 건네주던 아크라션의 음흉(?)한 미소를 볼 때부터 어느 정도 눈치는 챘지만, 이처럼 황당한 것일지는 상상치 못한 일이었다.
[ 부웅 ]
무언가 기분 나쁜 진동... 그것은 초 진동 나이프가 작동됨을 알리는 신호이기도 했다. 그녀의 허리띠는 미세한 방전을 일으키면서 일직선으로 뻗어 나갔다. 처음은 조금은 흐느적거리기도 했지만 이내 허리띠는 마치 막대처럼 단단해 졌다.
" 아크라션 놈들 초진동 나이프라니! "
손끝으로 은은하게 전해져 오는 초진동의 여파를 느끼며 유리아는 감탄사를 연발했다.
다크엘프인 유리아의 시력, 특히 어두운 곳에서 주위를 살피는 능력은 모든 유사인간 중 최고였다. 하지만 미크로 단위의 광자(光子)조차 찾아보기 힘든 이런 곳에서는 그 좋은 시력도 별 소용이 없었다. 그렇다고 언제까지나 멍하니 있을 수 없는 일. 유리아는 오로지 손끝의 감각을 의지해 이 어둡기 그지없는 화장실을 더듬어 비상등을 찾기 시작했다.
" 제길 여기에 굴러다니다니... 부서진 것 아닐까? "
한참을 어둠 속에서 헤매던 유리아는 이곳의 구석진 곳 바닥에서 비상등이라 생각되는 둥그스름한 물체를 찾아 낼 수 있었다. 아마도 처음의 그 충격을 견디지 못하고 바닥에 떨어진 듯했다.
" 오오 이것은 발광석(發光石)! "
우려와 달리 비상등은 스위치를 넣기가 무섭게 세하얀 빛을 내뿜었다. 어둠에 가려 비상등의 모습을 지금것 제대로 살펴보지 못한 유리아는 빛에 들어난 이것의 모습에 눈이 휘둥그레졌다.
“ 과연 귀빈실 답군. 이런게 화장실에 비취될 줄이야! 이정도 크기라면 최하 100만 알테마나는 이상은 나가겠는데... 암시장에 굴러다는 거라랑은 차원이 달라. 휴우. ”
유리아는 여전히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말했다. 발광석이란 '하늘을 바라보는 눈' 눈에서만 채집되는 매우 희귀한 광물이었다. 이것은 물리학적 법칙을 벗어나는 독특한 분자구조 때문에 일정한 파장의 진동을 가해줄 시 빛을 뿜어내는 특이한 성질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워낙 채집량이 적다보니 유통되는 발광석은 매우 적었다. 뿐만 아니라 연방법상 이것의 유통은 금지 되고 있었기 때문에 일반인이 이것을 구할 수 있는 경로는 암시장이 고작이었다.
" 젠장, 다 젖어 버렸나? 갈아입을 옷도 없는데 난처하군. "
발광석을 보았다는 기쁨도 잠시... 유리아는 자신의 몸을 보고서는 한숨이 절로 나왔다. 여긴 화장실이었다. 그것도 이제는 찾아보려야 찾아볼 수 없는 수세식 화장실 말이다.
" 하아. 그냥 헛소문인줄 알았는데 사실이었나 보네. 역시 하이엘프들이란 이해 할수 없는 종족이라니까. "
이제는 박물관에서나 볼수 있는 수세식 화장실을 아직도 고집하는 종족이라면 하이엘프들 정도 밖에 없었다. 연방의 실제적인 지배 개층인 그들은 무슨 이유에서인가 현제 널리 사용 되고 있는 박테리아를 이용한 배변 분해식 화장실을 매우 협오 했다. 그러다 보니 하이엘프들의 전용석이라 말해도 과언이 아닌 이곳에 우주 공간과는 전혀 안어울리는 수세식 화장실이 설치된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다.
" 덕분에 꼴이 이게 뭐람. 다행히 냄세는 별로 없지만... "
유리아는 마치 물에 빠진 쥐 마냥 흠뻑 젖어 있었다. 처음에는 경황이 없어서 잘 몰랐지만 지금에 와서 보니 속옷까지 몽땅 다 젓은 상태였다. 아마도 그 충격의 여파 때문에 정화조의 물이 역류한 것 같았다. 그리고 지금도 역류를 계속하고 있는 모양인지 물 흐르는 소리가 끊임없이 들려오고 있었다.
" 하아. 어째서 난 항상 이 모양일까. 또 이따위 사건에 말려들다니... 어쩔수 없지. 이제 가볼까? "
땅이 꺼져라 한숨을 내쉰 유리아는 이곳을 나가기 이곳의 출입구로 향했다. 원래라면 유리아의 움직임을 감지해 자동으로 열리는 것이 정상이겠지만, 문은 침묵을 지킬 뿐이었다.
" 역시. 무언가 문제가 단단히 생겼나보네. 어쩔수 없군, 아크라션 녀석들의 장난감을 사용해보는 수밖에. "
유리아는 아크라션들이 임관식이 끝나면서 건네준 물건을 떠올렸다. 자세한 것은 사용해 보면 안다는 그들의 무책임한 설명 덕에 유리아 마저도 이것의 정체를 정확히 알지 못했다.
" 허리띠라... 이게 나이프로 변한다는 이야기인가? 도대체 아크라션 녀석들의 생각이란 알다가도 모르겠군. "
유리아는 인상을 찌푸리며 자신의 스커트를 고정시키고 있는 허리띠를 풀었다. 분명 자신이 주문한 것은 백병전용 전투 나이프 였지만. 유리아가 받은건 달랑 허리띠 하나가 다 였다.
" 시동자 네피시스 엘 유리아 마이므네, 긴급 상황 발생으로 인한 나이프 기동을 요청한다."
[ 삑 음성파동 구조 확인 중... 확인되었습니다. 긴급 상황을 인정합니다. 초진동(超振動) 나이프 기동. 타임 리미트는 10분입니다. 오버 타임시 5분가량 사용이 불가하오니 유의 바랍니다.]
" 뭐, 뭐? 초진동!? "
그녀의 귀소골에 장착된 마이크로폰은 허리띠의 롤켄네스와 연동하여 그녀의 '무기'의 작동을 알렸다. 열선을 이용한 '고주파 나이프' 정도를 기대한 유리아는 초진동 이라는 소리에 자신의 귀를 의심했다. 이것을 건네주던 아크라션의 음흉(?)한 미소를 볼 때부터 어느 정도 눈치는 챘지만, 이처럼 황당한 것일지는 상상치 못한 일이었다.
[ 부웅 ]
무언가 기분 나쁜 진동... 그것은 초 진동 나이프가 작동됨을 알리는 신호이기도 했다. 그녀의 허리띠는 미세한 방전을 일으키면서 일직선으로 뻗어 나갔다. 처음은 조금은 흐느적거리기도 했지만 이내 허리띠는 마치 막대처럼 단단해 졌다.
" 아크라션 놈들 초진동 나이프라니! "
손끝으로 은은하게 전해져 오는 초진동의 여파를 느끼며 유리아는 감탄사를 연발했다.